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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Penulis: 잔영
전신전 휘하와 108 전장들은 모두 이런 수단을 갖추고 있었다. 다만 그들은 군적에 있어서 무술 랭킹에 들지 못해 신분은 더 비밀스럽게 지켜내 일반인들은 그들의 진실 신분을 전혀 알지 못했다.

굳이 순위를 매겨야 한다면....

가장 약한 전장이라도 무술 랭킹 1위를 쉽게 무너뜨리기에는 충분했다!

"쓸데없는 일이겠지만 한 마디 더 주고 싶다.”

그는 강임호를 보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고 한번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야.”

"널 죽이기 전에 마지막 기회를 더 줄게, 마을 사람들에게 충분한 배상을 이 일이 넘어갈 수 있어, 너도 죽이기 않고 청해에서 원영히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만약 나에게 굳이 사우고 싶으면 유감스럽게 말씀을 드려, 네가 꼭 반드시 죽는다!”

내가 죽는다고?

염구준의 말이 떨어지자, 강임호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크게 웃었고 날뛰고, 제멋대로 웃었다!

그는 당당한 강씨 가문의 둘째로 서른 살도 안 된 나이로 무술 랭킹 83위에 올랐다.

비록 북방 무도계의 많은 무도 명숙이라도 그 앞에서 무색했다. 어릴 때부터의 남다르게 빛났고 강씨 가문에서 가장 강한 몇 사람 중의 하나이었다!

강씨 가문은 북방의 4대 호족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고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며, 물론 그의 독한 마음을 빼놓을 수 없었다!

"내 앞에서 이렇게 창광한 사람은 오랫동안 없었다!”

그는 웃은 후, 염구준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히죽 웃었다. "설씨 가문이 멸망하고 주씨 가문이 몰락했다고 들었는데, 모두 너 때문이야?”

"말씀드리는 건데 우리 강씨 가문 앞에서 설씨 가문과 주씨 가문이 언급할 가치도 없어!”

"설씨와 주씨를 상대한다고 우리 강씨와 팔씨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너뿐 아니라 손씨 그룹 전체가 우리 강가의 눈에는 똥 더미에 불과한다. 땅강아지 개미와 다를 바 없다!”

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오늘 말한 쓸데없는 말은 이미 충분히 많았다, 이 "강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과 분명히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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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임호의 그 일반 금속재료보다 더 단단한 손바닥은 염구준이라는 손가락에 하나에 직접 관통되어 부서진 뼈와 피가 뒤섞여 격렬하게 튀어 그의 온 얼굴까지에도 튀어 버렸다!"둘, 둘째 형!"땅바닥에 원래 험악한 얼굴이었던 강명호는 갑자기 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나타냈다.강명호뿐만 아니라 강씨 가문의 경호원 세 명, 그리고 염구준의 뒤에 있는 손해상까지 모두 이 장면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온몸이 전율하고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염 형제, 이겼을까?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은 졌을까?어떻게 이럴 수 있나!"그건 네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야."염구준은 손가락을 거두어들인 후 손가락을 움켜쥐고 손가락 표면의 핏물을 모두 흩뜨리고 험상궂은 얼굴을 한 강임호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지금 말해봐, 방금 기회를 놓친 거 후회했니?"강임호는 화가 나 이를 악물자 두 눈에 핏줄이 섰다!그의 멀쩡한 왼손은 오른손의 관통상을 꽉 쥐고 있었고, 핏물은 손바닥의 손등을 따라 끊임없이 미끄러져 내렸고, 얼굴 근육통이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고, 이를 깨물며 껄껄 소리를 냈다. "한 수만에 나의 절기를 깨뜨렸다...... 염구준, 당신은 훨씬 독했네!"그러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송 기사!"를 외쳤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세라티 회장 옆에서 송 기사가 재빨리 뒤어나갔다. "둘째 도련님......""배상!"강임호는 염구준를 돌아보며 이를 갈며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말한 대로 배상하고, 저희 강씨 가문은 감당할 수 있어!"송 기사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염구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염구준 씨, 얼마를 배상하는 것이 적당한지 보세요. 그럼, 마음대로 하시고 우리 강씨......""오해하신 것 같다."염구준은 송 기사의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강임호에게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손대기 전에 배상하라고 한 것은 내가 나에게 준 마지막 기회였다. 기회를 놓치면 배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거든.""너, 내가 반

