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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한편 점심시간 완도에서 배준우가 고은영을 데리고 오지 않았지만 진정훈과 진호영은 도착해 있었다.

진정훈은 진경희를 보자마자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외할머니.”

오늘 잃어버린 손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했지만 고은영이 오지 않자 진경희는 조금 실망한 듯했다.

진경희는 진정훈을 보자 바로 그의 머리를 한 대 때리며 말했다.

“이 자식아, 나중에 너한테 따질 게 한가득해.”

“할머니 저한테 따지실 게 아니에요. 따질 사람은 따로 있다고요.”

진정훈은 코웃음을 치며 화살을 바로 진호영에게 돌렸다.

진정훈은 비록 정가 마을에서 고은영을 괴롭히긴 했지만 사건이 밝혀진 뒤에는 계속해서 보상하려 애썼다.

가족 간의 친밀함과 거리감을 구분할 줄 아는 진정훈은 어떤 누구처럼 무책임하지 않았다.

갑자기 표적이 된 진호영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진호영은 외할머니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속으로 자상한 할머니이니 말이 잘 통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진호영이 말을 꺼낼 수나 있을까?

“외할머니.”

진호영은 기운 없이 입을 열었다.

시골에 살던 진경희도 강성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진경희는 진호영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더니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찌 됐든 자기 외손자였기에 지금은 진호영과 따질 힘도 없었다.

“그 아이 문제는 해결됐니?”

진경희의 질문에 진윤이 대답했다.

“그 문제는 계속 정훈이가 처리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돼요.”

진윤은 진정훈의 일 처리에 대해서 백 퍼센트 안심했고 그가 무모한 짓을 할까 봐 걱정하지도 않았다.

현재 직면한 사람들과 상황은 특별히 온화하게 대할 필요가 없었기에 진윤은 진정훈이 마음껏 일을 처리하게 놔두었다.

진정훈이 일을 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진경희는 진정훈에게 물었다.

“어떻게 됐어?”

“은영이 별채에 불을 지른 사람은 이미 감옥에 보냈고 진씨 가문 쪽은 아직 복잡해서 은영이가 바로 돌아올 수는 없어요. 다른 문제들도 제가 다 처리했어요.”

“빨리 해결해. 그 아이가 너무 힘들지 않도록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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