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입가에는 뼈를 깎는 절망이 어려졌다. "그녀는 내 손아래의 바다로 보내졌는데 성조국을 목표로 한 어선을 타고 그녀를 암시장 경매에 끌어들였습니다. 시간을 따져보면 이제 공해에 들어가야 하는데......"공해......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주환이 계속 말하는 것을 듣지 않고 뺨을 때렸다.펑!한 세대 무도종사로 화진의 절정의 실력을 발휘하던 주씨 가문 가주 주환은 이 뺨에 그대로 머리가 터져 반항의식조차 일으키지 못한채 머리 없는 시신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는데 더 이상 죽을 수 없을 정도였다!"오늘부터 북방 설씨 가문, 해동성 주씨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이 말을 마치고 구준은 돌아서 성큼성큼 걸어가 가장 가까운 독수리 날개 전투기에 올라서 손을 휘둘렀다.이륙, 출발!성조국 방향으로 가서 가을을 구하리!...밤이 캄캄하다.만천의 별빛 아래 볓메터 길이의 중형 어선 한 척이 망망한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항행했고, 배 몸쪽 두 켠에 파도가 치며 점차 동해 해역을 빠져나와 공해 범위에 들어섰다."이봐,독수리!"낚싯배 갑판에서 삼각눈을 가진 청년이 담배를 입에 물고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선실을 쳐다보더니 사악하게 웃었다. "이번에 성조국에 가려면 일주일 넘게 바다를 떠다녀야된다구! 어차피 한가해도 한가하니 같이 저 여자랑 놀아볼까? 우리 둘이 재밌게 즐기는건 어떠냐?"‘독수리’라는 별명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험한 인상의 남자는 헤헤 웃었다. "손가을을 말하는거지? 헤헤, 손씨 그룹의 대표, 청해시 제일미녀,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그럼 뭘 주체하고 있어? 빨리 가자!"변태같이 생긴 청년은 낮은 소리로 웃고 '독수리'와 함께 어선 밑에 있는 객실로 걸어갔다.지금.고깃배 아래쪽 객실에서 가을은 바닥에 비뚤어진 채 여러 겹의 투명 테이프가 입에 감겼고, 몸에는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고, 새하얀 얼굴에는 또렷한 뺨 자국이 두 개 남아 있었는데 이 모습은 폭행 당한게 분명했다.그녀는 이를
전, 전투기?!선실 바닥에 ‘독사’ 라는 별칭의 청년은 놀라움에 가득 찬 얼굴로 가을을 쳐다보았는데 눈에는 찬기운이 맴돌았다!이 성이 손씨인 여자가 이렇게 대단하다니!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전투기까지 출동했다니!"이 계집애를 구하고 싶다고? 참 큰 꿈도 꾸는군!"그는 빠른 동작으로 허리띠를 다시 매고, 가을을 땅바닥에서 번쩍 들고 '독수리'와 왼쪽 오른쪽으로 낚싯배 갑판으로 손가을을 호송하며 외쳤다."얘들아, 모두 모여라. 겁내지 마라. 우리에겐 인질이 있다!"와글와글!어선 전체의 모든 강도들이 갑판을 향해 빠른 속도로 집중해 모였다. 요리사, 노동자, 선원......총 20명이 넘는 사람들은 모두 주환의 부하들이였는데 총기를 들고 있거나 칼을 들고 벌떼처럼 갑판으로 모두 뛰어올랐다.그들은 진정한 망명자들 이였다!주환 밑에서 그들이 한 짓은 모두 살인품의 매매, 밀수, 납치, 밀입국 등이였는데 머리는 바지허리에 달아놓은듯 하나같이 사납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해적들이였다!"전주님!"밤빛으로 뒤덮인 적막 아래 독수리 날개 전투기가 어선 상공을 끊임없이 맴돌며 한 호위대 전사가 어선의 상황을 보고는 잔뜩 긴장한 얼굴을 했다. "그들은 손아가씨를 인질로 삼았으니 저희는 쉽게 손대지 못하겠습니다!"구준의 두 눈의 동공이 수축됐다!그는 전투기 선창에 서서, 빤히 아래 어선을 쳐다보았는데 갑판 위의 가을을 쳐다보고 무장한 해적들을 쳐다보면서 눈 밑에 천천히 살의가 지나갔다.감히 가을을 인질로 삼아? 제 죽음을 찾아 해매는구나!"구준씨......."낚싯배 갑판 위에서 가을은 얼굴이 새파렇게 질렸는데 머리를 젖혀 하늘의 전투기를 보며 실이 끊어진 구슬처럼 차가운 볼을 따라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전투기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그녀는 구준을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남편, 결코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그 남자가 그 비행기에 있었을 것이라고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가을아......"이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교차했고, 구준은 더 이