  • 군신의 귀환   제325화

    '펑'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은 힘 없이 넘어졌고 사지가 몇 번이나 경련을 일으킨 뒤에야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죽, 죽었어요?!”세 명의 강씨 가문의 경호원은 간담이 서늘해졌고, 조건이 반사된 것처럼 달려가 강명호의 콧김을 살피며 참지 못하고 울부짖었다. "셋째 도련님, 셋째 도련님......이 죽었습니다….!”옆에서 강임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다친 오른손은 심하게 떨렸다.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방금 염구준이 손을 댔는데 그조차도 그것이 어떤 공포 수단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마치 목숨을 거두는 사신처럼 연기 한 점 없이 강명호를 쉽게 죽였다.이런 수단은 그가 무술 랭킹 83위는 고사하고 무술 랭킹 1위라고 해도 반드시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다."잘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강명호를 격살해도 염구준의 안색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마치 하찮은 일을 한 듯 담담하게 강임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호족 가문이든 호족이든 나희가 민중을 억압할 이유가 없고, 나쁜 짓을 하기 위해 의지하는 것도 아니다.”"이 이치는 다음 생에도 기억하라!”말이 끝나고 오른손을 다시 들고 다섯 손가락을 하늘로 올려 잡았다.빵!강임호는 입을 벌리고 "아니"라는 말만 내뱉었고 머리는 마치 망치로 부서진 썩은 수박처럼 뼛조각도 남기지 않고 피범벅이 되었다.머리 없는 시체는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고 팔다리를 떨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죽었다!"둘째 도련님!”옆에는 세 명의 강씨 가문의 경호원과 운전사 송 가사가 울부짖고 무릎을 꿇고 각각 강임호와와 강명호에게 달려들어 흐느껴 울었다.그들은 강씨 가문의 형제의 직계 부하이고 지금 두 사람이 죽임을 당했는데 그들도 곡 죽겠다. 강씨 가문의 살벌로 악랄하고 설령 그들이 염구준의 손에 죽지 않았더라도 돌아가면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왜 염씨 성을 건드리는 걸까? 그들은 지금 후회해 죽을뻔했다!"내 손에 죽고 싶다고? 너희가 그런 자격이 없어."염구준은 무덤덤한 눈빛으로 그들을 천천히 훑어보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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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의 강씨 제약 공장은 마침 손씨 그룹의 2차 산업 단지로 사용될 수 있었기에 장인 손태석은 여기서 공장을 건설하여 고향 마을 사람들의 경제 발전을 돕고 싶어 했다. 이제 제약 공장을 손에 넣으니 일석이조였다!마을 사람들의 치료를 받을 비용은 전체 제약 공장의 가치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 빚은 확실히 수지가 맞았다!"청해로 돌아간 후에 바로 마을 사람들을 양성시키고 공장으로 출근하도록 준비하겠다.”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송우전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넨 후 포르쉐로 돌아와 마을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었다. "다들 소식을 기다리면 됩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치자 가속 페달을 밟고 청해 시로 돌진했다.......청해 시, 손씨 그룹.손씨 마을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손가을은 당연히 몰랐다.오늘날 손씨 그룹이 빨른 속도로 발전하고 생명 1호는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인천시의 호구초 재배 기지도 빠르게 건설되고 그룹 전체가 열광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손씨 가문은 청해 시에서 가장 부유한 위치를 완전히 확보했다."가을아."그룹으로 돌아가자 염구준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매니저실로 갔다.염구준은 손씨 가을에서 발생했던 일을 한 번에 말했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쪽 제약공장은 조금만 개조하여 생산에 들어갈 수 있고 마을 사람들의 업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니 기획부에 맡겨두면 될 것 같다.”손가을은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강씨 가문의 두 도련님이 구준에게 산 채로 죽임을 당했고, 그들의 약공장까지도 약탈 당했다고?이..... 이 하늘이 다 뚫려 버렸다!"구준아, 너, 넌 큰 사고를 쳤어요!”손가을은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염구준을 보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강씨 가문은 그 작은 가문과 작은 세력을 비교할 수 있는 가문이 아니야, 그 가문은 북방의 4대 호족 중 한 나였다야. 진정한 거물이니 너..... 너 정말 충동했어!”염구준은 빙그레 웃었다.강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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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에는 주작 전존의 소식이 번쩍 뜨였다. "염구준 씨, 적절한 한약이 있습니까? 제 친구가 거동하다가 불편해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옆에 있던 손가을도 가까이 다가가 휴대전화의 소식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주작 전존을 만났고 그 늠름한 여군 장교가 염구준의 옛 전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이 소식은 대체 무슨 뜻일까? 어떤 한약이 필요하지?"주작에게 다시 전화하겠어.”염구준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손가을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앞발을 들고 외출하자, 그의 안색이 순간적으로 엄숙해졌다!방금 그 문자는 실제 내용은 매우 심각했다, 한약은 한약이 아니라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거동이 불편하다는 것은 납치되거나 신체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뜻이고, '중국과 서양의학의 합벽'은 일이 외국에서 일어났다는 뜻이었다!이것은 전신의 은어로 중요한 인물이 외국에서 나쁜 일을 당했다는 뜻이었다!"주작!"매니저실에서 멀리 떨어진 염구준은 계단 모퉁이로 가서 즉시 주작전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말씀하죠, 누가 사고를 당했을까? 어디 있을까?"전화에서 주작 전존의 목소리는 약간 긴장되어 있었다. "전주님, 제가 방금 소식을 들은 결과, 바로 30분 전에, 반카로 조직은 용하국 상인을 체포하여 저희에게 이틀 안에 1억 달러의 몸값을 지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을 베고 전 세계적으로 생방송을 진행할 거라고 했습니다!”"반카로 조직이라고?” 염구준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이것은 난페이 경내의 불법 무장세력이었다, 실제로 성조국의 세력이 배후에서 침투하여 그들을 무기 지원하고 심지어 장갑차량과 비상식적인 열병기까지 지원했다, 도적들의 총수는 500개가 넘었고 실력이 만만치 않다."이 일을 용주에게 맡기면 골치가 아플 것이니, 외사부서에 맡깁시다. 그 쪽 책임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겁니다.”염구준은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천천히 말했다. "주작, 이건 꼭 기억하

