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강운비가 이상한 걸 눈치채고 미간을 조금 찌푸리더니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이렇게 강하면 규칙 같은 걸 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모든 후원 선수들, 그리고 그 쪽, 오 어르신도 같이 공격하죠!""사자도 토끼를 잡으려면 모든 힘을 쓰지, 아예 처음부터 기세를 잡아야 돼! 이번 기회에 모든 힘을 써서 염구준을 없애버려야 돼. 쟤한테 성장할 기회를 주지 마!"동방의걸은 차마 말을 못하고 그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큰 아가씨,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눈앞의 이 염구준이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단 말이에요?그의 나이에 이렇게 무서운 수법을 쓸 수 있는 것은 목소리만으로 정진왕자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이는 그의 실력이 적어도 왕자지상이고 아마도 더 높은 수준일 수도 있다.만약 군대로 친다면 그것은 위에 높은 위치에 있는 전왕이었다!진신이라면......온 용하국은 모두 몇분의 전신이 있는가?동방의걸은 생각하기조차 싫었다!"사자가 토끼를 잡는데 전력을 다한다는건 아주 맞는 말이지."염구준은 동방의걸을 보지도 않고 또 다른 몇 명의 후보 선수는 더 보지도 않았다.묵묵히 강운비을 바라보며 건조한 어조로 말했다."네가 가을을 잡고 또 다시 나의 역린에 도전했지. 당연히 이번에 나를 좀 일깨워 주긴 했지!""이제까지 난 어느 라이벌이든 눈에 넣은 적이 없어.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을 위험한 상황에 놓고 몇 번이고 납치를 당했어. 오늘부터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할 거야!""보상으로 내가 최선을 다해서 공격한다. 너한테 무료로 수업을 해주지. 기억해. 영원히 무슨 실력을 모르는 라이벌을 자극하지 마. 모르는 것일수록 더 무서운 법이니까!"말을 마치고는 염구준이 앞으로 한 발짝 내디디며 오른손을 천천히 뻗어 공중에서 다섯 손가락을 쥐었다.펑!전력폭발!이는 지존 용주가 ‘G.J전신’으로 책봉된 다음에 처음으로 온 힘을 다해서 공격했다.이건 유일한 한 번이었다!전 세계 범위안에서 그 누구도 이렇게 놀라운 장면을
"비록 네가 강하긴 하지만, 세계에는 너보다 더 강한 사람이 존재할 거야. 넌 절대로 제일 강한 사람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영원히 아니야!"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강운비, 이 뱀 같은 여자는 보기에는 이미 미친듯했다.근데 또 그러면 어떤가?그녀가 진짜로 미치든 아니면 가짜로 미치든, 그녀가 가을을 납치한 그 순간부터 이는 이미 예정된 결과였다!"3일 이내, 강씨 가문은 반드시 멸문한다. 너도 못 본다."염구준이 다시 손을 들어 손바닥이 강운비를 향한 채 가볍게 손을 쥐었다."죽어!"강운비가 죽었다.머리는 폭발해서 핏빛 안개만 피어있고 머리가 없는 시체는 제자리에서 몇 번 비틀거리더니 "픽"하고 바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강씨 가문의 큰 아가씨 뱀처럼 아름다운 여인, 마음이 독한 사람......이런한 수식어들은 그녀에게 어떠한 명예도 안겨주지 못했다.마치 보통의 사람과는 별반 다름이 없이 쓰러진 몸체는 격렬하게 비틀리다가 10초도 안 돼서 바로 조용해졌다.염구준에 의해 공중에서 단 몇 초 만에 살해당했다!"염, 염 형님."만약 미리 염구준의 진짜 신분을 알았더라도 용준영은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비록 입에서는 "염 형님"이라고 부르지만 염구준이 전역한 후에는 그의 마음속에 조금은 불순한 생각을 했었더랬다.대부분의 최강 전신주는 전역 이후 그저 보통 사람보다 조금 강한 정도였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생각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무엇이 전신주 전주이고, 무엇이 최강 전주인가?살인하는 것을 물 먹듯 하고, 손을 썼다 하면 머리를 취하며 한마디로 생사를 결정했다!국내에서, 국외에서, 전 세계에서, 그는 누구도 거역 못 하는 강자였다!염 형님, 이 세 글자는 더 이상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었다.이는 용준영의 인생에서 제일 큰 자랑거리였다.이는 전신전 전주가 그에게 부여한 무한한 영광이었다!옆에서 뢰인과 그 보디가드, 보안 요원이 하나둘씩 일어섰다.아무리 몸이 아파도 아무리 많이 다쳐도 모두 곧
