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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노부인의 눈에 비친 실망을 보면서 서슬기의 마음은 싸늘히 식었다.

‘나야말로 친손녀인데, 내가 바로 서씨 가문 사람인데, 할머니는 왜 내 편을 들지 않는 거야!

왜 서씨 가문의 사람인 내가 쫓겨나야 하냔 말이야!’

서슬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 할머니, 만약 도예나를 꼭 지키셔야 하겠다면 앞으론 나라는 손녀는 없는 거로 치세요!"

"넌 이미 주씨 가문에 시집갔으니 주씨 가문 사모님이야. 앞으론 서씨 가문에 적게 들리거라." 노부인은 가차 없이 말했다. "사람을 불러오지 않고들 뭐 하는 거야. 어서 주씨 가문 사모님과 주씨 가문 도련님을 모셔다드리지 않고."

서슬기는 기가 차서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방금 한 말은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전략에 불과했는데 노부인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슬기는 오히려 뺨을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바로 이때, 서태형의 차가 정원에 멈추었다.

서슬기는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주태우를 끌고 달려갔다. "아빠, 할머니가 날 쫓아내려고 해요. 그리고 나한테 앞으론 서씨 가문엔 들리지 말래요...."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이내 눈물이 볼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서태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도 이젠 스물여덟이야. 다 큰 애가 울긴 왜 울어? 네 할머니 말씀이 맞아. 너는 이미 주씨 가문 사람이야. 요즘 주씨 가문도 평안하지 않으니 너도 조용히 주씨 가문에 박혀있어. 요즘엔 서씨 가문에 자주 들리지 마."

서슬기는 절망하며 뒤로 나자빠졌다.

‘아빠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어!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자기의 고통을 토로하고 싶었지만 서태형은 서둘러 거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아 있는 도예나에게 물었다. "예나야, 서씨 그룹에서 네가 개발한 칩으로 새로운 샘플을 하나 만들었어. 한 번 회사로 가서 볼래?"

그 샘플은 이전에 만들어진 완성품보다 효과가 더 놀라웠다!

서태형뿐만 아니라 회사의 모든 직원도 놀랄 정도였다.

제품이 아직 생산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모두들 이 제품이 출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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