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전존은 그의 눈빛을 알아차리고는 손을 들었다. “손선생님 당장 귀국시켜!"불과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눈폭풍 도장을 인쇄한 전투기가 십여 킬로메터 떨어진 허공에서 날아오자 몇 명의 전사가 손태석과 구준을 호위하며 전투기에 올랐고 전투기는 용하국 방향으로 갔다....국내, 청해시.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남비쪽은 밤 12시였어도 청해시는 이미 새벽 6시쯤이였다.우회 고속도로에는 아우디 A 20대와 롤스로이스 2대로 구성된 럭셔리 차량 행렬이 북쪽에서 빠르게 접근해 점차 청해시 시내로 진입했다."아가씨, 거의 다 왔습니다."아우디 A 사이에 낀 롤스로이스 뒷칸에는 집사 복장을 한 백발의 노인이 옆의 요염한 여자를 향해 살짝 몸을 굽혀 공손한 어투로 말했다."둘째 도련님과 셋째 도련님께서 참사하셔서 어르신께서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하셨습니다. 이제 강씨 가문의 젊은이들 중에서 장권을 물려받을 수 있는 분은 큰 아가씨밖에 없습니다."요염한 여자는 섬세한 흰 손가락을 들고 핏빛 매니큐어를 천천히 바르고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 "둘째와 셋째를 죽인 사람은 알아냈고?""예."백발노인은 자세를 유지하며 낮게 속삭였다. "설씨 가문과 주씨 가문을 멸한 사람과 같습니다. 모두 그 염구준입니다! 설씨 가문이 전에 이미 알아봤는데 그는 북방의 염씨 가문이 아니랍니다."“북방 염씨 가문? 허!”여자는 경멸하며 웃었다.“염씨 가문의 자제라 해서 뭐? 둘째 셋째를 죽였는데도 그들이 감히 감쌀수 있겠어?그 네 분한테 모두 알려, 염구준을 잡아 죽이라고, 내가 그의 머리를 할아버님께 보여 드려야 하겠다고 말이야.""내친 김에 할아버님께도 내가 여자라 해도 강씨 가문의 미래라는 걸 알게 할거야!"백발의 노인은 몸을 굽히고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하나 돌렸다.한편.차 행렬 맨 끝에 있던 또 다른 롤스로이스안,뒷자리에 앉은 덩치 큰 남자가 벽돌만한 검은 케이스폰을 손에 쥐고 씩 웃었다. "오 집사,무슨 일이야?"백발 노인 '오집사'는 옆의 여자를 고개 돌
이 경호원들은 구준이 직접 교육을 했으며 내심을 수련하지는 못했지만 실력은 이미 일반인을 훨씬 능가하였고 각종 격투 솜씨가 더없이 능숙했으며 표준으로 장착된 방제고무 막대기는 10세트의 기교를 전문적으로 연습했다.오늘날의 청해시에서 손씨그룹 보안부의 전투력은 이미 그 어떤 지하세력 못지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아침 회의는 여기까지이고, 이제 모두 일을 시작합시다!"뢰인은 아침 회의를 마치고 손을 저었다. "모두 제자리로 가!"경호원들은 각 층으로 나눠서 움직이기도 했고, 부서별로 보안장비를 점검하기도 했으며 그중 최정예 보안팀은 사무용 건물 최상층으로 이동해 가을의 신변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경호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펑!!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사무실 건물 입구가 폭발했다!"응?!"뢰인은 미간을 세게 찌푸리더니 경호원 몇 명을 데리고 재빨리 보안부를 뛰쳐나와 건물 입구를 멀찌감치 쳐다보았는데 눈동자가 순식간에 축소되었다.고수!건물 입구에서 한 우람한 사내가 씩씩하게 걸어왔고 막 1층 로비에 들어섰는데 손에는 합금 권투 한 쌍을 들었고 온몸의 근육은 부풀어 올랐으며 양쪽 관자놀이가 높이 솟아올랐는데 막강한 무도 강자임이 분명했다!"경호원? 이 쓰레기들 같으니라구!"멀찌감치 뢰인 등을 보며 우람한 사내가 입가를 씩 올리더니 가지런한 새하얀 이빨을 두 줄로 드러냈는데 그 웃음은 형용치 못할 잔인함이 어려있었다."쓸데없는 소리 듣기 싫다.말해,염구준과 손가을은 어디에 있나?!"뢰인은 두피가 저려왔는데 뒤에 있는 경호원 몇 명 역시 겁에 질린 얼굴로 감히 섣불리 손을 쓰지 못했다.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이 우람한 사내가 내보내는 숨결은 마치 먹잇감을 앞에 두고 있는 맹수처럼 단지 서 있기만 해도 그들을 가볍게 떨리게 했는데,특히 내심이 있는 뢰인은 이 사람의 무서움을 더없이 선명하게 느꼈다.그의 경지로는 순식간에 판단할 수 있었는데 이 우람한 남자는 적어도 화진 경지의 무도 종사였다!"당신은.... 빌방 강씨
