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가문의 가주 강원태는 손에 금속 지팡이를 들고 눈앞의 중년 남자를 보며 눈을 빛냈다."청해시로 갔다더니 오늘이 벌써 3일째야!"회색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미간을 조금 찌푸렸다."아버지, 걱정하시는게......""큰일 났습니다!"강원태가 지팡이를 땅에 세게 내리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운비가 비록 계집애여도 무슨 일을 하든 다 계획이 있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연락 두절이 될 수가 없는데... 청해시 그쪽에 설마?!"여기까지 말하고 눈을 잘게 뜨더니 입술을 천천히 깨물었다."우리 강씨 가문은 북방 4대 명문가 중의 하나이다. 무슨 일을 안 겪어 봤겠어? 아무리 후원한다고 하더라도 외부인일 뿐이야. 제일 중요한 때에는 그래도 집사람들이 제일 믿음직스럽지!"말이 끝나자, 손을 뻗어 중년 남자를 부축하고 몸을 돌려 뒤쪽의 정원으로 걸어갔다.강씨 별장의 뒤쪽 정원, 강씨 가문 적자의 자제가 아닌 사람은 누구도 들어올 수 없었다!아무리 강씨 가문의 적계 자손이라 하더라도 중요한 큰 명절일 때, 예를 들면 추석 혹은 설날, 이때에야 정원의 출입을 허가받았다.문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대어 여기에 주거하고 있는 그 어르신께 문안 인사를 올려야 한다.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바로 밖에 잘 나오지 않는 노인 때문이었다.그분은 이미 아흔이 넘는 고령이 된 강원태의 할아버지로 모든 강씨 가문의 수호신과도 같았다!"어르신."뒤쪽 정원의 입구까지 걸어간 강원태는 지팡이를 짚은 채 땅에 절반 무릎을 꿇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무능해서 강씨 가문에게 먹칠을 했습니다! 며칠 전, 제가 집안 자제들 더러 청해시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했습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한것은....."강임호와 강명호의 죽음을 말하고 강운비를 비롯한 사람들이 연락두절된 것에 대하여 후회하며 말했다."어르신, 만약 제가 생각한 게 맞다면 운비 무리에 분명히 안 좋은 일이 터졌을 것 입니다. 강씨 가문에 큰 문제가 닥쳤습니다!""난 늙었어."
"전신주 전투기를 알고 있네? 눈썰미 하나는 괜찮군."이때 독수리 날개 전투기가 지면과의 거리가 100미터가 채 되지 않았을 때 염구준이 갑자기 뛰더니 강씨 가문의 어르신 앞에 천천히 내리고는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알아봐도 쓸데없지. 내가 이미 왔으니,결과는 변하지 않아. 강씨 가문은 반드시 멸한다!""젊은이, 말은 그렇게 쉽게 하는 게 아니야."강씨 가문 큰 어르신 허허 웃더니 온몸에서는 자신감이 더욱 짙어졌다.만약 다른 세력이 강씨 가문을 죽인다면 그는 아마 심드렁했을 것이다.그러나 전신주의 사람이라면 일이 재밌어질 것이다.서청성은 북방 4대 성 중의 하나이다.그리고 전신주의 근거지가 북방에 있다!그가 미간을 풀고 염구준을 자세히 보더니 허허 웃었다."전신전 전주는 지고지상이고 휘하에 4대전존이 있지. 9대전왕이 있고 백팔전장 모두가 실력이 출중하지. 이 늙은이가 말한 게 맞지?""맞습니다."염구준의 얼굴에는 웃음이 걸렸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전신전 고위층 구성은 국내에서는 큰 비밀이 아니었다.진짜 기밀은 그들 한명 한명의 신분이었다.연령을 포함하여 생김새, 출신, 개인 실력......전존 용주를 제외하고 국내 다른 대군단이라고 하더라도 그저 하나둘만 알지 절대 그들의 자세한 정보는 모른다!"네가 전신주의 사람이라면 분명히 '천불군단'이라고 들어봤겠지."강씨 가문 큰 어르신이 허리를 곧게 펴더니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국내 5대 가족 중 하나로 왕씨 가문이 지존 용주의 허락하에 천불군단을 만들었지. 전신전과 몇번 연합해서 같이 변경 중요 지역을 수호했어. 이런 건 너도 알겠지?"염구준이 웃었다.8만 정예 병사로 구성되어 잇는 천불군단도 처음에는 북방 변경 전투에서 계속 패했다.그리하여 전신전에 몇 번의 도움을 요청했었다.전우로서 전신전은 당연히 도움을 줬으며 천불군단을 곤경에서 구출해줬다.자세히 말한다면 큰 은혜를 입어서 만약 돈으로 환산한다면 하나의 중소형 국가를 족히 구매할 수 있는 돈과 맞먹었다
