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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조보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네 엄마야. 당연히 내가 나서서 상의해야지."

맞다. 보통 시집갈 때 봉채는 친정 부모님이 나서서 상의해야 한다.

그러나 고은영과 조보은의 관계는 일반적인 모녀의 애틋한 사이는 아니다.

조보은 말했다.

"은영아, 화내지 마. 그때는 엄마가 잘 못 했어. 정말 화가 나서 살짝 미쳤던 것 같아!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

말을 하면서 조보은은 직접 자신의 얼굴에 뺨을 몇 대 때렸다.

조보은은 진심으로 후회한다.

만약 고은영이 이렇게 출세할 줄 알았더라면, 조보은은 그 당시에 그녀를 키웠을 것이다.

친 딸이 맞고 아니고가 어디 있어!

조보은은 애당초 서준호의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면 재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직접 고은영을 키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

어쨌든 조보은이 직접 키웠더라면 지금 그녀의 덕을 보는 게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보은이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았지만,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 침착하게 말했다.

"그럼 배 대표님을 찾아가서 봉채를 얼마나 달라고 할 건데요?"

조보은은 고은영이 반대하지 않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손동작을 멈췄고, 눈가가 더 강하게 번쩍였다.

생각해 보더니 고은영에게 완곡하게 분석했다.

"이 봉채라는 것은 남자의 가정형편, 그리고 남자의 마음속에 네가 차지하는 지위에 따라 계산해야 돼. ".

"배 씨 가문의 집안 상황을 내가 알아봤는데. 괜찮아! 어찌 됐든 2억의 봉채는 줘야지."

2억?

용상의 봉채는 1000만 원대, 1200만 원대였다. 조보은의 말처럼 상대방의 가정형편이 좋다면 1600만 원대, 2000천만 원대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시내 쪽의 사람들이고, 모든 여자아이가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조보은은 입을 열자마자 2억...!

"배 대표님의 마음속에 있는 내 지위도 봐야 한다면서요?"

"그래, 상의해야 하지. 이런 가정형편인 너와 결혼한다는데. 틀림없이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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