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공중에 10여가닥의 하이 빔이 갑자기 나타났는데 모두 한씨 가문의 자가용 헬리콥터였다. 중심병원으로부터 불같이 다가와 정원방향으로 급속으로 접근하였다. 맨 앞에 기관실 입구에는 한씨 가문의 가주인 한정천이였다. “팔팔노한, 네가 감히 내 한씨 가문의 사람을 다치게 해?”헬리콥터가 착륙하면서 한정천은 3명의 종사지상과 40여명의 정예경호원들을 데리고 팔팔노한을 노려보더니 살기가 넘쳐 “너의 제자 유귀가 내 아들을 먼저 다치게 하였는데 나는 아직 너와 따지지 않았거든! 그런데 니가 감히 주동적으로 찾아와?”“전씨가문이 너한테 얼마나 많은 좋은 점을 주었어? 넌 산속에서 은세하였던것 아니었나? 왜 전씨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데?”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네…팔팔노한은 얼굴에 웃음을 걸친 채 한정천과 그 뒤에 있는 무도 강자들을 보더니 마치 아무 위협도 없는 시체들을 보는 듯 했다. 두 팔은 측면으로부터 서서히 펼쳤고 손에는 빛나는 부스레기들을 들고 있었는데 얼굴의 웃음은 점점 더 짙어갔다. “돌아왔으니 내가 다시 한번 다녀올 필요가 없겠네!”“니들은 죽어라!”팔팔노한은 전력으로 손을 썼고 위력은 엄청 공포스러웠다. 베테랑 왕자의 위력은 모두들을 진압하였다. 그는 두 팔을 휘둘렀고 손바닥에서 부스레기들이 춤추기 시작하더니 마치 꽃을 입고 잎에 묻힌 나비처럼 공중에서 안개를 형성했다. 그러자 갑자기 손바닥이 진동하며 안개는 순식간에 폭발하였다. 암기의 수법은 매우 정교하였으며 선녀가 내려오듯 하늘에서 흩어지며 떨어졌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만개이상으로 추정되는 예리한 바늘들은 팔팔노한의 손으로부터 흩어지며 쏟아졌는데 마치 별빛이 땅에 떨어지듯 아름다워 보였다. 사실상 이는 현존시대에서의 가장 첨단적인 금속공업으로 제작한 특수 합금인데 군대에서 장비한 합금탄두보다도 배로 견고하였다. 진정한 견고함은 예리무쌍함이다.“안돼!”이 순간, 한정천은 이미 정확한 응대를 하고 있었으며 갑자기 한발짝 앞으로 했다. 온 몸의 기진은 막 폭발하려는
“아쉽군, 너와 염진은 모두 각자 싸워야 하니까 나에게 하나씩 격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어. 이렇게 된바에는 나도 양보하지 않을테니까 너희 한씨가문의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내가 접수하도록 하지!”말이 끝나자마자 오른팔을 갑자기 돌리더니 손바닥의 검은 빛은 격렬하게 번쩍이었다. 전체적으로 시커먼 금속 비수가 날아올라 공기 중에서 급속도로 회전하면서 공중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전기드릴처럼 한정천의 인후를 향하여 발사되었다. “끝났어….”이때 한정천은 처량한 웃음을 지었고 마음속에는 추호의 요행 심리도 없이 서서히 눈을 감고 절망 속에서 죽음의 강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것은…팍!아주 미세한 소리가 났다. 칠흑 같은 야밤 아래 한씨 정원의 앞마당에 어디서부터인가 남자의 손바닥이 날아왔다. 아무런 징조 없이 나타나 마치 떨어지는 낙엽을 잡듯이 강력하게 날아오는 금속 비수를 잡고 말았다. 그리고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비수는 산산조각이 났고 빛 잃은 폐철로 되어 한정천의 발밑에 버려졌다. “염, 염구준?”한정천의 마음은 몸서리를 쳤다. 의식적으로 눈을 떠보았고 눈앞의 젊은 남자를 보자 눈빛은 갑자기 굳어졌고 자기의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정말 염구준이 맞았다. 청해의 무관제왕, 염진의 친 아들, 동생 한설의 의붓아들, 염씨가문의 유일한 혈통, 염구준!