힘을 빌려서 다른 힘을 얻는다!그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추진력을 이용해 쉽게 다른 힘으로 전환했다.그러고는 바다 위를 평지처럼 쏜살같이 달려 손가을이 타고 있는 배로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그의 발이 닿은 해면은 양쪽으로 작은 물줄기를 내뿜었다.“전주 위엄!”“전주 무적!”하늘에는 전투기 안의 전사들은 격앙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늘이 울리도록 포효를 하였다!무엇이 진정한 강대함인지, 무엇이 진정한 강자인지?이는 전신전 전주의 실력이다.전 세계가 놀라고 그 어디에도 적수가 없다!“구준,구준씨......”배의 갑판에 손가을이 멀리서 해면에 보이는 건장한 그림자를 보았다.익숙한 잘생긴 얼굴을 보였다.그녀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남자를 보고 너무 감동되어 작은 몸을 떨었다.그다, 바로 그 였다!자신의 남편인 염구준, 그가 진짜로 왔다!발은 힘차게 해면을 밟고 그의 발 아래에 환 모양의 파도가 나타났다.몸은 조금 앞으로 기울어 지고 해면과의 각도가 유지된 채로 무서운 속도로 배와의 거리를 재빠르게 좁혀 나갔다!이는 무서운 속도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폭발력이다.이미 보통 사람 이해의 범주를 벗어났다.비록 그 "무도중사"로 불리우는 화진지상 강자도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꿀꺽, 꿀꺽......"배에서는 손가을을 인질로 삼은 범죄자들이 신이 이계에 내려온듯한 모습인 염구준을 보고 저마다 침을 꿀꺽하며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저,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어떻게 가능한거지?대체 어떻게 하면 해면을 평지처럼 빠르게 달릴수 있는 거지?그가 진짜 사람이 맞나?!"오지마, 당장 멈춰!"배의 갑판에 서있던 찌질 청년 "독사"가 처음으로 반응하였다.그는 왼손으로 허리춤에서 차가운 빛을 내는 작은 합금칼을 꺼내 손가을의 목을 긋는 모양을 하며 크게 소리쳤다."더 다가오면, 바로 이 년 목을 그어 버린다!"그러면서 옆에 서있던 동료에게 미친듯이 소리쳤다."뭐해? 공격해, 전부 공격해
배의 갑판위에 있던 범죄자들은 입을 벌리고 손에 총을 든채로 덜덜 떨었다.해면을 밟고 온 그 남자는 어떻게 쉽게 그들이 사격한 총탄알을 쉽게 피했는가?그가 뛰어오른 그 시각, 그의 발밑에는 거대한 파도가 일었다.그는 거의 20미터 높이 뛰어올랐다!이, 이게 진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인가!주씨 가문의 가주 주환이라도 무도종사 강자라고 하더라도, 절대 이렇게 높이는 뛸수 없고 반응 속도도 이렇게 빠를수는 없을것이다!"거리.. 이정도면 됐어!"이때 염구준이 해면에서 무섭게 달려 배와의 거리를 무섭게 좁히고 좁히고 또 좁혀나갔다!그의 눈에는 그저 손가을밖에 없었다!촥!또 뛰어올랐다!염구준의 두 발이 해면을 밟고 무릅이 가볍게 구부려지며 발밑의 기가 충만했다.그는 마치 하늘에서 나타난 용처럼 하늘에서 연속으로 돌았다.마지막으로 그가 몸을 펴면서 마치 한마리의 날개가 달린 맹수처럼 가볍게 배의 갑판 위에 착지했다.성공적으로 배에 도착했다!"오지마!!"배의 갑판 위의 범죄자들은 겁에 질려 죽을듯 했다.그러나 독사는 작은 합금 칼을 손가을의 가녀린 목에 대고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오면, 바로 이년 목을 딴다. 니가 우리를 죽인다고 하더라도 너도 시체를 갖게 될것이다!"만약 다른 사람이 독사의 위협을 받게 된다면 아마 멈칫하며 고민에 빠질 것이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엘리트 특전사라도 아무런 상처도 없이 손가을을 범죄자의 손에서 구해 오기 힘들것이다.그러나 염구준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그는 G.J전신 대장이였고, 이름이 자자한 전신전 전주이다.전세계에서 무적인 최강전신인 ——G.J전신!“주환은 이미 죽었다.”그는 독사를 보고 한 무리의 총기에 탄알을 가득 채워넣은 범죄자들을 보더니 얼굴색 하나 안 변했다."이걸 니들에게 알려주는 건, 총을 버리고 투항하라고 하는게 아니야. 그저 니들이 주환처럼 반드시 죽는다는걸 알려주려고 하는 거야!"말이 끝나는 동시에 범죄자들이 벙찐채로 있는데 염구준이 바로
