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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흑풍” 조직의 존주라고?

그러자 염구준이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전에 말했지? 누구든지 “흑풍” 조직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내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곧이어 “팍”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손뼉을 치자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나는 듯한 어마어마한 진동과 함께 주변의 공기가 갑자기 응결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두꺼운 벽을 형성하였다. 그 벽은 점차 정진왕자와 최강 종사들을 향해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멀지 않은 거리의 끝에서 웬 세 사람의 희미한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얼핏 봐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그들은 바로, 복면 남자가 소환한 “흑풍” 조직의 핵심 멤버들인 흑풍삼웅이였다.

그들의 기술과 스킬은 무서울 정도로 뛰어났다. 염구준이 손뼉을 치는 순간, 그 힘이 채 닿기도 전에 흑풍 삼웅은 그 기운을 아예 삼켜버렸다.

만약 염구준이 아닌 일반 무자였다면, 혹은 아무리 단진 무성의 무자라 하더라도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너희 조직의 존주님이 날 그렇게 훌륭하게 평가하다니. 내가 몸 둘 바를 모르겠네. 하지만 진정한 강자는 따로 있어.”

하지만 염구준은 삼웅의 기세에도 눌리지 않고 다시 빛을 뿜어냈다.

그러자 “쾅”하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도시의 광활한 거리, 가로등 불빛, 심지어 길을 걷고 있던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순간 멈춘 것 같았다.

흑풍 삼웅은 자신들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정진왕자와 최강 종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기운이 덮치면서 그들의 몸은 풍화되어 모래 조각처럼 부서져버렸다. 그렇게 순식간에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이젠 다 끝났어."

염구준이 소환한 전신의 영역은 그렇게 단 몇 초만에 상황을 깨끗이 정리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지켜본 손가을은 놀란 나머지 멍해졌다.

"좀 놀랐지?"

"걱정 마. 난 영원히 당신 곁에 있을거니까 두려워할 필요 없어. 흑풍 조직이든 북방 명문이든 누구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하게 할거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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