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입가에는 뼈를 깎는 절망이 어려졌다. "그녀는 내 손아래의 바다로 보내졌는데 성조국을 목표로 한 어선을 타고 그녀를 암시장 경매에 끌어들였습니다. 시간을 따져보면 이제 공해에 들어가야 하는데......"공해......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주환이 계속 말하는 것을 듣지 않고 뺨을 때렸다.펑!한 세대 무도종사로 화진의 절정의 실력을 발휘하던 주씨 가문 가주 주환은 이 뺨에 그대로 머리가 터져 반항의식조차 일으키지 못한채 머리 없는 시신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는데 더 이상 죽을 수 없을 정도였다!"오늘부터 북방 설씨 가문, 해동성 주씨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이 말을 마치고 구준은 돌아서 성큼성큼 걸어가 가장 가까운 독수리 날개 전투기에 올라서 손을 휘둘렀다.이륙, 출발!성조국 방향으로 가서 가을을 구하리!...밤이 캄캄하다.만천의 별빛 아래 볓메터 길이의 중형 어선 한 척이 망망한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항행했고, 배 몸쪽 두 켠에 파도가 치며 점차 동해 해역을 빠져나와 공해 범위에 들어섰다."이봐,독수리!"낚싯배 갑판에서 삼각눈을 가진 청년이 담배를 입에 물고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선실을 쳐다보더니 사악하게 웃었다. "이번에 성조국에 가려면 일주일 넘게 바다를 떠다녀야된다구! 어차피 한가해도 한가하니 같이 저 여자랑 놀아볼까? 우리 둘이 재밌게 즐기는건 어떠냐?"‘독수리’라는 별명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험한 인상의 남자는 헤헤 웃었다. "손가을을 말하는거지? 헤헤, 손씨 그룹의 대표, 청해시 제일미녀,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그럼 뭘 주체하고 있어? 빨리 가자!"변태같이 생긴 청년은 낮은 소리로 웃고 '독수리'와 함께 어선 밑에 있는 객실로 걸어갔다.지금.고깃배 아래쪽 객실에서 가을은 바닥에 비뚤어진 채 여러 겹의 투명 테이프가 입에 감겼고, 몸에는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고, 새하얀 얼굴에는 또렷한 뺨 자국이 두 개 남아 있었는데 이 모습은 폭행 당한게 분명했다.그녀는 이를
전, 전투기?!선실 바닥에 ‘독사’ 라는 별칭의 청년은 놀라움에 가득 찬 얼굴로 가을을 쳐다보았는데 눈에는 찬기운이 맴돌았다!이 성이 손씨인 여자가 이렇게 대단하다니!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전투기까지 출동했다니!"이 계집애를 구하고 싶다고? 참 큰 꿈도 꾸는군!"그는 빠른 동작으로 허리띠를 다시 매고, 가을을 땅바닥에서 번쩍 들고 '독수리'와 왼쪽 오른쪽으로 낚싯배 갑판으로 손가을을 호송하며 외쳤다."얘들아, 모두 모여라. 겁내지 마라. 우리에겐 인질이 있다!"와글와글!어선 전체의 모든 강도들이 갑판을 향해 빠른 속도로 집중해 모였다. 요리사, 노동자, 선원......총 20명이 넘는 사람들은 모두 주환의 부하들이였는데 총기를 들고 있거나 칼을 들고 벌떼처럼 갑판으로 모두 뛰어올랐다.그들은 진정한 망명자들 이였다!주환 밑에서 그들이 한 짓은 모두 살인품의 매매, 밀수, 납치, 밀입국 등이였는데 머리는 바지허리에 달아놓은듯 하나같이 사납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해적들이였다!"전주님!"밤빛으로 뒤덮인 적막 아래 독수리 날개 전투기가 어선 상공을 끊임없이 맴돌며 한 호위대 전사가 어선의 상황을 보고는 잔뜩 긴장한 얼굴을 했다. "그들은 손아가씨를 인질로 삼았으니 저희는 쉽게 손대지 못하겠습니다!"구준의 두 눈의 동공이 수축됐다!그는 전투기 선창에 서서, 빤히 아래 어선을 쳐다보았는데 갑판 위의 가을을 쳐다보고 무장한 해적들을 쳐다보면서 눈 밑에 천천히 살의가 지나갔다.감히 가을을 인질로 삼아? 제 죽음을 찾아 해매는구나!"구준씨......."낚싯배 갑판 위에서 가을은 얼굴이 새파렇게 질렸는데 머리를 젖혀 하늘의 전투기를 보며 실이 끊어진 구슬처럼 차가운 볼을 따라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전투기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그녀는 구준을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남편, 결코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그 남자가 그 비행기에 있었을 것이라고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가을아......"이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교차했고, 구준은 더 이