살아남은 20여명의 범죄자들이 옆에서 이미 탄알을 장전했고, 모든 총구들이 염구준을 겨눴다.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미친듯이 총을 쏘면서 염구준을 현장에서 죽이려 들었다.하지만.. 너무 늦었다!독사를 죽이던 그 순간, 염구준은 아무런 추가 동작을 하지 않고 떨고 있던 손가을을 바로 자신의 등뒤에 놓았다.그러고는 몸을 갑자기 낮추며 왼발 뒤끝을 축으로 오른 다리를 돌렸다.광풍무엽!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염구준의 오른쪽 다리가 시계축처럼 범죄자들의 가슴팍에 무겁게 꽂혔다.펑, 펑, 펑, 펑......총 20여명의 범죄자들의 몸 전체가 순식간에 박살이 났다.총을 쏠 시간도 없이 가슴팍의 뼈가 산산조각나고 입에서는 피를 쏟고 있었다.입에서는 셀수없는 내장 조각들을 뱉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조각난 뼈를 토해내는 사람도 있었다!염구준의 다리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예외없이 바로 즉사하였다.배의 갑판 위는 피바다가 되었다!툭!이것은 첫 시체가 땅에 쓰러진 소리였다.한 구, 두 구, 세 구...... 총 20여 구의 시체가 염구준과 손가을의 앞에서 천천히 넘어졌다.모든 범죄자들이 죽었다!한 순간에 모두가 죽자, 배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배의 발동기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바닥을 가득 메운 새빨간 피와 성치않은 시체들은 이 곳이 진정한 인간 지옥인듯 보였다.모든건 이 남자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염구준, 그는 또 한번 자신의 와이프를 구하고 자신의 여자를 구한것이다!"괜찮아."염구준은 범죄자들의 시체를 보지도 않고 조심스럽게 손가을 입을 막고 있던 테이프를 떼어 내더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지었다."무서워 하지마, 이제 내가 왔잖아."내가 왔잖아......이 다섯 글자는 온기가 되어 그녀를 감쌌다.손가을의 아름다운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몸을 가볍게 떨었다.살았다!자신의 남편, 자신의 남자인 염구준, 그가 절대 불가능할것 같은 상황에서 살인을 저질러도 눈 하나 깜짝
저번의 납치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신변 안전에 많이 신경을 썼다.안전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구준에게 알리지 않은채 몰래 홍천기를 데리고 인천시를 갔기 때문이다.만약 미리 구준과 말을 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설씨 가문, 주씨 가문......이 사람들은 진짜 너무 나빴다!"구준아."손태석이 깊게 담배를 빨아 들이더니 이상하단 듯이 물었다."자네 전역한거 아니었나? 어제 밤의 전투기를 운전한 친구가 자네와 전우였다지? 그들이 이런 큰 도움을 줬는데 자네가 내 대신 감사하다고 전해주게!""맞아요!"진숙영이 울먹거리며 옆에서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자네가 다 전역했음에도 다들 자네를 도우려고 나섰잖나. 이런 정이 얼마나 큰가. 기회가 되면 그들에게 밥을 사고 돈 봉투 좀 쥐어주게. 두꺼운 봉투로 말일세!"손가을이 입술을 깨물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구준씨, 내, 내가 배에 있었을때 여보 전우의 목소리를 들은거 같아. 그들이 뭐라고 하는것 같던데. 전주? 여보......""전신전 전주."염구준이 미소를 지었다."군사 전투기의 지휘는 반드시 전주가 직접 명령해야 돼. 여보도 알다 싶이 내가 군인이었을때 많은 공을 세웠잖아. 그래서 전주가 예외로 전투기를 보내서 구조 활동에 쓰인거야."말을 끝마치고는 바로 주제를 돌려 진지하게 말했다."가을씨, 오늘부터 여보의 안전 등급을 업테이트해야 겠어. 내가 뢰인더러 몇명 강한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24시간 여보의 안전을 책임지게 해야 겠어!"손가을은 가볍게 "응"이라고 대답했다.뢰인은 용준영의 수하로 그의 오른팔 이었다.실력은 상당한 고수로 지금은 손씨 그룹의 보안 팀장으로 위치로는 염구준과 용준영의 바로 아래였다.그가 안전을 책임진다면 설씨 가문의 그런 무도 고수들을 만나지 않는다면 절대로 안전할것이다!"설씨 가문...... 그들이 북방의 대가족이지?"손태석은 설씨 가문에 관한 자료를 생각하며 넌지시 물었다."지금 설씨 가문이 없어졌네. 그럼 우리 손씨그룹의 사
