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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관씨 가문의 미래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박아.”

지금 이 순간, 묵암산 상공의 한 개인 헬기안에 있는 관원은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는데,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기억해. 오늘 밤의 일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 오늘 밤 이후 염구준이라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 우리는 7대 가문과 함께 손씨 그룹을 나누고 그들의 청해시 기반 사업을 뿌리째 뽑아버릴거야!”

관원은 이렇게 말하고는 팍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럼 아버지는 7대 가문과 손을 잡고 밤새 염구준을 습격할 것이란 말인가?

“염구준, 우리가 어릴 적 사이가 좋긴 했으나 아버지가 너를 죽이려 한다면 넌 바로 죽어야 할 것이다!”

관박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몇 마디 궁시렁 대더니 껄껄 웃으며 돌아서서 서재 입구로 걸어갔다.

바로 그 순간.

“오빠!”

서재 문밖에는 한없이 처연하고 고운 모습의 그림자가 관박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있었다.

“구준 오빠를 정말 죽일거예요? 믿을 수 없어요.”

말을 마치자 얼굴의 눈물을 닦을 겨를도 없이 고개도 돌리지 않고 뛰쳐나갔다.

관신주!

비틀거리는 여동생의 가냘픈 모습을 보고 관박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탄식했다.

염씨 가문에 소식을 전하러 간 것일까?

존주는 염씨 가문한테는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

….

약 한 시간 후, 북쪽, 염씨 가문.

“염아저씨!”

고색창연한 염씨 가문의 서재안, 관신주의 얼굴에 있던 눈물 자국은 이미 깨끗해져 있었고, 잠든 염진을 보며 연이어 간청했다.

“제발 구준 오빠를 살려주세요. 제발요!”

응?

관신주의 시끄러운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염진은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회색 잠옷을 입은채 천천히 눈썹을 찌푸리며 가볍게 웃었다.

“6대가족 일 때문이냐? 이미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너한테 이미 말하지 않았더냐. 청해시에 있는 염구준과 너의 ‘구준 오빠’는 이름만 같을 뿐이지, 나의 그 불효자 자식은 이미 죽었다. 그러니 이만 돌아가라.”

그는 말을 마치고 손을 내저었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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