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은 힘 없이 넘어졌고 사지가 몇 번이나 경련을 일으킨 뒤에야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죽, 죽었어요?!”세 명의 강씨 가문의 경호원은 간담이 서늘해졌고, 조건이 반사된 것처럼 달려가 강명호의 콧김을 살피며 참지 못하고 울부짖었다. "셋째 도련님, 셋째 도련님......이 죽었습니다….!”옆에서 강임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다친 오른손은 심하게 떨렸다.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방금 염구준이 손을 댔는데 그조차도 그것이 어떤 공포 수단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마치 목숨을 거두는 사신처럼 연기 한 점 없이 강명호를 쉽게 죽였다.이런 수단은 그가 무술 랭킹 83위는 고사하고 무술 랭킹 1위라고 해도 반드시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다."잘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강명호를 격살해도 염구준의 안색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마치 하찮은 일을 한 듯 담담하게 강임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호족 가문이든 호족이든 나희가 민중을 억압할 이유가 없고, 나쁜 짓을 하기 위해 의지하는 것도 아니다.”"이 이치는 다음 생에도 기억하라!”말이 끝나고 오른손을 다시 들고 다섯 손가락을 하늘로 올려 잡았다.빵!강임호는 입을 벌리고 "아니"라는 말만 내뱉었고 머리는 마치 망치로 부서진 썩은 수박처럼 뼛조각도 남기지 않고 피범벅이 되었다.머리 없는 시체는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고 팔다리를 떨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죽었다!"둘째 도련님!”옆에는 세 명의 강씨 가문의 경호원과 운전사 송 가사가 울부짖고 무릎을 꿇고 각각 강임호와와 강명호에게 달려들어 흐느껴 울었다.그들은 강씨 가문의 형제의 직계 부하이고 지금 두 사람이 죽임을 당했는데 그들도 곡 죽겠다. 강씨 가문의 살벌로 악랄하고 설령 그들이 염구준의 손에 죽지 않았더라도 돌아가면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왜 염씨 성을 건드리는 걸까? 그들은 지금 후회해 죽을뻔했다!"내 손에 죽고 싶다고? 너희가 그런 자격이 없어."염구준은 무덤덤한 눈빛으로 그들을 천천히 훑어보며 말했다. "
그곳의 강씨 제약 공장은 마침 손씨 그룹의 2차 산업 단지로 사용될 수 있었기에 장인 손태석은 여기서 공장을 건설하여 고향 마을 사람들의 경제 발전을 돕고 싶어 했다. 이제 제약 공장을 손에 넣으니 일석이조였다!마을 사람들의 치료를 받을 비용은 전체 제약 공장의 가치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 빚은 확실히 수지가 맞았다!"청해로 돌아간 후에 바로 마을 사람들을 양성시키고 공장으로 출근하도록 준비하겠다.”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송우전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넨 후 포르쉐로 돌아와 마을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었다. "다들 소식을 기다리면 됩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치자 가속 페달을 밟고 청해 시로 돌진했다.......청해 시, 손씨 그룹.손씨 마을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손가을은 당연히 몰랐다.오늘날 손씨 그룹이 빨른 속도로 발전하고 생명 1호는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인천시의 호구초 재배 기지도 빠르게 건설되고 그룹 전체가 열광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손씨 가문은 청해 시에서 가장 부유한 위치를 완전히 확보했다."가을아."그룹으로 돌아가자 염구준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매니저실로 갔다.염구준은 손씨 가을에서 발생했던 일을 한 번에 말했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쪽 제약공장은 조금만 개조하여 생산에 들어갈 수 있고 마을 사람들의 업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니 기획부에 맡겨두면 될 것 같다.”