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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2-22 19:00:00
주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입가에는 뼈를 깎는 절망이 어려졌다. "그녀는 내 손아래의 바다로 보내졌는데 성조국을 목표로 한 어선을 타고 그녀를 암시장 경매에 끌어들였습니다. 시간을 따져보면 이제 공해에 들어가야 하는데......"

공해......

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주환이 계속 말하는 것을 듣지 않고 뺨을 때렸다.

펑!

한 세대 무도종사로 화진의 절정의 실력을 발휘하던 주씨 가문 가주 주환은 이 뺨에 그대로 머리가 터져 반항의식조차 일으키지 못한채 머리 없는 시신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는데 더 이상 죽을 수 없을 정도였다!

"오늘부터 북방 설씨 가문, 해동성 주씨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을 마치고 구준은 돌아서 성큼성큼 걸어가 가장 가까운 독수리 날개 전투기에 올라서 손을 휘둘렀다.

이륙, 출발!

성조국 방향으로 가서 가을을 구하리!

...

밤이 캄캄하다.

만천의 별빛 아래 볓메터 길이의 중형 어선 한 척이 망망한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항행했고, 배 몸쪽 두 켠에 파도가 치며 점차 동해 해역을 빠져나와 공해 범위에 들어섰다.

"이봐,독수리!"

낚싯배 갑판에서 삼각눈을 가진 청년이 담배를 입에 물고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선실을 쳐다보더니 사악하게 웃었다. "이번에 성조국에 가려면 일주일 넘게 바다를 떠다녀야된다구! 어차피 한가해도 한가하니 같이 저 여자랑 놀아볼까? 우리 둘이 재밌게 즐기는건 어떠냐?"

‘독수리’라는 별명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험한 인상의 남자는 헤헤 웃었다.

"손가을을 말하는거지? 헤헤, 손씨 그룹의 대표, 청해시 제일미녀,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

"그럼 뭘 주체하고 있어? 빨리 가자!"

변태같이 생긴 청년은 낮은 소리로 웃고 '독수리'와 함께 어선 밑에 있는 객실로 걸어갔다.

지금.

고깃배 아래쪽 객실에서 가을은 바닥에 비뚤어진 채 여러 겹의 투명 테이프가 입에 감겼고, 몸에는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고, 새하얀 얼굴에는 또렷한 뺨 자국이 두 개 남아 있었는데 이 모습은 폭행 당한게 분명했다.

그녀는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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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전투기?!선실 바닥에 ‘독사’ 라는 별칭의 청년은 놀라움에 가득 찬 얼굴로 가을을 쳐다보았는데 눈에는 찬기운이 맴돌았다!이 성이 손씨인 여자가 이렇게 대단하다니!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전투기까지 출동했다니!"이 계집애를 구하고 싶다고? 참 큰 꿈도 꾸는군!"그는 빠른 동작으로 허리띠를 다시 매고, 가을을 땅바닥에서 번쩍 들고 '독수리'와 왼쪽 오른쪽으로 낚싯배 갑판으로 손가을을 호송하며 외쳤다."얘들아, 모두 모여라. 겁내지 마라. 우리에겐 인질이 있다!"와글와글!어선 전체의 모든 강도들이 갑판을 향해 빠른 속도로 집중해 모였다. 요리사, 노동자, 선원......총 20명이 넘는 사람들은 모두 주환의 부하들이였는데 총기를 들고 있거나 칼을 들고 벌떼처럼 갑판으로 모두 뛰어올랐다.그들은 진정한 망명자들 이였다!주환 밑에서 그들이 한 짓은 모두 살인품의 매매, 밀수, 납치, 밀입국 등이였는데 머리는 바지허리에 달아놓은듯 하나같이 사납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해적들이였다!"전주님!"밤빛으로 뒤덮인 적막 아래 독수리 날개 전투기가 어선 상공을 끊임없이 맴돌며 한 호위대 전사가 어선의 상황을 보고는 잔뜩 긴장한 얼굴을 했다. "그들은 손아가씨를 인질로 삼았으니 저희는 쉽게 손대지 못하겠습니다!"구준의 두 눈의 동공이 수축됐다!그는 전투기 선창에 서서, 빤히 아래 어선을 쳐다보았는데 갑판 위의 가을을 쳐다보고 무장한 해적들을 쳐다보면서 눈 밑에 천천히 살의가 지나갔다.감히 가을을 인질로 삼아? 제 죽음을 찾아 해매는구나!"구준씨......."낚싯배 갑판 위에서 가을은 얼굴이 새파렇게 질렸는데 머리를 젖혀 하늘의 전투기를 보며 실이 끊어진 구슬처럼 차가운 볼을 따라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전투기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그녀는 구준을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남편, 결코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그 남자가 그 비행기에 있었을 것이라고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가을아......"이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교차했고, 구준은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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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11화

