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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Author: 잔영
그날 밤 새벽, 청해 시, 주씨 별장에서.

"쿤아!"

주씨 가문의 주인은 아들의 싸늘한 시체와 부러진 목덜미와 입가의 피를 보며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누가 쿤이를 죽였어? 원숭이, 똑바로 말해!"

원숭이는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습니다. "상대는 나이가 많지 않아 보였고.. 그 사람......”

원숭이는 오늘 밤 있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는 울부짖었다. "주인님.. 제가 죽을죄를 저질렀습니다..! 그 사람은 또 도련님을 황천길에 가서 설씨 가문 두 도련님을 만나라고 했습니다. 그, 그 사람은 설 씨 가문 사람들까지 죽였다고 합니다!”

뭐라고?!

주환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자, 머릿속에 순식간에 이름이 떠올랐다.

염구준!

요즘 주씨 가문의 눈길은 이미 운해 시에 침투하여 끊임없이 지하 세력의 각종 소식을 수집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인물은 바로 청해시 손씨 그룹의 데릴 사위인 염구준이라는 퇴역 군인이었다!

"주인님."

어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선배가 옆에서 살짝 손을 비우며 상신했다. "우리가 받은 소식에 따르면 설씨 두 도련님은 며칠 전에 운해에 다녀오셨다가 종적이 없어져 흐지부지했습니다.”

"만약에 원숭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설 씨 가문 두 도련님은 그 사람에게 죽임을 당했더라면......”

그다음 말은 이 노자가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주환은 이미 알고 있었다.

모든 단서는 같은 사람을 가리키고 있으며 현재 운해 시는 물론 해둥 성 전체 지하 세력의 실질적인 통제자인 염구준였다!

"쿤이는 헛되이 죽을 수 없어. 이제부터 나와 염구준의 사이는 원수지간이다! 그

리고 설 씨 가문의 두 도련님과도......”

주환은 몸을 웅크리고 주쿤의 시체를 꼭 껴안았다. 눈 밑의 분노는 터질 것만 같았다!

잠시 후 그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전화번호를 찾아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었다. "설 형!”

전화의 상대는 바로 북방 설 씨 가문의 주인, 설인이었다!

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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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선박 준비 완료했습니다!”“3번 선박도 준비 완료했습니다!”바로 이때, 통신장비가 갑작스러운 교란을 받기 시작했다. “여긴 1번 선박이다. 배에 탄 사람들 잘 챙기고, 폭풍이 지나간 후에 다시 연락하자.”염구준은 짧게 대답한 뒤, 신호를 끊었다. 잡음이 섞인 상황에서 괜한 오해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지금 선체는 거센 파도에 계속 얻어맞으며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폭풍도 점점 가까워졌다.“다 준비됐으니 저희도 이제 선실로 들어가죠.”염구준은 조타실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며 말했다.이 정도의 폭풍쯤은 그의 괴물 같은 실력으로 충분히 견딜 수 있지만, 안전한 선실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잠시 후, 그들은 마지막 순서로 선실 입구에 도착했다. 지금은 폭풍이 거의 도착해 파도가 갑판 위까지 튀어오르고, 하늘도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여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전체 해면이 눌려서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 것만 같았다.쿵!바로 이때, 갑판 위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곧 고정해 둔 박스 하나에서 누군가가 반쯤 얼굴을 내밀었다.바로 노희연이었다.갑작스러운 소리에 시선을 돌린 사람들은 그녀임을 발견했고, 그중 노신기의 얼굴이 빠르게 일그러졌다. 그는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아니, 쟤는 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언제 상자에 숨어서 따라온 거야!”거대한 폭풍이 곧 닥칠 상황에서 사랑하는 딸이 아직 밖에 있으니 노신기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바로 달려나가려 했지만, 거리가 멀어 제 시간에 돌아오긴 힘들었다.“제가 갈게요. 이걸로 지도의 빚을 갚는 걸로 하죠.”염구준은 노신기를 붙잡아 선실 안으로 던져 넣고는 그레이를 향해 눈짓했다.“폭풍이 멈출 때까지, 절대 문 열지 마.”쾅!그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선실로 들어가 염구준의 말대로 문을 단단히 닫은 채 그 앞을 지켰다.노희연의 무모한 행동에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하... 저런 성격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도

