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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도예나는 손에 든 빛나고 맑고 투명한 비취를 봤는데 딱 봐도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온 좋은 물건이었다.

이 비취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물건으로 가치를 논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노부인은 이런 비취를 도예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도예나는 감동하며 말했다.

"외할머니, 고마워요."

그녀는 조심스레 비취를 다시 박스에 넣고 다시 입을 열었다.

"외할머니, 내일 저녁 연회에 도씨 가문 사람들도 와요?"

“도씨 가문 그 배은망덕한 놈들을 부르면 우리 서씨 가문이 더러워질 것이 아니냐?"

외할머니는 노여워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들이 너의 목숨을 앗아가려고 했는데, 네가 빛나게 살수록 그들의 체면이 구겨지는 거야!"

도예나는 외할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마음속의 평온을 느꼈다.

......

어둠이 드리워지니 불빛이 밝아졌다.

저녁 여덟 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서씨 가문 앞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줄을 지었다.

서씨 가문은 성남에서 유명한 가문이라 상류층 귀부인들과 자제들은 대다수가 초대받았다.

하지만 서씨 가문이 아무런 정보도 흘리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오늘 연회의 주제를 알 수 없었다.

귀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샴페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 오늘의 주인공은 위층 드레스룸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었다.

도예나는 네크라인에 카멜리아가 수놓아져 있는 클래식하고 우아한 흑녹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이 드레스는 그녀의 가녀린 허리라인을 부각해 주었다.

허리라인 아래의 치맛자락은 넓게 펼쳐져 있었다.

그 치맛자락에는 무수한 카멜리아가 피어있었으며, 별처럼 빛나는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었다.

불빛이 비치니 치마는 반짝반짝 눈부시게 났다.

도예나도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빛나는 비취 귀걸이와 비취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이는 그녀의 드레스와 조화를 이뤄 미모를 더 빛나게 해주었다.

서슬기는 문을 열고 들어와 아름답게 빛나는 도예나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질투에 눈이 멀 것만 같았다.

그녀의 가슴속에는 질투가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당장이라도 도예나의 치마를 찢어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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