힘을 빌려서 다른 힘을 얻는다!그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추진력을 이용해 쉽게 다른 힘으로 전환했다.그러고는 바다 위를 평지처럼 쏜살같이 달려 손가을이 타고 있는 배로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그의 발이 닿은 해면은 양쪽으로 작은 물줄기를 내뿜었다.“전주 위엄!”“전주 무적!”하늘에는 전투기 안의 전사들은 격앙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늘이 울리도록 포효를 하였다!무엇이 진정한 강대함인지, 무엇이 진정한 강자인지?이는 전신전 전주의 실력이다.전 세계가 놀라고 그 어디에도 적수가 없다!“구준,구준씨......”배의 갑판에 손가을이 멀리서 해면에 보이는 건장한 그림자를 보았다.익숙한 잘생긴 얼굴을 보였다.그녀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남자를 보고 너무 감동되어 작은 몸을 떨었다.그다, 바로 그 였다!자신의 남편인 염구준, 그가 진짜로 왔다!발은 힘차게 해면을 밟고 그의 발 아래에 환 모양의 파도가 나타났다.몸은 조금 앞으로 기울어 지고 해면과의 각도가 유지된 채로 무서운 속도로 배와의 거리를 재빠르게 좁혀 나갔다!이는 무서운 속도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폭발력이다.이미 보통 사람 이해의 범주를 벗어났다.비록 그 "무도중사"로 불리우는 화진지상 강자도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꿀꺽, 꿀꺽......"배에서는 손가을을 인질로 삼은 범죄자들이 신이 이계에 내려온듯한 모습인 염구준을 보고 저마다 침을 꿀꺽하며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저,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어떻게 가능한거지?대체 어떻게 하면 해면을 평지처럼 빠르게 달릴수 있는 거지?그가 진짜 사람이 맞나?!"오지마, 당장 멈춰!"배의 갑판에 서있던 찌질 청년 "독사"가 처음으로 반응하였다.그는 왼손으로 허리춤에서 차가운 빛을 내는 작은 합금칼을 꺼내 손가을의 목을 긋는 모양을 하며 크게 소리쳤다."더 다가오면, 바로 이 년 목을 그어 버린다!"그러면서 옆에 서있던 동료에게 미친듯이 소리쳤다."뭐해? 공격해, 전부 공격해
배의 갑판위에 있던 범죄자들은 입을 벌리고 손에 총을 든채로 덜덜 떨었다.해면을 밟고 온 그 남자는 어떻게 쉽게 그들이 사격한 총탄알을 쉽게 피했는가?그가 뛰어오른 그 시각, 그의 발밑에는 거대한 파도가 일었다.그는 거의 20미터 높이 뛰어올랐다!이, 이게 진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인가!주씨 가문의 가주 주환이라도 무도종사 강자라고 하더라도, 절대 이렇게 높이는 뛸수 없고 반응 속도도 이렇게 빠를수는 없을것이다!"거리.. 이정도면 됐어!"이때 염구준이 해면에서 무섭게 달려 배와의 거리를 무섭게 좁히고 좁히고 또 좁혀나갔다!그의 눈에는 그저 손가을밖에 없었다!촥!또 뛰어올랐다!염구준의 두 발이 해면을 밟고 무릅이 가볍게 구부려지며 발밑의 기가 충만했다.그는 마치 하늘에서 나타난 용처럼 하늘에서 연속으로 돌았다.마지막으로 그가 몸을 펴면서 마치 한마리의 날개가 달린 맹수처럼 가볍게 배의 갑판 위에 착지했다.성공적으로 배에 도착했다!"오지마!!"배의 갑판 위의 범죄자들은 겁에 질려 죽을듯 했다.그러나 독사는 작은 합금 칼을 손가을의 가녀린 목에 대고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오면, 바로 이년 목을 딴다. 니가 우리를 죽인다고 하더라도 너도 시체를 갖게 될것이다!"만약 다른 사람이 독사의 위협을 받게 된다면 아마 멈칫하며 고민에 빠질 것이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엘리트 특전사라도 아무런 상처도 없이 손가을을 범죄자의 손에서 구해 오기 힘들것이다.그러나 염구준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그는 G.J전신 대장이였고, 이름이 자자한 전신전 전주이다.전세계에서 무적인 최강전신인 ——G.J전신!“주환은 이미 죽었다.”그는 독사를 보고 한 무리의 총기에 탄알을 가득 채워넣은 범죄자들을 보더니 얼굴색 하나 안 변했다."이걸 니들에게 알려주는 건, 총을 버리고 투항하라고 하는게 아니야. 그저 니들이 주환처럼 반드시 죽는다는걸 알려주려고 하는 거야!"말이 끝나는 동시에 범죄자들이 벙찐채로 있는데 염구준이 바로
