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4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건 염구준의 편을 드는게 아닌가?

한룡은 갑자기 이를 악물더니 불복하여 “고모부, 저의 고모가 시집가신지가 벌써 15년인데 우리 한씨가문의 스타일을 모르시나요? 누구도 우리 한씨가문더러 손해보게는 못해요! 염씨가문이라도 안돼요!”

“인정하지 않으셔도 상관없어요! 염구준이 고모부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에게 기회만 준다면 제가 …”

팍!

아무 징조없는 뺨이 날려와 사정없이 한룡 얼굴에 후려쳐졌다.

“룡아!”

한정천은 천천히 오른손을 거두더니 차가운 눈길로 한룡얼굴의 손자국을 보더니 차갑게 “ 염씨가문 가주는 너의 고모부이시고 나의 매제야! 버릇없이 뭐하는 짓이야?”

“오늘 밤엔 염씨 가주 옆에만 있으면서 찻물을 따르고 이로서 사죄하도록 해!”

찻물을 따르라니…

한룡은 이를 물었지만 한정천의 지시에는 아무 거역을 할 수 없어 마음속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염진을 향하여 허리를 굽히더니 “고모부, 죄송합니다!”

“됐어!”

염진은 담담하게 손을 휘둘더니 옆에 있던 관신주를 향하여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정천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호텔 로비로 천천히 걸어갔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것은…

두 사람이 호텔 로비에 진입하는 순간, 전봉은 로비중심에 서있었고 두 사람의 모습을 죽어라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오른 손으로는 슬그머니 귀속에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버튼을 눌렀다.

“염진과 한정천은 이미 나타났어! 손 쓸 준비해!”

전씨가문이 배치한 킬러의 잠복수단이 상상이상이었다.

북국의 봄 호텔 로비는 12미터의 둥근 천정에 매우 수척한 모습이 샹드리에 옆의 채색 테이프위에 엎드려 있었는데 로비를 내려보면서 입가에는 잔인한 웃음을 드러냈다.

표적 잠금!

그는 오른손으로 버드나뭇잎모양의 비수를 들고 있었고 손목에는 칠흑가은 검은 색 천을 감싸고 있엇는데 위에는 숫자 ‘8’이 뚜렷하게 찍혀있었다. 그는 로비로 들어오는 염진을 바라보더니 수를 더욱더 힘주어 잡더니 손목은 흔들기 시작하였다.

바로 이때…

“숫자 8이라… 이 표식은 좀 익숙한데…”

이 킬러뒤에 웃는듯 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군신의 귀환   제695화

    “염진이 죽든 말든 나랑 상관없어!”그는 눈길을 다시 거두더니 검은색 옷차림의 킬러를 향하여 손을 흔들더니 말투는 막연하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즉시 손을 써! 손을 떨지 말고 준확하게 조준해봐!”검은색 옷차림의 킬러는 입술은 살짝 떨더니 손에 있던 비수를 갑자기 더 힘주어 잡았다. 알겠다. 오늘 염진을 죽이든 말든 킬러로서는 모두 죽는 길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염구준이든 전봉이든 모두 자기가 이 세상에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전봉이 가지려는 것은 염진의 목숨이고 염구준이 희망하는것은 전씨가문이 철저히 흉악스러운 이빨을 드러내게 하여 전주님으로 하여금 신분을 폭로하게 하는 것이다. 이 비수가 뿌려지면 염진이 다치든 말든 북방의 혼란의 서막은 철저하게 펼치게 될것이며 염구준이 요구하는 것 또한 이 결과이다!“전설속의 염구준답구나. 존주의 행방을 찾아내기 위하여 자기의 아버지도 희생할 수 있다니 마음이 참 독하구나!”검은 색 옷차림의 킬러는 마지막으로 염구준을 한번 보더니 더 이상 아무 망설임도 없이 손목을 힘껏 흔들었더니 손에 있던 버드나뭇잎 비수는 공기를 가르며 날아갔고 공중에 흐르는 빛을 그리며 염진의 인후를 향하여 날아갔다. 같은 시각…팍- 하는 미세한 소리와 함께 킬러옆에 있던 염구준은 손가락으로 가볍게 구부렸다. 아무 흔적도 형체도 없는 기류가 순간적으로 비수의 표면에 감싸더니 비수의 속도는 갑자기 줄어들고 비행궤적을 철저하게 폭로하였다. “안돼!”밑의 로비에서 염진은 한정천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온몸의 솜털은 갑자기 거꾸로 섰고 조건반사적으로 오른손을 들더니 날아오는 비수를 향하여 주먹을 날렸다. 펑-그 주먹의 위력하에 비수는 기존의 방향에서 튕기며 공중에서 왜곡된 곡선을 그리더니 부서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마치 철 조각으로 이루어진 질풍폭우마냥 염진 옆의 한룡 몸에 거침없이 쏟아붓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더니!한룡 손에는 예술적인 찻 주전자가 들려 있었고 염진한테 차를 따라주려고 하다 아

