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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북방, 염 씨 집안..."

설인은 온몸이 미세하게 떨렸고, 눈에서는 분노가 이글거리다가 꺼지다가 또 이글거리기를 반복했다.

그는 인내하고 있었다, 억제하고 있었다!

만약 다른 가문이였다면 그는 설 씨 가문의 가장 존귀한 존재로서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무려 염 씨 가문이였다!

북방 다섯개 성에서 크고 작은 가문들은 셀 수 없이 많았으나 그중에는 네개의 거물들이 있었는데 군사들을 충분히 진두지휘할수 있었기에 누구도 감히 반항할 사람이 없었다.

염 씨 가문이 바로 이 네개의 거물들 중 하나였다!

"큰 도련님과 둘째 할아버지를 죽일 수 있는걸 보아 실력이 절대 약하지 않을 것입니다."

설인의 몸 앞에 검은옷의 남자가 작게 말했다. "해동성의 지하 세력들은 절대 이렇게까지 무서운 무도 강자를 보유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저의 추측으로는 염 씨 가문......"

설인은 천천히 눈을 감았는데 얼굴의 근육들이 살짝 경련을 일으켰다.

염 씨 가문이라면 말이 되겠지!

북방에는 수많은 지하 세력들이 은밀히 계산하고 계속 손을 써서 네개의 거물들중 하나가 되려고 망상하곤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염 씨 가문이 바로 그들의 첫 번째 목표였다!

약 6년 전 염 씨 가문에 한 차례 내부 싸움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정황은 외부인이 알 수 없었다.하지만 그 내부 싸움 후,염씨 가문은 네개 거물들 우두머리에서부터 제일 마지막으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말라 죽은 낙타는 말보다 크다!

누구든지 감히 염 씨 가문의 위엄에 도전한다면, 먼저 천둥같은 진노를 견딜 준비를 해야 했다!

"확인해봐!"

오랜 침묵 끝에 설인은 질끈 감은 눈을 천천히 뜬 뒤 한마디 한마디 또박또박 말했다. "모든 세력을 동원해서라도, 무슨 수를 쓰든 꼭 제대로 알아내! 그리고 기억해, 다른건 중요하지 않아, 가장 중요한건 염구준과 북방의 염 씨 가문이 관계가 있는가 없는걸 알아보는 거다!"

검은 옷의 남자는 몸을 멈칫하고는 곧바로 허리 굽혀 명령을 받들었다.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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