"저를 잡으시려는 거 아니에요? 죄 없는 제 직원들은 해치지 말죠. 제가 직접 당신과 함께 갈테니까!"뢰인의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무의식적으로 가을을 자신의 뒤로 숨기고는 두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대표님, 그와 가지 마세요. 저는......"펑!!남방천은 빙글빙글 웃으며 손뼉을 쳐 뢰인이 피를 토하고 뒷걸음질 치게 쳐낸뒤 손을 뻗어 가을의 목을 졸랐는데 얼굴에 비열한 웃음이 가득했다."너 하나뿐이야? 충분하지 않군!""아가씨가 죽이라 한 건 너뿐만 아니라 염구준까지인데 말이야!"염구준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가을도 구준이 남비로 가서 손태석을 도와 국외시장을 발전시키는 것을 알고 있을 뿐 그의 구체적인 위치를 알 수는 없었다.필경 남비의 범위는 너무 크니까!"구준씨의 행방을 알 생각은 영원히 하지마."가을은 남방천에게 목이 졸려 숨을 못 쉬어 이쁜 얼굴이 청자색으로 변했는데도 눈길은 조금도 두려움이 섞이지 않았다. "나를 죽일 수도 있고, 손씨 그룹을 망칠 수도 있지만,구준씨한테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마!"남방천은 멀뚱멀뚱하다가 나중에는 폭소를 터뜨렸다.죽을지언정 굴하지 않는다?이런다고 진짜 방법이 없는줄 아는건가?!"입이 무거운 사람은 많이 봐왔지."그는 오른손으로 가을의 뽀송뽀송한 목덜미를 조르고,왼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몇 번 두들기며 낮게 찬웃음을 지었다."황하를 보지 못하면 마음이 죽지 않고 관짝을 보지 못하면 눈물을 안 흘린다? 그럼 간단하지!""이따가 큰 아가씨를 만나면 곧 알게 될 거야. 뭐를 죽음보다 낫다고 하는지!"말을 마치며 옆에 있던 뢰인과 경호원 몇 명을 아랑곳하지도 않고 직접 가을을 두 발이 땅에 닿지 못할 정도로 들고 뒤돌아 1층 로비를 나와 입구에 주차된 아우디 A에 탑승했다.우르릉!차는 재빨리 시동을 걸고는 청해시 그랜드 호텔을 휙휙 지나갔다."손대표님......"뢰인은 오디 A가 멀어지는 것을 보며 이빨을 부서질듯이 물고는 지체 없이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서둘러 구준의 전
"진숙영과 그녀의 딸 염희주 모두 은빛아파트에 살고 있지."강운비는 조리 있게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었는데 목소리엔 한기가 느껴졌다."손양, 강씨 가문의 수단을 의심하지 말아요. 염구준이 내 둘째 동생 과 셋째 동생을 죽였으니 충분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그의 행방을 넘긴다면 당신과 그, 둘다 죽겠지만 안 넘겨도 다른 방법으로 염구준을 찾아낼거야. 하지만 그때가 되면 죽는건 당신 둘 뿐만이 아닌 손씨 집안의 모든 사람일거야!"가을의 얼굴빛이 완전히 굳어졌다. 뱀처럼 아름다운 강운비를 바라보며 얼굴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어렸다.그녀는 무도를 익히는 사람이 아닌데도 강호의 규칙을 들어 본 적이 있는데,일을 일으킨 본인한테만 죄를 물을뿐 가족에게 화를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였다.그런데 이 강씨 큰 아가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딸조차 가만두지 않을 정도로 극악무도하다니!"지금은 잘 생각했나?"강운비는 손가락으로 매니큐어를 누르며 입가에 옅은 찬웃음이 어렸다."염구준은 어디 있지?""그 사람은......"가을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진숙영과 염희주의 미소가 계속 눈앞에 아른거렸다.그녀는 눈물만 흘릴뿐 목소리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그는 내 남편이고,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야!""