  • 군신의 귀환   제696화

    염옥정이 방어를 책임진다니 염진은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 관신주를 뒤따르라고 하고 신속히 몸을 낮추더니 손바닥을 한룡의 몸에 대더니 손바닥으로부터 기진은 빠르게 응집되더니 급속도로 회전하는 기진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 팍, 팍, 팍…기진소용돌이의 견인하에 한룡의 중상입고 죽어가던 몸은 끊임없이 떨기시작하였고 비수조각들이 상처로부터 육속 튕겨나왔고 표면은 벌써 한룡의 피로 철저히 물들여졌다. 10개, 20개, 50개…크고 작은 200여개의 조각들은 한룡의 체내에서 철저히 뽑혀나왔으며 한정천의 내진지탱으로 상처는 드디어 온정을 찾을 수 있었다. “아버지….”한룡은 한정천의 품에 안겨 힘껏 눈을 떴고 입술을 움직이더니 눈길은 또 다시 멈추었다. 보았다. 천정 샹드리에 옆에 검은 색 옷차림은 신속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방금 기습하였던 킬러가 분명했는데 이미 완전히 해결된 상태였다. “죽, 죽었어?”검은색 옷차림의 킬러를 본 것은 중상입은 한룡뿐이 아니었고 로비에 머물렀던 모든 하객들도 발견하였으며 전봉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검은색 킬러의 시체를 바라보더니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손톱은 거의 손바닥을 뚫어버릴 것만 같았고 머리에는 마지막 생각만 남겨 있었다. 끝장났네!이 킬러몸에는 그들 전씨가문의 공양자 신물이 있고 팔팔노한의 외제자의 특별한 표식도 있는데 만약에라도 한정천과 염진한테 발각된다면…“팔팔노한의 사람이야!”검은색 옷차림의 킬러는 바닥에 떨어지는 동시에 염진은 미리 반응하더니 쏜살같이 뛰쳐나가 킬러의 손목에 감싸있던 검은 색 천을 보고 위에 있는 숫자 ‘8’을 봤다. “한씨가문, 염씨가문은 팔팔노한과 아무 원한도 없는데 왜 제자들을 파견하여 암살을 시도했을까?”“그리고…”“팔팔노한은 이미 은세한지 오래 되어 강호의 싸움에 종래로 참여하지 않았고 북방 각 세력들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그들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간섭하지 않았었어!”염진이 제대로 분석하였다. 한정천은 품에 한룡을 껴안고 검은색옷차림의 킬러시신을 버고 갑자기

  • 군신의 귀환   제697화

    쿵전봉은 몸서리를 치더니 조건반사적으로 로비천정을 바라보았고 텅텅비어있는 드리에와 천정대량을 보더니 다시 눈길을 거두어들이고 심장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경호팀 팀장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전체 북방범위내에서 자신의 큰 아버지를 제외하고 누가 아무 소리없이 유귀 공양자를 제거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큰 아버지는 쭉 전씨가문 종사에 폐관중이며 적어도 2주뒤에야 나올 수 있을텐데 이 때 절대로 나타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염구준, 반드시 염구준일 것이다!”전봉의 머리속에는 쿵하고 지진이 일더니 이런 생각은 저도 모르게 미친듯이 발효하여 온몸은 삽시간에 냉랭해졌다. 염구준을 제외하고 또 누가 염진을 암암리에 보호하겠는가? 반대로 한룡은 염구준과 명의상의 외사촌형제이고 실제상으로는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고 둘 사이에는 심지어 모순이 좀 있다고 하니…“유귀공양자를 죽인 사람은 반드시 염구준일 것이다!”전봉은 빠른 속도로 로비 사방을 훑어보더니 염구준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결국에는 이를 악물더니 경호팀 팀장을 향하여 손을 흔들었다. “팔팔노한을 통지하여 그더러 한씨가문을 제거하도록 해! 절대로 한씨가문이 찾아오게 놔두어서는 안돼! 아버지와 큰 아버지를 귀찮게 해서는 안돼!”“그리고 이 호텔을 철저히 수색하여 염구준의 행방을 찾아내도록 해! 찾아내지 못하면 머리를 잘릴 생각부터 해!”경호팀 팀장은 말하려다가 멈추었고 맘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염구준을 찾아내라고? 농담이 심하네….정말 염구준이 한 일이라면 그들같은 내진경호원들로 어떻게 찾아낼 수 있겠는가? 명심해야 할 점은 염구준의 실력은 이미 북방에서 널리 알려져 무성으로 추측되는데 이는 체 용하국에서 가장 젊은 무성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염구준이 이미 유귀공양자를 제거하였다면 왜 또 슬그머니 떠났을까? ……“팔팔노한과 흑풍조직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이때 북국의 봄호텔에서 약 2키로미터 떨어진 길거리 골목에 염구준은 주작전존이 보내온 정보를 보더니 이

