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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누가 감히 이 맛을 경험해볼 것인가?

진정의 고통스러운 이 맛을! 죽기 보다도 못한 이 맛을 말이다!

로비의 바닥에는 길가안의 몸은 익힌 새우처럼 굽히고 있었고 입가에는 피거품이 샘물처럼 솟아났으며 인후에는 ‘헉헉’ 하는 이상한 소리만 내고 있었는데 성대가 찢어진게 분명했고 정상적인 소리를 낼 수 없어 보였다.

그의 몸에 입고 있는 옷은 이미 썩고 있는 피와 살로 철저히 물들었고 지옥의 고통을 받고 있었다. 염구준의 말대로 현재의 길가안은 영혼마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가을아, 두려워 하지마.”

염구준은 손가을의 손을 꽉 잡았다. 그의 따뜻한 기운이 그녀의 경락을 통하여 대뇌로 진입하여 눈앞의 피비린 이 광경에서 전달받은 강력한 충격을 완화해주고 있었다.

염구준은 그리고나서 피범벅이 되어버린 길가안을 보면서 막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넌 원래 그나마 편하게 죽을 수 있었는데 네가 직접 그 기회를 버리고 말았어. 넌 이제 죽어도 싸! 나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그 순간, 이미 너의 결과는 정해졌으며 너희 길씨가문도 마찬가지일 거야! 니가 죽은 후 길씨 가문은 닭 한마리나 개 한마리도 남기지 않을 거야! 정원에 있는 벌레, 땅속에 있는 지렁이, 벽모퉁이에 있는 개미도.. 너희 길씨 가문의 모든 것은 이 세상에서 철저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지워질 거야!”

그의 목소리는 사무청사에서 울려퍼졌고 길가안의 의지를 흔들어놓았으며 같은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가 승인했어! 자기 입으로 승인했다고!”

사람들속에 있던 유씨가문 가주 유천봉은 염구준을 마치 마귀를 보고 있듯이 보고 있다니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그가 바로 15년전의 염씨 가문의 버려진 아들이야. 고유란, 그 년이 낳은 천한 종이자 염씨가문의 현재 유일한 핏줄이라고!”

진짜 그자였기에 다른 5명의 가주들은 추호의 망설임도 하지 않았다. 특히 노씨 가문 가주 노부평은 손바닥을 휘둘더니 얼굴에는 흉악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노씨 가문은 명을 받으라! 염구준과 손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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