그녀는 북궁호걸의 싸대기 한 번에 쓰러졌다.아마도 3, 4시간 동안 쓰러져서 잤다.지금 깨어나자, 뇌 혈관들이 부풀어져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러더라도 힘을 써서 침대에서 일어나 모든 힘을 써서 소리를 쳤다."구, 구준씨......"슥!옆의 스위트룸에서 염구준은 가슴이 철렁하더니 몸체를 투명화해 3초도 되지 않는 시간으로 손가을의 방안에 전속력으로 달려가 그녀를 꽉 안아주었다.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굴에 나 있는 손자국을 보더니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나쁜 새끼!손가을의 옷은 흐트러져 있었고 숨도 제대로 잘 못 쉬었다.몸을 닿고 있어 그는 분명히 느꼈다.그녀의 혈기 유동이 모두 정상이고 몹쓸 짓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이런 선명한 손바닥 자국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심하게 맞았는지를 보아 낼 수 있었다!"누가 이렇게 만들었어?"그는 아내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의 얼굴에 있는 손바닥 자국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목소리에는 살기와 분노가 들끓었다."손바닥이 크고, 힘도 아주 세네, 강운비가 아니야...... 동방의걸 짓이야?"손가을의 아름다운 두 눈에 눈물이 고인 채 울먹거렸다."아, 아니, 어느 늙은이였어. 뭐였더라...... 북궁호걸인가?"북궁호걸?이미 염구준에 의해 공중에서 단번에 뼛가루가 되었다!"너무 바로 죽었어. 쉽게 죽었어!"염구준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손가을을 부축해서 가볍게 소파에 앉아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가을 씨, 내가 잘못했어. 당신의 안전을 내가 중요시 안 했어. 내가 보증할게.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거야!"두 눈에 눈물이 고인 손가을이 연신 고개를 저었다.안전에서 구준은 이미 할 만큼 다 했다.뢰인을 필두로 보안 요원을 구성해서 온 그룹 빌딩을 잘 보호했다.그저 강운비가 데려온 그 사람들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뢰인 그들이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구준이 제때 도착해서 그녀를 강씨 가문 사람들 손에서 구한 것은 이미 불행중의 다행이었다.이런 남편이 있
강씨 가문의 가주 강원태는 손에 금속 지팡이를 들고 눈앞의 중년 남자를 보며 눈을 빛냈다."청해시로 갔다더니 오늘이 벌써 3일째야!"회색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미간을 조금 찌푸렸다."아버지, 걱정하시는게......""큰일 났습니다!"강원태가 지팡이를 땅에 세게 내리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운비가 비록 계집애여도 무슨 일을 하든 다 계획이 있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연락 두절이 될 수가 없는데... 청해시 그쪽에 설마?!"여기까지 말하고 눈을 잘게 뜨더니 입술을 천천히 깨물었다."우리 강씨 가문은 북방 4대 명문가 중의 하나이다. 무슨 일을 안 겪어 봤겠어? 아무리 후원한다고 하더라도 외부인일 뿐이야. 제일 중요한 때에는 그래도 집사람들이 제일 믿음직스럽지!"말이 끝나자, 손을 뻗어 중년 남자를 부축하고 몸을 돌려 뒤쪽의 정원으로 걸어갔다.강씨 별장의 뒤쪽 정원, 강씨 가문 적자의 자제가 아닌 사람은 누구도 들어올 수 없었다!아무리 강씨 가문의 적계 자손이라 하더라도 중요한 큰 명절일 때, 예를 들면 추석 혹은 설날, 이때에야 정원의 출입을 허가받았다.문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대어 여기에 주거하고 있는 그 어르신께 문안 인사를 올려야 한다.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바로 밖에 잘 나오지 않는 노인 때문이었다.그분은 이미 아흔이 넘는 고령이 된 강원태의 할아버지로 모든 강씨 가문의 수호신과도 같았다!"어르신."뒤쪽 정원의 입구까지 걸어간 강원태는 지팡이를 짚은 채 땅에 절반 무릎을 꿇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무능해서 강씨 가문에게 먹칠을 했습니다! 며칠 전, 제가 집안 자제들 더러 청해시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했습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한것은....."강임호와 강명호의 죽음을 말하고 강운비를 비롯한 사람들이 연락두절된 것에 대하여 후회하며 말했다."어르신, 만약 제가 생각한 게 맞다면 운비 무리에 분명히 안 좋은 일이 터졌을 것 입니다. 강씨 가문에 큰 문제가 닥쳤습니다!""난 늙었어."