  • 군신의 귀환   제698화

    다른 한편, 북방3성중 가장 권위가 있는 제1중심병원.경비가 물샐틈없이 삼엄하였다. 병원주변에는 20여대의 헬리콥터가 서있었고 염씨가문과 한씨가문의 정예 경호원들과 무도 공양자들이 병원을 바람도 새지 못하게 지키고 있었다. 특히 중증감시센터에는 절대로 그 어떤 외부인원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룡은 수술을 받고 있었다. 짧은 3시간사이에 염씨와 한씨 두 가문은 전력을 다 해 다 가문의 대표를 파견하여 대가를 고려하지 않고 북방항공센터로부터 20여대의 항공기를 임대하여 각국으로부터 유명한 외과의사를 전문 초대하였으며 총 30여명의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셔 합동 진단하게 하여 밤새 연합수술을 펼쳤다. 그리고 염진과 한정천, 두 가문 가주들은 연합하였는데 무균복장을 착용하고 수술실에 들어가 한룡에게 번갈아가면 내진을 주입시켜 그의 심장맥박의 혈원을 지켜주어 그의 심장의 마지막 열기를 유지시켜주었다. 죽든지 살든지 성패는 여기에 달렸다. “룡이가 별일 없겠지요?”수술실밖에 염진의 현재의 아내이자 한룡의 친 고모, 한정천의 친 동생 한설은 눈물범벅이 되어 단단히 잠긴 수술실문을 보면서 비통에 찬 목소리로 “한씨가문에는 남자아이로는 한룡밖에 없는데 만약에라도 무슨 … 흑흑”한씨와 염씨가문은 마찬가지로 후손이 왕성하지 않았다. 염진에게 시집간 후 두 사람은 15년동안 같은 방을 쓰지 않았고 한설은 이 유일한 조카를 자기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룡의 안위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한씨가문의 연속에 관련되어 혈맥계승에도 상관되어 있다. 얼마후 수술실의 문은 천천히 열리었고 염진과 한정천의 이마는 이미 땀범벅이 되었으며 두 명의 간호사의 부축하에 천천히 걸어나왔는데 표정은 매우 피곤하였지만 눈길에는 그래도 만족스러움이 보였다. “오빠! 염진 오빠!”한설은 빠른 발걸음으로 다가섰으며 얼굴의 조급함을 더이상 감출수 없었고 거의 우는 목소리로 “룡이는요? 룡이는 괜찮아요? 두 분이 모두 나섰으니 반드시 살려낼 거죠? 맞죠?”후…염진과 한

  • 군신의 귀환   제699화

    관신주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염진과 한정천의 안색은 크게 변했고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병원의 창문으로부터 뛰어내리더니 마치 혜성이 지면에 충돌하듯이 병원 바깥 잔디에 직경이 5,6미터되는 구뎅이를 만들어버렸다. “이륙해! 빨리!”두 사람은 쏜살같이 세워졌던 두 가문의 헬리콥터에 탑승하더니 입으로는 연속 소리쳤다. “제일 빠른 속도로 가문에 돌아가! 1초도 지연하여서는 안돼!”“생사가 달렸어! 위기일발이야! 빨리, 빨리, 빨리!”야밤은 깊어졌다. 한룡의 수술은 원만하게 마무리되었을 때는 이미 새벽 4시가 다 되어었다. 제일중심병원에서 백오십여키로미터밖에 있는 한씨가문은 아무런 위험의 접근도 감지하지 못하였고 십여명의 순번으로 교직하는 경호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파,파,파!칠흑같은 야밤속에 대머리의 중년남자가 비대한 거친 천으로 만든 바지를 입고 교외의 돌길을 따라 걸어 한씨정원의 입구까지 서서히 다가갔다. “누구야?”정원입구의 네명의 한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안색이 갑자기 긴장해지더니 이 대머리 남자를 보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한씨 정원요지는 그 어떤 사람들도 접근해서는 안된다!”여기가 바로 한씨 정원이구나…대머리남자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한쌍의 누런색 눈은 이 4명의 경호원 얼굴을 훑어보더니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입으로는 이상하게 쉰소리로 “꺼져, 아니면 너희는 죽어.”말하고나서 힘겹게 자기의 머리를 숙여 자기의 거친 두 손을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웃으면서 “너무 오랫동안 은세하였더니 10여년동안… 입… 을 열지 못해서… 말도 잘 못하겠네.”10여년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4명의 한씨가문의 경호원들은 대적을 앞에 둔 것처럼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여전히 가문을 보호하고 정원을 지키는 책임을 버리지 않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이 어디에서 온 신성인지는 모르겠으나 한씨가문에 반보도 들여서는 안돼!”“만약 일이 있으면 날이 밝은 다음에 다시 예약하되 지금은 당장 떠나시길 바라오! 그렇지

