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9화

쾅하고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0.01초도 되지 않는 찰나의 순간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그림자가 진숙영과 염희주의 앞을 막아섰다. 관원의 모든 힘을 정면으로 받아낸 그였지만, 어떤 흔들림도 없어 보였다.

“아... 아빠?”

진숙영의 품 안에 안겨있던 염희주는 갑자기 나타난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미친 듯이 기뻐했다. “아빠다, 아빠예요!”

그렇다. 그 사람은 바로 그녀의 아빠였다. 전신전 전주이자 현재 최강 전신이며 청해의 실질적 군주인 염구준이다!

염구준은 지금 막 북방에서 돌아오는 길이였다.

“희주, 착하지?”

얼굴에 미소를 띤 염구준은 뒤돌아서 딸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진숙영에게 가볍게 인사했다. 그리고 곧 차가운 눈빛으로 돌변해 눈앞의 관원을 뚫어지게 째려 보았다.

그 눈빛은 너무 날카로워 베일 것만 같았다!

관원이 실종된 후, 손씨 그룹은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서 관원의 흔적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심지어는 전신전의 위성 레이더까지 몽땅 작동시켜 관원이 나타날만한 장소 하나하나 전부 확인했다.

그리고 그 결과, 모든 단서가 가리키는 곳은 바로 청해였다!

“염구준!”

귀신같이 나타난 염구준을 보고 관원은 숨이 가빠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크나 큰 오산이였다.

그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무도 왕자에 가까운 자신의 실력으로 청해의 사람들이야 가뿐히 상대할 수 있었고 자신의 집안이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염구준의 장모와 딸년을 무덤까지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가 예상치 못한 건 염구준이 이렇게나 빨리, 그리고 제때에 나타난 것이다! 자신의 행적이 도대체 어떻게 탄로 났으며 염구준은 또 어떻게 여길 찾아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딱 성공 문턱까지 왔는데 이렇게 실패하다니......!

하지만 염구준이 있는 한 자신은 진숙영과 염희주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을 것이며 도망칠 수조차 없을 것이다.

“난 지지 않아, 지지 않는다고!”

궁지에 몰린 짐승이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것 처럼 관원은 순순히 잡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