"전신주 전투기를 알고 있네? 눈썰미 하나는 괜찮군."이때 독수리 날개 전투기가 지면과의 거리가 100미터가 채 되지 않았을 때 염구준이 갑자기 뛰더니 강씨 가문의 어르신 앞에 천천히 내리고는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알아봐도 쓸데없지. 내가 이미 왔으니,결과는 변하지 않아. 강씨 가문은 반드시 멸한다!""젊은이, 말은 그렇게 쉽게 하는 게 아니야."강씨 가문 큰 어르신 허허 웃더니 온몸에서는 자신감이 더욱 짙어졌다.만약 다른 세력이 강씨 가문을 죽인다면 그는 아마 심드렁했을 것이다.그러나 전신주의 사람이라면 일이 재밌어질 것이다.서청성은 북방 4대 성 중의 하나이다.그리고 전신주의 근거지가 북방에 있다!그가 미간을 풀고 염구준을 자세히 보더니 허허 웃었다."전신전 전주는 지고지상이고 휘하에 4대전존이 있지. 9대전왕이 있고 백팔전장 모두가 실력이 출중하지. 이 늙은이가 말한 게 맞지?""맞습니다."염구준의 얼굴에는 웃음이 걸렸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전신전 고위층 구성은 국내에서는 큰 비밀이 아니었다.진짜 기밀은 그들 한명 한명의 신분이었다.연령을 포함하여 생김새, 출신, 개인 실력......전존 용주를 제외하고 국내 다른 대군단이라고 하더라도 그저 하나둘만 알지 절대 그들의 자세한 정보는 모른다!"네가 전신주의 사람이라면 분명히 '천불군단'이라고 들어봤겠지."강씨 가문 큰 어르신이 허리를 곧게 펴더니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국내 5대 가족 중 하나로 왕씨 가문이 지존 용주의 허락하에 천불군단을 만들었지. 전신전과 몇번 연합해서 같이 변경 중요 지역을 수호했어. 이런 건 너도 알겠지?"염구준이 웃었다.8만 정예 병사로 구성되어 잇는 천불군단도 처음에는 북방 변경 전투에서 계속 패했다.그리하여 전신전에 몇 번의 도움을 요청했었다.전우로서 전신전은 당연히 도움을 줬으며 천불군단을 곤경에서 구출해줬다.자세히 말한다면 큰 은혜를 입어서 만약 돈으로 환산한다면 하나의 중소형 국가를 족히 구매할 수 있는 돈과 맞먹었다
강씨 가문의 큰 어르신이 미간을 풀자 주름이 가득한 얼굴에는 비웃는 웃음이 가득했다."젊은이, 이 늙은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나대는가? 그래, 아주 좋아!"말하면서 외투에서 낡은 핸드폰을 꺼내더니 천천히 한 번호에 통화버튼을 눌렀다.연락처 이름은 천불군단의 화염전왕이었다!이 군사 고위 간부를 모셔 와서 이 눈앞에 있는 놈의 기세를 꺾어야겠다!용하국, 서북 변경 지역, 천불군단의 제2 군사 작전부 기지.군복을 빼입은 화염전왕은 제2 군사 작전부의 20 여명의 고위층 간부들과 같이 온몸에 검은 갑옷을 입은 중년 남자의 주위에 둘러앉았다.그들은 앞에 있는 위성 작전 도면을 보며 서로 웃으며 분위기가 여느 때와 달리 좋았다.이건 천불군단 내부에서 준비하는 군사 연습이었다.이는 적팀과 청팀의 커다란 화살이 지금 격렬하게 교전하며 제일 중요한 구간에 진입했다.웅......주머니에서 개인 핸드폰이 계속 진동하며 화염전왕이 핸드폰을 꺼내 보더니 미간을 조금 찌푸리며 가만히 한쪽에 가서 낮은 목소리로 빨리 전화를 받았다."강씨 어르신?"이때.강씨 가문 별장의 뒤쪽 정원에서 강씨 큰 어르신이 구식 핸드폰을 들고 염구준을 흘깃 보더니 허허 웃으며 말했다."이 늙은이가 실례했습니다. 화염전왕께서 너무 나무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저......"그는 전의 일에 뼈와 살을 더 붙여 한번 얘기하더니 목소리를 내리깔고 자극적인 말을 내뱉었다."이 사람 출신이 전신전으로 2년 전에 이미 전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멋모르고 날뜁니다. 화염전왕도 눈에 안 넣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흑염지존을 들먹이며 모욕했기에 이 늙은이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화염전왕께서 결단하십시오!"화염전왕이 손가락을 들고 핸드폰 표면을 천천히 두드리더니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차갑게 웃었다.진신전의 전역한 전사?감히 흑염지존을 얕잡아 본다고?앞뒤도 못 가리는 놈 같으니라고!"화염?"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갑옷을 입은 남자가 걸어오더니 그를 보고 미소
