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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저녁에 배준우가 와서 고은영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고은영은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고은지의 일로 뛰어다녔고 이제는 고희주까지 일이 터져버렸다.

비록 두 사람 곁에 사람을 배치해 두었지만 고희주에게 일이 생긴 이후로 고은영은 마음이 편치 않아 병원에서 늘 함께 있고 싶어 했다.

“날 집으로 데려가려고 왔어요?”

“어.”

“싫어요. 난 안 가요.”

고은영은 배준우가 자기를 데리러 온 것을 처음에는 몰랐다.

‘지금 내가 어떻게 병원을 떠나?’

비록 고희주의 옆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있었지만 만약 고희주가 깨어났을 때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면 어쩌나 고은영은 많이 걱정스러웠다.

“지금 희주의 곁에 열 명의 간병인이 지키고 있어.”

“그래도 난 불안해요.”

“불안하다고? 그럼, 네가 쓰러지면 희주와 은지 씨는 어떻게 해? 네가 쓰러지지 않아야 다 돌볼 수 있는 거야.”

고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 배준우가 고용한 사람들은 모두 진청아가 엄선한 사람들이었고 실수는 절대 있을 수 없었다.

배준우는 고은영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착하지. 너도 좀 쉬어야 해.”

고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배준우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잘 지내야 희주와 은지 씨도 잘 지낼 수 있어. 응?”

“알겠어요.”

고은영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배준우는 또 말했다.

“은지 씨 곧 수술할 것 같아. 네가 정신을 차려야 해.”

“네, 알겠어요.”

수술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이제 고은지의 몸 상태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도달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은지의 몸은 그동안 너무 약해졌다. 억지로 수술을 강행하면 오히려 고은지에게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진호영은 완도에서 밤까지 있었고 진정훈은 이미 일찍 떠났다.

진경희가 끝까지 완도에 머물지 않겠다고 고집해서 결국 진윤은 어쩔 수 없이 근처 아파트에서 진경희를 지내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전문적인 도우미를 보내 진경희를 돌보게 했다.

진경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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