“암기의 재료는 나쁘지 않네! 수법도 그럴싸하고…”염구준의 눈길은 담담하였고 한정천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용히 앞에 있는 팔팔노한을 바라보며 가벼운 목소리로 “네가 누구를 죽이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 하지만 네가 사람을 죽이기 전에 내 질문에 답해야 해!”“흑풍조직의 존주는 전씨가문 출신 맞아? 전씨가문 사람이 맞다면 그는 누구인데?”“도망갈 생각은 하지도 마! 내 앞에서 너는 도망 못가!”그가 바로 염구준이란 말인가? 전하는 소문대로 나이는 젊지만 적어도 이미 무성경계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신인이 구인을 대치한다는 옛사람들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팔팔노한은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산림 속에서 15년 동안 은거하면서 외계와는 거의 아무 접촉도 하지 않았으며 흑풍 조직에서 가장 깊게 은닉한 암자 중의 한 명이며 임무만 완수할 수 있다면 자기의 목숨도 선뜻 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이번 임무는 염진과 한정천을 겸사겸사 죽이고 최종의 목표는 북방이 진동하는 근원이자 전씨가문의 원수, 염구준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존주나으리, 그때 제가 빚졌던 목숨을 오늘 갚아드립니다!”이 시각, 팔팔노한은 뢰화자모탄을 잡고서는 체내의 정진을 미친듯이 일으키더니 염구준을 향하여 큰 소리로 웃으며 “염구준, 네가 단진 무성이라고 하여도 뢰화자모탄의 위력을 저항할 수는 없어!”“내 이 목숨으로 무성 한명을 순장하게 하니 죽어도 가치가 있어!”쾅!말이 떨어지는 순간, 뢰화자모탄은 갑자기 폭발하였다. 칠흑 같기도 하고 불같기도 한 폭발의 불빛이 소형 폭탄이 터질때 형성되는 버섯구름 같았고 그중에는 암녹색의 생물독소를 포함하고 있었고 음속을 초과하는 공포스런 속도로 사면팔방으로 급격하게 발산되었다. 열무기의 위력은 모든 것을 쓸어버릴 듯하였다. 거의 폭발하는 같은 순간, 팔팔노한의 왕자체구와 기백은 부서지더니 피와 살의 체구는 불타오르는 불길에 순간적으로 소각되었고 잔류한 뼈조각에는 생화독소가 묻어나 접촉하는 동시에 즉시로 부패하고 말았는데 0.5초도 견디지 못하였다. 이것은 진정한 필사수단이었고 저항할 수가 없었다. “이젠 정말 끝이구나…”이때에 되어서야 염구준 옆에 멀지 않은 곳에 한정천은 다시 한번 눈을 감더니 얼굴로 덮쳐오는 뜨거운 불파도를 느끼더니 얼굴에는 뼛속 깊이까지 절망한 비참한 웃음을 보였다. 조금 전에 죽었더라면 전신 시체라도 남겼을 텐데 지금 이렇게 죽고나면 아마도 뼈가루도 남지 않을 것이다. 염구준이 참 안됐네. 호의로 찾아와 구원하려 했으나 목숨까지 잃어버리게 됐구나…“끝났어.”한정천의 몸 뒤에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3대 종사와 40여 명의 한씨가문 정예들은 눈뜬
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염구준은 가볍게 두손으로 박수를 치더니 마치 아주 보잘것없는 작은 일을 한듯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한씨가문의 위기는 이미 해결되었으니, 염모는 이만 물러갈게요!”말하고 나서 한정천 등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뒤돌아 성큼성큼 떠나갔다. “끝, 끝났어? 우리는 살아남은 건가?”얼마 지난 후에야 재난에서 살아남은 한정천과 3대 종사공양자, 그리고 그 뒤의 40여 명의 정예경호원들은 전방에 멀지 않은 곳의 비어있는 땅바닥을 보자 얼굴에는 경악을 감출 수 없었다. 꿈인가? 기적인가?