    힘을 빌려서 다른 힘을 얻는다!그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추진력을 이용해 쉽게 다른 힘으로 전환했다.그러고는 바다 위를 평지처럼 쏜살같이 달려 손가을이 타고 있는 배로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그의 발이 닿은 해면은 양쪽으로 작은 물줄기를 내뿜었다.“전주 위엄!”“전주 무적!”하늘에는 전투기 안의 전사들은 격앙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늘이 울리도록 포효를 하였다!무엇이 진정한 강대함인지, 무엇이 진정한 강자인지?이는 전신전 전주의 실력이다.전 세계가 놀라고 그 어디에도 적수가 없다!“구준,구준씨......”배의 갑판에 손가을이 멀리서 해면에 보이는 건장한 그림자를 보았다.익숙한 잘생긴 얼굴을 보였다.그녀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남자를 보고 너무 감동되어 작은 몸을 떨었다.그다, 바로 그 였다!자신의 남편인 염구준, 그가 진짜로 왔다!발은 힘차게 해면을 밟고 그의 발 아래에 환 모양의 파도가 나타났다.몸은 조금 앞으로 기울어 지고 해면과의 각도가 유지된 채로 무서운 속도로 배와의 거리를 재빠르게 좁혀 나갔다!이는 무서운 속도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폭발력이다.이미 보통 사람 이해의 범주를 벗어났다.비록 그 "무도중사"로 불리우는 화진지상 강자도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꿀꺽, 꿀꺽......"배에서는 손가을을 인질로 삼은 범죄자들이 신이 이계에 내려온듯한 모습인 염구준을 보고 저마다 침을 꿀꺽하며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저,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어떻게 가능한거지?대체 어떻게 하면 해면을 평지처럼 빠르게 달릴수 있는 거지?그가 진짜 사람이 맞나?!"오지마, 당장 멈춰!"배의 갑판에 서있던 찌질 청년 "독사"가 처음으로 반응하였다.그는 왼손으로 허리춤에서 차가운 빛을 내는 작은 합금칼을 꺼내 손가을의 목을 긋는 모양을 하며 크게 소리쳤다."더 다가오면, 바로 이 년 목을 그어 버린다!"그러면서 옆에 서있던 동료에게 미친듯이 소리쳤다."뭐해? 공격해, 전부 공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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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12화