  • 군신의 귀환   제2461화

    염구준의 명령 한 마디에, 낡은 시추 플랫폼이 산산조각 나 물 위로 흩어졌다.“이동식 플랫폼도 없어졌고, 말뚝도 없어졌으니 이제는 양심 팔아먹는 짓 할 생각 하지마.”십수 명의 사람들은 한동안 말을 잃은 채, 불바다를 바라보기만 했다.그들의 집이 없어졌으니까 말이다.“으아아! 가만두지 않겠어!”바다의 유령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염구준에게 덤벼들었다.분노에 이성을 잃은 그는 단지 무언가에 분풀이하고 싶을 뿐이었다.쾅!염구준은 힘을 살짝 실은 기운을 날려 그를 그대로 날려버렸고, 그는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구명보트 두 척에, 사흘 치 식량을 줘.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자고.”이 말에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무릎 꿇고 울부짖었다.“안 돼요! 제발 저희도 거둬주세요! 청소든 밥이든 변기 닦는 거든 다 할 테니까요!”그러나 결국 모두 바다로 던져졌다.그들의 원망과 절규를 뒤로한 채, 세 척의 어선은 좌표를 따라 전속력으로 나아갔다.하루도 버틸 수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욕설에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았다. “염 선생님, 지도상의 좌표로 보면 도착까지 두 시간 남았습니다!”조타실에서 노신기가 나침반을 들고 염구준에게 다가왔다.목적지에 더 가까워짐에 따라 그의 주름진 얼굴에는 흥분이 가득 어렸다.살아생전에 이곳에 오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염구준은 시선을 앞에 고정한 채, 무겁게 입을 열었다.“저기 저 검은 건 뭐죠?”거리가 너무 멀어서 똑똑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선 위로, 어두운 실선이 희미하게 드리워져 있는 걸 발견했다.“뭐가요?”노신기는 고개를 갸웃하며, 저배율 망원경을 꺼내들었으나 자세히 봐도 무엇인지 알아보기 힘들었다.“검은 안개 같은 거 아닐까요?”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보이지는 않았기에, 둘 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해상에서는 종종 신기루나 유령선 같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러나

  • 군신의 귀환   제2460화

    ”5억 달러요.”“…”“1억 달러, 형님이 말한대로 1억 달러요.”바다의 유령은 돈에 눈이 멀어 곧 죽을 신세가 되었는데도 흥정을 멈추지 않았다.이 정도로 돈에 집착하다니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다.“방금 네가 거절해서 지금 한 푼도 줄 수 없어.”염구준은 갑자기 그의 멱살을 집어 들고는 싸늘하게 대답했다.이미 30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했는데 돈까지 줄 리가 없었다.일 푼도 못 준다는 말에 바다의 유령은 또 뻔뻔하게 협박했다.“흥, 돈을 줄 때까지 버티면 되지 뭐.”“잘 버텨라.”이어서 염구준이 밧줄로 그의 허리를 묶고는 바다에 냅다 던졌다.“푸압! 푸압!”바다에 빠진 바다의 유령은 종아리가 다쳐서 피가 흐르는 것도 모르고 살려고 발버둥쳤다.첨벙!그가 첨벙거릴 때마다 피가 파도를 타고 주변으로 확산했다.마침 근처에서 어슬렁대던 상어가 피비린내를 맞고 바로 방향을 틀었다.상어는 수면 위에 날카로운 지느러미를 세우고 바다를 가르며 돌진해 왔다.“제발 살려줘요. 나 이러다 죽어요!”바다의 유령은 쏜 살처럼 다가오는 상어를 보고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참 어이가 없었다.마지막에 1억 달러까지 가격을 내렸는데 염구준이 바로 바다에 처넣을 줄은 몰랐다.순식간에 상어는 톱니 같은 이발을 드러내며 목표물을 삼키려고 몸통을 날렸다.만약 상어에게 물린다면 몸뚱이 절반은 떨어져 나갈 것이다.“살려줘! 진법을 해체할게!”죽음 앞에서 바다의 유령은 눈을 꼭 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소리를 쳤다.전까지만 해도 염구준이 죽이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는데 더는 목숨을 걸고 도박하고 싶지 않았다.촤아악!상대방이 항복하자 염구준은 팔에 힘을 주며 밧줄을 당겼다.“내, 내가 바로 통나무를 제거할게.”갑판에 쭈그리고 앉은 바다의 유령은 땀인지 바닷물인지 모를 물을 뚝뚝 흘리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방금 정말 황천길에 갈 뻔했다.“30분을 줄게. 1분이라도 늦으면 상어 먹이가 될 줄 알아.”염구준이 엄격하게 시간까지 정해주었다.이런