강씨 가문의 큰 어르신이 미간을 풀자 주름이 가득한 얼굴에는 비웃는 웃음이 가득했다."젊은이, 이 늙은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나대는가? 그래, 아주 좋아!"말하면서 외투에서 낡은 핸드폰을 꺼내더니 천천히 한 번호에 통화버튼을 눌렀다.연락처 이름은 천불군단의 화염전왕이었다!이 군사 고위 간부를 모셔 와서 이 눈앞에 있는 놈의 기세를 꺾어야겠다!용하국, 서북 변경 지역, 천불군단의 제2 군사 작전부 기지.군복을 빼입은 화염전왕은 제2 군사 작전부의 20 여명의 고위층 간부들과 같이 온몸에 검은 갑옷을 입은 중년 남자의 주위에 둘러앉았다.그들은 앞에 있는 위성 작전 도면을 보며 서로 웃으며 분위기가 여느 때와 달리 좋았다.이건 천불군단 내부에서 준비하는 군사 연습이었다.이는 적팀과 청팀의 커다란 화살이 지금 격렬하게 교전하며 제일 중요한 구간에 진입했다.웅......주머니에서 개인 핸드폰이 계속 진동하며 화염전왕이 핸드폰을 꺼내 보더니 미간을 조금 찌푸리며 가만히 한쪽에 가서 낮은 목소리로 빨리 전화를 받았다."강씨 어르신?"이때.강씨 가문 별장의 뒤쪽 정원에서 강씨 큰 어르신이 구식 핸드폰을 들고 염구준을 흘깃 보더니 허허 웃으며 말했다."이 늙은이가 실례했습니다. 화염전왕께서 너무 나무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저......"그는 전의 일에 뼈와 살을 더 붙여 한번 얘기하더니 목소리를 내리깔고 자극적인 말을 내뱉었다."이 사람 출신이 전신전으로 2년 전에 이미 전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멋모르고 날뜁니다. 화염전왕도 눈에 안 넣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흑염지존을 들먹이며 모욕했기에 이 늙은이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화염전왕께서 결단하십시오!"화염전왕이 손가락을 들고 핸드폰 표면을 천천히 두드리더니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차갑게 웃었다.진신전의 전역한 전사?감히 흑염지존을 얕잡아 본다고?앞뒤도 못 가리는 놈 같으니라고!"화염?"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갑옷을 입은 남자가 걸어오더니 그를 보고 미소
다른 한쪽, 강씨 가문의 뒤쪽 정원.강씨 가문 큰 어르신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그는 염구준에게 핸드폰을 흔들어 보이며 기쁜 듯이 말했다."보셨소? 흑염전존과 화염전왕이 곧 온다네. 이젠 도망치려 해도 늦었어!"도망친다고?염구준은 고개를 들어 하늘 변두리를 보더니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우물 안의 개구리는 영원히 하늘이 얼마나 광활한지를 모르지. 너희가 청해시를 억지로 손에 넣으려고 한 순간부터 강씨 가문의 파국이 결정된 것이야.""그가 오든 안 오든 이 결과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해. 강씨 가문은 오늘 내에 멸문당할 것이 정해졌거든!"강씨 가문 큰 어르신 눈썹을 치켜올리며 차갑게 웃었다.백세 고령에 가까운 그의 존재는 강씨 가문이 얼마나 휘황찬란한 시절을 보냈는지 북방의 4대 명문가의 하나로 북방에서 이름이 자자하고 인맥도 넓으며 각종 큰 세력들과 교류가 있고 그 뿌리가 아주 깊었다는 것을 설명했다!어떤 사람이 강씨 가문을 흔들 수 있었겠는가?화염전왕과 이런 관계에, 흑염전존 이런 큰 태산이 있으니, 수단이 댜양했다!만약 진짜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다면, 강씨 가문의 폭발적인 힘은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젊은이가 더 이상 죽음에 후회가 없다니, 이 늙은이도 더는 할 말이 없네."강씨 가문 큰 어르신은 차갑게 웃더니 이 말을 하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염구준을 비웃으며 말했다."반 시간 후면 흑염전존이 오시네. 누가 승리할지는 조금 이따 보면 알겠지!"염구준이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몸을 돌려 강씨 가문 큰 어르신과 강원태 부자를 등지고는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흑염전존?본 전주가 여기서 기다려 주마!30분이 빠르게 지났다.저 높은 하늘에서 검은 화염의 흑염 전투기가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그 전투기는 낮게 나는 전신주의 독수리 날개 전투기의 가까이 지나더니 강씨 가문 뒤쪽 정원의 평지에 천천히 하강했다.촥!전동문이 재빨리 열리더니 두 사람이 앞뒤에서 흑염 호위대의 비
"전역 후에도 전신전의 전투기를 쓸 수 있다니 당신은 보통 사람이 아니군."검은 갑옷을 입은 흑염전존이 염구준의 뒷모습을 보더니 가볍게 웃었다."내가 한번 당신이 전역전에 전신전의 직무를 맞혀보지. 아마도...... 전장?""전신전 백팔전장, 나도 몇 번 만난 적이 있지. 전신전의 위상이 가히 높더라도 전장이 감히 내 앞에서 나댄다고? 너희 전신전 전주 앞에 가서 싸움하더라도 네 이 싹수를 고쳐야 겠어!"흑염전존의 말이 끝나자, 화염전왕을 명령할 필요도 없이 손의 합금 전투칼을 빼 들더니 공중에서 종이를 가르는 청량한 소리가 들렸다."네가 어떤 사람이든, 당장 몸을 돌려라!""또다시 말을 안 듣는다면 바로 군법으로 다스려서 죽일 것이야!"옆에 서 있던 강씨 가문의 세 사람은 서로 쳐다보더니 눈에는 기쁨으로 가득 찼다.그들은 흑염전존과 화염전왕이 같이 오면 아무리 날뛰는 염구준이라 하더라도 몸을 낮춰 이 두 큰 인물들에게 고개를 숙일 줄 알았다.그런데 결과는 이 염씨 성을 가진 이놈이 이 두 큰 인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완전히 혼자서 죽을 길을 찾아가고 있는 꼴이었다!알아야 할 것은 온 용하국내에 총 9명의 전존밖에 없는데 전신전에 무려 4명의 전존이 있다.