손가을은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강씨 가문의 두 도련님이 구준에게 산 채로 죽임을 당했고, 그들의 약공장까지도 약탈 당했다고?이..... 이 하늘이 다 뚫려 버렸다!"구준아, 너, 넌 큰 사고를 쳤어요!”손가을은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염구준을 보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강씨 가문은 그 작은 가문과 작은 세력을 비교할 수 있는 가문이 아니야, 그 가문은 북방의 4대 호족 중 한 나였다야. 진정한 거물이니 너..... 너 정말 충동했어!”염구준은 빙그레 웃었다.강씨 가문은
화면에는 주작 전존의 소식이 번쩍 뜨였다. "염구준 씨, 적절한 한약이 있습니까? 제 친구가 거동하다가 불편해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옆에 있던 손가을도 가까이 다가가 휴대전화의 소식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주작 전존을 만났고 그 늠름한 여군 장교가 염구준의 옛 전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이 소식은 대체 무슨 뜻일까? 어떤 한약이 필요하지?"주작에게 다시 전화하겠어.”염구준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손가을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앞발을 들고 외출하자, 그의 안색이 순간적으로 엄숙해졌다!방금 그 문자는 실제 내용은 매우 심각했다, 한약은 한약이 아니라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거동이 불편하다는 것은 납치되거나 신체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뜻이고, '중국과 서양의학의 합벽'은 일이 외국에서 일어났다는 뜻이었다!이것은 전신의 은어로 중요한 인물이 외국에서 나쁜 일을 당했다는 뜻이었다!"주작!"매니저실에서 멀리 떨어진 염구준은 계단 모퉁이로 가서 즉시 주작전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말씀하죠, 누가 사고를 당했을까? 어디 있을까?"전화에서 주작 전존의 목소리는 약간 긴장되어 있었다. "전주님, 제가 방금 소식을 들은 결과, 바로 30분 전에, 반카로 조직은 용하국 상인을 체포하여 저희에게 이틀 안에 1억 달러의 몸값을 지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을 베고 전 세계적으로 생방송을 진행할 거라고 했습니다!”"반카로 조직이라고?” 염구준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이것은 난페이 경내의 불법 무장세력이었다, 실제로 성조국의 세력이 배후에서 침투하여 그들을 무기 지원하고 심지어 장갑차량과 비상식적인 열병기까지 지원했다, 도적들의 총수는 500개가 넘었고 실력이 만만치 않다."이 일을 용주에게 맡기면 골치가 아플 것이니, 외사부서에 맡깁시다. 그 쪽 책임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겁니다.”염구준은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천천히 말했다. "주작, 이건 꼭 기억하
"응, 다리가 잘 안 풀려서 현지에서 약을 사면 돼.”염구준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가리고 또 무슨 생각이 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방금 생각해 봤는데, 우리 아버지가 난페이에 시장을 개척하러 가셔서 마침 내가 가서 도와 드려야 해.”"어? 그거 좋네."손가을은 어리둥절해하다가 희색이 만면해서 바로 염구준의 비행기표를 예약하려고 했다."항공권은 이미 예약해 놓았어.”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손가을의 하얀 손목을 잡았다. "걱정 마. 이번에 출국하면 기껏해야 3일 안에는 돌아 올거야. 너 자신이나 잘 돌보고, 다른 일이 없으면 청해 시를 떠나지 말고 있어.”손가을의 얼굴이 약간 변했다. "하지만......”"무슨 하지만이야.”염구준은 진지한 눈빛으로 조용히 말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아, 강씨 가문의 복수할까 걱정되는 거지? 근데, 그 작은 강씨 가문, 이젠 언급할 가치도 없어!”