  • 군신의 귀환   제2459화

    ”우리는 아무도 몰라요. 진법에 대해 대장이 제일 잘 알아요!”“대장의 본거지는 바로 저기 굴착 플랫폼이에요. 저걸로 통나무를 운반했어요.”“저희를 살려주세요. 우리도 대장이 시켜서 한 거라고요!”…묻지도 않았는데 바다의 유령의 부하들이 알아서 전부 털어놓았다.오합지졸로 뭉친 이들은 의리라고는 전혀 볼 수 없었다.쿵!염구준은 바다의 유령을 갑판에 내팽개치고는 죽일듯이 노려보았다.“잘 생각해 봤어? 돈을 원해, 아니면 살고 싶어?”바다의 유령이 기침을 하며 일어서더니 아직도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콜록콜록. 협박하지 마세요. 무조건 현금으로 20억 달러 줘야 할 겁니다.”그는 상대방이 자신이 불쌍해서 양보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염구준이 한 줄기 검기로 그의 종아리에 발사하고는 입꼬리를 올렸다.“좋아. 강단이 있네. 그럼 우리 여기서 열흘을 기다리면서 너와 꼬봉들을 신나게 괴롭히지 뭐. 어차피 배에 먹을 것도 많으니까.”염구준은 상대방의 속셈을 꿰뚫고 있었다.그들이 생활용품을 충분히 챙기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열흘이 지나면 굶어 죽을 거라고 계산했던 것이다.대부분 선박이 출항할 때면 물고기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급품은 많이 챙기지 않았다.“하, 거짓말하지 마세요.”바다의 유령은 아직도 믿지 않았다.이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흘 치 먹을 음식만으로도 무게가 상당히 나갔기 때문이었다.“창고에 가서 술과 고기들을 꺼내 먹으세요.”염구준은 옆으로 가서 몇몇 담당자에게 분부했다.이렇게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이 협박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그러고 보니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에게 감사했다.그가 선박을 빼앗았을 때 모든 생활용품을 선박 창고에 두고 가져가지 않아서 공짜로 얻어먹게 생겼다.천기문의 부하들이 대량의 음식들을 갑판 위에 가져오자 바다의 유령은 그제야 마음이 초조하기 시작했다.이 사람들이 정말 충분한 음식을 갖고 있다면 거목잠룡진법은 무용지물이 된다.“감사합니다.

