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감히 이 맛을 경험해볼 것인가?진정의 고통스러운 이 맛을! 죽기 보다도 못한 이 맛을 말이다! 로비의 바닥에는 길가안의 몸은 익힌 새우처럼 굽히고 있었고 입가에는 피거품이 샘물처럼 솟아났으며 인후에는 ‘헉헉’ 하는 이상한 소리만 내고 있었는데 성대가 찢어진게 분명했고 정상적인 소리를 낼 수 없어 보였다. 그의 몸에 입고 있는 옷은 이미 썩고 있는 피와 살로 철저히 물들었고 지옥의 고통을 받고 있었다. 염구준의 말대로 현재의 길가안은 영혼마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가을아, 두려워 하지마.”염구준은 손가을의 손을 꽉 잡았다. 그의 따뜻한 기운이 그녀의 경락을 통하여 대뇌로 진입하여 눈앞의 피비린 이 광경에서 전달받은 강력한 충격을 완화해주고 있었다. 염구준은 그리고나서 피범벅이 되어버린 길가안을 보면서 막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넌 원래 그나마 편하게 죽을 수 있었는데 네가 직접 그 기회를 버리고 말았어. 넌 이제 죽어도 싸! 나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그 순간, 이미 너의 결과는 정해졌으며 너희 길씨가문도 마찬가지일 거야! 니가 죽은 후 길씨 가문은 닭 한마리나 개 한마리도 남기지 않을 거야! 정원에 있는 벌레, 땅속에 있는 지렁이, 벽모퉁이에 있는 개미도.. 너희 길씨 가문의 모든 것은 이 세상에서 철저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지워질 거야!”그의 목소리는 사무청사에서 울려퍼졌고 길가안의 의지를 흔들어놓았으며 같은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가 승인했어! 자기 입으로 승인했다고!”사람들속에 있던 유씨가문 가주 유천봉은 염구준을 마치 마귀를 보고 있듯이 보고 있다니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그가 바로 15년전의 염씨 가문의 버려진 아들이야. 고유란, 그 년이 낳은 천한 종이자 염씨가문의 현재 유일한 핏줄이라고!”진짜 그자였기에 다른 5명의 가주들은 추호의 망설임도 하지 않았다. 특히 노씨 가문 가주 노부평은 손바닥을 휘둘더니 얼굴에는 흉악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노씨 가문은 명을 받으라! 염구준과 손가을을
하지만 노부평의 눈앞에 나타나더니 바로 스쳐 지나갔다. 무도 종사지상이었던 노씨 가문 가주 노부평은 반응도 못한채 목뼈가 가볍게 부러졌고 얼굴의 경황과 눈빛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것은 정말 말로만 듣던 전광화속이였다! 전체 과정은 너무 빨랐고 너무 돌연적이었다. 아무도 무슨 일이 발생하였는지를 몰랐다. 노부평의 목뼈가 부러진 것을 발격했을 때 염구준은 이미 원위치로 복귀하였으며 방금 남겨졌던 잔영과 완전히 일치하게 중첩되었다. 결국 길가안은 죽었고 노부평도 그 뒤를 따랐다. 강호를 휘집고 다니던 두 가문의 가주들은 30초도 안되는 사이에 평범한 중생들처럼 선후로 염구준의 손밑에서 죽었으며 아무 반항도 하지 못했다. “염구준...”남아있던 단 5명의 가주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의 염구준을 보더니 머리속에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생각들이 샘솟듯이 뿜어나왔다. 이것은 인간이 아니야, 무인도 아니야! 그저 괴물이야! 지옥으로부터 걸어나온 악마이고 목숨을 앗아가는 낫을 휘두르는 사신이라고!“7가문중에 이미 2개 가문을 처리했군.”그들은 염구준을 죽어라 노려보는 동시에 염구준도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치 보잘것없는 개미들을 바라보듯 하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여섯명의 왕자, 스물네명의 종사지상, 그리고 관씨가문의 반보 무성! 이게 너희들의 모든 수법인 거냐? 너무 약하군!”약하다고?그들이 이러한 진영을 내놓는다는 것은 무성 지상을 충분히 뒤엉키게 할 수 있다는 뜻인데 지존용주가 친히 책봉한 전존이라도 그저 무성레벨일 뿐이었다. “그가 절대로 전신일 수 없어!”사람들 속에는 이씨가문에서 청해 온 조력자인 막북철사방의 두목 진철무도 있었는데 두 손바닥에는 기진으로 뒤덮이더니 흉악스럽게 염구준의 두 눈을 보더니 얼굴에는 광기가 넘쳤다. “용하국에는 오직 5명의 전신밖에 없는데 그 어느 분도 너무 높이 계셔서 범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의 운세는 그 정도로 나쁘지 않을 것이야! 절대로 그렇게 높이 계시는 전신을 만났을리가
