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염구준이야?"강운비가 스위트룸 문 앞에 서서 깔깔 웃었다."3일 내에 우리 강씨 가문을 멸한다고? 네가?"염구준은 강운비를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동방의걸의 얼굴을 바라보고 말했다."아까 그 쪽이 용준영의 머리를 날릴려고 했지? 아주 좋아.""덤벼, 나한테도 공격해봐!"동방의걸은 잠시 멈칫하는가 싶더니 그를 비웃었다.그는 이미 정진의 경지에 한쪽 발을 담군거나 마찬가지 였다.그의 실력은 종사를 훨씬 뛰어넘었다.체력, 의지를 막론하고 모두 무도종사와 비할바가 못 되었다.그의 위험을 감지하는 느낌은 누구보다도 더 예민했다.염구준의 몸에서 그는 아무 위험도 감지하지 못했다.아무런 기의 압박을 느끼지 못했고 아무런 무사의 기질도 보아내지 않았으며 아무런 살기도 못 느꼈다......강씨 가문에서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눈앞의 염구준은 그저 종사지상의 급으로 그에게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하더니. 이건 용감한 게 아니라 무식한 거야!"동방의걸은 다섯 손가락을 구부리더니 점점 용준옹의 머리에 천천히 다가가 그를 보더니 픽하고 차갑게 웃어 보였다."쟤가 머리가 깨지는 걸 보고 싶은 거 아니야? 이 어르신이 너의 부탁을 들어주지. 쟤 대가리가 어떻게 이 어르신의 손 밑에서 문드러지는지 너한테 한번 보여주지!"말을 마친 동시에 그의 손바닥이 가속하더니 기가 넘실거리며 눈으로도 바람이 보이며 바로 용준영의 머리에 곧 다다랐다."정진왕자, 네가 아마도 강씨 가문의 가장 강한 후원 선수겠지."염구준이 제 자리에 서 있다가 동방의걸의 손바닥에서 정진이 나타난 것을 봤지만 그의 눈빛은 아무런 흔들림이 없었다."이런 실력은 상대방을 놀라게 할 수 있지. 근데 내 앞에서는 안 통해!"말을 끝마치고 바로 손을 썼다!이 말은 다른 사람의 귀에 들어가면 아무런 느낌을 못 받았을 것이다.그저 보통 사람들의 정상적인 대화와 같이 아무런 살상력이 없었다.그러나 동방의걸의 귀에서는 번개가 끊임없이 치는 듯이 점점
이때 강운비가 이상한 걸 눈치채고 미간을 조금 찌푸리더니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이렇게 강하면 규칙 같은 걸 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모든 후원 선수들, 그리고 그 쪽, 오 어르신도 같이 공격하죠!""사자도 토끼를 잡으려면 모든 힘을 쓰지, 아예 처음부터 기세를 잡아야 돼! 이번 기회에 모든 힘을 써서 염구준을 없애버려야 돼. 쟤한테 성장할 기회를 주지 마!"동방의걸은 차마 말을 못하고 그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큰 아가씨,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눈앞의 이 염구준이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단 말이에요?그의 나이에 이렇게 무서운 수법을 쓸 수 있는 것은 목소리만으로 정진왕자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이는 그의 실력이 적어도 왕자지상이고 아마도 더 높은 수준일 수도 있다.만약 군대로 친다면 그것은 위에 높은 위치에 있는 전왕이었다!진신이라면......온 용하국은 모두 몇분의 전신이 있는가?동방의걸은 생각하기조차 싫었다!"사자가 토끼를 잡는데 전력을 다한다는건 아주 맞는 말이지."염구준은 동방의걸을 보지도 않고 또 다른 몇 명의 후보 선수는 더 보지도 않았다.묵묵히 강운비을 바라보며 건조한 어조로 말했다."네가 가을을 잡고 또 다시 나의 역린에 도전했지. 당연히 이번에 나를 좀 일깨워 주긴 했지!""이제까지 난 어느 라이벌이든 눈에 넣은 적이 없어.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을 위험한 상황에 놓고 몇 번이고 납치를 당했어. 오늘부터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할 거야!""보상으로 내가 최선을 다해서 공격한다. 너한테 무료로 수업을 해주지. 기억해. 영원히 무슨 실력을 모르는 라이벌을 자극하지 마. 모르는 것일수록 더 무서운 법이니까!"말을 마치고는 염구준이 앞으로 한 발짝 내디디며 오른손을 천천히 뻗어 공중에서 다섯 손가락을 쥐었다.펑!전력폭발!이는 지존 용주가 ‘G.J전신’으로 책봉된 다음에 처음으로 온 힘을 다해서 공격했다.이건 유일한 한 번이었다!전 세계 범위안에서 그 누구도 이렇게 놀라운 장면을