다른 한쪽, 강씨 가문의 뒤쪽 정원.강씨 가문 큰 어르신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그는 염구준에게 핸드폰을 흔들어 보이며 기쁜 듯이 말했다."보셨소? 흑염전존과 화염전왕이 곧 온다네. 이젠 도망치려 해도 늦었어!"도망친다고?염구준은 고개를 들어 하늘 변두리를 보더니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우물 안의 개구리는 영원히 하늘이 얼마나 광활한지를 모르지. 너희가 청해시를 억지로 손에 넣으려고 한 순간부터 강씨 가문의 파국이 결정된 것이야.""그가 오든 안 오든 이 결과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해. 강씨 가문은 오늘 내에 멸문당할 것이 정해졌거든!"강씨 가문 큰 어르신 눈썹을 치켜올리며 차갑게 웃었다.백세 고령에 가까운 그의 존재는 강씨 가문이 얼마나 휘황찬란한 시절을 보냈는지 북방의 4대 명문가의 하나로 북방에서 이름이 자자하고 인맥도 넓으며 각종 큰 세력들과 교류가 있고 그 뿌리가 아주 깊었다는 것을 설명했다!어떤 사람이 강씨 가문을 흔들 수 있었겠는가?화염전왕과 이런 관계에, 흑염전존 이런 큰 태산이 있으니, 수단이 댜양했다!만약 진짜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다면, 강씨 가문의 폭발적인 힘은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젊은이가 더 이상 죽음에 후회가 없다니, 이 늙은이도 더는 할 말이 없네."강씨 가문 큰 어르신은 차갑게 웃더니 이 말을 하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염구준을 비웃으며 말했다."반 시간 후면 흑염전존이 오시네. 누가 승리할지는 조금 이따 보면 알겠지!"염구준이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몸을 돌려 강씨 가문 큰 어르신과 강원태 부자를 등지고는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흑염전존?본 전주가 여기서 기다려 주마!30분이 빠르게 지났다.저 높은 하늘에서 검은 화염의 흑염 전투기가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그 전투기는 낮게 나는 전신주의 독수리 날개 전투기의 가까이 지나더니 강씨 가문 뒤쪽 정원의 평지에 천천히 하강했다.촥!전동문이 재빨리 열리더니 두 사람이 앞뒤에서 흑염 호위대의 비
"전역 후에도 전신전의 전투기를 쓸 수 있다니 당신은 보통 사람이 아니군."검은 갑옷을 입은 흑염전존이 염구준의 뒷모습을 보더니 가볍게 웃었다."내가 한번 당신이 전역전에 전신전의 직무를 맞혀보지. 아마도...... 전장?""전신전 백팔전장, 나도 몇 번 만난 적이 있지. 전신전의 위상이 가히 높더라도 전장이 감히 내 앞에서 나댄다고? 너희 전신전 전주 앞에 가서 싸움하더라도 네 이 싹수를 고쳐야 겠어!"흑염전존의 말이 끝나자, 화염전왕을 명령할 필요도 없이 손의 합금 전투칼을 빼 들더니 공중에서 종이를 가르는 청량한 소리가 들렸다."네가 어떤 사람이든, 당장 몸을 돌려라!""또다시 말을 안 듣는다면 바로 군법으로 다스려서 죽일 것이야!"옆에 서 있던 강씨 가문의 세 사람은 서로 쳐다보더니 눈에는 기쁨으로 가득 찼다.그들은 흑염전존과 화염전왕이 같이 오면 아무리 날뛰는 염구준이라 하더라도 몸을 낮춰 이 두 큰 인물들에게 고개를 숙일 줄 알았다.그런데 결과는 이 염씨 성을 가진 이놈이 이 두 큰 인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완전히 혼자서 죽을 길을 찾아가고 있는 꼴이었다!알아야 할 것은 온 용하국내에 총 9명의 전존밖에 없는데 전신전에 무려 4명의 전존이 있다.흑염전존의 위치는 아무리 지존 용주라 하더라도 조심히 대한다.전존을 욕보이는 것은 천불군단을 욕보이는 것과 같고 온 용하국의 군사들을 욕보이는 것과 같았다!이는 아주 치명적인 큰 죄였다!"나의 몸을 돌리게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있어. 근데 별로 많지 않지."염구준은 몸을 돌리지 않은 채 화염전왕의 칼날을 느끼며 가볍게 웃었다."상급을 모욕하면 군법으로 다스리거나 감금 3개월 혹은 경력에 기재하겠지.""화염전왕이 말하길 죽여도 상관없다고. 누구의 군법인지 아주 궁금해졌는데? 그리고...... 네가 감히 누구를 죽인다고?"화염전왕이 눈썹을 찌푸리더니 비웃었다."네 놈이 군법으로 나를 억누르려고 해?""알려주지. 천불군단에서 전존님이 하늘이고 전존님