그렇게 말하고 손가을의 연약한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곤 돌아서서 사무실 입구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구준......”손가을은 문밖을 쫓아 염구준의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보며 걱정했다.구준씨...... 강씨 가문이 어떻든 당신은 반드시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약 30분 후에 청해 시의 동쪽 교외 해안에서.쾅!북쪽에서 날아온 독수리 날개 전투기 한 대가 염구준 앞에서 천천히 멈췄다."전주님!"비행기 입구에서 주작 전존은 군복을 입고 염구준을 향해 깊은 절을 했다. "소속은 특수전 작전 소대를 이끌고 명령을 받았고 왔습니다. 각 방면의 소식은 이미 봉쇄되었으니 절대로 소문이 새어 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좋습니다!”염구준이 기내에 들어가 앞 조종석의 비행 전사를 노려보며 말했다. "군단 위성을 불러 손태석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위치시키라고 명령해. 그의 휴대전화가 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 내라!" 전방 조종석에서 두 명의 비행 병사가 단호한 행동을 취했다. 불과 2분 만에 큰 소리로
쾅!손태석은 온몸을 떨었고 눈앞은 캄캄했으며 머릿속에는 마지막 생각만 남았다.구준아, 나의 좋은 사위야, 나는 이번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으니, 네가 반드시 가을과 숙영 모녀, 그리고 나의 외손녀 희주를 잘 보살펴야 한다. 온 집안의 생사는 모두 너에게 달렸다!......"전주님, 바로 여기입니다!”약 6시간이 지나자 날이 거의 어두워졌다.브리난드 시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포연이 자욱한 파손된 도로 옆 염구준은 휴대전화를 잡고 화면에 표시된 위치 좌표를 바라보며 낮은 눈빛을 보였다.장인 손태석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자리가 바로 여기다!"서북쪽으로 3㎞면 브리난드 시인데 장인어른이 잡혀갔을 가능성이 컸다.”그는 고개를 들어 서북쪽을 바라보며 아득한 밤빛 아래 은은한 도시 불빛을 바라보며 잠시 중얼거리더니 말했다. "주작, 당신과 특수전 소대가 잠복하여 행진하고 브리난드 시 외곽에 멈춰서 자취를 감추고 명령을 기다려!”그 뒤로 주작 전존과 24명의 특전대원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옙!”염구준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잠시 그 자리에 생각하다가 휴대전화의 은밀한 내용을 모두 지우고 혼자서 브리난드로 향했다.약 20분 후, 그는 도시 변두리에 접근했다.쾅!몸 앞 3미터 떨어진 곳에 주먹만 한 흙구덩이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연기와 먼지가 펑펑 터졌고 멀리 저격수를 배치한 것이 분명했다, 이런 식으로 경고를 보내다니! "쏘지 마!”염구준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소리쳤다. "저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용하국 사람이고 당신들의 요구에 따라서 몸값을 받으러 왔을 뿐입니다.”와르르르르!총 4명의 강도들이 주변의 부서진 벽에서 돌진하여, 3명은 미세 충격을 안고, 마지막은 저격용 총을 안고, 조준경 적외선 조준 광점으로 염구준의 이마를 단단히 잠갔다."성함이 어떻게 되시나? 누구 몸값을 받으러 왔지?"한 사나이는 총을 동료에게 건네고 두꺼운 밧줄을 뽑아 염구준의 두 손을 등뒤에 묶은 후 유창하지 않는 한국어로
한 무리의 도적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염구준를 향해 웃고 비꼬고 심지어 몇 명의 작은 두목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염구준의 몸에 던지며 소리 내어 웃었다. "뭐야, 데릴사위가 감히 우리에게 와서 사람의 몸값을 받으러 왔다고? 놀라서 바지에 오줌 싸는 건 아니죠? 하하!"몇몇 도적들은 용하국의 상황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군중들 사이에서 소란을 피웠다. "용하국 쪽에서는 데릴사위가 얻어먹는 사람이니 집안의 지위가 없어 눈총을 받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어도 감히 대꾸하지 못할 겁니다!”"하하하하!”옆에 있던 도적들이 갑자기 크게 웃으며 비웃는 소리가 들렸고 일부는 손을 뻗어 밀거나 일부는 옆에서 구경하며 염구준을 둘러싸고 가장 큰 민가로 들어갔다.