눈앞의 땅바닥에는 팔팔노한의 남긴 뼛조각은 이미 생화독소에 부식되어 사라졌다. 그전의 공기 중에 연소 폭발한 불빛, 폭발기랑, 생화독소… 이 모든 것들은 이젠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마치 믿을 수 없는 꿈을 경험한 듯하였다. “아니, 이건 꿈이 아니라 진짜야!”한정천의 눈길은 흐리멍덩하였으며 땅에 있는 팔팔노한의 유골을 보자 떨리는 입술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염, 염구준, 그는 전신이야! 합일 경계의 무도전신이야! 이미 인간의 극한에 도달하였어!”“전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뢰화자모탄의 위력을 막을 수 없어! 절대로 없어!”염구준이 전신이라고? 3대 공양자와 40여 명의 정예 경호원들도 철저하게 굳어졌다. 마치 세상의 가장 신비롭고, 흥분되고 긴장되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듯하였다. 그 어떤 단어도 그들의 지금 이 시각의 표정을 묘사할 수 없었는데 그것은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경위이고 내심으로부터 나오는 탄복이며 추호의 가식 없는 존경이었다. “가, 가주님!”얼마 지난 후, 드디어 연세 드신 공양자가 먼저 입을 열더니 여전히 격렬한 떨림을 공제하지 못한 채 “방금 팔팔노한이 말하지 않았나요? 염구준은 주작 전존의 친구라고?”“제가 추측하건데 주작전존이 전신전주에게 부탁하여 손을 쓰게 하여 염구준을 구하는 동시에 저희들도 겸사겸사 구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필경, 전신전의 근거지는 바로 북방에 있고 전신전주 나으리는 눈 뜨고
팍!정자 바깥에 전봉의 얼굴은 갑자기 새하얗게 질리더니 즉시 무릎 꿇고 머리를 숙이며 아무 말도 감히 하지 못했다. “팔팔노한은 조직의 가장 깊숙히 숨겨져 있던 암자였어! 네가 아래위로 속이고 감추는 바람에 팔팔노한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전씨 가문의 비밀까지 철저히 폭로하고 말았어!”전일준은 깊이 한숨을 쉬더니 천천히 정자에서 걸어나 와 손을 내밀어 전봉의 어깨를 툭툭 쳤다. “봉아, 네가 이번에 일으킨 말썽이 너무나 커서 아버지인 나도 뭐라 할 수 없고 반드시 형님한테 보고드려야 해.”“가자, 나랑 함께 종사에 가서 큰 아버님께 친히 사과드려라!”말하고 나서 갑자기 몇년은 더 늙어보였으며 더는 바닥에 무릎꿇고 있는 전봉을 보지 않고 몸을 돌려 뒷마당 사당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큰 아버님…전봉은 바닥에 무릎 꿇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혈색이 아예 없었고 몸은 휘청거렸다. 얼마 후 더는 아버지의 발걸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제야 넋이 나간 사람처럼 무릎을 꿇은 채로 휘청거리며 뒷마당으로 기어갔다. 그는 뒷마당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것은 전씨가문의 최대 금기이며 전씨가문의 직계 계승자라 하더라도 함부로 진입하여서는 안 되었다. 사당에서 폐관하고 있는 그 남자는 그의 큰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전씨가문의 정해신침이고 사람을 죽여도 눈 깜짝하지 않는 마귀이고 그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의 악몽이며 두 손에 피를 수없이 묻힌 도살자이자 죽음의 대명사였다. 북방 명문의 최강자, 무성지상 전장웅이었다. 전씨가문 뒷마당, 종사사당음침하고 조용하였다. 