죽이겠으면 나를 죽여, 뼈가 부서져도 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테니!"강운비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곧 실소했다.어쩐지 남방천이 입이 무겁다고 하더라니 어머니나 딸의 안위따윈 돌보지 않고 협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구나."입이 무거운 사람, 특히 당신 같이 예쁜 여자를 상대하는 것은 내가 항상 아주 잘하지."강운비는 다리를 꼬고 발끝으로 가을의 턱을 가볍게 들었는데 눈에는 경이로움이 스쳤다. 그리고 나서 낄낄대며 몇 번 웃었다."아니면 손아가씨가 지금 맞춰봐 봐, 우리 강씨 가문 그 네명 중에 누가 여자한테 가장 관심이 많을지?"네명은 옆에 나란히 서 있었는데, 마른 체구의 까무잡잡한 노인 한 명이 강운비를 향해 헤헤 웃으며 말했다. "큰 아가씨, 저렇게
한편, 용씨 집안 교외 별장.뢰인이 경호원 20여명을 데리고 용준영 앞에서 무릎을 꿇었는데 눈이 엄청 빨갰다."손 대표님이 강씨 가문에 의해 청해시 그랜드 호텔에 잡혀계십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만일 대표님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준영은 이를 악물었다.얼굴 근육이 심하게 떨렸다.남들은 몰라도 그는 구준의 신분에 대해 잘 알았다.전 세계를 위협하는 전신전 전주는 당시 무적의 최강의 전신이였다!겨우 강씨 가문 따위가 감히 염전주님의 아내를 잡아가다니?그야말로 늙은이가 목을 매고 발에 줄로 두개의 벽돌장을 매달아 놓은 것처럼 통쾌하게 못죽을까봐 걱정하는 격이였다!"큰형님의 신분이 노출될 수 없다,이건 명령이야.손아가씨도 구하지 않을 수 없으니......"준영의 손은 손톱에 의해 거의 패였다.이빨은 거의 깨질듯 물었다."뢰인, 큰형님이 안 계시니, 우리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절대로 아가씨가 변고를 당하게 해서는 안돼..... 5분만 기다려봐!"말을 마치며 재빨리 휴대전화를 꺼내 주작전존의 개인전화로 전화를 걸었다.다른 쪽.남비, 브리난드 시, 주작전존은 스물명의 미트전대원을 데리고 독수리와 캐서린을 심문하고 있었다.전화가 울리는 순간, 곧바로 받고는 가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준영이?""누님!"용준영의 말투는 다급했고 모든 일을 짧게 강씨 가문의 일을 한 번 말하며 잔뜩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큰형님한테 연락하면 안되요? 그게 안 되면 직접 전신전의 사람들을 파견해주세요. 손아가씨가 잡혔습니다,매우 급해요!"주작전존의 눈동자가 갑자기 축소되였다!그녀는 남비에 있어 도착할수 없었고 전신전 소속과 G.J전신 군단은 청해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6대 전투기를 타더라도 도착하기까지 최소 두 시간이 걸렸다!"급해 하지마!"주작전존은 빠르게 사색하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전주님과 손선생님이 이미 전투기를 타고 귀국했으니 시간을 따져보면 이제 청해시에 도착했을 거다.""전주님의 휴대전화는 비행모드 일
그녀는 가장 격렬한 방법으로 자신의 결백을 지키기 위해 죽기로 결심했다!"죽을려고? 하하하!"북궁호걸은 발을 살짝 비틀더니 늙고 앙상한 몸은 마치 하나의 화살처럼 재빨리 가을의 몸 앞으로 날아가 오른손을 잡고 비틀었다.가을의 몸이 갑자기 균형을 잃고 앞 벽에 삐딱하게 부딪혀 이마에 피가 줄줄 흘렀고 느슨하게 땅에 쓰러졌다."내 앞에서 죽기란 쉽지 않지!"북궁호걸은 왼손으로 허리띠를 빼들어 가을의 연약한 몸에 한 번 세게 내리쳤고,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겨 다시 침대에 던지더니 몸을 휙 덮쳤다."청해시 제일 미녀? 하하하. 내가 어떻게 하는지 봐!"북궁호걸이 달려드는 순간, 가을의 마음은 죽었는데 얼굴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마치 곧 죽을 양과도 같은 기분이였는데 이 변태같은 늙은이는 자신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그런데......'