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69화

“구준씨!”

이때 그를 부르는 손가을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으며 가녀린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무서움보다 그를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나는 걱정하지 말고 얼른 도망가요! 당신은 반드시 도망갈수 있을거예요. 빨리요!”

그러자 염구준은 웃었다.

“가을아, 넌 곧 알게될 거야. 너의 남자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는 손을 들어 아내의 손등을 툭툭 치고나서 앞으로 한발짝 나서더니 서서히 오른손을 치켜들더니 농아 노하인이 휘두른 빗자루를 향하여 되는대로 흔들었다.

‘펑’하는 커다란 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졌고,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농아 노하인의 손에 있던 헐고 낡은 빗자루는 갑자기 갈라터지더니 자랑스럽게 여겼던 무성단진과 아무리 견고해도 다 부술수 있다는 거경약중수법은 아예 아무 위력도 과시하지 못하였을뿐만 아니라 그 나이든 체구마저도 마치 철저히 풍화된 썩은 나무처럼 산산조각이 났는데, 여기까지가 끝이 아니였다.

손가을을 향하여 손을 썼던 여섯명의 왕자들과 스무몇명의 종사지상들이 발한 기진과 펼쳤던 무학의 수법, 강력하고 패기넘치는 무인들의 기백, 희소재질로 주조된 무기, 보이기엔 정묘하게 설계된 공격수단, 이 모든 것들은 염구준이 방금전, 한 손의 힘에 의해 모두 짓눌르고 흩어졌으며 공중에서 몇바퀴 뒹굴며 날리더니 전부 로비 입구에 떨어져 버렸다.

“아, 아니야. 이건.. 불가능해!”

로비 문밖에는 여섯명의 정진왕자가 몸부림치며 일어났고 20여명의 내진종사들은 바닥에 쓰러져 몸을 움츠리고 신음소리가 끊기지 않았고 얼굴의 표정들은 거의 똑같아 보였다.

놀라움, 경악, 절망, 의혹, 무서움 등!

염구준이 임의로 날린 한 수는 정진과 단진도 없었고 파도로 일으키지 못했으며 심지어 수법이라고도 말하기 어려웠는데, 어찌 이렇게 무서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혹시 이것이 바로 전설속의 세번째 층?

장삼풍과 달마조사도 진정으로 장악하지 못했다는 최강의 경지인 것인가!

여섯명의 왕자와 20여명의 종사지상이 놀라는 동시에 200키로미터밖에 있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