“염구준 네가 고유란이 남긴 망종 맞지? 그렇다면 우리는 절대로 사양하면 안되겠네! 거칠게 손가을을 데리고 놀고나서 염구준이 우리에게 박수를 쳐주게끔 해야지! 쟤 애미를 놀듯이 말이야. 하하하!”자극법! 이것은 염구준을 약올리기 위한 자극법이다. 그러자 염구준 옆에 있던 손가을이 그의 팔을 꽉 잡고 말했다.“구준씨, 절대 그들의 괴책에 빠져들면 안되요! 그들은 일부러 당신을 자극하고 약올려 실성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으니 반드시 냉정해야 해요! 반드시!”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젓더니 아내의 이쁜 얼굴을 주시하더니 눈길에는 무한한 감정이 포함된 채로 소리쳤다.“이 녀석이 한 말 중에 하나는 틀리지 않았어. 내 기억속의 어머니의 모습과 당신의 생김새가 엄청 비슷하긴 하다는 것, 그리고 모두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자들이야. 그 누구라도 감히 내 어머니를 모욕하거나 당신을 모욕하고 내 가족과 친구를 모욕한다면 결과는 오직 하나뿐, 내 손에 죽을 것이야!”그 누구도 염구준의 진정한 실력을 알지 못했다. 그 누구도 그의 분노의 불길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를 알지 못했다. 대하의 기타 4명의 전신조차도 염구준의 최강상태를 본적이 없었다. 알고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진정한 무적이기에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을 것이다. “드디어 염구준이 우리의 자극법에 걸려들었어! 정말 화가 난 것 같군!”사무청사 입구에는 30여명의 강자들은 얼굴에 온통 흥분한 나머지 염구준과 손가을을 쳐다보며 큰소리로 외쳤다. “우리 같이 싸우자고! 잔백선배와 여섯명의 왕자들이 염구준과 얽매일때 우리는 먼저 손가을을 잡아놓아야 해. 손가을을 잡으면 염구준은 쥐덫에 걸린 쥐처럼 마음대로 하지 못할거야! 잔백 선배님, 당장 나서주세요!”그가 말한 잔백은 바로 관씨가문에서 사당을 지키고 있던 농아 노하인이다. 후…!그러자 기진이 광풍을 휩쓸었다.농아 노하인은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지만, 혼탁한 두 눈에는 뜨거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리고 수중의 헐고 낡은 빗자루를 천천히 휘
“구준씨!”이때 그를 부르는 손가을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으며 가녀린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무서움보다 그를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나는 걱정하지 말고 얼른 도망가요! 당신은 반드시 도망갈수 있을거예요. 빨리요!”그러자 염구준은 웃었다. “가을아, 넌 곧 알게될 거야. 너의 남자가 얼마나 강한지를!”그는 손을 들어 아내의 손등을 툭툭 치고나서 앞으로 한발짝 나서더니 서서히 오른손을 치켜들더니 농아 노하인이 휘두른 빗자루를 향하여 되는대로 흔들었다. ‘펑’하는 커다란 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졌고,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농아 노하인의 손에 있던 헐고 낡은 빗자루는 갑자기 갈라터지더니 자랑스럽게 여겼던 무성단진과 아무리 견고해도 다 부술수 있다는 거경약중수법은 아예 아무 위력도 과시하지 못하였을뿐만 아니라 그 나이든 체구마저도 마치 철저히 풍화된 썩은 나무처럼 산산조각이 났는데, 여기까지가 끝이 아니였다. 손가을을 향하여 손을 썼던 여섯명의 왕자들과 스무몇명의 종사지상들이 발한 기진과 펼쳤던 무학의 수법, 강력하고 패기넘치는 무인들의 기백, 희소재질로 주조된 무기, 보이기엔 정묘하게 설계된 공격수단, 이 모든 것들은 염구준이 방금전, 한 손의 힘에 의해 모두 짓눌르고 흩어졌으며 공중에서 몇바퀴 뒹굴며 날리더니 전부 로비 입구에 떨어져 버렸다. “아, 아니야. 이건.. 불가능해!”로비 문밖에는 여섯명의 정진왕자가 몸부림치며 일어났고 20여명의 내진종사들은 바닥에 쓰러져 몸을 움츠리고 신음소리가 끊기지 않았고 얼굴의 표정들은 거의 똑같아 보였다. 놀라움, 경악, 절망, 의혹, 무서움 등!염구준이 임의로 날린 한 수는 정진과 단진도 없었고 파도로 일으키지 못했으며 심지어 수법이라고도 말하기 어려웠는데, 어찌 이렇게 무서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혹시 이것이 바로 전설속의 세번째 층? 장삼풍과 달마조사도 진정으로 장악하지 못했다는 최강의 경지인 것인가!여섯명의 왕자와 20여명의 종사지상이 놀라는 동시에 200키로미터밖에 있는