염구준이 한 손으로 운전하다가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보고는 방긋 웃었다."무슨 일이든 가보면 알잖아. 안전에 항상 조심하고 내가 일 끝나면 바로 갈게."손가을은 염구준의 결정을 믿고 다정하게 그를 바라봤다."알겠어!"그날 오후 4시, 운해시와 몇리 떨어져 있는 손가을의 옛집, 손씨 촌.이 농촌은 지역이 편벽한 곳에 있고 주위의 산세가 험하며 촌은 가난하고 발전이 안 되었다.요 몇십년전에 손씨 가문이 도시에서 이름을 날렸다.이것은 촌민들의 자랑거리였다."염 씨가 왔네!""모두들 와서 맞아줍세. 염 씨는 우리 태석이네 집 데릴 사위네!""오, 그 데릴 사위 말인가? 여자 덕분에 사는거 아니야? 우리 촌에 큰 일이 났는데 저 사람이 와서 무슨 소용이 있다고......."손씨 촌의 제일 큰 길 입구에 염구준이 오기도 전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나와 둘러싸더니 제각기 할 말을 했다.이때.슥!빨간색의 포르쉐가 농촌의 도로를 빠르게 지나며 한무리의 촌민앞에 섰다."어느 분이 우전 아저씨 인가요?"포르쉐에서 내린 염구준이 한무리의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웃으며 물었다."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요? 급할게 없으니 천천히 말씀해 보세요."우전 아저씨의 이름은 ‘손우전’ 이였다.그는 손씨 촌의 이장이다.사람들 무리에서 나와 낮게 기침하더니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자네가 염 씨인가? 우리 촌에......"최근 몇개월동안 우리 촌에 계속 사람들이 병에 걸려 시에 있는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결과가 다 똑같았다.모두 음식 위생문제로 인한 위병이었다.가볍게는 위궤양이고 심각한것은 이미 초기 위암으로 발전했었다.이 소식은 모든 촌이 패닉에 빠졌다!"우리 돈을 모아서 시에 있는 환경 연구소에 의뢰했는데 결과는 우리 촌의 음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말야."손전우는 얼굴을 피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태석이네가 도시에서 이름 좀 날리니까 우리를 도와서 좀 믿을 만한 전문가를 찾아서 우리 촌의 상황을 분석
"염 씨, 잠시만!"손우준이 손을 휘젓더니 자신의 옆에 있던 20대로 보이는 짧은 머리의 청년을 보고 말했다."이 애가 내 아들이오. 손해상. 자네 길을 아직 모르니 내가 해상이 더러 길을 안내하라 할게!"염구준은 거절하지 않고 순박해 보이는 손해상을 데리고 빨간색의 포르쉐로 촌의 도로를 따라 북산의 방향으로 빠르게 운전해갔다.......손씨 촌의 북쪽 방향의 대략 5,6리의 북산 산아래."형님, 도착했습니다!"포르쉐 조수석의 손해상이 손가락으로 앞의 현대 화공 단지를 가르키며 말했다."저기가 제약 공장이야. 듣기로는 사장이 북방에서 왔다고 강씨라고 하더라구.""누군데 여기에 왔습니까?!"제약 공장의 문앞에 두명의 보안 요원이 염구준과 손해상을 보더니 바로 다가왔다.그들의 허리춤에 고무 막대기를 차고는 크게 소리쳤다."예약했습니까? 외부 사람들은 함부로 공장에 들어올수 없습니다!"손해상이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들어가지 않습니다. 그저 밖에서 볼 뿐입니다. 저희는 ......""우리는 들어가서 검사할 겁니다."염구준이 손을 휘젓더니 바로 손해상의 말을 바로 끊어리고 담담히 말했다."내가 의심하기로는 촌민들의 연속으로 병을 얻는게 제약 공장의 오염수 배출 시스템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걸리는게 없으면 바로 문을 여시지요!"들어와서 검사하겠다고?두명의 보안 요원은 서로 눈을 맞추더니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보고는 비웃었다."야 이 자식아, 니가 뭔데 들어와서 소란인데?! 화내기전에 당장 꺼져!"말을 끝마치고는 보안실로 위풍당당하게 걸어갔다."문을 안 연다고?"염구준의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오른손을 뻗어 제약 공장의 문앞의 합금 신축문을 잡고 손바닥에 차차 힘을 가했다.찌걱, 찌걱......고강도 합금으로 제조한 신축문이 염구준의 손에 의해 변형되며 머리가 쭈뼛해지는 금속 마찰음을 냈다!"이, 이......"대문안에서 두 명의 보안 요원이 아직 보안실에 들어가지 전에 눈앞의 광경을 보고 공포에 떨었다.한
