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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강세훈은 도설혜를 차갑게 쳐다보고 있다.

그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오싹했다.

그녀는 강세훈이 강현석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그녀는 퍼렇게 질린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세훈아, 너 뭔가 오해한 거 같은데……,나랑 예나는 친자매야. 내가 아무리 걔를 싫어해도 죽일 수는 없어. 나는…….”

“어머니, 이왕 오신 김에 제가 이미 어떤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알려드릴게요.”

라고 강세훈은 계단을 내려가 또박또박 말했다.

“저는 그냥 진실을 듣고 싶을 뿐인데, 어머니는 왜 사람을 죽이려고 하세요?”

도설혜는 지금까지 이렇게 두려웠던 적이 없다.

강현석이 그녀에게 차갑게 말을 할 때도 이런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겨우 네 살 난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위협감이 있지?

그녀는 당황한 마음을 억누르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세훈아, 내가 아니야……,나는 여태껏 도예나를 다치게 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너 외할아버지가 걔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야…….”

"세훈아, 도예나가 외할아버지에게 25%의 주식을 내놓으라고 강요한 건 알고 있니? 그 이후로 도예나가 도 씨 그룹에서 세 번째 주주가 되서 그룹에 대한 경영권도 가지고 있어. 걔가 이번에 귀국한 게 바로 도씨 집안에 복수하려고야. 도씨 그룹이 그녀의 손에 넘어가면 틀림없이 파산당할 거야"

라고 말했다.

"도씨그룹은 네 외할아버지께서 평생 몸을 바친 곳이야. 어떻게 당하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 있겠어. 그래서 네 외할아버지가 나한테 사람 좀 찾아서 도예나를 치워버리라고 하셨어……,세훈아, 나는 정말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못된 사람이 아니야. 나도 네 외할아버지를 안심시키려고 그랬던 것뿐이야……,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어, 세훈아, 엄마 용서해 줄 수 있겠어?"

강세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외할아버지가 자기 친딸을 죽이려 했다는 말이에요?”

도설혜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외할아버지도 원하지 않으셨어, 다 도예나한테 협박받아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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