흑염전존의 위치는 아무리 지존 용주라 하더라도 조심히 대한다.전존을 욕보이는 것은 천불군단을 욕보이는 것과 같고 온 용하국의 군사들을 욕보이는 것과 같았다!이는 아주 치명적인 큰 죄였다!"나의 몸을 돌리게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있어. 근데 별로 많지 않지."염구준은 몸을 돌리지 않은 채 화염전왕의 칼날을 느끼며 가볍게 웃었다."상급을 모욕하면 군법으로 다스리거나 감금 3개월 혹은 경력에 기재하겠지.""화염전왕이 말하길 죽여도 상관없다고. 누구의 군법인지 아주 궁금해졌는데? 그리고...... 네가 감히 누구를 죽인다고?"화염전왕이 눈썹을 찌푸리더니 비웃었다."네 놈이 군법으로 나를 억누르려고 해?""알려주지. 천불군단에서 전존님이 하늘이고 전존님
힘으로 용하의 서북을 울리고 나쁜 일을 하는 변경 소수 민족도 고개를 수그리게 한다는 말은 그저 하는 말이 아니었다.이는 한 치의 의심도 할 필요 없는 사실이었다.진신전 전주가 있는 한 전 세계가 울림을 받고 전신전의 대군들도, 변경 소수 민족도 모두 탄복하고 용하국 변경에 거역하는 이 하나 없다!그러나 전신전 전주 염구준은 매번 기적같이 공을 세워 역사에 길이 남을 사람이었다!이런 존재는 이미 보통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었다.아무리 용하국의 고위층이라 하더라도 그의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주 극히 드물었다!"전존님, 무슨 말씀입니까?"이때 강씨 가문 큰 어르신이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조심스럽게 흑염전존의 옆에 다가가더니 떠보며 물었다."지존님께 저놈의 이름을 알고 싶으신가요? 이 늙은이가 알기로는 이놈은 전신전에서 전역하고 지금은 청해의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이름은 염구준입니다."염, 구, 준......흑염지존의 몸이 휘청이더니 얼굴에 있던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지며 검은색 갑옷 아래에 있는 몸체가 자신도 모르게 덜덜 떨렸다.그다, 진짜 그다!10만 정예군을 통솔하고 무패전사로 휘하에는 4대 전존, 9대전왕, 백팔전장이 있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전신전 전주가 바로 염구준이었다!"이러면 재미없지."이때 염구준이 드디어 몸을 돌리더니 담담히 웃고 있었다."흑염전존, 네가 말한 게 맞나?"흑염전존은 염구준의 얼굴을 보더니 속으로 울고 있으며 더 이상 의심을 하지 않았다.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았다.눈앞에 있는 이 청년이 바로 천불군단을 여러 차례 구해주고 혼자의 힘으로 북쪽 지역의 8개 나라를 이긴 명성이 자자하고 실력이 상당한 용하국의 유일한 그 분이었다!바로 염구준이었다!"염...... 염 선생님."흑염전존은 쓴웃음을 지었다. 자칫 잘못했다가 "염 전주님"이라고 부를 뻔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염구준의 진짜 신분을 폭로할까 봐 겨우 참아 다른 형식으로 그를 불렀다.그는 허리를 9
"그...... 저는.....”흑염지존의 휘하 제일 사람으로서 화염전왕의 신분은 물론 낮지 않지만 염구준의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지금 망설이고 있는데 흑염지존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고 왼쪽 다리를 약간 구부리고.탁!한쪽 무릎을 꿇었다!염구준의 앞에서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겹겹이 포옹하고 머리를 깊이 숙이고 말할 수 없는 얼굴함이 컸다. "염구준 씨, 용서해 주세요, 저, 잘못했습니다!”말로는 이렇게 했지만 사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잘못했는지 전혀 몰랐다!"입으로는 인정했는데 마음에서 인정하지 않는 모양이네, 말과 마음이 달라.”염구준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화염전왕의 허리춤에 있는 합금전도를 꺼내 손가락이 칼날을 천천히 만지면서 손가락을 구부려 가볍게 튕겼다.뿡!!전왕급의 고강도 합금군용칼이 손가락에 쉽게 부서지고 비할 데 없이 날카로운 칼몸의 파편이 격렬하게 사방으로 튀며 공기와 마찰하여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성홍불빛이었다!"쿵!"화염전왕의 눈동자가 갑자기 크게 뜨고 표정은 마치 귀신을 본 듯이 심장박동이 거의 멈출 뻔했다!그의 이 칼은 오늘날 용하국 방산기술의 절정이었다. 심지어 반장비 저격용 총도 칼에 흔적을 남길 수가 없었다. 이 '염구준 씨'의 아래에서는 연약한 두부처럼 느껴져 일격을 당할 수 없었다.이게 무슨 실력이니?흑염지존도 절대 할 수 없는 정도이었다!"당신은 이미 승복한 모양이네.”염구준는 화염전왕의 얼굴에 나타난 겁에 질린 표정을 보고 입에서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고개를 돌려 강씨 가문 세 가족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강씨 가문은 반드시 멸망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너희가 믿지 않았는데.”"이제 좀 느꼈니?”흑염지존이 염구준에게 몸을 굽혀 절하는 순간에 강씨 가문 세 사람은 이미 당황했다.화염전왕이 염구준에게 반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그들의 마음은 더욱 놀라서 온몸의 모공이 떨렸다. 염구준은 합금 전도를 쉽게 파괴하는 것을 보고 그들은 호흡조차 못 했다.후회,
