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2화

“맞아! 우리 모두 다 관씨이고, 몸에서 흐르는 피도 관씨가문의 피야! 가문의 재산도 우리가 모두 협력해서 모은 거야. 우리가 관씨가문을 위해 헌신할 때 넌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내가 보이엔 네가 가업을 독차지하고 우리를 배제하려는 것 같은데, 관박은 지금 미친 사람처럼 하루 종일 관만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가주 자리를 관박에게 넘긴다고? 내가 제일 먼저 반대하네!”

차갑고 날카로운 말들은 관신주의 심장을 쿡쿡 찌르는 것만 같았다. 관신주는 입술을 꽉 깨물고 뼈저리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관씨가문의 현재 상황이다.

평소에 만사에 순종하던 친척들은 관원이 죽자마자 바로 그들의 흉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오빠의 무도종사라는 실력을 꺼려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 이 사람들을 최후의 인정도 봐주지 않고 대놓고 강탈했을 지도 모른다.

“신주야,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너도 더 이상 버티지 말렴.”

사람들 속에서 지팡이를 짚고 있은 백발노인이 회색 양복을 입고 관신주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내가 말 한 마디 하마! 지금 신주 너의 위신으로 이 사람들을 설득하지는 못할 것이야. 지금 우리의 급선무는 덕망이 높은 사람을 추천하여 관씨가문의 흥망성쇠를 짊어지고 네 아빠의 상사를 처리하게 해야 해! 내 말이 맞지?”

맞다, 그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관신주는 눈앞의 이 백발노인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큰아버님, 가주 자리는 선정할 필요 없습니다. 오라버니가 그 자리를 물려받으면 됩니다. 다른 일들은 의논해 볼 수도 있는데, 그 전에 저에게 불손한 말을 한 사람들을 당장 이 자리에서 떠나게 해야 하옵니다.”

떠나야 한다고?

관신주가 지금 사람을 쫓아내려는 건가?

“큰아버님, 관신주와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사옵니다! 가주 자리마저 공정하게 선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분명 모든 재산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일 겁니다.”

“그래요! 왜 가주 자리를 관박에게 물려주라고 하옵니까? 관박이 무도종사라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