부품으로 산산조각 나서 폐기 상태가 되었다.윙윙!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한 4번 로봇은 생존할 수 없게 되자 두 눈에서 빨간 빛을 발산했다.자폭하려는 것이다.퍽!그때 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로봇의 가슴에서 에너지를 꺼냈다.4번 로봇의 눈동자는 빛을 잃고 완전히 고철 덩어리가 되었다.그림자 정체는 염구준이었다.“세상에 고수들이 많아. 너희들 실력이 빠르게 상승하지만 태만해서는 안 돼.”“알겠습니다.”그의 충고에 부하들은 일심동체로 대답했다.여섯 명의 포위 작전만 봐도 평범한 반천인 고수와 싸울 자격을 이미 갖추었다.드디어 싸움이 끝나고 설씨 가족들도 전부 구출되었다.설구는 두 손을 모아 염구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선생님, 전에 제가 보는 안목이 없었습니다. 혹시라로 무례하게 대했다면 부디 양해해 주세요.”“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그런 인사치레는 안 해도 됩니다.”염구준은 속 좁은 인간이 아니라서 이 정도 일은 따지지 않았다.설구는 웃음을 머금고 실행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소주님한테서 선생님도 청목 존주와 원한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한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주변에 분포된 우리 가문들도 청목 존주의 압박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사람들까지 부르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일리가 있는 말 같지만 자세이 생각하면 머릿수가 많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결국은 실력이 강한 고수들에게 의지해야 했다.“장로님, 싸울 실력이 없는 사람들을 불러도 도움이 안 됩니다.”백호는 속으로 웃었다.만약 그런 실력이 있었다면 설씨 가문도 청목 조직의 압박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원하는 대로 하세요. 그렇다고 굳이 나한테 말할 필요 없어요.”그런데 한참 생각하던 염구준은 그 방법에 동의했다.어떤 물건이든, 어떤 사람이든 모두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지금 연락하러 갈게요.”설구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냈다.백호는 이해되지 않아 작은 소리로 물었다.“주상님, 왜 저 사람들을 불렀어요?”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성
염구준이 명령을 내리자 전원 전신 영역을 펼쳐 공격을 막았다.설씨 가족들도 영역 아래서 보호받았다.작살이 영역에 부딪쳐서 탁탁하는 소리가 날 때마다 전기가 튀었다.이번 공격은 기세가 대단해도 한계가 있어 방어막을 뚫지 못했다.“경고, 상대방 실력이 강하여 신중하게 맞선다.”4번 로봇은 머리속에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명령을 내렸다.모든 일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것이 개조 로봇의 최대 약점이다.만약 데이터가 완벽하지 않으면 오류도 발생했다.“저놈들을 쓰레기통에 처넣자!”정영 팀은 스노우모빌에서 내려 앞으로 돌진했다.“원격으로 공격해!”아직 적들과 맞붙지 않았는데도 기운을 발사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붓자 실력이 평범한 개조 로봇들이 순식간에 수십 대가 폐기되었다.거주지에 거의 도달했을 때 염구준이 임무를 안배했다.“너희 여섯 명이 제일 강한 놈을 상대하고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실전으로 그들의 싸움 실력을 단련시켜 더 높은 경지로 이끌어주고 싶었다.개조 로봇은 반천인 실력을 갖고 있지만 실력이 약하고 원소의 힘도 사용하지 못했다.“네.”여섯 명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 들고 4번 로봇을 향해 돌진했다.염구준이 생각해 주는 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다.애송이들과 백 번을 넘게 싸워도 한낱 애송이 취급만 받을 것이다.설씨네 거주지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여졌다.염구준 일행은 수백 대 개조 로봇과 감독관들을 포위하여 뒤를 쫓아다녔다.그런데 상대방의 실력이 너무 보잘것없어 싸울 의욕이 나지 않았다.4번 로봇은 지원하려고 싸움에 끼어들었지만 여섯 명에게 잡혀 빠져나오지 못했다.일방적인 공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싸울 준비를 마친 설구 일행도 끼어들 틈이 없어 가족들을 구하러 나섰다.“에휴. 저 사람들이 이렇게 강할 줄 알았다면 얼음 인간을 찾아가지도 않았어.”설구는 고개를 저으며 후회했다.힘들게 지하 궁전에 들어가서 얻은 것은 없고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드디어 싸움이 끝났다.염구준 일행은 기운을 거두고 주변을 둘