"비록 네가 강하긴 하지만, 세계에는 너보다 더 강한 사람이 존재할 거야. 넌 절대로 제일 강한 사람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영원히 아니야!"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강운비, 이 뱀 같은 여자는 보기에는 이미 미친듯했다.근데 또 그러면 어떤가?그녀가 진짜로 미치든 아니면 가짜로 미치든, 그녀가 가을을 납치한 그 순간부터 이는 이미 예정된 결과였다!"3일 이내, 강씨 가문은 반드시 멸문한다. 너도 못 본다."염구준이 다시 손을 들어 손바닥이 강운비를 향한 채 가볍게 손을 쥐었다."죽어!"강운비가 죽었다.머리는 폭발해서 핏빛 안개만 피어있고 머리가 없는 시체는 제자리에서 몇 번 비틀거리더니 "픽"하고 바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강씨 가문의 큰 아가씨 뱀처럼 아름다운 여인, 마음이 독한 사람......이런한 수식어들은 그녀에게 어떠한 명예도 안겨주지 못했다.마치 보통의 사람과는 별반 다름이 없이 쓰러진 몸체는 격렬하게 비틀리다가 10초도 안 돼서 바로 조용해졌다.염구준에 의해 공중에서 단 몇 초 만에 살해당했다!"염, 염 형님."만약 미리 염구준의 진짜 신분을 알았더라도 용준영은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비록 입에서는 "염 형님"이라고 부르지만 염구준이 전역한 후에는 그의 마음속에 조금은 불순한 생각을 했었더랬다.대부분의 최강 전신주는 전역 이후 그저 보통 사람보다 조금 강한 정도였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생각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무엇이 전신주 전주이고, 무엇이 최강 전주인가?살인하는 것을 물 먹듯 하고, 손을 썼다 하면 머리를 취하며 한마디로 생사를 결정했다!국내에서, 국외에서, 전 세계에서, 그는 누구도 거역 못 하는 강자였다!염 형님, 이 세 글자는 더 이상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었다.이는 용준영의 인생에서 제일 큰 자랑거리였다.이는 전신전 전주가 그에게 부여한 무한한 영광이었다!옆에서 뢰인과 그 보디가드, 보안 요원이 하나둘씩 일어섰다.아무리 몸이 아파도 아무리 많이 다쳐도 모두 곧
그녀는 북궁호걸의 싸대기 한 번에 쓰러졌다.아마도 3, 4시간 동안 쓰러져서 잤다.지금 깨어나자, 뇌 혈관들이 부풀어져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러더라도 힘을 써서 침대에서 일어나 모든 힘을 써서 소리를 쳤다."구, 구준씨......"슥!옆의 스위트룸에서 염구준은 가슴이 철렁하더니 몸체를 투명화해 3초도 되지 않는 시간으로 손가을의 방안에 전속력으로 달려가 그녀를 꽉 안아주었다.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굴에 나 있는 손자국을 보더니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나쁜 새끼!손가을의 옷은 흐트러져 있었고 숨도 제대로 잘 못 쉬었다.몸을 닿고 있어 그는 분명히 느꼈다.그녀의 혈기 유동이 모두 정상이고 몹쓸 짓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이런 선명한 손바닥 자국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심하게 맞았는지를 보아 낼 수 있었다!"누가 이렇게 만들었어?"그는 아내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의 얼굴에 있는 손바닥 자국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목소리에는 살기와 분노가 들끓었다."손바닥이 크고, 힘도 아주 세네, 강운비가 아니야...... 동방의걸 짓이야?"손가을의 아름다운 두 눈에 눈물이 고인 채 울먹거렸다."아, 아니, 어느 늙은이였어. 뭐였더라...... 북궁호걸인가?"북궁호걸?이미 염구준에 의해 공중에서 단번에 뼛가루가 되었다!"너무 바로 죽었어. 쉽게 죽었어!"염구준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손가을을 부축해서 가볍게 소파에 앉아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가을 씨, 내가 잘못했어. 당신의 안전을 내가 중요시 안 했어. 내가 보증할게.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거야!"두 눈에 눈물이 고인 손가을이 연신 고개를 저었다.안전에서 구준은 이미 할 만큼 다 했다.뢰인을 필두로 보안 요원을 구성해서 온 그룹 빌딩을 잘 보호했다.그저 강운비가 데려온 그 사람들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뢰인 그들이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구준이 제때 도착해서 그녀를 강씨 가문 사람들 손에서 구한 것은 이미 불행중의 다행이었다.이런 남편이 있
강씨 가문의 가주 강원태는 손에 금속 지팡이를 들고 눈앞의 중년 남자를 보며 눈을 빛냈다."청해시로 갔다더니 오늘이 벌써 3일째야!"회색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미간을 조금 찌푸렸다."아버지, 걱정하시는게......""큰일 났습니다!"강원태가 지팡이를 땅에 세게 내리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운비가 비록 계집애여도 무슨 일을 하든 다 계획이 있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연락 두절이 될 수가 없는데... 청해시 그쪽에 설마?!"여기까지 말하고 눈을 잘게 뜨더니 입술을 천천히 깨물었다."우리 강씨 가문은 북방 4대 명문가 중의 하나이다. 무슨 일을 안 겪어 봤겠어? 아무리 후원한다고 하더라도 외부인일 뿐이야. 제일 중요한 때에는 그래도 집사람들이 제일 믿음직스럽지!"말이 끝나자, 손을 뻗어 중년 남자를 부축하고 몸을 돌려 뒤쪽의 정원으로 걸어갔다.