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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관박이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얼굴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

“아버지, 어젯밤에 신주가 염씨 가문에 소식을 전하러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신주가 나서도 염구준은 들어주지 않을 겁니다. 염구준은 자신을 염씨 가문의 핏줄이라고 인정한 적이 없사옵니다.”

그때, 관원은 벌떡 일어나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내가 직접 엽씨 가문에 다녀와야겠다. 염진이 염구준의 아버지이자 나와 오랜 친구다. 분명 내 체면을 봐줄 것이다. 넌 당장 신주그룹으로 돌아가거라. 그리고 잊지 말거라. 염구준 손에 그룹 주식의 60%가 있다. 내가 돌아오기 전에 반드시 상황을 안정시켜야 해. 이것이 바로 우리 관씨 가문의 근본이다!”

관박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헬기를 타고 신주그룹으로 갔다.

잠시도 늦출 수가 없었다.

관씨 가문의 운명이 이번 한번에 달려있다!

북방의 신주공업단지에는 인심이 흉흉한 상태였다.

전체 공업단지에서는 부서장부터 작업장 근로자까지 거의 모두가 이직 절차를 밟고 있어 인사부가 꽉 막혔다.

그리고 많은 직원들이 재무부에서 결산 월급을 받고서는 급히 달아났다. 1초라도 공업단지에 머무려고 하지 않았다. 마치 그들이 몇 년 동안 고수해 온 직장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역병의 신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큰 공업단지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지금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

헬기가 공업단지내 광장에 천천히 착륙하자 관박은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고 갑자기 헬기문을 뛰쳐나와 고함질렀다.

“모두들 돌아가시오. 우리 관씨 가문은 아직 망하지 않았사옵니다!”

안 망했다고?

정말 우리가 모르는 줄 아는 것인가!

관씨 가문이 망한 사실은 뉴스에도 이미 방영되었다. 길씨 가문을 비롯한 7대 가문이 번번이 중죄를 저질러 이미 순무 대감에 의해 철저히 토벌되었으니 관씨 가문도 이에 동참하여 곧 멸망의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큰 도련님.”

부서장 중 한 명이 차마 할 수 없어 빠른 걸음으로 관박 앞에 달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당신도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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