대결하는 두 사람을 제외하고 정영 팀만 방에 남았다.그들은 혹시나 다칠까 봐 전신 영역을 펼치고 지켜보았다.봉유곡과 염구준은 짧은 시간 내에 벌써 수백 번의 초식을 주고받았다.‘녀석 왜 이렇게 강해?’출관하자마자 강력한 고수를 만난 것이 너무 놀라웠다.방금 전에 오만했던 자신이 조금은 창피했다.“집중하세요!”염구준은 상대방이 멈칫하는 틈을 타 검에 모든 기운을 담아 상대방의 가슴을 공격했다.‘방심했다.’봉유곡은 재빨리 도끼로 가슴을 막고 두 손으로 가까스로 버텼다.오랫동안 싸우지 않았더니 실력이 떨어진 것이다.쿵!검광이 아래로 떨어진 순간 봉유곡의 몸이 뒤로 날아가며 한쪽 얼음 벽에 부딪쳤다.방심한 탓에 염구준의 공격을 미처 막아내지 못했다.“이겼어!”옆에서 지켜보던 주작이 기쁜 나머지 주먹을 불끈 쥐며 펄쩍 뛰었다.정영 팀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이런 규모의 싸움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죽은 척하지 마세요.”염구준은 얼음 덩어리에 묻힌 봉유곡을 향해 소리 질렀다.비록 일격에 상대방을 쓰러트렸지만 우세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상대방이 방심해서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와르륵!봉유곡은 얼음 덩어리를 헤치고 당당하게 일어났다.찢어진 옷을 보니 전보다 더 미치광이 같았다.“하하하. 좋다. 날 열받게 하는데 성공했어.”한때 세상에 이름을 떨친 강자였는데 지금은 반천인 경지 애송이에게 당해서 수치스러웠다.“허풍은 그만하고 제대로 싸우죠.”염구준이 비아냥거렸다.“현체연혈!”갑자기 봉유곡이 기합을 넣더니 몸뚱이가 커지며 너덜너덜하던 옷을 완전히 찢어버렸다.기운은 변하지 않았는데 체력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염구준은 육체를 강화하는 비술에 관한 기록을 본 적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련 방법은 몰랐다.그의 눈에 봉유곡은 실전된 무술을 많이 알고 있는 보물 같았다.산 채로 체포할 수 있다면 적지 않은 무술들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휙!갑자기 봉유곡이 도끼를 들고 염구준을 향해 공격했다.속도가 너무 빨라 잔영이 스쳐지나는
슈우웅!붉은 빛이 스치더니 얼음 인간이 설구를 공격했다.그를 깨운 장본인을 갈갈이 찢어 죽이고 싶었다.쿵!염구준이 검을 들고 공포스러운 일격을 막았다.첫 공격이라 두 사람은 무승부였다.“구자검!”얼음처럼 차가운 남자의 눈에서 의아한 빛이 흘렀다.“어쩐지 네가 눈에 거슬린다 했어.”염구준은 콧방귀를 끼며 맞받아쳤다.“그건 나도 마찬가지거든요.”예로부터 정파와 사파는 대립했고 검을 사용하는 무술인은 정파에 속했다.두 사람은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며 서로를 쏘아봤다.“선배님, 참 대단하세요. 얼음에 자신을 봉인해 죽은 척하면서 오랜 세월을 살아오셨네요.”염구준은 얼음 인간의 비밀을 밝혔다.이 수법은 숙면 장치와 흡사했다.“흥! 그때 변고가 없었더라면 나도 구차하게 살지 않았어.”얼음 인간은 계속 기운을 발산하며 오만하게 굴었다.염구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질문했다.“그때 무슨 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옥패 8개는 무슨 용도가 있습니까?”남자의 말투를 보아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하하하.”그가 소리 내어 웃더니 억지를 부렸다.“알고 싶어? 알려주기 싫은데. 영영 모른 채로 살 거라.”좋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일부러 말하지 않아 염구준은 열받았다.“그럼 말할 때까지 무력을 써야겠어요.”그는 검을 가로 휘두르며 상대방을 물리쳤다.“고작 반천인 실력이냐? 본왕의 실력을 보여주마.”얼음 인간은 오만하게 말하며 기운을 반천인 경지로 억눌렀다.표정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하게 만들어서 어쩌면 천인 경지가 아닐 수도 있었다.“젠장. 실력을 낮췄어요?”염구준은 조소를 날렸다.“겉보기엔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지만 진짜 실력은 그저 그렇네요.”똑같이 반천인 실력이라면 상대방을 쓰러트릴 자신이 있었다.“시끄럽다. 반천인 경지로 충분히 너를 죽일 수 있다.”얼음 인간은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가졌다.말이 끝나자마자 도끼를 휘둘러 수많은 빙추를 발사했다.강력한 공격에 맞서, 염구준은 화염의 검기를 휘둘렀다.쿵!