  • 군신의 귀환   제328화

    "응, 다리가 잘 안 풀려서 현지에서 약을 사면 돼.”염구준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가리고 또 무슨 생각이 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방금 생각해 봤는데, 우리 아버지가 난페이에 시장을 개척하러 가셔서 마침 내가 가서 도와 드려야 해.”"어? 그거 좋네."손가을은 어리둥절해하다가 희색이 만면해서 바로 염구준의 비행기표를 예약하려고 했다."항공권은 이미 예약해 놓았어.”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손가을의 하얀 손목을 잡았다. "걱정 마. 이번에 출국하면 기껏해야 3일 안에는 돌아 올거야. 너 자신이나 잘 돌보고, 다른 일이 없으면 청해 시를 떠나지 말고 있어.”손가을의 얼굴이 약간 변했다. "하지만......”"무슨 하지만이야.”염구준은 진지한 눈빛으로 조용히 말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아, 강씨 가문의 복수할까 걱정되는 거지? 근데, 그 작은 강씨 가문, 이젠 언급할 가치도 없어!”그렇게 말하고 손가을의 연약한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곤 돌아서서 사무실 입구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구준......”손가을은 문밖을 쫓아 염구준의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보며 걱정했다.구준씨...... 강씨 가문이 어떻든 당신은 반드시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약 30분 후에 청해 시의 동쪽 교외 해안에서.쾅!북쪽에서 날아온 독수리 날개 전투기 한 대가 염구준 앞에서 천천히 멈췄다."전주님!"비행기 입구에서 주작 전존은 군복을 입고 염구준을 향해 깊은 절을 했다. "소속은 특수전 작전 소대를 이끌고 명령을 받았고 왔습니다. 각 방면의 소식은 이미 봉쇄되었으니 절대로 소문이 새어 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좋습니다!”염구준이 기내에 들어가 앞 조종석의 비행 전사를 노려보며 말했다. "군단 위성을 불러 손태석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위치시키라고 명령해. 그의 휴대전화가 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 내라!" 전방 조종석에서 두 명의 비행 병사가 단호한 행동을 취했다. 불과 2분 만에 큰 소리로