순간 갑작스레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염옥정의 말을 그대로 끊었고 염씨정원 상공에 울려퍼졌다. “염진, 내가 너를 얕잡아 본 것 같구나! 내 ‘진옥천음’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니.. 만약 내가 제대로 알고 있다면 니 몸엔 반드시 고유란이 남겨준 목숨을 지킬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있을거야! 허허, 고유란이 죽은 지가 벌써15년이나 되었다. 천하의 염씨가문이 아직도 한 여자가 남긴 물건으로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니 참 우습구나!”그리고 염진은 두 주먹을 불끈 쥐더니 눈가에는 불길이 뿜어나올것만 같았다.치욕적이다. 이건 하늘만한 커다란 치욕이였다!염구준의 어머니, 고유란이 죽기 전에 신물로 한 가지 물건을 남겨 남진이 대신 보관하게 하였는데 염구준이 성인이 되는 것을 기다리고 크면 손수 전하라고 했다. 하지만 염구준은 어릴적부터 가문에서 쫓겨나고 이 신물 또한 염씨가문에 남겨 되었는데 염씨가문의 최대의 비밀로 되었다. 아니, 비밀인 동시에 치욕이기도 하였다. 그가 한 말은 틀리지 않았다. 이 신물이 아니라면 염씨가문은 북방세력의 토벌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며 오래전부터 가문이 멸망되고 사람들도 죽음을 당했을 것이다. 염씨가문이 지금까지 행운스럽게 존재하게 된데는 고유란의 비호가 없어서는 안되었다. “왜, 내 말이 딱 맞는 것 같더냐?”정 북방에서 고금을 들고있던 검은 옷차림의 복면남자는 멀리서 염씨 정원의 방향을 보더니 비꼬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염진아, 염진! 넌 정말 쓰레기 같군! 그렇게 훌륭한 아들이 있으면서도 그를 염씨가문에서 쫓아내다니! 아쉽군. 네가 아무리 훌륭해도 소용이 없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내가 배치한 사람들은 이미 임무를 완성했을테니 너의 아들, 염구준은 이미 죽었을거야!”“하하하!”잠긴 목소리의 미친 웃음속에 복면남자는 갑자기 솟아오르더니 짙은 야색속에 사라졌으며 아무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구준이가 죽었다고?염씨정원의 정자에 염진은 제자리에 굳어버렸고 입술은 저도모르게 몇번 움직이더니 낯빛은 온통 회백색으로 변하였다
“흑풍” 조직의 존주라고?그러자 염구준이 냉정하게 말했다."내가 전에 말했지? 누구든지 “흑풍” 조직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내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곧이어 “팍”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손뼉을 치자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나는 듯한 어마어마한 진동과 함께 주변의 공기가 갑자기 응결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두꺼운 벽을 형성하였다. 그 벽은 점차 정진왕자와 최강 종사들을 향해 가까워지기 시작했다.바로 그 순간,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멀지 않은 거리의 끝에서 웬 세 사람의 희미한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얼핏 봐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그들은 바로, 복면 남자가 소환한 “흑풍” 조직의 핵심 멤버들인 흑풍삼웅이였다.그들의 기술과 스킬은 무서울 정도로 뛰어났다. 염구준이 손뼉을 치는 순간, 그 힘이 채 닿기도 전에 흑풍 삼웅은 그 기운을 아예 삼켜버렸다.만약 염구준이 아닌 일반 무자였다면, 혹은 아무리 단진 무성의 무자라 하더라도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너희 조직의 존주님이 날 그렇게 훌륭하게 평가하다니. 내가 몸 둘 바를 모르겠네. 하지만 진정한 강자는 따로 있어.” 하지만 염구준은 삼웅의 기세에도 눌리지 않고 다시 빛을 뿜어냈다. 그러자 “쾅”하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도시의 광활한 거리, 가로등 불빛, 심지어 길을 걷고 있던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순간 멈춘 것 같았다. 흑풍 삼웅은 자신들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정진왕자와 최강 종사도 예외는 아니었다.어마어마한 기운이 덮치면서 그들의 몸은 풍화되어 모래 조각처럼 부서져버렸다. 그렇게 순식간에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이젠 다 끝났어."염구준이 소환한 전신의 영역은 그렇게 단 몇 초만에 상황을 깨끗이 정리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지켜본 손가을은 놀란 나머지 멍해졌다."좀 놀랐지?""걱정 마. 난 영원히 당신 곁에 있을거니까 두려워할 필요 없어. 흑풍 조직이든 북방 명문이든 누구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하게 할거야. 내가