도천 살벌!북부 열국 연합군은 백만 명의 군사를 자랑하며, 여러 차례 용하국의 강역을 침범하여 염전주의 손에 의해 사살된 전장, 전왕, 전존...... 천이 없지만 팔백도 있었다!그 무서운 인물들에 비하면 강씨 가문의 이 400여 명 식구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온 집안을 멸망시키더라도 단지 손가락질만 할 뿐이지, 전혀 파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눈사태가 났을 때는 무고한 눈송이가 하나도 없었다.”염구준은 무표정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분명히 말했잖아, 당신들이 청해시에 손을 댄 순간부터 강씨 가문의 결말이 정해졌다. 영원히 나의 결심을 의심하지 마, 내가 죽인다고 말하면 그것은 재가 날고 연기가 꺼지는 것입니다, 절대로 약간의 후환도 남기지 않을게!”말이 끝나자, 천천히 몸을 돌려 강렬한 눈빛으로 말했다. "흑염, 명령을 집행해라, 암호코드 포강이다!”"무식한 어린이는 수용하고, 나머지 강가의 모든 사람들은 용서받지 않고 전부 죽여!”한마디로 강씨 가문의 사형을 철저히 선고했다!명목상에 흑염전존은 전신전 전주의 휘하는 아니지만 전신전주의 명령은 지존용주 철칙과 다를 바 없었고 같은 부서가 아니더라도 여전히 위엄을 갖추고 있었다.하루밖에 안 걸렸다!이날에 온 나라가 요동쳤지만 강씨 가문의 계보에 이름을 남긴 강가의 자제들, 심지어 해외에 있는 강가의 종실들까지도,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을 제외하고, 다른 강가 가족들은 예외 없이 뿌리째 뽑혀 모두 주살되었다!"강씨 가문 모두 주살되었다.”다음 날 여전히 강씨 가문의 장원이었다. 흑염전존은 염구준 앞에 홀로 서서 몸을 굽혀 주먹을 안은 채 얼굴빛을 말할 수 없는 공손함을 표했다. "염전주님, 흑염은 다행히 명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전주께서 지시하십시오!”염구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강씨 가문을 멸망시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큰일이지만 북방의 다른 3대 호족이 손을 잡더라도 쉽게 할 수 없었다. 그에게는 그것이 단지 언급할 가치가 없는 작은
거록 전주의 몸은 전보다 더 커졌는데, 근육이 전부 밖으로 드러났고, 외형 뿐만 아니라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전보다 더욱 강했다.“사술로 생명력을 끌어올린 걸 보면 목숨을 걸겠다는 건가?”상대방의 이상함을 감지한 염구준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검을 다시 한 번 휘둘렀다.지금 이 수단까지 쓴 이상, 거록 전주는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쾅!두 사람이 다시 한 번 정면으로 붙은 결과, 염구준이 뒤로 밀려났다. 기술이 아닌 순수히 힘에서 밀린 거였다.염구준의 신체 능력도 강하긴 하지만, 지금의 거록 존주는 그보다 더 강했다.‘육신이 반보천인의 극한까지 된 건가?’염구준은 속으로 의혹스러워했다.쾅! 쾅!거록 존주는 쉼 없이 강력한 두 주먹을 빠르게 날렸고, 두 발 역시 쉬지 않고 염구준의 중요부위를 걷어찼다.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거록 존주가 이미 완전히 우세를 차지했으며 승부가 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들 중 누군가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고, 누군가는 또 기뻐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브레인이었다.그는 이를 드러내며 환히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그래, 더 싸워라. 둘다 죽어버리면 더 좋고!”그러나 이때, 염구준이 화를 내면서 상황도 역전하기 시작했다.“오? 날 때리는게 재밌나 봐?”이윽고 그는 옅은 금빛 기운을 내뿜으며 두 검의를 함께 써 거록 존주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기 시작했다.거록 존주는 강력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염구준은 정밀한 내공과 초보적으로 형성된 검의, 그리고 각종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두 사람의 싸움은 다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이런 싸움에서는 강한 필살기가 없으면 쉽게 결판을 내기 어려웠다.검일참공은 이미 사용했으나 부상을 입히기에 성공했을 뿐, 그를 죽이지는 못했으니 새로운 검식을 사용해야 했다.염구준은 계속 검술을 갈고 닦군 했는데, 최근 또 다른 깨달음을 얻어 그걸 파고들던 참이었다.비록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초
