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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배준우는 한숨을 내쉬며 고은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금부터는 이 일에 신경 쓰지 마.”

“뭐라고요?”

“이 일은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 거야.”

배준우가 말했다.

그는 량천옥같은 여자는 만만한 상대만 골라 괴롭힌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녀가 반응할수록 량천옥은 더 끈질기게 달라붙을 것이고 이번 일도 고은영이 그런 함정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고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코를 훌쩍이며 멍하니 있었다.

분명히 최근 며칠 동안 너무 큰 충격을 받은 게 틀림없었다.

배준우는 그녀의 작은 얼굴을 손으로 가볍게 꼬집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네 언니는 무사할 거야, 응?”

“진짜로요?”

“그럼, 당연하지. 날 믿지 않니?”

“고마워요!”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순간, 그녀는 배준우 외에 기댈 곳이 없었다.

배준우는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 날 믿으면 돼.”

고은영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본 배준우는 마음이 아파왔다.

비록 고은영에게 이제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병원을 오가며 고은지와 고희주를 찾았지만 고은지 앞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은지가 고희주의 상태에 대해 물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은지가 찾지 않는다고 해서 고은영은 찾지 않을 리 없었다.

그리고 결국 셋째 날 아침, 고은영은 고희주의 병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의사가 그녀에게 고희주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말을 듣고 고은영의 마음은 칼에 베이듯 아파왔다.

옆에 있던 안지영은 분노에 차 말했다.

“량천옥, 그 악질 같은 여자가 정말 너무하는군! 이번엔 꼭 감옥에서 썩게 될 거야.”

하지만 고은영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아이가 깨어나지 못한다는 건 그 아이가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

앞으로 깨어날 수 있을지는 기적에 달려 있었다.

기적이라는 단어를 듣자 고은영은 안지영의 품에 쓰러지고 말았다.

안지영은 량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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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처리하는게 너무 끄네요 지루해짐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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