쾅'하는 큰 소리가 울렸다!호화로운 스위트룸 바깥의 복도에서 갑자기 땅을 울리는듯 한 격렬한 진동이 전해져왔고 스위트룸 나무 문이 굉음을 내며 바닥까지 은은하게 떨렸다!"응?!"침대 위에는 북궁호걸이 가을을 곧 덮치려하였으나 갑자기 재빨리 돌아서 침대에서 내려와 뽑아낸 허리띠를 다시 매고 가을을 힐끗 쳐다보더니 낮게 웃어보였다.손을 들어 가을의 빰을 쳐서 기절시킨뒤 그녀의 얼굴에 선명한 손바닥 자국을 남기고 빠른 걸음으로 스위트룸 입구를 빠져나왔다.이 순간.복도에는 또 다른 스위트룸 입구에서 강운비와 3명이 막 빠져나와 복도에 있는 수십명의 사람들을 보며 가는 눈썹을 가볍게 치켜올렸다."누구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너였구나.""한때 청해시 지하 우두머리, 용준영!"당연히 준영이였다!손에는 개산도 한 자루를 들고 뢰인과 용씨 집안 경호원7, 8명, 그리고 손씨그룹의 정예 경호원 20명이 복도 끝에서 강운비등과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강운비!"준영은 칼을 손에 쥐었고 오른쪽 팔은 근육이 꽉 조였으며 목소리는 목구멍에서 겨우겨우 나오는 것 같았다."손아가씨는 어디 있지?그녀를 내놔!""강씨 가문
"네가 데리고 온 사람들을 데리고 어디서 굴러 왔으면 어디로 꺼져.내가 염구준과 손가을을 죽였을 때 손씨그룹을 장악하면 아마 널 대표의 자리에 앉힐지도 모르니까.""만약 그래도 소란 피우겠다면 죽는다!"준영은 칼을 움켜쥐고 눈빛이 빛났다.실력을 따지자면 그와 뢰인,게다가 뒤에 있는 이 경호원들이라면 당연히 강씨 가문의 상대일 리가 없었다.그러나 그가 지금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은 강씨 가문과 목숨걸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이였다!"강운비!"그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너희 강씨 가문의 소식이 영통하니 내가 용운 그룹을 손씨 가문에게 주었다는 것을 알겠지. 그런데 왜 그런지는 알아?"왜?"풉, 무슨 이유든간에 내가 신경 쓸 것 같아?"강운비는 이런 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담담하게 준영을 보며 말했다."아까 한 말,내가 두번 반복 해야 하나? 가든지, 죽든지, 네가 직접 골라!"준영은 얼굴빛이 살짝 굳어지며 심장이 순식간에 팽팽해졌다.젠장!저 강씨가 쓸데없는 말을 듣기 싫어해서 시간 끌기도 할 수 없다.큰형님은 아직 언제 달려올지 모르는데 혹시라도 손아가씨에게 나쁜 일이라도 생기면......"죽을디 살지도 모르다니!"강운비는 준영의 표정을 보며 더 이상 인내심이 없어져 고개 숙여 손톱에 매니큐어를 가볍게 발라주며 입을 열었다."움직여요!""매니큐어를 다 바르기 전까지 한명도 남기지 마세요!"강운비의 말소리가 떨어지는 순간,동서남북 4명과 오집사, 동시에 나갔다!마치 평지에 불어닥친 토네이도처럼,건물 전체에서 바람소리가 격렬했다!그들의 몸은 육안으로 전혀 볼 수 없었고, 마치 다섯개의 환영처럼 찰나에 준영등 사람들 앞까지 돌진했다.5명의 대종사들, 그들의 살벌한 기운이 하늘을 찔렀다!그들의 주먹질은 마치 낚시바늘처럼 가볍게 보였지만 실은 위력이 무궁무진했고 무너지지 않는 강철립주처럼 준영등 사람들의 머리를 매섭게 날렸다."그들과 싸워라!"그 순간, 준영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았고,미친 듯이
"내가 손씨그룹을 인수히면 네게 대표 자리를 남겨주지!"땅 위에서 준영은 겨우겨우 숨을 붙들고 있었는데,입가에는 피로 얼룩졌고 얼굴은 겨우 냉소를 짜냈다.무릎을 꿇고 절을 하라고?꿈을 꾸는군!큰형님은 전투기를 타고 이미 청해시에 도착하여 언제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큰형님 앞에서는 강운비는 커녕 강씨 가문 전체라 해도 닭,개 따위에 불과하며 값어치가 없었다!"어?웃고 있는 거야?"말을 하는 사이 강운비는 또 손톱 하나를 발랐고,용준영 등을 훑어보며 입에서 '풉'하는 소리와 함께 경멸하며 웃었다."웃기 좋아하니까 평생 미친놈처럼 웃게 해줄게.""동방의걸, 입을 벌려요! 살이 터지게 해서 저 웃음을 영원히 유지하게 만들어요!"