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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도예나는 아이를 데리고 온 동네를 찾아다녔지만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어쩌면 자기가 속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눈앞의 아이를 쳐다보며 차갑게 말을 꺼냈다. "너 진짜 고양이 찾으러 온 거 맞아?"

강세윤은 도예나의 의심이 담긴 눈초리에 가슴이 저렸다.

강세윤은 원래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아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도예나와 같이 있을 수 있는 핑계가 없었다.

아이는 입술을 꾹 깨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도예나는 자기의 예상이 맞는다고 결론지었다. 그녀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너 이름이 뭐야? 어디 살아? 내가 데려다줄게."

강세윤은 서러움이 몰려왔다.

여기까지 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도예나를 만나러 왔건만 만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도예나는 벌써 그를 쫓으려고 했다...

강세윤은 서러움에 눈이 빨개져서 말했다.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강세윤은 고집스럽게 도예나를 쳐다보았다. 두 눈에 가득 찬 서러움은 곧 눈물이 되어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도예나는 갑자기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도제훈은 일찍 철이 들었고 도수아는 고분고분하니 두 아이 모두 눈물을 쉽게 흘리는 타입이 아니다.

4년 동안 두 아이가 눈물을 흘린 횟수는 기껏해야 다섯 번을 넘기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낯선 아이가 도예나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그녀도 자기가 왜 갑자기 마음이 아픈지 알 수 없었다.

도예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몸을 낮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집에 가기 싫으면 여기 좀 앉아 있어도 돼. 하지만 집은 꼭 돌아가야 하는 거야. 아니면 부모님이 걱정하실 거야."

부드러운 도예나의 말투에 강세윤은 서러움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다.

강세윤은 울컥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도예나의 품으로 달려가 안겼다.

도예나는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아이를 안아 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놀이터 있으니 같이 가자..."

강세윤을 안고 몸을 돌리는 순간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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