“하하하, 옥패는 내 것이다!”달무가 미친듯이 웃으면서 왼쪽 팔에 기운을 모아 힘껏 공격했다.한 방에 딱딱한 얼음덩어리들이 사방으로 튕겼다.갑자기 돌변한 달무를 보고 모두 놀랐다.광폭 펭귄에게 포위되었을 때, 극한철충에게 공격당했을 때도 전혀 이런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우 꼬리가 드디어 드러났네.”염구준은 달무의 뒷모습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방금 전에 달무가 보물에 욕심이 없이 통 크게 분배하는 것만 봐도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제 보니 옥패가 그의 진짜 목적이었다.“젠장. 위장해서 어부지리를 챙기려고 했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백호는 배신감에 열받아 씩씩거렸다.“급할 거 없어. 도망치는 것도 아닌데 일단 지켜보자.”염구준은 어깨에 멘 큰 가방을 내려 검갑을 꺼냈다.다년간의 전투 경험으로 보아 얼음 인간은 위험하다는 직감이 들었다.쿵!달무가 또 주먹을 날려 큰 구멍을 내고더니 얼음 인간의 목에서 옥패를 잡아당겼다.그런데 옥패를 확인한 순간, 그의 표정이 이내 굳어버렸다.“이거 가짜야!”염구준은 얼음 인간에게서 살인 기운을 느꼈다.“달무는 곧 죽겠구나.”말이 떨어지자마자 얼음 인간은 얼음을 깨고 손을 뻗어 달무의 목을 졸랐다.아주 오래되고 사악하고 강력한 기운으로 보아 강력한 고수가 틀림없었다.“개미 같은 인간아. 감히 나한테 무례하구나.”펑!남자가 기운을 발산하여 나머지 얼음을 부숴버리고 왕좌에서 천천히 일어섰다.온몸에서 발산하는 어마어마한 기운은 천인보다 더 강력했다.충격을 받은 염구준은 몸속에서 전의가 불타올라 숨이 가빠왔다.무서워서 이러는 것은 아니었다.“사… 살려줘.”달무는 숨이 막혀 발버둥을 치며 애원했다.“죽어라!”얼음 인간은 손에 힘을 주면서 달무의 목을 가볍게 비틀었다.그리고 달무의 힘과 혈액을 흡수해 자신의 기운을 상승시켰다.‘극악무도한 수법이구나.’염구준이 눈을 가늘게 뜨고 지켜봤다.다른 사람의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다.