이 민가에 사는 사람이 바로 그들 조직의 보스, 독수리였다!"보스님, 사람을 데려 왔습니다!”민가에 들어갔을 때 한 사나이가 염구준을 앞으로 밀어서 오른손을 가슴에 가리고 독수리를 향해 절을 했다. "그는 염구준이라고 했고 장인 손태석의 몸값을 받으러 왔다고 했습니다."염구준이라고?”독수리는 나무 의자에 앉아 백포도주 한 잔을 손에 들고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요염한 여자를 품에 안고, 성조기 미니스커트를 입고, 독수리의 품에서 이리저리 몸을 뒤틀며, 끊임없이 윙크를 던졌다.그는 염구준을 힐끗 쳐다보고는 입에서 '쓱'소리가 나와 냉소하면서 말했다. "솔직히 말해, 누가 널 보냈어!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너희 용하국 사람들이 가장 교활하다고! 몸값만 지불하겠다고 해도 분명히 군대를 보냈을 것이야.”"빨리 말해! 너희 군대는 지금 어디 있어?"그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한 사나이가 갑자기 안색이 변하여 갑자기 '사막매'라는총을 꺼내 총구를 염구준의 관자놀이에 끝까지 들이대고 손가락에 방아쇠를 바로 쏠 수 있는 자세였다.다른 두 명의 흉한 도적도 마찬가지로 안색이 변하여 손에 있는 미충을 모두 들고 총구를 염구준의 가슴에 들이댔다.손태석을 만나기 전까지 염구준은 당연히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겁
"아버지?"독수리가 있는 민가에서 구준이 멀찌감치에서 들리는 손태석의 목소리를 듣자 눈이 살짝 반짝였다. 몸 뒤로는 밧줄에 꽁꽁 묶인 두 손을 순식간에 꽉 쥐었다!"형님, 저 왔습니다!"방 입구에서 부두목 '멘카'가 손태석을 압송하며 그를 발로 차서 들여보냈고 다시 독수리에게 다가가 싸늘하게 웃었다. "이 남자가 금방전에도 그 용하국 상인 몇 명에게 작별인사도 했습니다!"말을 하며 손을 뻗어 염구준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야,사람은 내가 데려왔다,돈 내놔!""구,구준이?!"머리에 머리채를 쓴 손태석은 아예 구준을 볼 수 없었다.두 손도 뒤로 묶였고는데 목소리에는 참지 못하고 울먹임이 섞여있었다."민폐라서 미안하구나.내가 진작 경호원 몇 명을 더 데려왔다면,가을이랑 숙영이가 급해하지?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엉엉......"오십대 중년이 눈물을 쏟았다."아버지, 괜찮아요."손태석을 보는 순간,구준의 마음의 큰 돌이 마침내 내려갔다.구준은 빠른 걸음으로 가까이 다가가 팔을 손태석에게 살짝 붙이면서 빠르게 그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아주 좋았다!장인어른은 다소 허약했지만 몸에는 별다른 부상이 없었는데 심장 박동이 빠른 편이었고 호흡이 다소 가빠졌지만 다른 모든 것은 정상이었다."네 장인어른은 괜찮아. 그러니 이제 돈을 내놔야지."독수리는 나무 의자에 앉아 품에 그 요염한 소녀를 끌어안고 구준을 향해 나지막하게 차갑게 웃었다."십억 몸값,나는 즉시 봐야겠어.그렇게 못하면 너와 네 장인어른의 머리는 싹둑이야.바로 날아갈거라고!"구준은 웃었다!전의 두려워하던 모습은 없어지고 천천히 허리를 피고 일어나 맞은편에 앉아있는 독수리를 보며 웃음은 더욱 더 차가워졌다."독수리,500명 규모의 지하 조직,500명의 무기 장비가 있고 성조국도 너네한테 투자를 적게 하지 않았네!""네가 잡은 인질 안에 용하국 상인이 몇 명이지?성조국은 무기를 제공하는 것 말고도 네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줬지?""네 품에 안긴 여자는 또 대체 누구지?"독수리는
하나의 거대한 암석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구준의 등 뒤에서 번쩍 흘러나왔다.무엇인가 갈라진듯 했다! 구준의 두 손을 묶은 굵은 밧줄은 바람도 견디지 못하는 약하디 약한 지푸라기 같았고 거대한 힘에 순식간에 찢어졌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강한 기류가 그의 손바닥에서 빠르게 폭발해 폭탄의 폭발로 형성된 충격파처럼 부채면으로 퍼져 순식간에 민박 전체를 뒤덮었다!펑펑! 펑펑펑!방 안에서 독수리와 '캐서린'이라는 성조국의 금발 미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총을 쏠 기회도 없이 이 기류에 매섭게 부딪혔는데 급속으로 질주하는 열차에 부딪힌 듯 모두 날아갔다.피를 미친듯이 뱉었고 그 안에는 적지 않은 내장 파편이 섞여 있었는데 착지할때 몸부림도 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너, 너......"