염구준은 두 다리에 힘을 모아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한 뒤, 전장 한가운데로 착지했다.그는 이미 충분히 기회를 주었다. 잡지 않는 건 그들이니 그를 탓할 수 없다는 거다.“염, 으워!”염구준을 본 순간, 거록 존주는 포효하며 눈이 더욱 짙게 붉어졌고,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더욱 거세졌다.이윽고 그는 야수가 사냥감을 향해 돌진하듯이 손발을 모두 바닥에 놓고 힘껏 도약해 덤벼들었다.그의 압도적인 기세에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무리들은 등골이 서늘해졌다.우웅.검명과 함께 염구준 역시 검을 뽑아 들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록 존주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쾅!거록 존주는 두 팔을 교차해 몸으로 검을 막았으나, 예상과는 달리 그의 두 팔에는 겨우 얕은 상처 밖에 남지 않았다. ‘저렇게 강한 육신이라니.’이걸 본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하며 즉시 검을 거두고 연속으로 공격을 이어갔으나 일방적으로 맞기만 해도 거록 존주는 겉만 살짝씩 다칠 뿐, 중상을 입지 않았다.‘몸이 어떻게 이렇게 강해진 거지?’더 이상 공격을 퍼부어도 크게 쓸모가 없다는 걸 깨달은 염구준은 결정적인 일격을 날리기 위해 검기를 모았다. “저게 진짜 실력이었어?”브레인은 얼굴을 떨며 두근대는 심장을 붙잡고 전장을 바라보았다.‘전에 싸우지 않기를 잘했어.’쿵!그 순간 거록 존주가 갑자기 허공에 내뿜은 핏빛의 기운이 주위 사람들을 공격하며 무력이 약한 일부 무인들을 순식간에 죽였다.강자들의 싸움들은 아무나 지켜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모두 뒤로 물러나!”각 세력의 대표들은 즉시 자신들의 부하들을 불러 멀리 후퇴하도록 지시했다.이제야 그들은 거록 존주가 지금껏 자신들과 싸우면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팀장님, 저희도 나서죠?”붉은 장미가 앞으로 가서 지시를 기다렸으나 브레인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싸늘하게 답했다.“가고 싶으면 당신 혼자 가세요. 제가 염구준을 돕는 일은 절대 없으니까요.”“...”상대방의 단호한 태도에 붉은 장미는 더 이상
‘말려도 듣질 않네.’상대방에게 아무리 충고해도 쓸모 없다는 걸 깨달은 염구준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책상 위의 문서를 집어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정보 고마워요. 일찍 들어가서 쉬세요.”말을 마친 뒤, 그는 노교수 일행과 더 얽히고 싶지 않아 바로 윗층으로 올라갔다. 평소에 사냥을 나서던 거록 존주조차도 모습을 감춘 이날 밤, 석굴암 유적지는 매우 고요했다. 그가 평소와는 달리 사냥에 나서지 않은 건 염구준의 존재가 위압감을 주었기 때문이었다.한편, 염구준은 방으로 돌아가 석굴암 유적지의 지도를 펼친 후, 붉은 장미가 제공한 거록 존주의 이동 경로를 참고하며 표식을 남기기 시작했다.유적지가 좀 넓기 때문에 무작정 찾는다면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지도를 보는 중간에 노교수가 찾아오긴 했으나, 염구준은 그를 무시했다.이른 아침,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올 무렵에 염구준은 떠날 준비를 마쳤다.1층으로 내려서자마자 그는 떠날 준비를 마친 노교수 일행을 마주쳤는데, 이제껏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일행에는 어제 붉은 장미에게 두들겨 맞았던 수호도 있었는데, 그녀의 주먹이 무서웠던 모양인지 전처럼 멋대로 떠들지 않았다.“그 붉은 눈을 가진 야수를 찾으러 가시는 거 맞죠? 그럼 가는 동안 서로 의지도 할겸, 같이 가시죠.”노교수가 미소를 지으며 동행을 제안했으나 염구준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계속 걸어갔다.“필요 없습니다. 전 혼자 움직이는 게 편해서요.”그러자 노교수 일행의 여성 조수가 불만스럽게 말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저희가 사고뭉치도 아니고, 그냥 동행하자는 것 뿐인데요.”솔직히 말하면, 염구준의 눈에 그들은 정말 사고뭉치와 다를 게 없었다.“남의 심기를 쓸데없이 건드리지 말고 그쯤하시죠.”말을 마친 후, 그는 빠르게 나가며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뭐가 이렇게 빨라?’이 모습을 본 일행이 넋이 나가있을 무렵, 가장 빨리 정신을 차린 노교수가 급하게 재촉했다.“어