“장로님, 얼음 인간을 만나려면 얼마나 더 가야 합니까?”설구가 통로 안쪽을 가리키며 대답했다.“이 통로를 따라 계속 가면 만날 수 있어요.”염구준의 무공 실력을 본 이상 감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가자. 설마 내가 부축해 주길 기다려?”염구준은 몇몇 사람들을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은 책망할 때가 아니었다.정영 팀원은 그가 화났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푹 숙였다.통로로 이동할 때는 그나마 순조로웠다.안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방한복을 입었는데도 엄청 추웠다.“맞습니다. 바로 이 느낌이에요. 거의 다 온 거 같습니다.”설구는 흥분하여 목소리가 떨렸다.뒤에서 따라가던 사람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발걸음을 독촉했다.이번 행차의 목적은 결국 얼음 인간이었다.무리에 섞여 있던 달무의 눈에 서늘한 빛이 스쳐 지났다.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통로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도가 급격히 하강해 설씨 가족들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서 기다리기로 했다.또 한참을 걸어가자 통로가 점점 넓어지더니 방 하나가 나타났다.주변이 어두컴컴하여 손전등을 켜도 전부 비추지 못했다.“아아아.”염구준이 크게 소리를 치고는 귀를 기울여 메아리 소리를 기다렸다.방향판도 없으니 이 방법밖에 없었다.한참 뒤에야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여기 공간이 엄청 넓어서 조명탄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피웅!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조명탄이 위로 치솟으며 방을 밝게 비추었다.“사람 얼굴이다.”누가 주변을 살피다가 한쪽 벽에서 요귀의 얼굴을 발견한 것이다.다들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정말 그곳에 있었다.그러나 거리가 있는 데다 조명탄이 소진되어 방은 또 다시 어둠에 잠겼다.“가까이 가서 봅시다.”염구준이 앞장서서 가더니 또 조명탄 하나를 쏘아 올렸다.이번에 똑똑하게 보았다.얼음 안에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한 손에 커다란 도끼를 들고 왕좌에 앉아 있었다.자세히 보면 남자는 야릇한 미소를 짓고 눈동자는 내리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
염구준이 경계하면서 주변을 살폈다.하지만 정예 팀 외에는 누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아아아악!”그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달무의 팔에 젓가락만큼 굵고 길이가 1 미터인 벌레가 기어 다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을 갉아먹었다.벌레를 발견한 다른 사람은 바로 검으로 잘라버렸다.“도망쳐! 벌레 엄청 강력해!”모두 공포에 질려 보물을 담은 가방을 내팽개치고 염구준에게 달려갔다.사람의 욕심은 끝니 없어서 죽어도 불쌍하지 않았다.“극한철충이예요. 이 벌레는 남극 빙원에서 보기 드물지만 나타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생존할 확률이 극히 적어요.”설구가 벌레를 알아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떨었다.그 사이 빨리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갈갈이 뜯겨 먹혔다.쿵!염구준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극한철충을 토막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했다.완강한 생명력은 바퀴벌레와 비슷했다.“전력으로 싸워서 바로 폭발시켜!”그가 주변 사람에게 지시했다.탐색하면서 공격한 결과 극한철충은 화연 종사에 도달하기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었다.그런데 벌레가 밑도 끝도 없이 기어 나왔다.퍽! 퍽!정영 팀은 협공으로 극한철충을 폭발시켰다.아무리 생명력이 완강해도 불에 탄 벌레는 살덩어리가 되어 움직이지 못했다.“뭐야, 벌레집을 건드렸나? 왜 더 많아진 거 같지?”미친듯이 기어 나오는 벌레를 보자 백호는 등골이 오싹했다.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어 모두 소진할 때까지 싸워도 벌레를 죽일 것 같지 않았다.“장로님이 말씀하신 얼음 인간은 어디 있어요?”염구준이 엄숙하게 물었다.지금 눈앞에 세 갈래 길이 보이는데 거기서 한 통로는 틀림없이 얼음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여기 벌레들을 전부 폭발시키려면 적어도 땅을 10 미터 파서 둥지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었다.“근데 여기 보물은 어떡해요?”설구는 보물들을 챙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돈이 중요해요 목숨이 중요해요?”염구준은 벌레를 폭발시키며 말했다.이 순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꾸물거려
저항력이 약한 악어의 배에 구멍이 뚫리더니 빨간 속살이 드러났다.아직 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 살이 꽤 두터운 것 같았다.“크앙!”악어는 아팠는지 꼬리를 홱 휘두르며 호수에 들어갔다.도망친 것이다.염구준은 깊은 원한도 없으니 뒤쫓지 않고 돌아서서 일행을 따라갔다.통로를 따라 걷다가 먼저 들어온 일행을 발견했다.염구준이 나타나자 그들은 대단한 사람을 본 것처럼 모두 멍하니 쳐다봤다.“황금산을 찾았어요? 왜 움직이지 않아요?”염구준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진짜 황금산이에요.”그때 주작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세상 곳곳을 다니면서 별의별 희한한 일을 겪어본 주작마저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염구준은 무슨 물건인지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다.진짜 황금산이었다.반짝이는 황금과 많은 보석들이 한 곳에 쌓여 있는데 대충 보아도 1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이것을 전부 팔아버리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하하하. 봤지? 나 거짓말하지 않았지?”달무가 정신을 차리더니 미친듯이 웃었다.“그럼. 우린 형님을 의심한 적이 없었어.”달무의 부하 두 명은 서둘러 가방에 값나가는 보석들을 담기 시작했다.