  • 군신의 귀환   제329화

    쾅!손태석은 온몸을 떨었고 눈앞은 캄캄했으며 머릿속에는 마지막 생각만 남았다.구준아, 나의 좋은 사위야, 나는 이번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으니, 네가 반드시 가을과 숙영 모녀, 그리고 나의 외손녀 희주를 잘 보살펴야 한다. 온 집안의 생사는 모두 너에게 달렸다!......"전주님, 바로 여기입니다!”약 6시간이 지나자 날이 거의 어두워졌다.브리난드 시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포연이 자욱한 파손된 도로 옆 염구준은 휴대전화를 잡고 화면에 표시된 위치 좌표를 바라보며 낮은 눈빛을 보였다.장인 손태석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자리가 바로 여기다!"서북쪽으로 3㎞면 브리난드 시인데 장인어른이 잡혀갔을 가능성이 컸다.”그는 고개를 들어 서북쪽을 바라보며 아득한 밤빛 아래 은은한 도시 불빛을 바라보며 잠시 중얼거리더니 말했다. "주작, 당신과 특수전 소대가 잠복하여 행진하고 브리난드 시 외곽에 멈춰서 자취를 감추고 명령을 기다려!”그 뒤로 주작 전존과 24명의 특전대원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옙!”염구준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잠시 그 자리에 생각하다가 휴대전화의 은밀한 내용을 모두 지우고 혼자서 브리난드로 향했다.약 20분 후, 그는 도시 변두리에 접근했다.쾅!몸 앞 3미터 떨어진 곳에 주먹만 한 흙구덩이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연기와 먼지가 펑펑 터졌고 멀리 저격수를 배치한 것이 분명했다, 이런 식으로 경고를 보내다니! "쏘지 마!”염구준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소리쳤다. "저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용하국 사람이고 당신들의 요구에 따라서 몸값을 받으러 왔을 뿐입니다.”와르르르르!총 4명의 강도들이 주변의 부서진 벽에서 돌진하여, 3명은 미세 충격을 안고, 마지막은 저격용 총을 안고, 조준경 적외선 조준 광점으로 염구준의 이마를 단단히 잠갔다."성함이 어떻게 되시나? 누구 몸값을 받으러 왔지?"한 사나이는 총을 동료에게 건네고 두꺼운 밧줄을 뽑아 염구준의 두 손을 등뒤에 묶은 후 유창하지 않는 한국어로

  • 군신의 귀환   제3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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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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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구준은 주변 사람들의 술렁이는 말소리를 들으면서도 꿈쩍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기력을 회복했다.실력이 부족하면, 눈앞의 보물이 많을수록 더 빨리 죽기 때문이었다.유동심연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세 척의 어선은 닻을 내리고 정박했다. 함부로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였다.한참을 기다리던 노신기는 염구준이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조심스레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염 선생님, 다 왔습니다.”바로 앞이 유동심연이라 노신기 역시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네.”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지금 몸속의 기력은 대략 60%가량 회복된 상태였다.눈을 돌린 순간, 아무리 본 게 많은 염구준이라도 눈 앞의 정경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수 킬로미터 전방의 푸른 수면 위에 울창한 숲을 품은 작은 섬이 떠 있었고, 그 규모는 대략 천 평쯤 되어 보였다.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섬 앞의 바다였다.바로 앞의 바다는 고요하고, 연푸른 색이었으나 그 아래엔 거대한 균열이 있었고, 그 틈 사이로는 붉은 용암이 흐르고 있었다.연푸른 색의 바닷물이 깊은 곳으로 떨어져 마치 폭포 같았다.육지의 폭포는 많이 봤지만, 바다 속에서 내려쏟는 폭포는 염구준도 처음 보았다.곧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물었다.“위험 징후는 없었습니까?”현장에 있는 이들 중 그가 가장 강했지만, 가장 신중한 것도 바로 그였다.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섣불리 움직인다면 정말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 이건 그가 피로 새긴 교훈이었다.“없었습니다. 지도에 따르면, 보물은 저 심연 아래에 있다고 합니다.”노신기는 들뜬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는 지금 보물에게만 정신이 팔린 상태라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물속의 위험이나 정보의 진위 따위는 이미 까먹은 뒤라는 거다.하지만 백 살에 가까운 아타는 달랐다. 그는 신중하게 무전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보물이 저 아래에 있는 건 확실하니, 먼저 사람을 내