끼익!수호가 또 한마디 하려던 찰나, 민박집 문이 열리며 한 여성이 들어왔다.‘너무 예쁘잖아?’이에 두 청년의 시선이 동시에 그녀에게 꽂혔다. 그들은 침이 흘러나올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그녀를 주시했다.“저기, 여기 빈자리 있어요.”수호는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으나 여성은 그를 보지도 않고 곧장 염구준의 테이블로 걸어가 앉았다.“염 선생님, 타겟과 관련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그녀는 다름 아닌 붉은 장미였다.완전히 무시당한 수호는 체면이 구겨진 것만 같아 수치심과 질투심에 또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퉷, 세컨드였잖아. 더러운 년.”그의 입은 정말 더러웠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게 신기할 정도로 말이다.쾅!가만히 있다가 모욕을 당한 붉은 장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한 손으로 빠르게 그의 목을 움켜쥐고 벽에 눌러버렸다. “입을 다물지 못하겠으면 내가 네 혀를 뽑아줄게.”“그 손 놔!”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청년이 흥분하며 소리치면서 이 틈을 타 그녀에게 손을 대기 위해 달려들었다. 짝!그러나 뺨 맞는 소리와 함께 그는 바로 거꾸로 날아갔다.“아가씨, 제발 멈춰주세요. 저희는 악의가 없었습니다.”이에 노교수가 급히 일어나 말렸고, 나머지 두 여성은 겁에 질려 몸을 벌벌 떨었다.쾅!“한 번만 더 그러면 다음번엔 네 혀를 잘라버리겠어.”상대방이 용하국인임을 보아낸 그녀는 말을 하며 수호를 바닥에 내팽개쳤고, 이 강력한 충격에 그는 바로 의식을 잃어 말을 하지 못했다.이 모든 걸 마친 후, 붉은 장미는 자리에 돌아가 앉았으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염 선생님, 거록 존주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방금 전 전투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타깃이 사라졌다는 건 일이 더 귀찮게 꼬였음을 의미했다.“외곽에서 망을 보던 사람들 중에 거록 존주가 석굴암을 떠나는 걸 본 사람은 없었나요?”염구준은 이 중요한 사실만을 확인하고 싶었다. “없었습니다. 아마도 아직 석굴암 유적지 안에 숨어 있는
“나 쳐다보지 말고 전장 정리나 해!”브레인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한 것이 화가 나고 수치스러워 주위 사람들에게 분풀이를 했고, 이에 사람들은 묵묵히 시선을 돌리고 자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염구준처럼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그와 맞설 용기가 없어서였다.한편,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염구준은 거록 존주가 남긴 혈흔을 따라 추적하기 시작했다.그러나 혈흔은 점점 희미해져 갔고, 마지막엔 발자국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날이 어두워지고, 흔적도 없어진 탓에 그는 거록 존주가 석굴암에 있다는 걸 알아도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아낼 수가 없었다.‘누군가 있어.’이때, 염구준은 뒤쪽에 멀리 떨어진 낮은 벽 뒤에 두 명의 그림자가 숨어있는 것을 감지하고는 고개를 저었다.“에휴. 날 그렇게 싫어하면서 굳이 따라오다니. 자존심도 없나.”그러나 그는 숨어있는 이들을 굳이 신경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몇 킬로미터 떨어진 불빛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그곳은 작은 마을로,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 마을 사람들도 작게 장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탓에 장사가 크게 번창하지는 않았다.염구준은 곧 마을의 한 민박집에 주차했다.“손님, 돌아오셨군요. 뭐 좀 드실래요?”이때, 염구준의 모습을 본 식당 주인이 직접 나와서 그를 맞이하며 물었다.“차 한 주전자에 양 한 마리 통구이, 그리고 반찬 몇 가지 알아서 준비해 주세요.”염구준은 말을 하며 주머니에서 돈뭉치를 꺼내 식당 주인의 손에 쥐여 주었다.그러나 식당 주인은 돈을 몇 장 센 뒤, 나머지를 돌려주며 말했다.“손님, 이 정도까진 필요 없습니다.”이 지역에는 비록 나쁜 사람들도 존재하긴 했지만 순박한 성품을 지닌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랬기에 브레인이 이들을 미끼로 쓰겠다고 했을 때, 염구준이 그렇게 화를 낸 거였다. ‘짐승보다 못한 새끼지.’“나머지는 팁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받으세요. 제가 앞으로 얼마나 머물러야 할지도 모르고, 신세도 질 수 있으니까요.”“대신 빨리