  • 군신의 귀환   제700화

    “감히!”공중에 10여가닥의 하이 빔이 갑자기 나타났는데 모두 한씨 가문의 자가용 헬리콥터였다. 중심병원으로부터 불같이 다가와 정원방향으로 급속으로 접근하였다. 맨 앞에 기관실 입구에는 한씨 가문의 가주인 한정천이였다. “팔팔노한, 네가 감히 내 한씨 가문의 사람을 다치게 해?”헬리콥터가 착륙하면서 한정천은 3명의 종사지상과 40여명의 정예경호원들을 데리고 팔팔노한을 노려보더니 살기가 넘쳐 “너의 제자 유귀가 내 아들을 먼저 다치게 하였는데 나는 아직 너와 따지지 않았거든! 그런데 니가 감히 주동적으로 찾아와?”“전씨가문이 너한테 얼마나 많은 좋은 점을 주었어? 넌 산속에서 은세하였던것 아니었나? 왜 전씨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데?”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네…팔팔노한은 얼굴에 웃음을 걸친 채 한정천과 그 뒤에 있는 무도 강자들을 보더니 마치 아무 위협도 없는 시체들을 보는 듯 했다. 두 팔은 측면으로부터 서서히 펼쳤고 손에는 빛나는 부스레기들을 들고 있었는데 얼굴의 웃음은 점점 더 짙어갔다. “돌아왔으니 내가 다시 한번 다녀올 필요가 없겠네!”“니들은 죽어라!”팔팔노한은 전력으로 손을 썼고 위력은 엄청 공포스러웠다. 베테랑 왕자의 위력은 모두들을 진압하였다. 그는 두 팔을 휘둘렀고 손바닥에서 부스레기들이 춤추기 시작하더니 마치 꽃을 입고 잎에 묻힌 나비처럼 공중에서 안개를 형성했다. 그러자 갑자기 손바닥이 진동하며 안개는 순식간에 폭발하였다. 암기의 수법은 매우 정교하였으며 선녀가 내려오듯 하늘에서 흩어지며 떨어졌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만개이상으로 추정되는 예리한 바늘들은 팔팔노한의 손으로부터 흩어지며 쏟아졌는데 마치 별빛이 땅에 떨어지듯 아름다워 보였다. 사실상 이는 현존시대에서의 가장 첨단적인 금속공업으로 제작한 특수 합금인데 군대에서 장비한 합금탄두보다도 배로 견고하였다. 진정한 견고함은 예리무쌍함이다.“안돼!”이 순간, 한정천은 이미 정확한 응대를 하고 있었으며 갑자기 한발짝 앞으로 했다. 온 몸의 기진은 막 폭발하려는

  • 군신의 귀환   제701화

    “아쉽군, 너와 염진은 모두 각자 싸워야 하니까 나에게 하나씩 격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어. 이렇게 된바에는 나도 양보하지 않을테니까 너희 한씨가문의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내가 접수하도록 하지!”말이 끝나자마자 오른팔을 갑자기 돌리더니 손바닥의 검은 빛은 격렬하게 번쩍이었다. 전체적으로 시커먼 금속 비수가 날아올라 공기 중에서 급속도로 회전하면서 공중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전기드릴처럼 한정천의 인후를 향하여 발사되었다. “끝났어….”이때 한정천은 처량한 웃음을 지었고 마음속에는 추호의 요행 심리도 없이 서서히 눈을 감고 절망 속에서 죽음의 강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것은…팍!아주 미세한 소리가 났다. 칠흑 같은 야밤 아래 한씨 정원의 앞마당에 어디서부터인가 남자의 손바닥이 날아왔다. 아무런 징조 없이 나타나 마치 떨어지는 낙엽을 잡듯이 강력하게 날아오는 금속 비수를 잡고 말았다. 그리고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비수는 산산조각이 났고 빛 잃은 폐철로 되어 한정천의 발밑에 버려졌다. “염, 염구준?”한정천의 마음은 몸서리를 쳤다. 의식적으로 눈을 떠보았고 눈앞의 젊은 남자를 보자 눈빛은 갑자기 굳어졌고 자기의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정말 염구준이 맞았다. 청해의 무관제왕, 염진의 친 아들, 동생 한설의 의붓아들, 염씨가문의 유일한 혈통, 염구준!“암기의 재료는 나쁘지 않네! 수법도 그럴싸하고…”염구준의 눈길은 담담하였고 한정천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용히 앞에 있는 팔팔노한을 바라보며 가벼운 목소리로 “네가 누구를 죽이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 하지만 네가 사람을 죽이기 전에 내 질문에 답해야 해!”“흑풍조직의 존주는 전씨가문 출신 맞아? 전씨가문 사람이 맞다면 그는 누구인데?”“도망갈 생각은 하지도 마! 내 앞에서 너는 도망 못가!”그가 바로 염구준이란 말인가? 전하는 소문대로 나이는 젊지만 적어도 이미 무성경계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신인이 구인을 대치한다는 옛사람들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 군신의 귀환   제702화