강씨 별장의 뒤쪽 정원, 강씨 가문 적자의 자제가 아닌 사람은 누구도 들어올 수 없었다!아무리 강씨 가문의 적계 자손이라 하더라도 중요한 큰 명절일 때, 예를 들면 추석 혹은 설날, 이때에야 정원의 출입을 허가받았다.문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대어 여기에 주거하고 있는 그 어르신께 문안 인사를 올려야 한다.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바로 밖에 잘 나오지 않는 노인 때문이었다.그분은 이미 아흔이 넘는 고령이 된 강원태의 할아버지로 모든 강씨 가문의 수호신과도 같았다!"어르신."뒤쪽 정원의 입구까지 걸어간 강원태는 지팡이를 짚은 채 땅에 절반 무릎을 꿇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무능해서 강씨 가문에게 먹칠을 했습니다! 며칠 전, 제가 집안 자제들 더러 청해시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했습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한것은....."강임호와 강명호의 죽음을 말하고 강운비를 비롯한 사람들이 연락두절된 것에 대하여 후회하며 말했다."어르신, 만약 제가 생각한 게 맞다면 운비 무리에 분명히 안 좋은 일이 터졌을 것 입니다. 강씨 가문에 큰 문제가 닥쳤습니다!""난 늙었어."
"전신주 전투기를 알고 있네? 눈썰미 하나는 괜찮군."이때 독수리 날개 전투기가 지면과의 거리가 100미터가 채 되지 않았을 때 염구준이 갑자기 뛰더니 강씨 가문의 어르신 앞에 천천히 내리고는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알아봐도 쓸데없지. 내가 이미 왔으니,결과는 변하지 않아. 강씨 가문은 반드시 멸한다!""젊은이, 말은 그렇게 쉽게 하는 게 아니야."강씨 가문 큰 어르신 허허 웃더니 온몸에서는 자신감이 더욱 짙어졌다.만약 다른 세력이 강씨 가문을 죽인다면 그는 아마 심드렁했을 것이다.그러나 전신주의 사람이라면 일이 재밌어질 것이다.서청성은 북방 4대 성 중의 하나이다.그리고 전신주의 근거지가 북방에 있다!그가 미간을 풀고 염구준을 자세히 보더니 허허 웃었다."전신전 전주는 지고지상이고 휘하에 4대전존이 있지. 9대전왕이 있고 백팔전장 모두가 실력이 출중하지. 이 늙은이가 말한 게 맞지?""맞습니다."염구준의 얼굴에는 웃음이 걸렸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전신전 고위층 구성은 국내에서는 큰 비밀이 아니었다.진짜 기밀은 그들 한명 한명의 신분이었다.연령을 포함하여 생김새, 출신, 개인 실력......전존 용주를 제외하고 국내 다른 대군단이라고 하더라도 그저 하나둘만 알지 절대 그들의 자세한 정보는 모른다!"네가 전신주의 사람이라면 분명히 '천불군단'이라고 들어봤겠지."강씨 가문 큰 어르신이 허리를 곧게 펴더니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국내 5대 가족 중 하나로 왕씨 가문이 지존 용주의 허락하에 천불군단을 만들었지. 전신전과 몇번 연합해서 같이 변경 중요 지역을 수호했어. 이런 건 너도 알겠지?"염구준이 웃었다.8만 정예 병사로 구성되어 잇는 천불군단도 처음에는 북방 변경 전투에서 계속 패했다.그리하여 전신전에 몇 번의 도움을 요청했었다.전우로서 전신전은 당연히 도움을 줬으며 천불군단을 곤경에서 구출해줬다.자세히 말한다면 큰 은혜를 입어서 만약 돈으로 환산한다면 하나의 중소형 국가를 족히 구매할 수 있는 돈과 맞먹었다
강씨 가문의 큰 어르신이 미간을 풀자 주름이 가득한 얼굴에는 비웃는 웃음이 가득했다."젊은이, 이 늙은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나대는가? 그래, 아주 좋아!"말하면서 외투에서 낡은 핸드폰을 꺼내더니 천천히 한 번호에 통화버튼을 눌렀다.연락처 이름은 천불군단의 화염전왕이었다!이 군사 고위 간부를 모셔 와서 이 눈앞에 있는 놈의 기세를 꺾어야겠다!용하국, 서북 변경 지역, 천불군단의 제2 군사 작전부 기지.군복을 빼입은 화염전왕은 제2 군사 작전부의 20 여명의 고위층 간부들과 같이 온몸에 검은 갑옷을 입은 중년 남자의 주위에 둘러앉았다.그들은 앞에 있는 위성 작전 도면을 보며 서로 웃으며 분위기가 여느 때와 달리 좋았다.이건 천불군단 내부에서 준비하는 군사 연습이었다.이는 적팀과 청팀의 커다란 화살이 지금 격렬하게 교전하며 제일 중요한 구간에 진입했다.웅......주머니에서 개인 핸드폰이 계속 진동하며 화염전왕이 핸드폰을 꺼내 보더니 미간을 조금 찌푸리며 가만히 한쪽에 가서 낮은 목소리로 빨리 전화를 받았다."강씨 어르신?"이때.강씨 가문 별장의 뒤쪽 정원에서 강씨 큰 어르신이 구식 핸드폰을 들고 염구준을 흘깃 보더니 허허 웃으며 말했다."이 늙은이가 실례했습니다. 화염전왕께서 너무 나무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저......"그는 전의 일에 뼈와 살을 더 붙여 한번 얘기하더니 목소리를 내리깔고 자극적인 말을 내뱉었다."이 사람 출신이 전신전으로 2년 전에 이미 전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멋모르고 날뜁니다. 화염전왕도 눈에 안 넣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흑염지존을 들먹이며 모욕했기에 이 늙은이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화염전왕께서 결단하십시오!"화염전왕이 손가락을 들고 핸드폰 표면을 천천히 두드리더니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차갑게 웃었다.진신전의 전역한 전사?감히 흑염지존을 얕잡아 본다고?앞뒤도 못 가리는 놈 같으니라고!"화염?"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갑옷을 입은 남자가 걸어오더니 그를 보고 미소