  • 군신의 귀환   제2465화

    노신기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이쯤에서 말을 멈췄다.그는 노대영이 친부의 원수를 갚겠다고 칼을 들이미는 것쯤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노희연이 평생을 고통속에서 살아가게 하고 싶진 않았다.남자친구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다. “와... 이건 진짜 대박이네.”주변에 있던 구경꾼들은 한껏 입을 벌렸다. 일이 너무 막장인데다, 남의 집안일이라 함부로 끼어들 수도 없어 결국 그들은 계속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노신기의 걱정과는 달리 노대영은 긴장이 풀린 표정으로 미소 지으면서 주머니에서 편지 하나를 꺼냈다.“전 이미 제 출신을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포스가 이 사실을 미끼로 절 회유하려 했지요. 사부님을 배신하라고요.”“하지만, 사부님은 절 키워주시고, 제게 가르침을 주신 분인 걸요. 제가 어떻게 사부님을 배신하겠습니까?”“제 친부는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짓밟은 악인이니 죽어도 쌉니다.”노대영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진심 어린 정의로 가득 차 있었다.대의를 위해 친혈육을 버리는 모습에 노신기는 물론, 주변에 있던 사람들조차 감탄을 금치 못하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잭시는 한때 무고한 여성을 백여명이나 죽인 악마로, 살인수법도 잔인해서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덜덜 떨게 만든 범죄자였다.그 어떤 고문도 하지 않고 단칼에 죽인 게 아까울 정도였다.“정말 날 원망하지 않니?”노신기는 노대영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키며 다시 한번 물었다.그가 꺼낸 편지는 끝내 펴보지 않았다.“사부님만 괜찮으시다면 저는 앞으로 평생 사부님을 모시고 싶습니다.”노대영은 정중하게 말했다.“그래, 그래.”“내가 생각이 짧았어. 이번 일만 무사히 마치면, 돌아가서 결혼식을 올리게 해줄게.”노신기는 속에 담아두었던 응어리가 풀리자 기분이 좋아져 사랑하는 딸과 제자의 결혼을 허락해주었다.제자의 말을 들으니 고민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아빠...”노희연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황에

  • 군신의 귀환   제2464화

    “손수건... 제발, 손수건 좀 찾아줄 수 있어요? 저한테 정말 소중한 거예요...”...그 말을 들은 염구준은 아무리 평소에 마음을 다스리는 데 능하다 해도 이번엔 진심으로 한 대 후려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지금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손수건 따위가 중요하다는 거야?’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후우, 역시 남한테 빚을 지면 안 돼.”염구준은 탄식했다.그러나 그 순간, 남아 있던 호체진기가 완전히 사라지며 그는 강한 바람에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방금 전에 노희연을 구하기 위해 남은 힘을 전부 써버렸는지라 더 이상 호체진기를 유지할 기운이 없어서였다.쾅!이 위기의 상황에 그는 갑판에 주먹을 박아넣어 몸을 고정했다. 맨몸으로 부딪혀 보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그의 몸은 공중에 붕 떠올라, 마치 줄 끊어진 연처럼 바람에 흔들렸다.‘이참에 몸을 단련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이번에 살아남는다면 육체가 최대로 강화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염구준은 생각하며 광풍 속에 몸을 맡겼다.비록 낭패해 보이긴 했으나 다행히 그것 빼고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시간은 그렇게 일분일초가 흘러갔다. 끼익.잠시 후, 폭풍이 잦아들고, 배의 흔들림도 덜해지자 사람들도 상선에서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희연아!!”가장 먼저 달려나온 사람은, 바로 노신기였다.갑판에는 밧줄에 꽁꽁 묶인 노희연과 그 앞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기운을 회복 중인 염구준이 있었다.“따님은 무사합니다. 이걸로 저희 약속은 끝났습니다.”“제 딸을 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노신기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모아 깊은 감사를 표했다.그도 겨우 지도에 관한 정보 따위로 남한테 자신의 딸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부탁한 게 무리한 요구라는 걸 알고 있었다.염구준이 의리가 있다는 것도 말이다.“따님 교육 잘하세요. 운이 항상 따라주는 건 아닙니다.”염구준은 그간의 인연을 생각해 짧게 말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기운 회복에 집중했다.남의 집 딸 교육까지 도맡을