    배의 갑판위에 있던 범죄자들은 입을 벌리고 손에 총을 든채로 덜덜 떨었다.해면을 밟고 온 그 남자는 어떻게 쉽게 그들이 사격한 총탄알을 쉽게 피했는가?그가 뛰어오른 그 시각, 그의 발밑에는 거대한 파도가 일었다.그는 거의 20미터 높이 뛰어올랐다!이, 이게 진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인가!주씨 가문의 가주 주환이라도 무도종사 강자라고 하더라도, 절대 이렇게 높이는 뛸수 없고 반응 속도도 이렇게 빠를수는 없을것이다!"거리.. 이정도면 됐어!"이때 염구준이 해면에서 무섭게 달려 배와의 거리를 무섭게 좁히고 좁히고 또 좁혀나갔다!그의 눈에는 그저 손가을밖에 없었다!촥!또 뛰어올랐다!염구준의 두 발이 해면을 밟고 무릅이 가볍게 구부려지며 발밑의 기가 충만했다.그는 마치 하늘에서 나타난 용처럼 하늘에서 연속으로 돌았다.마지막으로 그가 몸을 펴면서 마치 한마리의 날개가 달린 맹수처럼 가볍게 배의 갑판 위에 착지했다.성공적으로 배에 도착했다!"오지마!!"배의 갑판 위의 범죄자들은 겁에 질려 죽을듯 했다.그러나 독사는 작은 합금 칼을 손가을의 가녀린 목에 대고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오면, 바로 이년 목을 딴다. 니가 우리를 죽인다고 하더라도 너도 시체를 갖게 될것이다!"만약 다른 사람이 독사의 위협을 받게 된다면 아마 멈칫하며 고민에 빠질 것이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엘리트 특전사라도 아무런 상처도 없이 손가을을 범죄자의 손에서 구해 오기 힘들것이다.그러나 염구준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그는 G.J전신 대장이였고, 이름이 자자한 전신전 전주이다.전세계에서 무적인 최강전신인 ——G.J전신!“주환은 이미 죽었다.”그는 독사를 보고 한 무리의 총기에 탄알을 가득 채워넣은 범죄자들을 보더니 얼굴색 하나 안 변했다."이걸 니들에게 알려주는 건, 총을 버리고 투항하라고 하는게 아니야. 그저 니들이 주환처럼 반드시 죽는다는걸 알려주려고 하는 거야!"말이 끝나는 동시에 범죄자들이 벙찐채로 있는데 염구준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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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 313화

    살아남은 20여명의 범죄자들이 옆에서 이미 탄알을 장전했고, 모든 총구들이 염구준을 겨눴다.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미친듯이 총을 쏘면서 염구준을 현장에서 죽이려 들었다.하지만.. 너무 늦었다!독사를 죽이던 그 순간, 염구준은 아무런 추가 동작을 하지 않고 떨고 있던 손가을을 바로 자신의 등뒤에 놓았다.그러고는 몸을 갑자기 낮추며 왼발 뒤끝을 축으로 오른 다리를 돌렸다.광풍무엽!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염구준의 오른쪽 다리가 시계축처럼 범죄자들의 가슴팍에 무겁게 꽂혔다.펑, 펑, 펑, 펑......총 20여명의 범죄자들의 몸 전체가 순식간에 박살이 났다.총을 쏠 시간도 없이 가슴팍의 뼈가 산산조각나고 입에서는 피를 쏟고 있었다.입에서는 셀수없는 내장 조각들을 뱉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조각난 뼈를 토해내는 사람도 있었다!염구준의 다리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예외없이 바로 즉사하였다.배의 갑판 위는 피바다가 되었다!툭!이것은 첫 시체가 땅에 쓰러진 소리였다.한 구, 두 구, 세 구...... 총 20여 구의 시체가 염구준과 손가을의 앞에서 천천히 넘어졌다.모든 범죄자들이 죽었다!한 순간에 모두가 죽자, 배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배의 발동기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바닥을 가득 메운 새빨간 피와 성치않은 시체들은 이 곳이 진정한 인간 지옥인듯 보였다.모든건 이 남자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염구준, 그는 또 한번 자신의 와이프를 구하고 자신의 여자를 구한것이다!"괜찮아."염구준은 범죄자들의 시체를 보지도 않고 조심스럽게 손가을 입을 막고 있던 테이프를 떼어 내더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지었다."무서워 하지마, 이제 내가 왔잖아."내가 왔잖아......이 다섯 글자는 온기가 되어 그녀를 감쌌다.손가을의 아름다운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몸을 가볍게 떨었다.살았다!자신의 남편, 자신의 남자인 염구준, 그가 절대 불가능할것 같은 상황에서 살인을 저질러도 눈 하나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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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14화