    팔팔노한은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산림 속에서 15년 동안 은거하면서 외계와는 거의 아무 접촉도 하지 않았으며 흑풍 조직에서 가장 깊게 은닉한 암자 중의 한 명이며 임무만 완수할 수 있다면 자기의 목숨도 선뜻 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이번 임무는 염진과 한정천을 겸사겸사 죽이고 최종의 목표는 북방이 진동하는 근원이자 전씨가문의 원수, 염구준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존주나으리, 그때 제가 빚졌던 목숨을 오늘 갚아드립니다!”이 시각, 팔팔노한은 뢰화자모탄을 잡고서는 체내의 정진을 미친듯이 일으키더니 염구준을 향하여 큰 소리로 웃으며 “염구준, 네가 단진 무성이라고 하여도 뢰화자모탄의 위력을 저항할 수는 없어!”“내 이 목숨으로 무성 한명을 순장하게 하니 죽어도 가치가 있어!”쾅!말이 떨어지는 순간, 뢰화자모탄은 갑자기 폭발하였다. 칠흑 같기도 하고 불같기도 한 폭발의 불빛이 소형 폭탄이 터질때 형성되는 버섯구름 같았고 그중에는 암녹색의 생물독소를 포함하고 있었고 음속을 초과하는 공포스런 속도로 사면팔방으로 급격하게 발산되었다. 열무기의 위력은 모든 것을 쓸어버릴 듯하였다. 거의 폭발하는 같은 순간, 팔팔노한의 왕자체구와 기백은 부서지더니 피와 살의 체구는 불타오르는 불길에 순간적으로 소각되었고 잔류한 뼈조각에는 생화독소가 묻어나 접촉하는 동시에 즉시로 부패하고 말았는데 0.5초도 견디지 못하였다. 이것은 진정한 필사수단이었고 저항할 수가 없었다. “이젠 정말 끝이구나…”이때에 되어서야 염구준 옆에 멀지 않은 곳에 한정천은 다시 한번 눈을 감더니 얼굴로 덮쳐오는 뜨거운 불파도를 느끼더니 얼굴에는 뼛속 깊이까지 절망한 비참한 웃음을 보였다. 조금 전에 죽었더라면 전신 시체라도 남겼을 텐데 지금 이렇게 죽고나면 아마도 뼈가루도 남지 않을 것이다. 염구준이 참 안됐네. 호의로 찾아와 구원하려 했으나 목숨까지 잃어버리게 됐구나…“끝났어.”한정천의 몸 뒤에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3대 종사와 40여 명의 한씨가문 정예들은 눈뜬

최신 챕터

  • 군신의 귀환   제1814화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

  • 군신의 귀환   제1813화

    염구준이 경계하면서 주변을 살폈다.하지만 정예 팀 외에는 누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아아아악!”그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달무의 팔에 젓가락만큼 굵고 길이가 1 미터인 벌레가 기어 다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을 갉아먹었다.벌레를 발견한 다른 사람은 바로 검으로 잘라버렸다.“도망쳐! 벌레 엄청 강력해!”모두 공포에 질려 보물을 담은 가방을 내팽개치고 염구준에게 달려갔다.사람의 욕심은 끝니 없어서 죽어도 불쌍하지 않았다.“극한철충이예요. 이 벌레는 남극 빙원에서 보기 드물지만 나타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생존할 확률이 극히 적어요.”설구가 벌레를 알아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떨었다.그 사이 빨리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갈갈이 뜯겨 먹혔다.쿵!염구준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극한철충을 토막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했다.완강한 생명력은 바퀴벌레와 비슷했다.“전력으로 싸워서 바로 폭발시켜!”그가 주변 사람에게 지시했다.탐색하면서 공격한 결과 극한철충은 화연 종사에 도달하기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었다.그런데 벌레가 밑도 끝도 없이 기어 나왔다.퍽! 퍽!정영 팀은 협공으로 극한철충을 폭발시켰다.아무리 생명력이 완강해도 불에 탄 벌레는 살덩어리가 되어 움직이지 못했다.“뭐야, 벌레집을 건드렸나? 왜 더 많아진 거 같지?”미친듯이 기어 나오는 벌레를 보자 백호는 등골이 오싹했다.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어 모두 소진할 때까지 싸워도 벌레를 죽일 것 같지 않았다.“장로님이 말씀하신 얼음 인간은 어디 있어요?”염구준이 엄숙하게 물었다.지금 눈앞에 세 갈래 길이 보이는데 거기서 한 통로는 틀림없이 얼음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여기 벌레들을 전부 폭발시키려면 적어도 땅을 10 미터 파서 둥지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었다.“근데 여기 보물은 어떡해요?”설구는 보물들을 챙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돈이 중요해요 목숨이 중요해요?”염구준은 벌레를 폭발시키며 말했다.이 순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꾸물거려