그러나 사람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데 정신이 팔려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푹!이에 화가 난 브레인은 가까이 있던 사람 중 한 명을 베어버렸고, 놀란 사람들은 그제야 싸움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내분으로 죽은 사람들과 거록 존주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을 합치면 이미 40명은 족히 넘었고, 부상자는 백 명에 가까웠다. ‘피해가 너무 커.’브레인이 사람들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검집을 등에 메고 사람들 사이로 걸어들어온 염구준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 미소 지었다.과거 만성에서 수많은 세력이 브레인을 지지했던 결과가 바로 이따위니까 말이다. ‘자업자득이지.’“염구준, 거기서 비웃고만 있지 마. 방금 전엔 왜 도와주지 않은 거야?”브레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염구준을 노려보며 따지듯이 물었다.“제가 나서든 말든은 당신이 결정하는 게 아닐 텐데요.”그러나 그의 공격적인 말투가 마음에 안 든 염구준은 차갑게 대답했다. 사실은 방금 막 도착해서 도와주지 못 한 거였지만 변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염구준은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염 선생님!”과거 바위성 작전에 참여했던 무인 몇 명이 공손히 인사했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억울함이 서려 있었다.바위성 작전 때는 거의 힘을 쓰지 않고도 일이 끝났지만, 이번에는 피해만 크게 입고 아무런 성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비교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 그들도 이처럼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잘 회복하고 몸조심해.”염구준은 대답하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 거록 존주가 도망친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석굴암은 무너진 건축물이 많아 시야가 제한적이라, 사람을 찾기 쉬운 곳이 아니었다.“염 선생님, 저희도 데리고... 아니, 저희와 함께 하시죠. 그 자는 너무 강합니다.”이때, 누군가 참지 못하고 진심 어린 표정으로 그를 설득했다.이대로라면 브레인의 무리한 작전에 모두가 죽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전 한 번 내린 결정을 쉽게 바꾸는 사람이 아닙니다. 적어도 당신들
“공격해!”붉은 장미는 힘차게 외치며 무기를 꺼내 돌진하려 했으나 브레인은 손을 들어 그녀를 막으면서 미소를 지었다.“여러분들은 굳이 나설 필요 없습니다. 이건 저희 리아 성전에서 알아서 처리할 테니, 뒤에서 지원만 해주시면 돼요.”말투는 공손했지만, 결국엔 공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이었다.다른 세력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한 발 물러나며 행동으로 그의 말을 따랐다.말을 마친 뒤, 브레인은 또 다른 반보천인과 함께 거록 존주에게로 돌진했다. 한편, 남은 한 명의 반보천인은 그들과 같은 편이 아니었기에 뒤에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만 죽어라, 거록 존주!”브레인은 복잡한 전략적 기교 없이 정면으로 장풍을 날렸다.쾅!이에 거록 존주 역시 주먹을 날렸고, 붉은 혈기의 기운이 사방으로 퍼지며 순식간에 폭발적인 힘을 냈다.둘이 정면으로 맞붙은 결과, 실력이 한 수 아래인 브레인이 뒤로 몇 발자국이나 밀려나갔다.다른 반보천인은 거록 존주에게 붙잡혀 그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만 몰두하느라 반격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지금의 거록 존주는 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강했다.‘내가 너무 큰소리친 것 같네.’슉!브레인은 생각을 마치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기운을 끌어올려 공격에 나섰다. 이기지 못할 걸 알면서도 도와달라는 말을 하지 않은 건, 이미 허세를 부린 이상 끝까지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었다. 아니면 체면이 깎이게 될 테니까 말이다.그렇게 싸움은 계속됐고, 브레인과 그의 동료는 협력하며 거록 존주와 대치했다.브레인이 나서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관전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도를 모르는 어떤 사람들은 해바리기씨를 까먹으면서 유유히 구경했다.한편, 브레인과 그의 동료는 합이 매우 잘 맞았는데, 브레인이 공격을 하고 그의 동료는 옆에서 서포트를 하며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이렇게 시간을 끌면 반드시 이길 수 있어.’