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67화

량천옥은 한때 배씨 가문에 있을 때 이 강성에서 꽤나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제법 능력도 있었다.

이번 사건에서는 아직까지 그녀가 고희주를 떨어뜨리는 걸 본 사람이 없었고 아이는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량천옥은 길에서 아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불충분으로 인해 상황이 복잡해졌다.

배준우는 담배를 비벼 끄며 물었다.

“기성훈 쪽에서는 뭐래?”

“영상 복구가 불가능하답니다. 진재한도 같은 말을 했어요.”

“영상 하나도 못 고친다고? 내가 그놈들을 먹여 살려보봤자 무슨 소용이야?”

배준우는 이를 악물었다.

원래 그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전에도 고은지의 일로 고은영의 속을 태우고 있을 때 그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고희주의 일은 달랐다. 고은영이 그 아이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는 덩달아 아이도 귀엽게 여겼다.

하지만 방금, 고은지와 아이가 고은영에게 끼친 충격을 직접 목격한 후 그는 정말로 량천옥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진청아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전문적인 건 잘 모르지만 기성훈 씨 말로는 복구가 어려워 보인다고 합니다. 거의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배준우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는 량천옥을 이렇게 그냥 둘 수는 없었지만 진청아의 말이 맞았다.

그 여자를 단순히 법으로 가두는 것은 효과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

량천옥은 벼랑 끝에 몰리지 않는 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녀는 어떤 수단도 쓸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고은지 쪽을 철저히 감시해. 량천옥의 사람들이 접근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고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새어나가지 않게 해.”

배준우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고은지가 그녀의 딸이 식물인간이 된 사실을 알아서는 안 됐다.

만약 그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번에는 정말로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를 란완리조트로 옮기자.”

배준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과거 고은영이 아이를 낳았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