  • 군신의 귀환   제1812화

    저항력이 약한 악어의 배에 구멍이 뚫리더니 빨간 속살이 드러났다.아직 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 살이 꽤 두터운 것 같았다.“크앙!”악어는 아팠는지 꼬리를 홱 휘두르며 호수에 들어갔다.도망친 것이다.염구준은 깊은 원한도 없으니 뒤쫓지 않고 돌아서서 일행을 따라갔다.통로를 따라 걷다가 먼저 들어온 일행을 발견했다.염구준이 나타나자 그들은 대단한 사람을 본 것처럼 모두 멍하니 쳐다봤다.“황금산을 찾았어요? 왜 움직이지 않아요?”염구준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진짜 황금산이에요.”그때 주작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세상 곳곳을 다니면서 별의별 희한한 일을 겪어본 주작마저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염구준은 무슨 물건인지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다.진짜 황금산이었다.반짝이는 황금과 많은 보석들이 한 곳에 쌓여 있는데 대충 보아도 1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이것을 전부 팔아버리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하하하. 봤지? 나 거짓말하지 않았지?”달무가 정신을 차리더니 미친듯이 웃었다.“그럼. 우린 형님을 의심한 적이 없었어.”달무의 부하 두 명은 서둘러 가방에 값나가는 보석들을 담기 시작했다.전에 언급했던 황금은 이미 물러갔으니 이거라도 챙겨야 했다.이 순간 가방이 너무 작은 것이 원망스러웠다.그 모습을 본 설씨 가족들이 나서서 제지했다.“이 보물들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까 모두 우리 몫이에요.”조금만 챙겨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고 몰락한 설씨 가문을 재기하려면 자금이 필요했다.“우리 같이 들어왔는데 너희가 먼저 발견했다고? 웃기지 마.”인성이 나쁜 달무의 부하들은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면서 말했다.그러다 싸움 실력이 엄청난 염구준을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다.이 자리에서 무기를 휘두른다면 바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분위기가 심각해지자 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중재했다.“하하하. 보물들이 많은데 싸울 필요가 있어요? 사이 좋게 나누면 되잖아요. 저기 선생님이 절반을 챙기고 나머지 절반은 나랑

  • 군신의 귀환   제1811화

    “각 구역에 통로가 있으면 입구에 동그라미 그리고 없으면 엑스 표시하세요.”염구준이 현장에서 지휘하기 시작했다.그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설씨 가문은 그의 말을 의심치 않았다.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다.달무와 그의 부하들은 궁전의 서랍들을 뒤지며 보물을 찾았다.이렇게 큰 대가를 치렀는데 주먹만 한 황금을 찾지 않는다면 큰 손해라고 여겼다.“아씨, 개뿔도 없잖아.”인내심이 바닥난 누군가 불평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어마어마한 황금이 있다했는데 정작 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달무, 황금은 어디 있어?”부하는 ‘형님’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그들 모두 이기적인 인간들이라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형님이라 빌붙고 얻을 것이 없으면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달무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하하. 이봐.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계속 찾아.”풍덩!부하 한 명이 괜한 돌멩이를 던지며 화풀이했다.“젠장, 여기 호수만 뒤지지 않았는데 설마 밑에 있는 거 아니겠지?”돌 하나가 큰 파도를 일으킨다고 그때 호수면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돌을 던진 남자는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엄청난 기운이야.’염구준은 수상함을 느끼고 다급하게 말했다.“호수 아래에 뭐가 있어요. 거기서 떨어져요!”푸우욱!갑자기 물보라가 사방에 튕기면서 호수에서 거대한 머리가 나타나 돌을 던진 남자를 통째로 삼켜버렸다.돌을 던진 대가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악어?’남극 빙원에 악어가 있다니 참 신기했다.보통 사람들의 인식을 뛰어넘는 동물이 여기 있다니, 이런 냉혈 동물들은 극한 지역에서 살면 안 되었다.“크앙!”거대한 악어가 포효하며 궁전으로 올라왔다.“극한빙악입니다!”설구가 소리를 질렀다.실체를 본 적이 없지만 광산에서 화석을 판 적이 있었다.멸종된 동물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니 정말 놀라웠다.스으윽!악어가 꼬리를 흔들더니 달무의 부하를 쳐서 핏덩이로 만들어버렸다.일격의 파워만 봐도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 군신의 귀환   제1810화