  • 군신의 귀환   제2463화

    대자연의 힘이란, 실로 두렵고, 또 알 수 없는 존재였다.방금 전은 비록 한순간이었지만, 그조차 반보천인급 고수의 전력 공격과 맞먹는 위력이었다. 이 폭풍은 너무 무서울 정도로 강했다.만약 초강력 폭풍 전체가 모였다면 얼마나 강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염구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자연과 비해 자신이 너무나도 작아보였기 때문이었다.‘또 온다!’긴장을 풀려고 할 때, 염구준은 거대한 폭풍이 또다시 그를 향해 오는 것을 느꼈다.이번에는 아까보다도 더 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무시무시한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며, 거대한 물기둥 두 개가 바다 위로 치솟아 염구준을 향해 돌진했다.이 정도 위력이라면, 염구준이 버틴다 해도 배가 결코 멀쩡하지 못할 터였다.그때, 노희연이 겁에 질린 채 염구준의 다리를 덥석 붙잡고 떨면서 물었다. “이게... 대체 뭐에요? 바다괴물이... 나오는 건가요?”눈앞의 장면에 겁을 먹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그 안에 담긴 에너지도 보이는 것만큼 매우 많았다.“손 치워. 방해하지 마.”“이 안에서만 안 나가면 안 죽어.”염구준은 천근추를 하고 있어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멋대로 움직였다간 하체가 흔들려 천근추가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아, 알겠어요!”노희연은 잽싸게 손을 떼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그녀는 거의 다가오는 물기둥을 차마 눈 뜨고 보고있을 수가 없었다.하늘 높이 솟아오른 물기둥은 그녀에게 압박감을 주어 그녀가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쉭쉭!염구준은 양손을 벌린 뒤, 오른손으로 검결을 만들어 물기둥을 향해 미친듯이 검기를 날렸다.비록 검 없이 날리는 검기였지만, 이 정도의 검기라면 물기둥을 처리하는데는 충분했다.검기가 지나갈 때마다 물꽃이 피어올랐고, 백 번쯤 쏘고 나서야 겨우 첫 번째 물기둥을 없앨 수 있었다.그러나 다른 한 개는 이미 너무 가까이 다가온 상태라 검기를 백 번 날릴 여유가 없었다.쾅!염구준은 오른손을 움켜쥐고, 권영을 날려 물기둥을 부셨다.비