다른 한쪽, 강씨 가문의 뒤쪽 정원.강씨 가문 큰 어르신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그는 염구준에게 핸드폰을 흔들어 보이며 기쁜 듯이 말했다."보셨소? 흑염전존과 화염전왕이 곧 온다네. 이젠 도망치려 해도 늦었어!"도망친다고?염구준은 고개를 들어 하늘 변두리를 보더니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우물 안의 개구리는 영원히 하늘이 얼마나 광활한지를 모르지. 너희가 청해시를 억지로 손에 넣으려고 한 순간부터 강씨 가문의 파국이 결정된 것이야.""그가 오든 안 오든 이 결과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해. 강씨 가문은 오늘 내에 멸문당할 것이 정해졌거든!"강씨 가문 큰 어르신 눈썹을 치켜올리며 차갑게 웃었다.백세 고령에 가까운 그의 존재는 강씨 가문이 얼마나 휘황찬란한 시절을 보냈는지 북방의 4대 명문가의 하나로 북방에서 이름이 자자하고 인맥도 넓으며 각종 큰 세력들과 교류가 있고 그 뿌리가 아주 깊었다는 것을 설명했다!어떤 사람이 강씨 가문을 흔들 수 있었겠는가?화염전왕과 이런 관계에, 흑염전존 이런 큰 태산이 있으니, 수단이 댜양했다!만약 진짜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다면, 강씨 가문의 폭발적인 힘은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젊은이가 더 이상 죽음에 후회가 없다니, 이 늙은이도 더는 할 말이 없네."강씨 가문 큰 어르신은 차갑게 웃더니 이 말을 하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염구준을 비웃으며 말했다."반 시간 후면 흑염전존이 오시네. 누가 승리할지는 조금 이따 보면 알겠지!"염구준이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몸을 돌려 강씨 가문 큰 어르신과 강원태 부자를 등지고는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흑염전존?본 전주가 여기서 기다려 주마!30분이 빠르게 지났다.저 높은 하늘에서 검은 화염의 흑염 전투기가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그 전투기는 낮게 나는 전신주의 독수리 날개 전투기의 가까이 지나더니 강씨 가문 뒤쪽 정원의 평지에 천천히 하강했다.촥!전동문이 재빨리 열리더니 두 사람이 앞뒤에서 흑염 호위대의 비
거록 전주의 몸은 전보다 더 커졌는데, 근육이 전부 밖으로 드러났고, 외형 뿐만 아니라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전보다 더욱 강했다.“사술로 생명력을 끌어올린 걸 보면 목숨을 걸겠다는 건가?”상대방의 이상함을 감지한 염구준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검을 다시 한 번 휘둘렀다.지금 이 수단까지 쓴 이상, 거록 전주는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쾅!두 사람이 다시 한 번 정면으로 붙은 결과, 염구준이 뒤로 밀려났다. 기술이 아닌 순수히 힘에서 밀린 거였다.염구준의 신체 능력도 강하긴 하지만, 지금의 거록 존주는 그보다 더 강했다.‘육신이 반보천인의 극한까지 된 건가?’염구준은 속으로 의혹스러워했다.쾅! 쾅!거록 존주는 쉼 없이 강력한 두 주먹을 빠르게 날렸고, 두 발 역시 쉬지 않고 염구준의 중요부위를 걷어찼다.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거록 존주가 이미 완전히 우세를 차지했으며 승부가 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들 중 누군가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고, 누군가는 또 기뻐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브레인이었다.그는 이를 드러내며 환히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그래, 더 싸워라. 둘다 죽어버리면 더 좋고!”그러나 이때, 염구준이 화를 내면서 상황도 역전하기 시작했다.“오? 날 때리는게 재밌나 봐?”이윽고 그는 옅은 금빛 기운을 내뿜으며 두 검의를 함께 써 거록 존주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기 시작했다.거록 존주는 강력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염구준은 정밀한 내공과 초보적으로 형성된 검의, 그리고 각종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두 사람의 싸움은 다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이런 싸움에서는 강한 필살기가 없으면 쉽게 결판을 내기 어려웠다.검일참공은 이미 사용했으나 부상을 입히기에 성공했을 뿐, 그를 죽이지는 못했으니 새로운 검식을 사용해야 했다.염구준은 계속 검술을 갈고 닦군 했는데, 최근 또 다른 깨달음을 얻어 그걸 파고들던 참이었다.비록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초