  • 군신의 귀환   제2458화

    지금 염구준 일행은 일분 일초라도 지체할 수 없었다.그런데 바다의 유령의 말에 다들 경악하고 말았다.“20억 달러, 현금으로 어때요?”“그냥 은행 가서 털어!”노신기는 너무 화가 나서 한바탕 달려들어 때리고 싶었다.이것은 돈을 갈취하는 짓이나 다름없었다.“은행을 털라니요. 이것보다 안전하지도 않는데요.”바다의 유령은 능글맞게 웃으면서 정당하다는 듯 말했다.노신기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일 때 염구준이 상대방을 힐끗 쳐다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하, 물속에 있는 통나무가 너희들이 한 짓이야?”“그걸 눈치채다니 정말 대단하네요.”바다의 유령은 탄복한다는 듯 염구준에게 엄지손가락까지 치켜들었다.“거목잠룡진법은 내가 직접 개발하고 직접 배치한 거예요.”그는 이런 수작으로 돈을 갈취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살다가 이렇게 뻔뻔한 놈은 또 처음 보았다.“젠장!”“죽고 싶어?”“우리가 바보인 줄 알아? 감히 우리 길을 막아?”아주 당당한 상대방의 태도에 몇몇 무술인들은 그의 뼈를 부러트려 가루로 만들 기세로 으르렁거렸다.평화롭게 바다에서 항해하다가 누군가 갑자기 함정에 빠트리고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참고 넘어갈 사람은 없을 것이다.“나를 죽이면 적어도 여기 열흘을 갇혀야 해요.”더 놀라운 것은 남자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협박까지 하는 것이다.딱 봐도 상습범이었다.“…”천기문의 부하들은 뒤로 물러서서 노신기의 명령을 기다렸다.출발할 때 이틀 내에 유동심연의 해역에 도착하기로 계획했는데 여기서 열흘이나 갇힌다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고 한달 뒤에 오는 것이 나았다.“헤헤, 다들 먹고 살려고 이러는 거죠. 평화롭게 해결해요. 당신들 보니까 20억 달러를 내놓는 건 문제없을 거 같은데, 정 없으면 금이나 은, 보석이라도 괜찮아요.”바다의 유령은 자신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여겼는지 벌써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까지 세웠다.솔직히 이 방법은 여러 번이나 사용했어도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서 자신이 있었

  • 군신의 귀환   제2457화

    푸른 바다 위에서 선박 세 척이 일렬로 서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출항할 때 주변에 유람선과 어선이 많았는데 바다 가운데로 갈수록 인기척이 드물었다.쿵!한창 잘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무언가 선박과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심하게 흔들렸다.“응?”염구준은 눈을 뜨고 치료를 멈추었다.암초에 부딪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놓을 수 없었다.윙윙!그때 염구준의 휴대폰이 진동하는 소리가 들렸다.“염 선생, 갑판 위로 오시는 게 좋겠어요. 여기 문제가 생겼어요.”휴대폰 너머로 다급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말투를 보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나타난 것 같았다.“지금 갈게요.”염구준이 대답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그 사이 벌써 8할이나 회복되었다.이 정도 실력이라면 일정한 수법을 동원하여 정상 반보천인과 싸운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몇 시인지 시간을 확인했더니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버렸다.갑판에 올라가자 노신기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암석에 부딪친 것 같은데, 이상하게 배 세 척이 동시에 부딪쳤어요.”이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주변에 섬도 없는데 암석이 어디서 났죠?”지금 선박에서 보이는 것은 10해리 떨어진 곳에 있는 굴착 플랫폼밖에 없었다.노신기 일행도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다들 의아해할 때, 무전기에서 바다 밑으로 탐색하러 간 일행이 상황을 보고했다.“문주님, 암석이 아니라 통나무에 걸렸습니다.”이런 수법은 인위적인 것이 틀림없다.“악!”노신기가 더 물어보려고 할 때 무전기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무슨 일이야?”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한참이나 외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당황한 노신기는 옆에 있는 부하들에게 지시했다.“너, 너. 내려가서 봐.”갑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바다 밑을 경계하며 지켜보았다.그때 염구준이 물속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내려가려는 부하