  • 군신의 귀환   제2462화

    “2번 선박 준비 완료했습니다!”“3번 선박도 준비 완료했습니다!”바로 이때, 통신장비가 갑작스러운 교란을 받기 시작했다. “여긴 1번 선박이다. 배에 탄 사람들 잘 챙기고, 폭풍이 지나간 후에 다시 연락하자.”염구준은 짧게 대답한 뒤, 신호를 끊었다. 잡음이 섞인 상황에서 괜한 오해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지금 선체는 거센 파도에 계속 얻어맞으며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폭풍도 점점 가까워졌다.“다 준비됐으니 저희도 이제 선실로 들어가죠.”염구준은 조타실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며 말했다.이 정도의 폭풍쯤은 그의 괴물 같은 실력으로 충분히 견딜 수 있지만, 안전한 선실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잠시 후, 그들은 마지막 순서로 선실 입구에 도착했다. 지금은 폭풍이 거의 도착해 파도가 갑판 위까지 튀어오르고, 하늘도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여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전체 해면이 눌려서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 것만 같았다.쿵!바로 이때, 갑판 위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곧 고정해 둔 박스 하나에서 누군가가 반쯤 얼굴을 내밀었다.바로 노희연이었다.갑작스러운 소리에 시선을 돌린 사람들은 그녀임을 발견했고, 그중 노신기의 얼굴이 빠르게 일그러졌다. 그는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아니, 쟤는 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언제 상자에 숨어서 따라온 거야!”거대한 폭풍이 곧 닥칠 상황에서 사랑하는 딸이 아직 밖에 있으니 노신기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바로 달려나가려 했지만, 거리가 멀어 제 시간에 돌아오긴 힘들었다.“제가 갈게요. 이걸로 지도의 빚을 갚는 걸로 하죠.”염구준은 노신기를 붙잡아 선실 안으로 던져 넣고는 그레이를 향해 눈짓했다.“폭풍이 멈출 때까지, 절대 문 열지 마.”쾅!그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선실로 들어가 염구준의 말대로 문을 단단히 닫은 채 그 앞을 지켰다.노희연의 무모한 행동에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하... 저런 성격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도

  • 군신의 귀환   제2461화

    염구준의 명령 한 마디에, 낡은 시추 플랫폼이 산산조각 나 물 위로 흩어졌다.“이동식 플랫폼도 없어졌고, 말뚝도 없어졌으니 이제는 양심 팔아먹는 짓 할 생각 하지마.”십수 명의 사람들은 한동안 말을 잃은 채, 불바다를 바라보기만 했다.그들의 집이 없어졌으니까 말이다.“으아아! 가만두지 않겠어!”바다의 유령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염구준에게 덤벼들었다.분노에 이성을 잃은 그는 단지 무언가에 분풀이하고 싶을 뿐이었다.쾅!염구준은 힘을 살짝 실은 기운을 날려 그를 그대로 날려버렸고, 그는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구명보트 두 척에, 사흘 치 식량을 줘.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자고.”이 말에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무릎 꿇고 울부짖었다.“안 돼요! 제발 저희도 거둬주세요! 청소든 밥이든 변기 닦는 거든 다 할 테니까요!”그러나 결국 모두 바다로 던져졌다.그들의 원망과 절규를 뒤로한 채, 세 척의 어선은 좌표를 따라 전속력으로 나아갔다.하루도 버틸 수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욕설에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았다. “염 선생님, 지도상의 좌표로 보면 도착까지 두 시간 남았습니다!”조타실에서 노신기가 나침반을 들고 염구준에게 다가왔다.목적지에 더 가까워짐에 따라 그의 주름진 얼굴에는 흥분이 가득 어렸다.살아생전에 이곳에 오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염구준은 시선을 앞에 고정한 채, 무겁게 입을 열었다.“저기 저 검은 건 뭐죠?”거리가 너무 멀어서 똑똑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선 위로, 어두운 실선이 희미하게 드리워져 있는 걸 발견했다.“뭐가요?”노신기는 고개를 갸웃하며, 저배율 망원경을 꺼내들었으나 자세히 봐도 무엇인지 알아보기 힘들었다.“검은 안개 같은 거 아닐까요?”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보이지는 않았기에, 둘 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해상에서는 종종 신기루나 유령선 같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러나