염구준은 두 다리에 힘을 모아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한 뒤, 전장 한가운데로 착지했다.그는 이미 충분히 기회를 주었다. 잡지 않는 건 그들이니 그를 탓할 수 없다는 거다.“염, 으워!”염구준을 본 순간, 거록 존주는 포효하며 눈이 더욱 짙게 붉어졌고,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더욱 거세졌다.이윽고 그는 야수가 사냥감을 향해 돌진하듯이 손발을 모두 바닥에 놓고 힘껏 도약해 덤벼들었다.그의 압도적인 기세에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무리들은 등골이 서늘해졌다.우웅.검명과 함께 염구준 역시 검을 뽑아 들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록 존주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쾅!거록 존주는 두 팔을 교차해 몸으로 검을 막았으나, 예상과는 달리 그의 두 팔에는 겨우 얕은 상처 밖에 남지 않았다. ‘저렇게 강한 육신이라니.’이걸 본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하며 즉시 검을 거두고 연속으로 공격을 이어갔으나 일방적으로 맞기만 해도 거록 존주는 겉만 살짝씩 다칠 뿐, 중상을 입지 않았다.‘몸이 어떻게 이렇게 강해진 거지?’더 이상 공격을 퍼부어도 크게 쓸모가 없다는 걸 깨달은 염구준은 결정적인 일격을 날리기 위해 검기를 모았다. “저게 진짜 실력이었어?”브레인은 얼굴을 떨며 두근대는 심장을 붙잡고 전장을 바라보았다.‘전에 싸우지 않기를 잘했어.’쿵!그 순간 거록 존주가 갑자기 허공에 내뿜은 핏빛의 기운이 주위 사람들을 공격하며 무력이 약한 일부 무인들을 순식간에 죽였다.강자들의 싸움들은 아무나 지켜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모두 뒤로 물러나!”각 세력의 대표들은 즉시 자신들의 부하들을 불러 멀리 후퇴하도록 지시했다.이제야 그들은 거록 존주가 지금껏 자신들과 싸우면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팀장님, 저희도 나서죠?”붉은 장미가 앞으로 가서 지시를 기다렸으나 브레인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싸늘하게 답했다.“가고 싶으면 당신 혼자 가세요. 제가 염구준을 돕는 일은 절대 없으니까요.”“...”상대방의 단호한 태도에 붉은 장미는 더 이상
‘말려도 듣질 않네.’상대방에게 아무리 충고해도 쓸모 없다는 걸 깨달은 염구준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책상 위의 문서를 집어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정보 고마워요. 일찍 들어가서 쉬세요.”말을 마친 뒤, 그는 노교수 일행과 더 얽히고 싶지 않아 바로 윗층으로 올라갔다. 평소에 사냥을 나서던 거록 존주조차도 모습을 감춘 이날 밤, 석굴암 유적지는 매우 고요했다. 그가 평소와는 달리 사냥에 나서지 않은 건 염구준의 존재가 위압감을 주었기 때문이었다.한편, 염구준은 방으로 돌아가 석굴암 유적지의 지도를 펼친 후, 붉은 장미가 제공한 거록 존주의 이동 경로를 참고하며 표식을 남기기 시작했다.유적지가 좀 넓기 때문에 무작정 찾는다면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지도를 보는 중간에 노교수가 찾아오긴 했으나, 염구준은 그를 무시했다.이른 아침,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올 무렵에 염구준은 떠날 준비를 마쳤다.1층으로 내려서자마자 그는 떠날 준비를 마친 노교수 일행을 마주쳤는데, 이제껏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일행에는 어제 붉은 장미에게 두들겨 맞았던 수호도 있었는데, 그녀의 주먹이 무서웠던 모양인지 전처럼 멋대로 떠들지 않았다.“그 붉은 눈을 가진 야수를 찾으러 가시는 거 맞죠? 그럼 가는 동안 서로 의지도 할겸, 같이 가시죠.”노교수가 미소를 지으며 동행을 제안했으나 염구준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계속 걸어갔다.“필요 없습니다. 전 혼자 움직이는 게 편해서요.”그러자 노교수 일행의 여성 조수가 불만스럽게 말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저희가 사고뭉치도 아니고, 그냥 동행하자는 것 뿐인데요.”솔직히 말하면, 염구준의 눈에 그들은 정말 사고뭉치와 다를 게 없었다.“남의 심기를 쓸데없이 건드리지 말고 그쯤하시죠.”말을 마친 후, 그는 빠르게 나가며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뭐가 이렇게 빨라?’이 모습을 본 일행이 넋이 나가있을 무렵, 가장 빨리 정신을 차린 노교수가 급하게 재촉했다.“어