    "끄아악!"브루언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뒹굴며 겁에 질린 채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야.""퉤, 별 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백호는 침을 뱉으며 말했다. 브루언을 채 해결하기도 전에 동굴에서는 또다시 욕설이 들려왔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달무 일행이었다."X발, 브루언 그 새끼가 사람이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이에 배신을 때려?""그 새끼가 계획을 망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거야.""진짜 내 눈에 들키지만 마라. 보는 즉시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릴 테니까."말만 들어서는 쌓인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다.이윽고 달무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멀리서 서 있는 염구준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지금 달무 쪽 일행은 총 여섯으로, 손실이 매우 막심했다. "살려줘!"그들의 모습을 본 브루언은 바닥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아주 작은 소리로 도움을 구했다.'뻔뻔하면 무적이라더니.'탕!달무는 앞으로 걸어가 일격으로 그를 죽인 뒤 웃으면서 염구준 등을 바라보았다."저희 대신 배신자를 처리해주신 거, 감사합니다."그는 전에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던 것은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감사인사를 했다.상대방이 손을 쓸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염구준은 그를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호, 네 일이나 잘해. "이 말을 들은 백호는 대문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문에 대고 팔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힘을 주었다."하압!"이 거대한 힘에 문 위에 있던 얼음은 전부 갈라져 땅에 떨어졌고 얼음이 없어지자 두꺼운 대문 역시 반응을 보였다.끼익.대문은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양쪽으로 움직였다.이 두 문은 가볍지 않았다. 백호조차도 이마에서 땀이 나올 정도로 힘이 들었으니까 말이다."후!"문이 완전히 열리자 백호는 힘을 거두고 탁한 기운을 토해냈다.안에는 약간의 빛이 있었는데, 내부 장식은 고대의 궁전처럼 보였다. 비록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었던 장소지만 이곳은 사람들에게 위엄있

  • 군신의 귀환   제1809화

    가족들은 모두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모두 염구준을 너무 신경 써서 그런 거였다.이에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했다. '비록 행복하긴 하지만 이건 모두 환상이야. 그림의 떡과도 같은 거지. 현실이 잔혹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살아가야 해.'무척 뛰어난 환각술이고 모두 그가 바라던 모습이긴 했지만 마음이 굳건한 사람만이 반보천인이 될 수 있던 탓인지 그는 환각술에 깊이 빠지지 않았다."깨져라."염구준이 작게 읊조리자 몸에서 기운이 흘러나오며 눈앞의 화면을 지웠다."구준아, 꼭 앞을 보며 달려야 한다."고유연은 점차 사라지면서 웃으며 말했다."네, 그럴게요!"그는 텅 빈 대문을 향해 대답했다.비록 환각술 때문에 마음속의 상처가 더 깊어지긴 했지만 오래된 바람을 이루었으니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다.그러나 그와는 달리 나머지 사람들은 확고한 마음이 없어 전부 혼잣말을 하며 동굴 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제발 아빠를 죽이지 마세요, 제발요.""아, 계속 채굴할 테니까 때리지 마세요.""전주님, 영원히 당신을 따를 테니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이렇게 보니 염구준의 환각술만 아름다운 화면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계속 이대로 내버려두면 큰 일 나겠네.'"깨어나!"염구준이 크게 소리 지르자 체내의 진기들이 사람들을 뒤덮었고, 이에 사람들은 몸을 떨다가 곧바로 눈이 맑아졌다. 그들은 전부 망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대단한 환각술이야."백호는 조금 두려워하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전신 위 경지의 자신도 버티지 못한 걸 보아 방금 전의 환각술이 확실히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작은 방금 전에 한 말들이 생각 나 조금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전주께서 분명 다 들으셨을 거야. 아, 창피해.'"다들 빛을 보자마자 긴장이 풀어져서 환각술에 걸린 걸 거예요."염구준은 이렇게 설명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사실 빛은 커녕 그저 얼어버린 굳게 닫힌 문 밖에 보지 못했었다. 동굴 안에 들어온

  • 군신의 귀환   제1808화

    '도안?'설씨 가문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똑바로 뜨고 다시 벽을 쳐다보았고 곧 정말로 얼음층 뒤의 돌멩이에 아주 옅은 색으로 새겨져 있는 도안을 발견했다.도안이 양 끝으로 뻗어진 걸 보면 그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 들어올 때부터 옆에 있었던 것 같았다."뭐야?"도안을 보면 볼 수록 낯이 익어 염구준은 끊임없이 회상하기 시작했다.'옥패!'이 도안들은 전에 복제판 옥패에서 본 것과 매우 비슷했다.이곳에 정말 옥패의 단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염구준은 솔직히 조금 놀랐다.한참 동안 들여다 보아도 무언가 확실한 걸 보아낼 수가 없어 그는 결국 안에 더 깊이 들어가 탐색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가죠. 이건 이따가 다시 나와서 보고요."그의 말에 사람들은 전부 뒤를 따랐고 또 한참을 앞으로 걸어가서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다왔어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설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염구준 등은 크게 기뻐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바로 빛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바로 이때, 공간이 갑자기 변하더니 주위의 환경도 변했고, 같이 온 사람들도 전부 모습을 감추었다. '염씨 가문의 저택?'염구준은 주위의 환경을 보면서 곧바로 이곳이 그가 어릴 때 생활했던 곳이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때까지는 그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그의 어머니도 살아계셨다."구준아, 빨리 들어와서 밥 먹지 않고 뭘 멍 때리는 거니?"이때, 고유연이 안에서 나오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외쳤다."엄마?"이에 염구준은 잠시 멍해져 있다가 곧 목이 멘 채로 입을 열었다. "너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말도 제대로 못해?"고유연은 관심 어린 어투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가 그의 손에 든 서류 가방을 가져갔다.염구준은 그제야 반응이 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옷을 쳐다보았다. 그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있는 명찰에는 염호 그룹 회장이라고 적혀 있