    저번의 납치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신변 안전에 많이 신경을 썼다.안전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구준에게 알리지 않은채 몰래 홍천기를 데리고 인천시를 갔기 때문이다.만약 미리 구준과 말을 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설씨 가문, 주씨 가문......이 사람들은 진짜 너무 나빴다!"구준아."손태석이 깊게 담배를 빨아 들이더니 이상하단 듯이 물었다."자네 전역한거 아니었나? 어제 밤의 전투기를 운전한 친구가 자네와 전우였다지? 그들이 이런 큰 도움을 줬는데 자네가 내 대신 감사하다고 전해주게!""맞아요!"진숙영이 울먹거리며 옆에서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자네가 다 전역했음에도 다들 자네를 도우려고 나섰잖나. 이런 정이 얼마나 큰가. 기회가 되면 그들에게 밥을 사고 돈 봉투 좀 쥐어주게. 두꺼운 봉투로 말일세!"손가을이 입술을 깨물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구준씨, 내, 내가 배에 있었을때 여보 전우의 목소리를 들은거 같아. 그들이 뭐라고 하는것 같던데. 전주? 여보......""전신전 전주."염구준이 미소를 지었다."군사 전투기의 지휘는 반드시 전주가 직접 명령해야 돼. 여보도 알다 싶이 내가 군인이었을때 많은 공을 세웠잖아. 그래서 전주가 예외로 전투기를 보내서 구조 활동에 쓰인거야."말을 끝마치고는 바로 주제를 돌려 진지하게 말했다."가을씨, 오늘부터 여보의 안전 등급을 업테이트해야 겠어. 내가 뢰인더러 몇명 강한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24시간 여보의 안전을 책임지게 해야 겠어!"손가을은 가볍게 "응"이라고 대답했다.뢰인은 용준영의 수하로 그의 오른팔 이었다.실력은 상당한 고수로 지금은 손씨 그룹의 보안 팀장으로 위치로는 염구준과 용준영의 바로 아래였다.그가 안전을 책임진다면 설씨 가문의 그런 무도 고수들을 만나지 않는다면 절대로 안전할것이다!"설씨 가문...... 그들이 북방의 대가족이지?"손태석은 설씨 가문에 관한 자료를 생각하며 넌지시 물었다."지금 설씨 가문이 없어졌네. 그럼 우리 손씨그룹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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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15화