끼익!수호가 또 한마디 하려던 찰나, 민박집 문이 열리며 한 여성이 들어왔다.‘너무 예쁘잖아?’이에 두 청년의 시선이 동시에 그녀에게 꽂혔다. 그들은 침이 흘러나올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그녀를 주시했다.“저기, 여기 빈자리 있어요.”수호는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으나 여성은 그를 보지도 않고 곧장 염구준의 테이블로 걸어가 앉았다.“염 선생님, 타겟과 관련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그녀는 다름 아닌 붉은 장미였다.완전히 무시당한 수호는 체면이 구겨진 것만 같아 수치심과 질투심에 또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퉷, 세컨드였잖아. 더러운 년.”그의 입은 정말 더러웠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게 신기할 정도로 말이다.쾅!가만히 있다가 모욕을 당한 붉은 장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한 손으로 빠르게 그의 목을 움켜쥐고 벽에 눌러버렸다. “입을 다물지 못하겠으면 내가 네 혀를 뽑아줄게.”“그 손 놔!”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청년이 흥분하며 소리치면서 이 틈을 타 그녀에게 손을 대기 위해 달려들었다. 짝!그러나 뺨 맞는 소리와 함께 그는 바로 거꾸로 날아갔다.“아가씨, 제발 멈춰주세요. 저희는 악의가 없었습니다.”이에 노교수가 급히 일어나 말렸고, 나머지 두 여성은 겁에 질려 몸을 벌벌 떨었다.쾅!“한 번만 더 그러면 다음번엔 네 혀를 잘라버리겠어.”상대방이 용하국인임을 보아낸 그녀는 말을 하며 수호를 바닥에 내팽개쳤고, 이 강력한 충격에 그는 바로 의식을 잃어 말을 하지 못했다.이 모든 걸 마친 후, 붉은 장미는 자리에 돌아가 앉았으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염 선생님, 거록 존주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방금 전 전투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타깃이 사라졌다는 건 일이 더 귀찮게 꼬였음을 의미했다.“외곽에서 망을 보던 사람들 중에 거록 존주가 석굴암을 떠나는 걸 본 사람은 없었나요?”염구준은 이 중요한 사실만을 확인하고 싶었다. “없었습니다. 아마도 아직 석굴암 유적지 안에 숨어 있는
“나 쳐다보지 말고 전장 정리나 해!”브레인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한 것이 화가 나고 수치스러워 주위 사람들에게 분풀이를 했고, 이에 사람들은 묵묵히 시선을 돌리고 자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염구준처럼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그와 맞설 용기가 없어서였다.한편,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염구준은 거록 존주가 남긴 혈흔을 따라 추적하기 시작했다.그러나 혈흔은 점점 희미해져 갔고, 마지막엔 발자국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날이 어두워지고, 흔적도 없어진 탓에 그는 거록 존주가 석굴암에 있다는 걸 알아도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아낼 수가 없었다.‘누군가 있어.’이때, 염구준은 뒤쪽에 멀리 떨어진 낮은 벽 뒤에 두 명의 그림자가 숨어있는 것을 감지하고는 고개를 저었다.“에휴. 날 그렇게 싫어하면서 굳이 따라오다니. 자존심도 없나.”그러나 그는 숨어있는 이들을 굳이 신경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몇 킬로미터 떨어진 불빛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그곳은 작은 마을로,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 마을 사람들도 작게 장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탓에 장사가 크게 번창하지는 않았다.염구준은 곧 마을의 한 민박집에 주차했다.“손님, 돌아오셨군요. 뭐 좀 드실래요?”이때, 염구준의 모습을 본 식당 주인이 직접 나와서 그를 맞이하며 물었다.“차 한 주전자에 양 한 마리 통구이, 그리고 반찬 몇 가지 알아서 준비해 주세요.”염구준은 말을 하며 주머니에서 돈뭉치를 꺼내 식당 주인의 손에 쥐여 주었다.그러나 식당 주인은 돈을 몇 장 센 뒤, 나머지를 돌려주며 말했다.“손님, 이 정도까진 필요 없습니다.”이 지역에는 비록 나쁜 사람들도 존재하긴 했지만 순박한 성품을 지닌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랬기에 브레인이 이들을 미끼로 쓰겠다고 했을 때, 염구준이 그렇게 화를 낸 거였다. ‘짐승보다 못한 새끼지.’“나머지는 팁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받으세요. 제가 앞으로 얼마나 머물러야 할지도 모르고, 신세도 질 수 있으니까요.”“대신 빨리