검은색 복면의 남자 그림자가 조용히 사당 중심위치의 대나무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몸 앞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봉미고금이 놓여 있었고 묵암산 정자의 그 ‘존주’ 어르신과 똑같은 비주얼이었다. “형님!”전일준은 사당 입구에까지 걸어가 조심스레 어려서부터 경이롭게 모셨던 형님을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봉이가 어리고 무지하여 큰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팔팔노한…”소리는 갑자기 멈추었다. 그의 형
오늘날, 북방의 각 명문은 분분히 보고만 있었는데 2류 세가 중에 정소룡을 대표로 하는 정씨가문이 암암리에 3류의 작은 가문들을 끌어모아 염구준에게 충성을 맹세하여 이미 얕잡아 볼 수 없는 연맹집단을 형성하였다. 지금에 와서도 3대 세가는 또다시 한 전선을 형성하여 염구준과의 특별한 관계와 강대한 실력을 추가하면 다른 그 어떤 실력도 그들과 겨룰 수 없게 되었다. 아무 과장 없이 말해서 오늘의 북방은 이미 기존 제후들의 할 거가 아니라 염구준 한측만 독보적으로 강대해지고 손씨그룹이 북방에 진출하는 계획은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3대 가문이 진정으로 연합하면 아마도 내가 직접 나서도 아무 도움이 안 될 거야.”전장웅은 아무 표정 없이 막연한 표정으로 무릎 꿇은 전봉을 보더니 쉰 목소리로 “내가 전씨가문의 절세 무공을 수련하여 대성까지 아직도 적어도 반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반달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어! 지금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어!”“기다릴 수 없으면 지름길로 걸어 폐관을 미리 결속짓는 방법밖에는 없어. 먼저 손 쓰는 사람이 이길 듯이 3대 가문에 대하여 동시에 결전을 발동하여 단번에 뿌리를 뽑아버려야 해!”“봉아, 넌 지금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냐?”전봉은 마치 얼음구덩이에 빠진 듯 냉기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휩쓸었으며 마치 온몸의 뼈를 뽑힌 것처럼 나른하게 바닥에 쓰러져 말도 할 수도 없었다. 그는 당연히 전장웅의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고 있었다. 전씨가문의 대대로 내려오던 무도비법은 기혈의 힘으로 온몸의 칠경팔맥을 관통하여 단전기해에 두번째 기류를 구성하여 한 사람의 힘으로 두배의 위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련이 성공하기만 하면 전장웅의 실력은 반보 전신의 경지로 상승할 수 있으며 진정한 전신과는 한발짝 차이밖에 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전씨가문의 자제의 정혈을 필요하여 강행으로 관을 돌파하는 것이었다. “보름만 더 있으면 나는 그 누구의 정혈도 필요하지 않고도 혼자서 폐관수련하여
전일준 뒤에는 두 명의 중년 남자가 흑백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고 얼굴에는 각기 검은 색과 흰색 탈을 쓰고 있었는데 손에는 똑같은 참대모양의 철채찍을 잡고 전장웅을 향하여 허리를 숙여 바닥까지 붙였다. “저희들은 이미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언제든지 출발 가능합니다!”흑백무상, 두명의 왕자, 그리고 둘째 동생 전일준도 왕자의 실력이었는데 이러한 진영으로 충분할 것이다.“흑무상!”전장웅은 고금을 품에 안고 손을 내밀어 관씨가문 방향을 가리키더니 잠긴 목소리로 “네가 70명을 데리고 관씨가문에 직접 쳐들어가! 