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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진정훈은 잔인할 때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고 부드러울 때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줄 알았다.

진윤은 차가운 성격의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고은영이 느낀 진씨 가문 사람 중에서 진정훈이 가장 따뜻한 느낌이었다.

사실 고은영은 진정훈을 그렇게 싫어하지도 않았다.

당시 정가 마을에서 진정훈이 고은영에게 못되게 굴었을 때는 고은영도 화가 났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이제 이 얘기는 그만하자. 오빠는 너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한 가지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야.”

“뭘요?”

“배윤이 지금 내 손에 있어. 나태현이 배윤을 넘겨달라고 하는데 넘겨줄까 말까?”

진정훈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대하고 있었다.

그는 이익을 중요시하는 면이 있긴 했다. 만약 여동생이 배윤에게 분노를 풀고 싶지 않다면 배윤을 이용해 프로젝트 두 개를 따내려고 했다.

어찌 됐든 이는 모든 것은 여동생을 위해서였다.

고은영은 진정훈의 질문에 약간 멍해졌다.

“나태현 씨가 왜 배윤을 넘겨달라고 하는 거예요?”

‘량천옥이 나태현도 화나게 한 건가?’

생각해 보면 전에 고은영이 배준우의 옆에서 오랜 시간 일했을 때도 나태웅은 늘 배준우의 곁에 있었다.

그때는 배준우가 나태현과 개인적으로 교류하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나태현과 배준우의 관계는 지나치게 가까워진 것 같았다.

진정훈이 말했다.

“모르겠어. 어찌 됐든 나태현은 배윤을 원하고 있어. 그 대가로 큰돈을 제시했고.”

“배윤을 산다는 거예요?”

“맞아.”

고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건 좀 미심쩍은데?’

고은영은 나태현이 이 상황에서 배윤이 왜 진정훈의 손에 잡혀 있는지 이유를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배윤은 결국 배준우의 동생이다.

배준우와 량천옥이 죽기 살기로 싸우면서도 하지 않았던 일을 진정훈이 했다.

“근데 왜 나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고은영도 량천옥이 정말 증오스러웠지만 배윤의 형수가 되는 입장이다.

진정훈이 말했다.

“량천옥이 너에게 그런 짓을 하는데 넌 량천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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