그러나 사람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데 정신이 팔려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푹!이에 화가 난 브레인은 가까이 있던 사람 중 한 명을 베어버렸고, 놀란 사람들은 그제야 싸움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내분으로 죽은 사람들과 거록 존주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을 합치면 이미 40명은 족히 넘었고, 부상자는 백 명에 가까웠다. ‘피해가 너무 커.’브레인이 사람들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검집을 등에 메고 사람들 사이로 걸어들어온 염구준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 미소 지었다.과거 만성에서 수많은 세력이 브레인을 지지했던 결과가 바로 이따위니까 말이다. ‘자업자득이지.’“염구준, 거기서 비웃고만 있지 마. 방금 전엔 왜 도와주지 않은 거야?”브레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염구준을 노려보며 따지듯이 물었다.“제가 나서든 말든은 당신이 결정하는 게 아닐 텐데요.”그러나 그의 공격적인 말투가 마음에 안 든 염구준은 차갑게 대답했다. 사실은 방금 막 도착해서 도와주지 못 한 거였지만 변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염구준은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염 선생님!”과거 바위성 작전에 참여했던 무인 몇 명이 공손히 인사했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억울함이 서려 있었다.바위성 작전 때는 거의 힘을 쓰지 않고도 일이 끝났지만, 이번에는 피해만 크게 입고 아무런 성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비교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 그들도 이처럼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잘 회복하고 몸조심해.”염구준은 대답하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 거록 존주가 도망친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석굴암은 무너진 건축물이 많아 시야가 제한적이라, 사람을 찾기 쉬운 곳이 아니었다.“염 선생님, 저희도 데리고... 아니, 저희와 함께 하시죠. 그 자는 너무 강합니다.”이때, 누군가 참지 못하고 진심 어린 표정으로 그를 설득했다.이대로라면 브레인의 무리한 작전에 모두가 죽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전 한 번 내린 결정을 쉽게 바꾸는 사람이 아닙니다. 적어도 당신들
“공격해!”붉은 장미는 힘차게 외치며 무기를 꺼내 돌진하려 했으나 브레인은 손을 들어 그녀를 막으면서 미소를 지었다.“여러분들은 굳이 나설 필요 없습니다. 이건 저희 리아 성전에서 알아서 처리할 테니, 뒤에서 지원만 해주시면 돼요.”말투는 공손했지만, 결국엔 공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이었다.다른 세력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한 발 물러나며 행동으로 그의 말을 따랐다.말을 마친 뒤, 브레인은 또 다른 반보천인과 함께 거록 존주에게로 돌진했다. 한편, 남은 한 명의 반보천인은 그들과 같은 편이 아니었기에 뒤에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만 죽어라, 거록 존주!”브레인은 복잡한 전략적 기교 없이 정면으로 장풍을 날렸다.쾅!이에 거록 존주 역시 주먹을 날렸고, 붉은 혈기의 기운이 사방으로 퍼지며 순식간에 폭발적인 힘을 냈다.둘이 정면으로 맞붙은 결과, 실력이 한 수 아래인 브레인이 뒤로 몇 발자국이나 밀려나갔다.다른 반보천인은 거록 존주에게 붙잡혀 그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만 몰두하느라 반격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지금의 거록 존주는 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강했다.‘내가 너무 큰소리친 것 같네.’슉!브레인은 생각을 마치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기운을 끌어올려 공격에 나섰다. 이기지 못할 걸 알면서도 도와달라는 말을 하지 않은 건, 이미 허세를 부린 이상 끝까지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었다. 아니면 체면이 깎이게 될 테니까 말이다.그렇게 싸움은 계속됐고, 브레인과 그의 동료는 협력하며 거록 존주와 대치했다.브레인이 나서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관전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도를 모르는 어떤 사람들은 해바리기씨를 까먹으면서 유유히 구경했다.