상황이 어느 정도 분명해지자 마음을 놓은 브레인은 다시 득의양양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감히 저 어르신과 아이를 괴롭히는 놈 있으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 줄 테니까, 알아서 해.”“네, 네, 절대로 건드리지 않겠습니다!”사람들은 몸을 간신히 일으키며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염구준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나쁜놈이 사라진 것을 기뻐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심지어 원한이 깊은 몇몇은 죽은 이의 시체를 향해 발길질을 하며 분을 풀기도 했다.염구준은 차에 올라타면서 어린 소년에게 웃으며 말했다.“앞만 보고 살아. 네 셋째 할아버지 잘 보살펴 드리고.”“네!”“저는 강민우라고 하는데, 아저씨 이름은 뭐예요? 이 은혜는 제가 커서 꼭 갚을게요.”어린 나이임에도 철이 든 소년은 염구준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말했다.“내 이름은 염구준이야. 인연이 있다면 언젠간 만날 수 있겠지.”말을 마친 뒤, 염구준은 차를 몰고 남쪽의 석굴암 유적지를 향해 떠났다.어떤 사람들은 그저 살면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기 때문에 염구준은 이 일을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다만 수년 후, 국외에 강민우라는 이름을 가진 강자가 나타났고, 그도 염구준이라는 이름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알게 되었다.하지만 이는 모두 나중의 이야기므로 우선 미뤄 두기로 하자.염구준은 남쪽으로 향하는 길 내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순리롭게 달렸다.‘이 속도라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석굴암에 도착할 수 있겠네.’‘많은 정보를 쥐고 있는 브레인 일행은 어느 정도까지 움직였을까?’석굴암 유적지는 과거에 한 고대 왕국이 자리 잡고 있던 곳으로, 어찌 된 일인지 하루아침에 왕국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황폐해진 곳이었다.이것에 관해 수많은 소문들이 도는 탓에, 이곳에 와서 유적을 조사하고 발굴하는 사람들과 탐험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오늘은 특히 북적거렸다.브레인이 거록 존주를 처단하기 위해서 200여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왔기
“내려오세요. 지금 가야 합니다.”염구준은 차 앞에 다가와 좋게 말했다.옆에서 그 장면을 보던 노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었다.“차키 남기고 가. 차는 우리 거야!”그때 차에 올라간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염구준을 노려보며 말했다.아무리 대놓고 약탈해도 염구준의 차를 탐내다니 정말 배짱에 탄복했다.“철구야, 이분은 내 은인이야. 얌전히 내려와!”노인은 용기를 내서 부탁했다.철구는 마을에서 소문난 깡패였다. 자주 약한 사람들을 괴롭혀서 마을 사람들은 피해서 다녔다.“꺼져! 누가 내 돈줄을 막으면 바로 죽일 거야!”철구는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염구준이 만성시에서 대여한 SUV는 꽤 가격이 나가서 철구의 눈에 금덩어리처럼 보였다.그때 철구의 쫄따구가 염구준의 신발을 보더니 눈빛을 반짝거렸다.“대장, 저놈 신발 멋진데요. 저한테 주면 안 돼요?”그러자 철구가 염구준을 노려보면서 당당하게 말했다.“들었어? 신발 벗어. 그냥 옷도 벗고 팬티만 입고 가.”“하하하.”그 말에 옆에 쫄따구들이 깔깔 소리내면서 웃었다.염구준은 입꼬리를 올려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그의 몸에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당장 내 차에서 내려. 한번만 경고한다!”“어허, 건방지네. 본때를 보여줘야겠네.”철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부하에게 지시했다.오늘 부하들이 많으니 그들 앞에서 위세를 부리기 딱 좋았다.그들은 염구준의 정체도 모르고 비수를 꺼내 혀로 쓱 핥더니 재빠르게 공격하기 시작했다.“죽어도 싼 놈들!”염구준은 사나운 기운을 폭발시키며 가운데를 향해 돌진했다.그렇게 일격으로 모든 깡패들을 전부 쓰러트렸다.옆에서 구경하던 마을 사람들은 충격을 먹고 입을 떡 벌렸다.스스슥!염구준은 한 줄기 기운을 뿌려 차 위에 있는 철구를 날려버렸다.그리고 말없이 차문을 열었다.행패를 부리고 다니던 철구는 이번에 큰 망신을 당하자 여기서 가만있지 않았다.“개 자식, 무슨 요상한 술법을 쓴 거야. 널 가만두지 않겠다!”철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