옆에 있던 동방의걸은 온 얼굴에 냉소를 띠고, 한발 앞으로 내딛더니 바로 준영 앞에 나타나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펴고 세게 뺨을 날렸다.퍽!힘찬 바람이 휘몰아쳤다!이 뺨으로 준영의 왼쪽 얼굴은 바로 근육이 순식간에 찢어졌고, 피와 함께 떨어진 살덩이가 사방으로 튀었다.만약 준영이 이를 악물지 않았더라면 입 안의 치아 마저 모두 날아갔을 것이였다!"뼈도 튼튼하고, 이도 튼튼하군."강운비는 마지막 손톱을 바르고 나서 입술 앞쪽에 대고 가볍게 불었고,만족스럽게 자신의 걸작을 감상하며 몇번 웃었다."손톱을 다 칠했으니 게임도 끝날 때가 됐어.""어르신들,오집사,함께 가,모두 죽여!"오 집사와 4명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는데 동시에 뛰쳐나왔다.특히 최강인 동방의걸은 손바닥 표면에 육안으로 보이는 백색 기류를 감싼 채 준영의 왼쪽 관자놀이를 겨누며 날아갔다.그는 내심 문턱에 절반 정도 발을 들여놓았으니 실력은 무도종사를 훨씬 능가했다!이 손바닥이 떨어지는 한,준영은 틀림없이 죽을 것이였다!"강씨 가문......"이 순간 준영은 살고자 하는 욕구를 거의 상실한 채,두 눈은 강운비의 두 눈을 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마치 저 뱀같은 얼굴을 죽어도 기억할 것처럼 보였다.훅!!힘찬 바람이 불었다!동방의걸과 준영의
“맞아!”“얼마 전에 용필 오빠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었잖아?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오빠를 간호해 준 간호사 윤나 씨랑 정이 들어서 지금 결혼 얘기까지 오간 상태야.”“그런데 문제는 저 오백하라는 사람이 해외에서 돌아온 후 중학교 동창회에서 윤나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려서 미친 듯이 쫓아다니고 있다는 거야.”손가을은 상황의 전말을 설명했다. 친척의 일이기도 해서 그녀는 유독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그럼 형님과 윤나 씨의 사이는 어떤데?”염구준은 듣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남녀 간의 감정은 억지로 이어질 수 없는 법이었다. 만약 하윤나가 과거의 인연에 흔들려 마음이 변했다면, 그건 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아주 좋아. 근데 문제는 오백하가 윤나 씨 부모님께 돈을 줘서 두 분이 둘의 관계를 반대하고 있어.”손가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수작을 부렸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말했다.“시간 나면 형님과 얘기 좀 해봐야겠어.”용필은 그의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해준 사람이라 그도 이번엔 상대방을 도와줄 생각이었다. 오백하가 돈을 얼마를 줬대도 상관 없었다. 돈은 어차피 그가 더 많을 테니까 말이다.그 후, 가족들은 맛있는 식사를 마친 뒤 아쿠아리움에 들렀고, 저녁에는 어린이 영화를 관람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한편, 손태석과 진숙영이 여행을 떠난 탓에 집안은 조금 썰렁했다.‘역시 사람이 많아야 시끌벅적하구나.’다음 날, 염구준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손씨 그룹 본사로 향했다.건물 입구에서 경비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용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전투 인형으로 만들어졌다가 염구준에게 구출된 이후로, 그가 이렇게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남자는 쉽게 울지 않는 법이었다. 진짜로 슬플 때는 빼고 말이다.용필이 뇌 손상을 입긴 했지만 단지 정상인보다 지력이 낮을 뿐이지, 바보는 아니었다. “왜 그래요? 돈이라도 잃어버렸어요?”염구준은 농담하며 말을 걸었다.“왔어?”