  • 군신의 귀환   제1807화

    "미친."염구준은 감탄하고는 미친 듯이 달려드는 펭귄들을 막으면서 제때에 도와주기 위해 대오 쪽으로 붙었다.'여기가 펭귄 집이야 뭐야. 끝도 없네. 무엇보다 이 펭귄들 너무 괴상해. 피냄새만 맡으면 포악해지면서 미친듯이 달려들잖아.'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 그는 바닥에 뿌려진 피들이 피안개로 변하며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에 대단한 게 있는 게 분명해.'염구준은 더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 사람들을 지키면서 달려오는 펭귄들을 물리쳤다."아악, 난 죽고 싶지 않아!"그러나 이때 설씨 가문의 사람 중 한 명이 겁에 질려 갑자기 진형 밖으로 돌진했다.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싸우고 있었던 터라 막지도 못하고 그저 그 사람이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X발, 괜히 말썽만 피우기는." 백호는 욕을 읊조리고는 도망친 사람을 구하러 가려고 했다."내가 갈 테니까 진형을 유지해."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바로 앞으로 돌진해 방금 뛰쳐나간 사람을 공격하는 펭귄들을 물리쳤다.겨우 잠깐 사이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걸 보면 펭귄들의 공격력이 매우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가!"염구준은 뛰쳐나간 사람의 옷깃을 잡고는 팔을 휘둘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굴 입구에 던졌다.'이상해. 이 펭귄들 피냄새를 맡고 동굴 입구까지 쫓아갔으면서 정작 도착한 뒤에는 한 눈 보고 다시 돌아가잖아. 안에 있는 걸 이 펭귄들이 꺼리는 건가 보군.'염구준은 사람을 구하고 나서 다시 대오의 앞부분으로 돌아간 후 길을 열어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동굴 입구쪽에 도착하게 도와주었다.동굴 안으로 들어갔으니 이제 그들은 안전한 셈이었다."너 이 자식, 네가 무모하게 뛰어다닌 바람에 하마터면 진형이 무너질 뻔 했잖아. 진형이 무너지면 다들 죽을 수도 있었어!"설구는 방금 전에 도망친 사람을 보자마자 발로 차버렸다.이미 오기 전부터 그는 말을 했었었다. 죽어도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말이다. 하지만 방금 전 도망친 사람

  • 군신의 귀환   제1806화

    펭귄의 몸에 있는 문양이 좀 익숙하긴 했지만 어디서 봤던 건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럼 계속 가나요?"설씨 가문의 사람들이 물었다.달무 등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본 그들은 매우 겁에 질린 상태였다. 그들은 달무 일행처럼 펭귄에게 공격 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의 질문에 설구는 매우 난감해 했다. 그 역시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쩔 방법이 없어 강자인 주작과 백호를 바라보았지만 그들의 시선은 모두 염구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상대방이 명령을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이정도면 됐어."염구준은 달무 등이 포악한 펭귄들의 시선을 대부분 잡아둔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한 뒤 주변의 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내가 길을 열 테니까 백호가 뒤를 끊고 현무는 왼쪽을 책임지고 주작은 오른쪽을 책임져. 너희 셋은 설웅 일행을 지켜.""알겠어?""네!"정예 부대의 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움직이자!"염구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은 진형을 바꾸어 설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운데에 에워쌌다.설구는 이제서야 염구준이야말로 이 무리의 핵심이라는 것과 설웅이 그들과 이미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상대방이 지금 신분을 숨긴 상태이기 때문에 딱히 말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들을 도와주기만 하면 상관없었다.전부 진형대로 선 뒤, 그들은 동굴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다들 조심해요. 이 펭귄들은 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죽이지 말고 그냥 쫓아내요."염구준은 주위를 떠도는 펭귄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앞에서 지금 겨우 저 펭귄들의 시선을 끌어주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지.'"대장, 저 녀석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브루언은 바쁜 상황에서도 주변의 상황을 한 눈 보았다.지금 그들은 다른 사람의 앞길을 터준 셈이었다. 달무가 처음에 세웠던 계획과 완전히 반대라는 말이다."화기를 써!"달무는 끝내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가방에서 새 총을 꺼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