  • 군신의 귀환   제2456화

    ”바다에 던져!”대어당의 당주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지금 상황에서 젊은이를 배신하더라도 눈앞의 악마에게 찍히면 안 되었다.“너희들!”젊은이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건장한 무술인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바다에 던져졌다.이곳은 그의 집이 아닌 이상 밖에서 일을 저질러도 봐주는 사람이 없었다.당주는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염구준의 곁으로 다가왔다.“염 선생, 어제 다친 데는 좀 나았어?”굽신거리면서 염구준을 걱정하는 것 같지만 지금 그의 상태를 시탐하는 것이었다.방금 스텔라성에서 염구준이 중상을 입어 극한 반보천인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정보를 얻고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다.“내가 다쳤다고?”염구준이 의아해하며 반문했다.“…”당주는 그가 시치미를 떼면서 거짓말할 줄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말문이 막혔다.어제 싸울 때 모든 사람이 염구준이 다친 것을 보았지만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지 못했다.“하긴, 염 선생이 워낙 실력이 대단해서 다칠 리가 없지.”당주는 대체 어느 말이 맞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그렇다고 상대방의 상태를 확신하기 전에 괜히 나서서 모험하고 싶지 않았다.스텔라성의 말만 듣고 먼저 공격한다면 그들의 총받이로 이용당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움직여야 했다.“더 할 말이 있어?”염구준은 당주를 힐끗 쳐다보며 나지막하게 물었다.“없어. 그냥 걱정돼서 물어봤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당주는 연신 손사래를 치며 더는 묻지 않았다.염구준이 갑자기 눈이 홱 돌아가며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웠다.“그럼 비켜. 길을 막았잖아.”염구준은 선박을 올라가며 싸늘하게 말했다.“그래. 염 선생 대어를 낚길 바랄게.”당주는 재빨리 길을 내주며 친절하게 배웅하면서 속으로 각종 저주를 퍼부었다.‘바다에서 폭풍과 소용돌이를 만나 거나 바다 괴물을 만나 죽어라. 이 악마 새끼야.’“염 선생, 저 사람들은 어떡할 겁니까?”그때 노신기가 젊은이의 부하들을 가리키며 물었다.“충실한 개는 주인과 함께 바다에 매장시켜요.”염구준은

  • 군신의 귀환   제2455화

    최근 이 구역에서 반보천인을 한 명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두 명이나 나타나다니 로브는 속으로 참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며 언성을 높였다.“구경 났어? 얼른 짐을 옮기고 한 시간 뒤에 출발하자!”그는 지시를 내린 뒤 곧바로 젊은이에게 다가갔다.“가까지 오지 마! 아니면 내가 다른 사람을 부를 거야. 너희들 그때 후회해도 늦었어!”당황한 젊은이는 휴대폰을 꺼내 흔들면서 협박했다.지금 사용할 수 있는 패를 다 사용했으니 마지막으로 이 구역 실세에게 의지하려 했다.아니면 정말 바다에 던져져 고래의 먹이가 될 것이다.“그래? 반 시간을 줄게. 빨리 불러.”아직 짐을 다 옮기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염구준은 아예 휘발유 통에 앉아 어떤 개수작을 부리는지 보고 싶었다.건방진 놈들은 보통 자신의 무능함을 철저히 보여줘야 정신을 차렸다.“딱 기다려!”젊은이는 이를 악물면서 최대한 부를 수 있는 세력을 다 불렀다.어차피 가문에 돈이 많고 뒷배가 많아서 어느 곳에 가도 그를 도와주는 거물이 있었다.타닥타닥!10분 뒤에 시끄러운 발소리가 들리더니 백 명이 넘는 무리가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그들의 기세만 봐도 약해 보이지 않았다.한 무리가 우르르 쓸어오자 젊은이는 또 자신감을 되찾고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하하하, 이 사람들은 여기 부두의 주인이야. 이제 내가 무서운 거 알겠지? 무릎을 꿇고 사정하면 용서해줄 수 있어.”싸우기 전에 젊은이는 이미 염구준을 이긴 것처럼 오만방자하게 굴었다.타이밍이 맞게 멀리서 누군가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욕을 퍼부으며 다가왔다.“대체 어떤 놈이 내 구역에서 소란이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상대방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염구준이 고개를 돌려 싸늘하게 되물었다.“지금 나한테 말하는 거야?”그런데 염구준을 본 순간 얼음처럼 얼어버리고 말았다.“염구… 염 선생, 여기 온 줄도 모르고 내가 무례했어.”그는 바로 어제 싸웠던 대어당의 당주였다.대어 부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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