“아이를 상대로 사기라도 치는 거야? 아님, 이런 최상급 진주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거야?”“전 40억을 제시하겠습니다.”이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다가와 염구준 가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본래는 남의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주의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선 거였다.염희주는 진주를 다시 상자에 넣고 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생각했지만 다 세지 못했다. “우와, 그럼 맛있는 걸 많이 살 수 있겠네요!”그녀는 말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허락을 구했다.사실, 원칙적으로는 그녀에게 준 선물이니 그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이에 염구준은 웃으면서 말했다.“이 진주는 황지영이 너한테 선물로 준 거야. 팔지, 안 팔지는 네 결정에 달렸어.”“지영 언니...”염희주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가 진주를 품에 안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팔래요.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안 팔 거예요.”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특히 우정과 같은 소중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음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두 명의 보석 업계 거물은 크게 아쉬워 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수를 써볼 수 있었겠지만, 이 가족만큼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두 분, 이제 돌아가주시죠.”염구준이 공손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저희가 경솔했네요.”두 사람은 염구준이 지금 자신들이 떠났으면 하는 걸 알아차리고는, 손을 모아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아무리 진주가 탐나더라도 손씨 그룹을 적으로 돌리는 건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었다.방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레스토랑 안의 손님들은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40억에도 안 판다고? 정말 돈이 필요 없는 집안인가 봐.”“염구준은 딸에게 정말 잘해주네. 저렇게 큰 스케일의 선물도 주다니.”“나도 저렇게 아름다운 진주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그러나 염구준 가족은 주변 사람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대화를 나눴다.“그럼 결국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염구준은 아내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물었다.“가을아, 아까 말한 그 깜짝 선물, 이제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은데?”“헤헤.”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어 보조개를 드러내며 오른손을 천천히 들었다. 우웅.한순간에 그녀의 손바닥이 떨리더니,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화진 종사가 된 것이다.이정도 경지로는 강호에서 고수라고 하기엔 부족했지만, 자기 방어용으로는 충분했다.염구준은 그녀가 종사경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았다.“종사경에 오른 것을 축하해!”그는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아까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미 알아챘지?”손가을은 와인잔을 들며 남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 한 것 같아 약간 아쉬워했다.“기운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나도 몰랐을 거야. 어머니의 호신 옥팔찌가 네 기운을 완벽히 감춰줬으니까.”염구준은 솔직하게 답했다.한편, 염희주는 엄마, 아빠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음식을 먹는 데 열중했다.어른들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있어서였다. “구준 씨도 줄 선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손가을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있지!”그는 웃으면서 비밀 은장갑 한 쌍을 꺼내 아내에게 건넸다.“응?”전에 남편에게 받은 선물은 많았지만, 장갑은 처음이었다.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갑을 착용했다.그리고 장갑을 끼자마자,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믿기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장갑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 찬 것처럼 손끝의 감각이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마음에 들어?”염구준은 아내의 반응을 보고 다정하게 물었다.“응, 진짜 마음에 들어. 이건 병기지?”그녀는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기뻐하며 물었다.“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리고 보검도 하나 준비했는데,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꺼내기 좀 그래서 이따가 줄게.”염구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이었다.“구준 씨, 항상 날 신경 써줘서 고마워.”그
청해시에 들어서자마자 염구준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마치 집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이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는데, 손가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구준 씨, 청해시에 도착했어?”사실 염구준도 막 상륙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려던 참이었다.“방금 시내에 들어왔어. 조금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할 것 같아.”염구준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체리 뮤직 레스토랑으로 와. 구준 씨한테 줄 깜짝 선물이 있어.”손가을은 담백한 목소리로 신비롭게 말했다. “좋네, 나도 줄 선물이 있었는데.”염구준은 흔쾌히 동의했다.아내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니, 무엇일지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무척 기대했다.왜,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지 않나?체리 뮤직 레스토랑은 고급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우아한 분위기로,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염구준은 차를 도로변에 주차한 후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손님, 저희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입구에 있던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예약했어요. 제 아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직원의 태도가 좋았기에 염구준은 좋게 얘기했다. 직원이 예약 정보를 확인하려는 찰나,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서둘러 달려 나와 허리를 숙이며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염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사장님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염구준 부부는 청해시에서도 알아주는 거물들이었기에, 레스토랑 측에서는 평소보다 더욱 극진하게 모셨다.“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대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밥 먹으러 온 거니까요.”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갔다.레스토랑 안에서는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안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어 특히 우아해 보였다.그에 비해 캐주얼한 옷차림의 염구준은 이곳에 맞지 않아 보였다. 청해시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들르지도 못하고 온 거라 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캐주얼한 옷차림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등에는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