    염구준이 한 손으로 운전하다가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보고는 방긋 웃었다."무슨 일이든 가보면 알잖아. 안전에 항상 조심하고 내가 일 끝나면 바로 갈게."손가을은 염구준의 결정을 믿고 다정하게 그를 바라봤다."알겠어!"그날 오후 4시, 운해시와 몇리 떨어져 있는 손가을의 옛집, 손씨 촌.이 농촌은 지역이 편벽한 곳에 있고 주위의 산세가 험하며 촌은 가난하고 발전이 안 되었다.요 몇십년전에 손씨 가문이 도시에서 이름을 날렸다.이것은 촌민들의 자랑거리였다."염 씨가 왔네!""모두들 와서 맞아줍세. 염 씨는 우리 태석이네 집 데릴 사위네!""오, 그 데릴 사위 말인가? 여자 덕분에 사는거 아니야? 우리 촌에 큰 일이 났는데 저 사람이 와서 무슨 소용이 있다고......."손씨 촌의 제일 큰 길 입구에 염구준이 오기도 전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나와 둘러싸더니 제각기 할 말을 했다.이때.슥!빨간색의 포르쉐가 농촌의 도로를 빠르게 지나며 한무리의 촌민앞에 섰다."어느 분이 우전 아저씨 인가요?"포르쉐에서 내린 염구준이 한무리의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웃으며 물었다."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요? 급할게 없으니 천천히 말씀해 보세요."우전 아저씨의 이름은 ‘손우전’ 이였다.그는 손씨 촌의 이장이다.사람들 무리에서 나와 낮게 기침하더니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자네가 염 씨인가? 우리 촌에......"최근 몇개월동안 우리 촌에 계속 사람들이 병에 걸려 시에 있는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결과가 다 똑같았다.모두 음식 위생문제로 인한 위병이었다.가볍게는 위궤양이고 심각한것은 이미 초기 위암으로 발전했었다.이 소식은 모든 촌이 패닉에 빠졌다!"우리 돈을 모아서 시에 있는 환경 연구소에 의뢰했는데 결과는 우리 촌의 음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말야."손전우는 얼굴을 피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태석이네가 도시에서 이름 좀 날리니까 우리를 도와서 좀 믿을 만한 전문가를 찾아서 우리 촌의 상황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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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얼마 전에 용필 오빠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었잖아?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오빠를 간호해 준 간호사 윤나 씨랑 정이 들어서 지금 결혼 얘기까지 오간 상태야.”“그런데 문제는 저 오백하라는 사람이 해외에서 돌아온 후 중학교 동창회에서 윤나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려서 미친 듯이 쫓아다니고 있다는 거야.”손가을은 상황의 전말을 설명했다. 친척의 일이기도 해서 그녀는 유독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그럼 형님과 윤나 씨의 사이는 어떤데?”염구준은 듣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남녀 간의 감정은 억지로 이어질 수 없는 법이었다. 만약 하윤나가 과거의 인연에 흔들려 마음이 변했다면, 그건 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아주 좋아. 근데 문제는 오백하가 윤나 씨 부모님께 돈을 줘서 두 분이 둘의 관계를 반대하고 있어.”손가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수작을 부렸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말했다.“시간 나면 형님과 얘기 좀 해봐야겠어.”용필은 그의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해준 사람이라 그도 이번엔 상대방을 도와줄 생각이었다. 오백하가 돈을 얼마를 줬대도 상관 없었다. 돈은 어차피 그가 더 많을 테니까 말이다.그 후, 가족들은 맛있는 식사를 마친 뒤 아쿠아리움에 들렀고, 저녁에는 어린이 영화를 관람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한편, 손태석과 진숙영이 여행을 떠난 탓에 집안은 조금 썰렁했다.‘역시 사람이 많아야 시끌벅적하구나.’다음 날, 염구준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손씨 그룹 본사로 향했다.건물 입구에서 경비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용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전투 인형으로 만들어졌다가 염구준에게 구출된 이후로, 그가 이렇게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남자는 쉽게 울지 않는 법이었다. 진짜로 슬플 때는 빼고 말이다.용필이 뇌 손상을 입긴 했지만 단지 정상인보다 지력이 낮을 뿐이지, 바보는 아니었다. “왜 그래요? 돈이라도 잃어버렸어요?”염구준은 농담하며 말을 걸었다.“왔어?”

  • 군신의 귀환   제1989화

    “아이를 상대로 사기라도 치는 거야? 아님, 이런 최상급 진주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거야?”“전 40억을 제시하겠습니다.”이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다가와 염구준 가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본래는 남의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주의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선 거였다.염희주는 진주를 다시 상자에 넣고 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생각했지만 다 세지 못했다. “우와, 그럼 맛있는 걸 많이 살 수 있겠네요!”그녀는 말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허락을 구했다.사실, 원칙적으로는 그녀에게 준 선물이니 그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이에 염구준은 웃으면서 말했다.“이 진주는 황지영이 너한테 선물로 준 거야. 팔지, 안 팔지는 네 결정에 달렸어.”“지영 언니...”염희주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가 진주를 품에 안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팔래요.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안 팔 거예요.”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특히 우정과 같은 소중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음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두 명의 보석 업계 거물은 크게 아쉬워 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수를 써볼 수 있었겠지만, 이 가족만큼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두 분, 이제 돌아가주시죠.”염구준이 공손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저희가 경솔했네요.”두 사람은 염구준이 지금 자신들이 떠났으면 하는 걸 알아차리고는, 손을 모아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아무리 진주가 탐나더라도 손씨 그룹을 적으로 돌리는 건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었다.방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레스토랑 안의 손님들은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40억에도 안 판다고? 정말 돈이 필요 없는 집안인가 봐.”“염구준은 딸에게 정말 잘해주네. 저렇게 큰 스케일의 선물도 주다니.”“나도 저렇게 아름다운 진주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그러나 염구준 가족은 주변 사람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대화를 나눴다.“그럼 결국