이번에 강력한 4번 로봇이 적지 않은 개조 로봇을 데리고 와서 자신감이 넘쳤다.“백어. 사람은 다 체크했어?”4번 로봇의 기계 소리가 울렸다.“체크했는데 설씨 가문의 장로와 소주 그리고 열 명 넘는 가족들이 사라졌습니다. 그 외에 고수 2명도 보이지 않네요.”백어는 명단을 건네며 공손하게 대답했다.4번 로봇은 개조한 로봇이지만 조직에서 신분이 높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탁!로봇은 서류를 그의 면상에 던지며 무뚝뚝한 기계 소리로 말했다.“여기서 담화를 나누지 말고 당장 가서 찾아와.”“네, 지금 바로 찾아오겠습니다.”백어는 쩔쩔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솔직히 그는 청목 조직에서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로봇도 자신을 무시하자 씩씩거리면서 우리 앞에 다가가 한 사람을 노려봤다.“저 자식을 끌어내!”담이 작은 설씨 가족은 아직 고문도 하지 않았는데 전부 자백했다.“장로님과 소주는 외부인들 데리고 조력자를 찾으러 갔어요.”생각한 것과 정반대였다.만약 설씨 가족들이 반항하고 누구도 자백하지 않으면 한바탕 화풀이하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되어버렸다.“어디 갔어?”설씨 가족은 상대방의 눈빛이 싸늘한 것을 보고 유용한 정보를 말했다.“상세하게는 몰라요. 근데 소주의 여동생 설무가 뭔가 알고 있을 겁니다.”물귀신이 따로 없었다.“아주 좋아.”백어는 칼을 들고 그 사람의 목을 베며 사악하게 웃었다.“자백해서 고맙다만 너한테 화풀이는 해야겠어.”그리고 설무의 앞에 다가와 싸늘하게 물었다.“네 오빠가 어디 있는지 말해!”“흥.”설무는 콧방귀를 끼며 고개를 홱 돌렸다.꽤 고집이 있게 생긴 설무를 보고 백어는 칼날을 혀로 핥았다.“말하지 않으면 10초마다 네 얼굴을 긁어서 못난이로 만들겠다.”이번 협박은 통했는지 설무가 원한이 서린 눈빛으로 쏘아보았다.“우리 오빠가 널 죽여버릴 거야!”“하하하. 얼마든지 와서 죽이라고 해.”백어는 소인배처럼 큰소리로 웃었다.부아앙!바로 그때 멀리서 엔진 소리가 들렸다.스노우모빌을 탄 일행이
온몸에 감도는 검기가 구자검에 스며들 때 검이 가볍게 소리를 내며 떨었다.‘좋은 검이구나.’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봉유곡은 도끼에 두꺼운 얼음층을 형성해 자신을 보호했다.공격을 포기하고 방어를 선택한 것이다.생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최후의 공격을 사용하지 않자 염구준은 이해할 수 없었다.우르릉!그는 천둥번개가 치는 검기를 휘두르며 공격했다.그때 도끼의 그림자가 보일 듯 말 듯해서 뭔가 이상했다.봉유곡에게 가까워질 때 상대방의 호흡에 변화가 발생한 것을 느꼈다.쾅!검이 얼음을 찌른 순간, 얼음은 사방으로 튕기고 봉유곡은 피를 발산하며 폭발했다.염구준의 검에 저항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것이다.“아니야. 이렇게 약하지 않아.”그는 믿지 않았다.아무리 순조롭게 검의로 공격해도 쉽게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주변을 자세히 관찰했더니 피를 흘린 흔적이 좁은 동굴 입구로 연결되었다.도망친 것이다.덤빌 용기도 없으면서 온갖 허풍을 널어놓고 도망을 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물들의 수법은 진짜 기가 막혔다.어렵게 물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이젠 누굴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우르릉 쾅!그때 땅이 흔들면서 방이 휘청거리고 천장의 고드름이 바닥에 우드득 떨어졌다.곧 무너질 것 같았다.염구준은 뒤쫓을 겨를도 없이 정영 팀과 함께 동굴 밖으로 뛰쳐나왔다.설씨 가족들이 발목을 잡지 않으니 빠른 속도로 왔던 길을 되돌아 빠져나갔다.동굴 입구에 아직도 펭귄들이 서성거렸지만 몸에 있던 이상한 무늬가 사라진 탓인지 전보다 온순했다.밖으로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위에서 눈덩어리가 굴러 떨어지며 궁전을 묻어버렸다.“염 선생님, 드디어 나오셨네요.”설구가 황급히 다가와 물었다.“갑시다. 다들 돌아가세요.”염구준은 무너진 동굴 입구를 바라보며 스노우모빌에 올라탔다.이번 행차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아쉽게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얼음 인간은 어떻게 되었어요?”그때 설구가 다가오더니 작은 소리로 물었다.얼음 인간을 구하면 자신들을 도와줄 줄 알