방에 있던 독수리와 캐서린이 입을 떡하고 벌렸다.방금 일어난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웠으며 너무 비과학적이였고 그들의 상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염구준’이라는 이름의 용하국 청년이 이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고 무섭다니.. 혼자의 힘으로 그렇게 굵은 밧줄을 끊고도 이렇게나 놀라운 힘을 내다니!이게 정녕 인간의 힘이란 말인가?그야말로 1킬로그램의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것 같았다.만들어진 충격력이 너무 세고 강해서 그의 아래 있던 부하들을 모두 진사시켰는데 살아남은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이건 인간이 할 수 있는게 아니야!"아까 왜 너네들을 안 죽였는지 알아?"구준은 손바닥을 들이고 널려진 시체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엎드려있던 손태석을 부축해 몸을 일으켜 세운 뒤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성조국이 용하국을 적대시하는 것은 이미 하루이틀이 아니지.그들을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적지 않아,너희들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거다.""그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너희가 얼마나 알고 있으면 알고 있는 만큼 내게 한 글자도 빠짐없이 토해내!"말을 마치고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빠른 속도로 문자 한 통을 발송했다.[받는 사람 : 주작.][내용: 행동
“맞아!”“얼마 전에 용필 오빠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었잖아?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오빠를 간호해 준 간호사 윤나 씨랑 정이 들어서 지금 결혼 얘기까지 오간 상태야.”“그런데 문제는 저 오백하라는 사람이 해외에서 돌아온 후 중학교 동창회에서 윤나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려서 미친 듯이 쫓아다니고 있다는 거야.”손가을은 상황의 전말을 설명했다. 친척의 일이기도 해서 그녀는 유독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그럼 형님과 윤나 씨의 사이는 어떤데?”염구준은 듣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남녀 간의 감정은 억지로 이어질 수 없는 법이었다. 만약 하윤나가 과거의 인연에 흔들려 마음이 변했다면, 그건 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아주 좋아. 근데 문제는 오백하가 윤나 씨 부모님께 돈을 줘서 두 분이 둘의 관계를 반대하고 있어.”손가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수작을 부렸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말했다.“시간 나면 형님과 얘기 좀 해봐야겠어.”용필은 그의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해준 사람이라 그도 이번엔 상대방을 도와줄 생각이었다. 오백하가 돈을 얼마를 줬대도 상관 없었다. 돈은 어차피 그가 더 많을 테니까 말이다.그 후, 가족들은 맛있는 식사를 마친 뒤 아쿠아리움에 들렀고, 저녁에는 어린이 영화를 관람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한편, 손태석과 진숙영이 여행을 떠난 탓에 집안은 조금 썰렁했다.‘역시 사람이 많아야 시끌벅적하구나.’다음 날, 염구준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손씨 그룹 본사로 향했다.건물 입구에서 경비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용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전투 인형으로 만들어졌다가 염구준에게 구출된 이후로, 그가 이렇게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남자는 쉽게 울지 않는 법이었다. 진짜로 슬플 때는 빼고 말이다.용필이 뇌 손상을 입긴 했지만 단지 정상인보다 지력이 낮을 뿐이지, 바보는 아니었다. “왜 그래요? 돈이라도 잃어버렸어요?”염구준은 농담하며 말을 걸었다.“왔어?”