  • 군신의 귀환   제1988화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염구준은 아내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물었다.“가을아, 아까 말한 그 깜짝 선물, 이제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은데?”“헤헤.”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어 보조개를 드러내며 오른손을 천천히 들었다. 우웅.한순간에 그녀의 손바닥이 떨리더니,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화진 종사가 된 것이다.이정도 경지로는 강호에서 고수라고 하기엔 부족했지만, 자기 방어용으로는 충분했다.염구준은 그녀가 종사경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았다.“종사경에 오른 것을 축하해!”그는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아까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미 알아챘지?”손가을은 와인잔을 들며 남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 한 것 같아 약간 아쉬워했다.“기운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나도 몰랐을 거야. 어머니의 호신 옥팔찌가 네 기운을 완벽히 감춰줬으니까.”염구준은 솔직하게 답했다.한편, 염희주는 엄마, 아빠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음식을 먹는 데 열중했다.어른들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있어서였다. “구준 씨도 줄 선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손가을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있지!”그는 웃으면서 비밀 은장갑 한 쌍을 꺼내 아내에게 건넸다.“응?”전에 남편에게 받은 선물은 많았지만, 장갑은 처음이었다.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갑을 착용했다.그리고 장갑을 끼자마자,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믿기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장갑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 찬 것처럼 손끝의 감각이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마음에 들어?”염구준은 아내의 반응을 보고 다정하게 물었다.“응, 진짜 마음에 들어. 이건 병기지?”그녀는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기뻐하며 물었다.“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리고 보검도 하나 준비했는데,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꺼내기 좀 그래서 이따가 줄게.”염구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이었다.“구준 씨, 항상 날 신경 써줘서 고마워.”그

  • 군신의 귀환   제1987화

    청해시에 들어서자마자 염구준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마치 집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이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는데, 손가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구준 씨, 청해시에 도착했어?”사실 염구준도 막 상륙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려던 참이었다.“방금 시내에 들어왔어. 조금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할 것 같아.”염구준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체리 뮤직 레스토랑으로 와. 구준 씨한테 줄 깜짝 선물이 있어.”손가을은 담백한 목소리로 신비롭게 말했다. “좋네, 나도 줄 선물이 있었는데.”염구준은 흔쾌히 동의했다.아내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니, 무엇일지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무척 기대했다.왜,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지 않나?체리 뮤직 레스토랑은 고급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우아한 분위기로,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염구준은 차를 도로변에 주차한 후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손님, 저희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입구에 있던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예약했어요. 제 아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직원의 태도가 좋았기에 염구준은 좋게 얘기했다. 직원이 예약 정보를 확인하려는 찰나,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서둘러 달려 나와 허리를 숙이며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염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사장님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염구준 부부는 청해시에서도 알아주는 거물들이었기에, 레스토랑 측에서는 평소보다 더욱 극진하게 모셨다.“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대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밥 먹으러 온 거니까요.”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갔다.레스토랑 안에서는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안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어 특히 우아해 보였다.그에 비해 캐주얼한 옷차림의 염구준은 이곳에 맞지 않아 보였다. 청해시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들르지도 못하고 온 거라 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캐주얼한 옷차림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등에는

  • 군신의 귀환   제1986화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 군신의 귀환   제1985화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 군신의 귀환   제1984화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 군신의 귀환   제1983화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 군신의 귀환   제1982화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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