대결하는 두 사람을 제외하고 정영 팀만 방에 남았다.그들은 혹시나 다칠까 봐 전신 영역을 펼치고 지켜보았다.봉유곡과 염구준은 짧은 시간 내에 벌써 수백 번의 초식을 주고받았다.‘녀석 왜 이렇게 강해?’출관하자마자 강력한 고수를 만난 것이 너무 놀라웠다.방금 전에 오만했던 자신이 조금은 창피했다.“집중하세요!”염구준은 상대방이 멈칫하는 틈을 타 검에 모든 기운을 담아 상대방의 가슴을 공격했다.‘방심했다.’봉유곡은 재빨리 도끼로 가슴을 막고 두 손으로 가까스로 버텼다.오랫동안 싸우지 않았더니 실력이 떨어진 것이다.쿵!검광이 아래로 떨어진 순간 봉유곡의 몸이 뒤로 날아가며 한쪽 얼음 벽에 부딪쳤다.방심한 탓에 염구준의 공격을 미처 막아내지 못했다.“이겼어!”옆에서 지켜보던 주작이 기쁜 나머지 주먹을 불끈 쥐며 펄쩍 뛰었다.정영 팀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이런 규모의 싸움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죽은 척하지 마세요.”염구준은 얼음 덩어리에 묻힌 봉유곡을 향해 소리 질렀다.비록 일격에 상대방을 쓰러트렸지만 우세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상대방이 방심해서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와르륵!봉유곡은 얼음 덩어리를 헤치고 당당하게 일어났다.찢어진 옷을 보니 전보다 더 미치광이 같았다.“하하하. 좋다. 날 열받게 하는데 성공했어.”한때 세상에 이름을 떨친 강자였는데 지금은 반천인 경지 애송이에게 당해서 수치스러웠다.“허풍은 그만하고 제대로 싸우죠.”염구준이 비아냥거렸다.“현체연혈!”갑자기 봉유곡이 기합을 넣더니 몸뚱이가 커지며 너덜너덜하던 옷을 완전히 찢어버렸다.기운은 변하지 않았는데 체력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염구준은 육체를 강화하는 비술에 관한 기록을 본 적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련 방법은 몰랐다.그의 눈에 봉유곡은 실전된 무술을 많이 알고 있는 보물 같았다.산 채로 체포할 수 있다면 적지 않은 무술들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휙!갑자기 봉유곡이 도끼를 들고 염구준을 향해 공격했다.속도가 너무 빨라 잔영이 스쳐지나는
슈우웅!붉은 빛이 스치더니 얼음 인간이 설구를 공격했다.그를 깨운 장본인을 갈갈이 찢어 죽이고 싶었다.쿵!염구준이 검을 들고 공포스러운 일격을 막았다.첫 공격이라 두 사람은 무승부였다.“구자검!”얼음처럼 차가운 남자의 눈에서 의아한 빛이 흘렀다.“어쩐지 네가 눈에 거슬린다 했어.”염구준은 콧방귀를 끼며 맞받아쳤다.“그건 나도 마찬가지거든요.”예로부터 정파와 사파는 대립했고 검을 사용하는 무술인은 정파에 속했다.두 사람은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며 서로를 쏘아봤다.“선배님, 참 대단하세요. 얼음에 자신을 봉인해 죽은 척하면서 오랜 세월을 살아오셨네요.”염구준은 얼음 인간의 비밀을 밝혔다.이 수법은 숙면 장치와 흡사했다.“흥! 그때 변고가 없었더라면 나도 구차하게 살지 않았어.”얼음 인간은 계속 기운을 발산하며 오만하게 굴었다.염구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질문했다.“그때 무슨 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옥패 8개는 무슨 용도가 있습니까?”남자의 말투를 보아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하하하.”그가 소리 내어 웃더니 억지를 부렸다.“알고 싶어? 알려주기 싫은데. 영영 모른 채로 살 거라.”좋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일부러 말하지 않아 염구준은 열받았다.“그럼 말할 때까지 무력을 써야겠어요.”그는 검을 가로 휘두르며 상대방을 물리쳤다.“고작 반천인 실력이냐? 본왕의 실력을 보여주마.”얼음 인간은 오만하게 말하며 기운을 반천인 경지로 억눌렀다.표정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하게 만들어서 어쩌면 천인 경지가 아닐 수도 있었다.“젠장. 실력을 낮췄어요?”염구준은 조소를 날렸다.“겉보기엔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지만 진짜 실력은 그저 그렇네요.”똑같이 반천인 실력이라면 상대방을 쓰러트릴 자신이 있었다.“시끄럽다. 반천인 경지로 충분히 너를 죽일 수 있다.”얼음 인간은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가졌다.말이 끝나자마자 도끼를 휘둘러 수많은 빙추를 발사했다.강력한 공격에 맞서, 염구준은 화염의 검기를 휘둘렀다.쿵!
