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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5화

고은영은 의사 사무실 안에 있었다.

고은영은 서민혁의 말을 듣는 순간 완전히 얼어붙은 채 의자에 앉아 믿을 수 없다는 듯 서민혁을 바라보았다.

서민혁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도 이런 사고가 생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저쪽 병원에서 남은 약값을 환불해 드릴 겁니다.”

서민혁의 말에 고은영은 심호흡하며 다소 멍한 상태로 말했다.

“죽었다고요? 어떻게 죽을 수 있어요?”

고은영은 지금 머릿속이 윙하고 울려 자기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방금 서민혁이 말하길 그 기증자가 길을 건너다 차에 치였다고 한다.

병원에 실려 갔지만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도 병원에서 그 소식을 듣고 충격을 견디지 못해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기증자와 그의 어머니가 모두 사망한 것이다.

“언제 이런 일이 생긴 거죠?”

고은영이 숨을 헐떡이며 묻자 서민혁이 대답했다.

“오늘 아침 6시에 기증자분이 어머니의 아침을 사러 가던 중 일어난 사고입니다.”

고은영은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오는 느낌에 아무 말 없이 숨을 헐떡였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모두 끝났어. 기증자가 죽었어. 그것도 3시간 전에.’

고은영은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지켜봤지만 기증자만은 지켜내지 못했다.

고은영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더니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호흡은 더욱 고통스러워졌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하늘은 정말 언니에게 살아갈 길을 주지 않으려는 건가? 분명 이제 곧 수술할 수 있다고 했는데.’

10분 뒤 고은영은 어떻게 의사 사무실에서 나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는 것조차 힘들었다. 배준우가 이런 그녀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그녀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배준우는 고은영을 안아 올렸지만 아무 말도 묻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을 보고 나니 지금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은영은 눈을 뜨며 말했다.

“준우 씨.”

“응.”

“이 일은 절대 사고가 아닐 거예요.”

고은영은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 말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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