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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신주야, 넌 아직 너무 어리석고 세상 물정을 모른다!”

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관박의 두 눈을 지그시 주시했다. 여전히 응집되어 있는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려퍼졌다.

“미친 척하고 바보인 척 하면 다른 사람을 속일수는 있겠지만, 내 앞에서도 과연 그게 통할까? 관원이 죽었다고 해서 그의 죄가 없어지진 않아. 여러차레 나와 적이 된건, ‘존주’의 이간질을 받았기 때문이야. 그야말로 진정한 장본인이라고! 당장 말해. 존주가 대체 누구지? 니가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 될 것이야. 흑풍의 존주라는 사람이야 말로 우리의 모두의 적이니까!”

모두의 적이라니!

관박은 그제서야 미친 짓을 멈추었다. 그리고 관신주와 관씨 가족의 자제들이 아연실색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염구준과 눈을 마주하며 갈라진 목소리로 한자 한자 내뱉었다.

“존… 존주의 실체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아버지도 의심만 하셨어…. 그러니 전씨 가문 출신일 수도 있다…”

북방의 10대 일류가문의 우두머리, 3대 호문에 버금가는 전씨 가문?!

염구준은 잠간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쓸데없는 말 없이 모든 사람을 무시한체 관신주에게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몸을 돌려 큰 보폭으로 자리를 떠났다.

흑풍 존주는 정말 전씨 가문 사람일까?

지금 바로 조사를 시작하자!

......

한편, 염씨가문.

관원의 죽음으로 인해 북방에서의 관씨 가문의 지위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완전히 일류 가문으로 전락하였다. 한편 진정한 톱클래스 가문은 역사가 유구한 염씨 가문을 제외하면 한씨 가문만이 남게 되었다.

“고모부.”

염씨 가문 마을의 정당, 한씨 가문의 적장자 “한룡”은 손에 아기자기한 옥 비휴를 들고 미소를 띈 채 염진에게 전해줬다.

“고모부, 고모부가 골동품을 좋아하시는 것을 알고 조카가 사람을 부탁해서 비싼 돈을 주고 이 옥 비휴룰 샀사옵니다. 고모부께서 받아주시옵소서!”

염진은 옥 비휴를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살짝 웃었다.

니가 괜히 찾아오지는 않겠지!

염씨 가문과 한씨 가문은 비록 인척이지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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