한마디 말도 하지 말고 관씨가문을 멸망시켜 닭 한마리나 개 한마리라도 남기지 마!”흑부상은 두말하지 않고 전장웅을 향하여 주먹을 감싸고 인사하고 나서 채찍을 휘두르더니 “가자!”라고 외쳤다. 쓱쓱쓱전장웅뒤에는 족히 70명의 내진무자가 서있었다. 그중에는 7명의 종사지상이 포함되어 있었고 흑무상뒤로 뛰어가 전장웅을 향하여 굽씬거리더니 성큼성큼 넓은 발 폭으로 짙은 야밤의 빛을 빌어 관씨가문을 향하여 신속히 출발하였다. “백무상!”전장웅의 팔은 또다시 휘두르며 한씨가문의 방향을 보더니 목소리에는 살기가 넘쳐났다. “너도 7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한씨정원으로 가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없애버려!”백무상은 굽신거리며 명을 받들더니 흑무상과 마찬가지로 7명의 종사지상과 60 명의 내진강자들을 거느리고 한씨가문을 향하여 돌진하였다.“둘째 아우야!”이때 전장웅의 안색은 점차 완화되었다.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동생을 보더니 눈에는 보기드문 온화함이 묻어있었다. “너는 30명을 거느리고 비행기를 전세내여 청해시로 이동해! 거기는 손씨가문의 근거지이고 손가을과 염구준의 딸 염희주가 모두 있을거야!”“기억해 둬! 손가을, 염희주 그리고 손태석과 진숙영은 모두 염구준이 제일로 아끼는 사람들이야! 너는 반드시 그들의 목을 베고 살아서 나한테 돌아와야 해!”“청해시측에는 고수가 없어. 최강자는 정경림과 용준영뿐이어서 너한테는 식은 죽 먹기일 거야! 조심히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시간의 흐름에 따라 최종 결전의 시각은 점점 더 가까워졌다. 먼 곳의 어둠 속에 비할 데 없이 밀집되고 또 일치한 발걸음 소리가 마치 우렛소리처럼 관씨가문정원 쪽으로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우두머리는 바로 칠흑탈을 쓰고 손에는 참대모양의 철채찍을 들고 있던 정진왕자였는데 흑풍조직의 핵심성원인 흑무상이었다. 공기는 마치 응고된 듯하였으며 실질적인 놀라운 살의는 이 야밤에 발광하듯 발효되어 대전은 일촉직발의 순간이었다. “죽여!”뭇사람의 최전방에 있던 관박은 큰 소리로 외치더니 흑무상을 향하여 몸을 던지며 덮쳐갔다. 죽어도 후회하지 않게 혈전! 사전을 펼쳤다!관씨가문과 거의 똑같은 광경은 한씨가문에서도 펼쳐졌다. 정원의 가로등 아래 한정천은 3대 공양자를 거느리고 뒤에는 70여 명의 정예 경호원들의 뒷받침하에 전체 한씨가문은 총동원하여 정원 입구에 피와 살로 만들어진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허허!”흑풍 조직의 백무상의 손에는 2미터에 달하는 참대 모양의 철채찍을 들고 전의가 들끓어 오른 한정천을 보면서 입으로는 껄껄 웃어댔다. “왕자 한 명, 3명의 종사지상… 어? 팔팔노한한테 당하여 아직도 회복하지 못했지?”“너희들은 이따위 실력으로 우리 존주어르신과 상대하려고? 정말 죽음이 무서운줄도 모르는구나!”눈앞의 이런 국면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한씨가문의 자제들은 명을 받들라!”옅은 황금색의 기류가 한정천의 두 손을 감싸 정진이 온몸에 넘실대더니 힘껏 큰 소리로 “조상님들께서 우리 한씨가문의 대가 끊기지 않게 지켜주십시오! 저희의 몸은 죽되 한씨가문은 영원히 패배를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머리는 끊어지고 피는 흐르되 목숨과 목숨을 바꾸는 건 두렵지 않아! 목숨을 걸고 원수들을 물리치자!”“한씨가문의 열혈남아들아 싸워라!”쿵쿵쿵!이는 진정한 사전이었다. 선혈은 대지에 쏟아져 전체 한씨가문을 물들게 하였다. ……관씨가문과 한씨가문에 비하면 수천리밖에 있는 청해도 정진왕장와 종사지상으로밖에 상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