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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진호영은 현재 정말로 막다른 길에 몰린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진윤에게 이렇게 무모하게 굴지 않았을 것이다.

진윤은 진호영을 바로 내쫓으면서 다시는 완도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만약 또 오면 올 때마다 때리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진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윤설은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진윤은 온몸을 감싸고 있던 차가운 기운을 걷어내며 윤설에게로 다가가 바람에 흩날린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

“놀랐어?”

윤설이 말했다.

“저 사람은 네 친동생이야.”

“멍청한 녀석, 반항기라서 좀 때려줘야 해.”

진윤의 무심한 말에 윤설은 말문이 막혔다.

‘이미 어른이 다 되었는데 반항기라니. 그리고 좀 때려줘야 한다고? 이대로 괜찮은 걸까?’

사실 윤설은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방금 진윤이 진호영을 혼내는 모습을 보니 그녀는 자신들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가 떠올랐다.

만약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진윤의 성격에 때려서라도 말을 들을 때까지 혼내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무슨 생각해?”

윤설이 아무 말도 없자 진윤은 더욱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제야 윤설은 정신을 차리고서는 약간 망설이며 진윤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 진윤이 물었다.

“왜?”

“우리 아이는 때리면 안 돼.”

“뭐?”

“아무리 말을 안 들어도 때리면 안 돼.”

윤설의 단호한 말에 진윤은 잠시 멍해졌다.

‘아이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보호하는 건가? 태어나면 윤설 마음이 완전히 아이 쪽으로 기울겠지?’

여기까지 생각한 진윤은 한숨을 내쉬며 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 이상 사라졌다.

진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윤설은 흥하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듣고 있는 거지?”

‘지금 나한테 대드는 거야? 이제 보니 이미 아이에게 마음이 기울었구나?’

진윤은 윤설의 작은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

“나는 네가 자기를 때리지 말라고 할 줄 알았어.”

진윤의 말에 윤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가정 폭력?’

방금 진윤의 모습은 정말 가정폭력을 일으킬 수 있는 남자처럼 보였다.

이 말을 듣고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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