“하하하, 옥패는 내 것이다!”달무가 미친듯이 웃으면서 왼쪽 팔에 기운을 모아 힘껏 공격했다.한 방에 딱딱한 얼음덩어리들이 사방으로 튕겼다.갑자기 돌변한 달무를 보고 모두 놀랐다.광폭 펭귄에게 포위되었을 때, 극한철충에게 공격당했을 때도 전혀 이런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우 꼬리가 드디어 드러났네.”염구준은 달무의 뒷모습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방금 전에 달무가 보물에 욕심이 없이 통 크게 분배하는 것만 봐도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제 보니 옥패가 그의 진짜 목적이었다.“젠장. 위장해서 어부지리를 챙기려고 했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백호는 배신감에 열받아 씩씩거렸다.“급할 거 없어. 도망치는 것도 아닌데 일단 지켜보자.”염구준은 어깨에 멘 큰 가방을 내려 검갑을 꺼냈다.다년간의 전투 경험으로 보아 얼음 인간은 위험하다는 직감이 들었다.쿵!달무가 또 주먹을 날려 큰 구멍을 내고더니 얼음 인간의 목에서 옥패를 잡아당겼다.그런데 옥패를 확인한 순간, 그의 표정이 이내 굳어버렸다.“이거 가짜야!”염구준은 얼음 인간에게서 살인 기운을 느꼈다.“달무는 곧 죽겠구나.”말이 떨어지자마자 얼음 인간은 얼음을 깨고 손을 뻗어 달무의 목을 졸랐다.아주 오래되고 사악하고 강력한 기운으로 보아 강력한 고수가 틀림없었다.“개미 같은 인간아. 감히 나한테 무례하구나.”펑!남자가 기운을 발산하여 나머지 얼음을 부숴버리고 왕좌에서 천천히 일어섰다.온몸에서 발산하는 어마어마한 기운은 천인보다 더 강력했다.충격을 받은 염구준은 몸속에서 전의가 불타올라 숨이 가빠왔다.무서워서 이러는 것은 아니었다.“사… 살려줘.”달무는 숨이 막혀 발버둥을 치며 애원했다.“죽어라!”얼음 인간은 손에 힘을 주면서 달무의 목을 가볍게 비틀었다.그리고 달무의 힘과 혈액을 흡수해 자신의 기운을 상승시켰다.‘극악무도한 수법이구나.’염구준이 눈을 가늘게 뜨고 지켜봤다.다른 사람의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다.
“장로님, 얼음 인간을 만나려면 얼마나 더 가야 합니까?”설구가 통로 안쪽을 가리키며 대답했다.“이 통로를 따라 계속 가면 만날 수 있어요.”염구준의 무공 실력을 본 이상 감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가자. 설마 내가 부축해 주길 기다려?”염구준은 몇몇 사람들을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은 책망할 때가 아니었다.정영 팀원은 그가 화났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푹 숙였다.통로로 이동할 때는 그나마 순조로웠다.안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방한복을 입었는데도 엄청 추웠다.“맞습니다. 바로 이 느낌이에요. 거의 다 온 거 같습니다.”설구는 흥분하여 목소리가 떨렸다.뒤에서 따라가던 사람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발걸음을 독촉했다.이번 행차의 목적은 결국 얼음 인간이었다.무리에 섞여 있던 달무의 눈에 서늘한 빛이 스쳐 지났다.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통로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도가 급격히 하강해 설씨 가족들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서 기다리기로 했다.또 한참을 걸어가자 통로가 점점 넓어지더니 방 하나가 나타났다.주변이 어두컴컴하여 손전등을 켜도 전부 비추지 못했다.“아아아.”염구준이 크게 소리를 치고는 귀를 기울여 메아리 소리를 기다렸다.방향판도 없으니 이 방법밖에 없었다.한참 뒤에야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여기 공간이 엄청 넓어서 조명탄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피웅!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조명탄이 위로 치솟으며 방을 밝게 비추었다.“사람 얼굴이다.”누가 주변을 살피다가 한쪽 벽에서 요귀의 얼굴을 발견한 것이다.다들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정말 그곳에 있었다.그러나 거리가 있는 데다 조명탄이 소진되어 방은 또 다시 어둠에 잠겼다.“가까이 가서 봅시다.”염구준이 앞장서서 가더니 또 조명탄 하나를 쏘아 올렸다.이번에 똑똑하게 보았다.얼음 안에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한 손에 커다란 도끼를 들고 왕좌에 앉아 있었다.자세히 보면 남자는 야릇한 미소를 짓고 눈동자는 내리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