전에 언급했던 황금은 이미 물러갔으니 이거라도 챙겨야 했다.이 순간 가방이 너무 작은 것이 원망스러웠다.그 모습을 본 설씨 가족들이 나서서 제지했다.“이 보물들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까 모두 우리 몫이에요.”조금만 챙겨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고 몰락한 설씨 가문을 재기하려면 자금이 필요했다.“우리 같이 들어왔는데 너희가 먼저 발견했다고? 웃기지 마.”인성이 나쁜 달무의 부하들은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면서 말했다.그러다 싸움 실력이 엄청난 염구준을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다.이 자리에서 무기를 휘두른다면 바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분위기가 심각해지자 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중재했다.“하하하. 보물들이 많은데 싸울 필요가 있어요? 사이 좋게 나누면 되잖아요. 저기 선생님이 절반을 챙기고 나머지 절반은 나랑
“각 구역에 통로가 있으면 입구에 동그라미 그리고 없으면 엑스 표시하세요.”염구준이 현장에서 지휘하기 시작했다.그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설씨 가문은 그의 말을 의심치 않았다.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다.달무와 그의 부하들은 궁전의 서랍들을 뒤지며 보물을 찾았다.이렇게 큰 대가를 치렀는데 주먹만 한 황금을 찾지 않는다면 큰 손해라고 여겼다.“아씨, 개뿔도 없잖아.”인내심이 바닥난 누군가 불평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어마어마한 황금이 있다했는데 정작 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달무, 황금은 어디 있어?”부하는 ‘형님’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그들 모두 이기적인 인간들이라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형님이라 빌붙고 얻을 것이 없으면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달무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하하. 이봐.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계속 찾아.”풍덩!부하 한 명이 괜한 돌멩이를 던지며 화풀이했다.“젠장, 여기 호수만 뒤지지 않았는데 설마 밑에 있는 거 아니겠지?”돌 하나가 큰 파도를 일으킨다고 그때 호수면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돌을 던진 남자는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엄청난 기운이야.’염구준은 수상함을 느끼고 다급하게 말했다.“호수 아래에 뭐가 있어요. 거기서 떨어져요!”푸우욱!갑자기 물보라가 사방에 튕기면서 호수에서 거대한 머리가 나타나 돌을 던진 남자를 통째로 삼켜버렸다.돌을 던진 대가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악어?’남극 빙원에 악어가 있다니 참 신기했다.보통 사람들의 인식을 뛰어넘는 동물이 여기 있다니, 이런 냉혈 동물들은 극한 지역에서 살면 안 되었다.“크앙!”거대한 악어가 포효하며 궁전으로 올라왔다.“극한빙악입니다!”설구가 소리를 질렀다.실체를 본 적이 없지만 광산에서 화석을 판 적이 있었다.멸종된 동물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니 정말 놀라웠다.스으윽!악어가 꼬리를 흔들더니 달무의 부하를 쳐서 핏덩이로 만들어버렸다.일격의 파워만 봐도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끄아악!"브루언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뒹굴며 겁에 질린 채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야.""퉤, 별 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백호는 침을 뱉으며 말했다. 브루언을 채 해결하기도 전에 동굴에서는 또다시 욕설이 들려왔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달무 일행이었다."X발, 브루언 그 새끼가 사람이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이에 배신을 때려?""그 새끼가 계획을 망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거야.""진짜 내 눈에 들키지만 마라. 보는 즉시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릴 테니까."말만 들어서는 쌓인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다.이윽고 달무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멀리서 서 있는 염구준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지금 달무 쪽 일행은 총 여섯으로, 손실이 매우 막심했다. "살려줘!"그들의 모습을 본 브루언은 바닥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아주 작은 소리로 도움을 구했다.'뻔뻔하면 무적이라더니.'탕!달무는 앞으로 걸어가 일격으로 그를 죽인 뒤 웃으면서 염구준 등을 바라보았다."저희 대신 배신자를 처리해주신 거, 감사합니다."그는 전에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던 것은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감사인사를 했다.상대방이 손을 쓸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염구준은 그를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호, 네 일이나 잘해. "이 말을 들은 백호는 대문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문에 대고 팔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힘을 주었다."하압!"이 거대한 힘에 문 위에 있던 얼음은 전부 갈라져 땅에 떨어졌고 얼음이 없어지자 두꺼운 대문 역시 반응을 보였다.끼익.대문은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양쪽으로 움직였다.이 두 문은 가볍지 않았다. 백호조차도 이마에서 땀이 나올 정도로 힘이 들었으니까 말이다."후!"문이 완전히 열리자 백호는 힘을 거두고 탁한 기운을 토해냈다.안에는 약간의 빛이 있었는데, 내부 장식은 고대의 궁전처럼 보였다. 비록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었던 장소지만 이곳은 사람들에게 위엄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