“아이를 상대로 사기라도 치는 거야? 아님, 이런 최상급 진주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거야?”“전 40억을 제시하겠습니다.”이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다가와 염구준 가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본래는 남의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주의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선 거였다.염희주는 진주를 다시 상자에 넣고 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생각했지만 다 세지 못했다. “우와, 그럼 맛있는 걸 많이 살 수 있겠네요!”그녀는 말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허락을 구했다.사실, 원칙적으로는 그녀에게 준 선물이니 그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이에 염구준은 웃으면서 말했다.“이 진주는 황지영이 너한테 선물로 준 거야. 팔지, 안 팔지는 네 결정에 달렸어.”“지영 언니...”염희주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가 진주를 품에 안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팔래요.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안 팔 거예요.”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특히 우정과 같은 소중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음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두 명의 보석 업계 거물은 크게 아쉬워 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수를 써볼 수 있었겠지만, 이 가족만큼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두 분, 이제 돌아가주시죠.”염구준이 공손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저희가 경솔했네요.”두 사람은 염구준이 지금 자신들이 떠났으면 하는 걸 알아차리고는, 손을 모아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아무리 진주가 탐나더라도 손씨 그룹을 적으로 돌리는 건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었다.방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레스토랑 안의 손님들은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40억에도 안 판다고? 정말 돈이 필요 없는 집안인가 봐.”“염구준은 딸에게 정말 잘해주네. 저렇게 큰 스케일의 선물도 주다니.”“나도 저렇게 아름다운 진주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그러나 염구준 가족은 주변 사람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대화를 나눴다.“그럼 결국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염구준은 아내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물었다.“가을아, 아까 말한 그 깜짝 선물, 이제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은데?”“헤헤.”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어 보조개를 드러내며 오른손을 천천히 들었다. 우웅.한순간에 그녀의 손바닥이 떨리더니,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화진 종사가 된 것이다.이정도 경지로는 강호에서 고수라고 하기엔 부족했지만, 자기 방어용으로는 충분했다.염구준은 그녀가 종사경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았다.“종사경에 오른 것을 축하해!”그는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아까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미 알아챘지?”손가을은 와인잔을 들며 남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 한 것 같아 약간 아쉬워했다.“기운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나도 몰랐을 거야. 어머니의 호신 옥팔찌가 네 기운을 완벽히 감춰줬으니까.”염구준은 솔직하게 답했다.한편, 염희주는 엄마, 아빠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음식을 먹는 데 열중했다.어른들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있어서였다. “구준 씨도 줄 선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손가을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있지!”그는 웃으면서 비밀 은장갑 한 쌍을 꺼내 아내에게 건넸다.“응?”전에 남편에게 받은 선물은 많았지만, 장갑은 처음이었다.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갑을 착용했다.그리고 장갑을 끼자마자,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믿기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장갑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 찬 것처럼 손끝의 감각이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마음에 들어?”염구준은 아내의 반응을 보고 다정하게 물었다.“응, 진짜 마음에 들어. 이건 병기지?”그녀는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기뻐하며 물었다.“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리고 보검도 하나 준비했는데,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꺼내기 좀 그래서 이따가 줄게.”염구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이었다.“구준 씨, 항상 날 신경 써줘서 고마워.”그
청해시에 들어서자마자 염구준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마치 집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이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는데, 손가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구준 씨, 청해시에 도착했어?”사실 염구준도 막 상륙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려던 참이었다.“방금 시내에 들어왔어. 조금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할 것 같아.”염구준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체리 뮤직 레스토랑으로 와. 구준 씨한테 줄 깜짝 선물이 있어.”손가을은 담백한 목소리로 신비롭게 말했다. “좋네, 나도 줄 선물이 있었는데.”염구준은 흔쾌히 동의했다.아내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니, 무엇일지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무척 기대했다.왜,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지 않나?체리 뮤직 레스토랑은 고급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우아한 분위기로,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염구준은 차를 도로변에 주차한 후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손님, 저희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입구에 있던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예약했어요. 제 아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직원의 태도가 좋았기에 염구준은 좋게 얘기했다. 직원이 예약 정보를 확인하려는 찰나,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서둘러 달려 나와 허리를 숙이며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염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사장님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염구준 부부는 청해시에서도 알아주는 거물들이었기에, 레스토랑 측에서는 평소보다 더욱 극진하게 모셨다.“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대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밥 먹으러 온 거니까요.”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갔다.레스토랑 안에서는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안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어 특히 우아해 보였다.그에 비해 캐주얼한 옷차림의 염구준은 이곳에 맞지 않아 보였다. 청해시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들르지도 못하고 온 거라 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캐주얼한 옷차림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등에는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