  • 군신의 귀환   제2460화

    ”5억 달러요.”“…”“1억 달러, 형님이 말한대로 1억 달러요.”바다의 유령은 돈에 눈이 멀어 곧 죽을 신세가 되었는데도 흥정을 멈추지 않았다.이 정도로 돈에 집착하다니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다.“방금 네가 거절해서 지금 한 푼도 줄 수 없어.”염구준은 갑자기 그의 멱살을 집어 들고는 싸늘하게 대답했다.이미 30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했는데 돈까지 줄 리가 없었다.일 푼도 못 준다는 말에 바다의 유령은 또 뻔뻔하게 협박했다.“흥, 돈을 줄 때까지 버티면 되지 뭐.”“잘 버텨라.”이어서 염구준이 밧줄로 그의 허리를 묶고는 바다에 냅다 던졌다.“푸압! 푸압!”바다에 빠진 바다의 유령은 종아리가 다쳐서 피가 흐르는 것도 모르고 살려고 발버둥쳤다.첨벙!그가 첨벙거릴 때마다 피가 파도를 타고 주변으로 확산했다.마침 근처에서 어슬렁대던 상어가 피비린내를 맞고 바로 방향을 틀었다.상어는 수면 위에 날카로운 지느러미를 세우고 바다를 가르며 돌진해 왔다.“제발 살려줘요. 나 이러다 죽어요!”바다의 유령은 쏜 살처럼 다가오는 상어를 보고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참 어이가 없었다.마지막에 1억 달러까지 가격을 내렸는데 염구준이 바로 바다에 처넣을 줄은 몰랐다.순식간에 상어는 톱니 같은 이발을 드러내며 목표물을 삼키려고 몸통을 날렸다.만약 상어에게 물린다면 몸뚱이 절반은 떨어져 나갈 것이다.“살려줘! 진법을 해체할게!”죽음 앞에서 바다의 유령은 눈을 꼭 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소리를 쳤다.전까지만 해도 염구준이 죽이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는데 더는 목숨을 걸고 도박하고 싶지 않았다.촤아악!상대방이 항복하자 염구준은 팔에 힘을 주며 밧줄을 당겼다.“내, 내가 바로 통나무를 제거할게.”갑판에 쭈그리고 앉은 바다의 유령은 땀인지 바닷물인지 모를 물을 뚝뚝 흘리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방금 정말 황천길에 갈 뻔했다.“30분을 줄게. 1분이라도 늦으면 상어 먹이가 될 줄 알아.”염구준이 엄격하게 시간까지 정해주었다.이런

  • 군신의 귀환   제2459화

    ”우리는 아무도 몰라요. 진법에 대해 대장이 제일 잘 알아요!”“대장의 본거지는 바로 저기 굴착 플랫폼이에요. 저걸로 통나무를 운반했어요.”“저희를 살려주세요. 우리도 대장이 시켜서 한 거라고요!”…묻지도 않았는데 바다의 유령의 부하들이 알아서 전부 털어놓았다.오합지졸로 뭉친 이들은 의리라고는 전혀 볼 수 없었다.쿵!염구준은 바다의 유령을 갑판에 내팽개치고는 죽일듯이 노려보았다.“잘 생각해 봤어? 돈을 원해, 아니면 살고 싶어?”바다의 유령이 기침을 하며 일어서더니 아직도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콜록콜록. 협박하지 마세요. 무조건 현금으로 20억 달러 줘야 할 겁니다.”그는 상대방이 자신이 불쌍해서 양보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염구준이 한 줄기 검기로 그의 종아리에 발사하고는 입꼬리를 올렸다.“좋아. 강단이 있네. 그럼 우리 여기서 열흘을 기다리면서 너와 꼬봉들을 신나게 괴롭히지 뭐. 어차피 배에 먹을 것도 많으니까.”염구준은 상대방의 속셈을 꿰뚫고 있었다.그들이 생활용품을 충분히 챙기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열흘이 지나면 굶어 죽을 거라고 계산했던 것이다.대부분 선박이 출항할 때면 물고기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급품은 많이 챙기지 않았다.“하, 거짓말하지 마세요.”바다의 유령은 아직도 믿지 않았다.이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흘 치 먹을 음식만으로도 무게가 상당히 나갔기 때문이었다.“창고에 가서 술과 고기들을 꺼내 먹으세요.”염구준은 옆으로 가서 몇몇 담당자에게 분부했다.이렇게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이 협박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그러고 보니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에게 감사했다.그가 선박을 빼앗았을 때 모든 생활용품을 선박 창고에 두고 가져가지 않아서 공짜로 얻어먹게 생겼다.천기문의 부하들이 대량의 음식들을 갑판 위에 가져오자 바다의 유령은 그제야 마음이 초조하기 시작했다.이 사람들이 정말 충분한 음식을 갖고 있다면 거목잠룡진법은 무용지물이 된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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