전신전과 무도를 장악한 후, 손가을의 몸에 있던 흉터는 이미 전부 아문 상태이기에 그 누구도 그녀를 쉽게 다치게 할 수 없었다."그래, 안심해."그러자 염구준은 활짝 웃으며 손가을의 가녀린 몸을 껴안고는 눈을 꼭 감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상관 가문을 떠올렸다.상관 가문과 7대 세가가 제대로 본색을 드러내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상관연과 상관 부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들 역시 흑풍 조직에 들어가게 된 이상, 염구준은 더이상 그들을 친구로 여기지 않았다.쉽게 말해 관신주를 제외한 상관 가문은 모두 웬수로 여기기로 다짐했다. ......한편 그 시각, 정북시 교외의 정북산에서는10여대의 개인 헬리콥터가 전부 무사히 착지해 있었다. 상관 연은 산꼭대기에 우뚝 올라서서는 멀리 도시 한 가운에 선 손씨 그룹 지사의 사무청사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그리고 뭔가 심상치 않은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이미 전투가 시작된지 오래 됐는데도 불구하고 보고된 상황은 전혀 없었고, 하물며 정면 승부가 아닌 기습 작전임에도 긍정적인 소식을 듣지 못했다. "대표님!"이때, 노씨 가문의 헬리콥터를 운전하던 한 비행사가 당황한 표정으로 조종석의 전광판을 가리키며 소리 쳤다."다 없어졌어요!"뭐라고?상관 연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재빨리 비행기 안으로 뛰어들어 전광판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똑바로 말해봐. 뭐가 없어졌다는 거야?""사람, 사람이 없어졌어요!"조종사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횡설수설했다."이 비행기에는 저희 노씨 가문이 만들어낸 원격 생명탐지기가 있어요. 근데 가주와 무도 강자들 그리고 저희 노씨 가문 열병기정예부대의 흔적이 전부 사라져 버렸어요.” 뭐?!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상관연은 그대로 제 자리에 굳어져 버렸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멍하니 고개를 돌려 저 멀리 우뚝 솟은 빌딩을 다시 바라보았는데, 완전 넋이 나간 듯 했다.더이상 누군가의 생명이 감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기습 작전을 펼친 모든 사람들이 죽었다는 뜻이였다."가자!
관박이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얼굴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 “아버지, 어젯밤에 신주가 염씨 가문에 소식을 전하러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신주가 나서도 염구준은 들어주지 않을 겁니다. 염구준은 자신을 염씨 가문의 핏줄이라고 인정한 적이 없사옵니다.”그때, 관원은 벌떡 일어나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내가 직접 엽씨 가문에 다녀와야겠다. 염진이 염구준의 아버지이자 나와 오랜 친구다. 분명 내 체면을 봐줄 것이다. 넌 당장 신주그룹으로 돌아가거라. 그리고 잊지 말거라. 염구준 손에 그룹 주식의 60%가 있다. 내가 돌아오기 전에 반드시 상황을 안정시켜야 해. 이것이 바로 우리 관씨 가문의 근본이다!”관박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헬기를 타고 신주그룹으로 갔다.잠시도 늦출 수가 없었다.관씨 가문의 운명이 이번 한번에 달려있다! …북방의 신주공업단지에는 인심이 흉흉한 상태였다.전체 공업단지에서는 부서장부터 작업장 근로자까지 거의 모두가 이직 절차를 밟고 있어 인사부가 꽉 막혔다.그리고 많은 직원들이 재무부에서 결산 월급을 받고서는 급히 달아났다. 1초라도 공업단지에 머무려고 하지 않았다. 마치 그들이 몇 년 동안 고수해 온 직장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역병의 신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큰 공업단지가 아수라장이 되었다!“지금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헬기가 공업단지내 광장에 천천히 착륙하자 관박은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고 갑자기 헬기문을 뛰쳐나와 고함질렀다. “모두들 돌아가시오. 우리 관씨 가문은 아직 망하지 않았사옵니다!”안 망했다고?정말 우리가 모르는 줄 아는 것인가!관씨 가문이 망한 사실은 뉴스에도 이미 방영되었다. 길씨 가문을 비롯한 7대 가문이 번번이 중죄를 저질러 이미 순무 대감에 의해 철저히 토벌되었으니 관씨 가문도 이에 동참하여 곧 멸망의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큰 도련님.”부서장 중 한 명이 차마 할 수 없어 빠른 걸음으로 관박 앞에 달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당신도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