한편, 브레인과 그의 동료는 합이 매우 잘 맞았는데, 브레인이 공격을 하고 그의 동료는 옆에서 서포트를 하며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이렇게 시간을 끌면 반드시 이길 수 있어.’상황이 어느 정도 분명해지자 마음을 놓은 브레인은 다시 득의양양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감히 저 어르신과 아이를 괴롭히는 놈 있으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 줄 테니까, 알아서 해.”“네, 네, 절대로 건드리지 않겠습니다!”사람들은 몸을 간신히 일으키며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염구준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나쁜놈이 사라진 것을 기뻐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심지어 원한이 깊은 몇몇은 죽은 이의 시체를 향해 발길질을 하며 분을 풀기도 했다.염구준은 차에 올라타면서 어린 소년에게 웃으며 말했다.“앞만 보고 살아. 네 셋째 할아버지 잘 보살펴 드리고.”“네!”“저는 강민우라고 하는데, 아저씨 이름은 뭐예요? 이 은혜는 제가 커서 꼭 갚을게요.”어린 나이임에도 철이 든 소년은 염구준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말했다.“내 이름은 염구준이야. 인연이 있다면 언젠간 만날 수 있겠지.”말을 마친 뒤, 염구준은 차를 몰고 남쪽의 석굴암 유적지를 향해 떠났다.어떤 사람들은 그저 살면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기 때문에 염구준은 이 일을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다만 수년 후, 국외에 강민우라는 이름을 가진 강자가 나타났고, 그도 염구준이라는 이름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알게 되었다.하지만 이는 모두 나중의 이야기므로 우선 미뤄 두기로 하자.염구준은 남쪽으로 향하는 길 내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순리롭게 달렸다.‘이 속도라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석굴암에 도착할 수 있겠네.’‘많은 정보를 쥐고 있는 브레인 일행은 어느 정도까지 움직였을까?’석굴암 유적지는 과거에 한 고대 왕국이 자리 잡고 있던 곳으로, 어찌 된 일인지 하루아침에 왕국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황폐해진 곳이었다.이것에 관해 수많은 소문들이 도는 탓에, 이곳에 와서 유적을 조사하고 발굴하는 사람들과 탐험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오늘은 특히 북적거렸다.브레인이 거록 존주를 처단하기 위해서 200여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왔기
“내려오세요. 지금 가야 합니다.”염구준은 차 앞에 다가와 좋게 말했다.옆에서 그 장면을 보던 노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었다.“차키 남기고 가. 차는 우리 거야!”그때 차에 올라간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염구준을 노려보며 말했다.아무리 대놓고 약탈해도 염구준의 차를 탐내다니 정말 배짱에 탄복했다.“철구야, 이분은 내 은인이야. 얌전히 내려와!”노인은 용기를 내서 부탁했다.철구는 마을에서 소문난 깡패였다. 자주 약한 사람들을 괴롭혀서 마을 사람들은 피해서 다녔다.“꺼져! 누가 내 돈줄을 막으면 바로 죽일 거야!”철구는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염구준이 만성시에서 대여한 SUV는 꽤 가격이 나가서 철구의 눈에 금덩어리처럼 보였다.그때 철구의 쫄따구가 염구준의 신발을 보더니 눈빛을 반짝거렸다.“대장, 저놈 신발 멋진데요. 저한테 주면 안 돼요?”그러자 철구가 염구준을 노려보면서 당당하게 말했다.“들었어? 신발 벗어. 그냥 옷도 벗고 팬티만 입고 가.”“하하하.”그 말에 옆에 쫄따구들이 깔깔 소리내면서 웃었다.염구준은 입꼬리를 올려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그의 몸에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당장 내 차에서 내려. 한번만 경고한다!”“어허, 건방지네. 본때를 보여줘야겠네.”철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부하에게 지시했다.오늘 부하들이 많으니 그들 앞에서 위세를 부리기 딱 좋았다.그들은 염구준의 정체도 모르고 비수를 꺼내 혀로 쓱 핥더니 재빠르게 공격하기 시작했다.“죽어도 싼 놈들!”염구준은 사나운 기운을 폭발시키며 가운데를 향해 돌진했다.그렇게 일격으로 모든 깡패들을 전부 쓰러트렸다.옆에서 구경하던 마을 사람들은 충격을 먹고 입을 떡 벌렸다.스스슥!염구준은 한 줄기 기운을 뿌려 차 위에 있는 철구를 날려버렸다.그리고 말없이 차문을 열었다.행패를 부리고 다니던 철구는 이번에 큰 망신을 당하자 여기서 가만있지 않았다.“개 자식, 무슨 요상한 술법을 쓴 거야. 널 가만두지 않겠다!”철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