살아남은 20여명의 범죄자들이 옆에서 이미 탄알을 장전했고, 모든 총구들이 염구준을 겨눴다.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미친듯이 총을 쏘면서 염구준을 현장에서 죽이려 들었다.하지만.. 너무 늦었다!독사를 죽이던 그 순간, 염구준은 아무런 추가 동작을 하지 않고 떨고 있던 손가을을 바로 자신의 등뒤에 놓았다.그러고는 몸을 갑자기 낮추며 왼발 뒤끝을 축으로 오른 다리를 돌렸다.광풍무엽!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염구준의 오른쪽 다리가 시계축처럼 범죄자들의 가슴팍에 무겁게 꽂혔다.펑, 펑, 펑, 펑......총 20여명의 범죄자들의 몸 전체가 순식간에 박살이 났다.총을 쏠 시간도 없이 가슴팍의 뼈가 산산조각나고 입에서는 피를 쏟고 있었다.입에서는 셀수없는 내장 조각들을 뱉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조각난 뼈를 토해내는 사람도 있었다!염구준의 다리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예외없이 바로 즉사하였다.배의 갑판 위는 피바다가 되었다!툭!이것은 첫 시체가 땅에 쓰러진 소리였다.한 구, 두 구, 세 구...... 총 20여 구의 시체가 염구준과 손가을의 앞에서 천천히 넘어졌다.모든 범죄자들이 죽었다!한 순간에 모두가 죽자, 배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배의 발동기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바닥을 가득 메운 새빨간 피와 성치않은 시체들은 이 곳이 진정한 인간 지옥인듯 보였다.모든건 이 남자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염구준, 그는 또 한번 자신의 와이프를 구하고 자신의 여자를 구한것이다!"괜찮아."염구준은 범죄자들의 시체를 보지도 않고 조심스럽게 손가을 입을 막고 있던 테이프를 떼어 내더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지었다."무서워 하지마, 이제 내가 왔잖아."내가 왔잖아......이 다섯 글자는 온기가 되어 그녀를 감쌌다.손가을의 아름다운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몸을 가볍게 떨었다.살았다!자신의 남편, 자신의 남자인 염구준, 그가 절대 불가능할것 같은 상황에서 살인을 저질러도 눈 하나 깜짝
저번의 납치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신변 안전에 많이 신경을 썼다.안전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구준에게 알리지 않은채 몰래 홍천기를 데리고 인천시를 갔기 때문이다.만약 미리 구준과 말을 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설씨 가문, 주씨 가문......이 사람들은 진짜 너무 나빴다!"구준아."손태석이 깊게 담배를 빨아 들이더니 이상하단 듯이 물었다."자네 전역한거 아니었나? 어제 밤의 전투기를 운전한 친구가 자네와 전우였다지? 그들이 이런 큰 도움을 줬는데 자네가 내 대신 감사하다고 전해주게!""맞아요!"진숙영이 울먹거리며 옆에서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자네가 다 전역했음에도 다들 자네를 도우려고 나섰잖나. 이런 정이 얼마나 큰가. 기회가 되면 그들에게 밥을 사고 돈 봉투 좀 쥐어주게. 두꺼운 봉투로 말일세!"손가을이 입술을 깨물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구준씨, 내, 내가 배에 있었을때 여보 전우의 목소리를 들은거 같아. 그들이 뭐라고 하는것 같던데. 전주? 여보......""전신전 전주."염구준이 미소를 지었다."군사 전투기의 지휘는 반드시 전주가 직접 명령해야 돼. 여보도 알다 싶이 내가 군인이었을때 많은 공을 세웠잖아. 그래서 전주가 예외로 전투기를 보내서 구조 활동에 쓰인거야."말을 끝마치고는 바로 주제를 돌려 진지하게 말했다."가을씨, 오늘부터 여보의 안전 등급을 업테이트해야 겠어. 내가 뢰인더러 몇명 강한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24시간 여보의 안전을 책임지게 해야 겠어!"손가을은 가볍게 "응"이라고 대답했다.뢰인은 용준영의 수하로 그의 오른팔 이었다.실력은 상당한 고수로 지금은 손씨 그룹의 보안 팀장으로 위치로는 염구준과 용준영의 바로 아래였다.그가 안전을 책임진다면 설씨 가문의 그런 무도 고수들을 만나지 않는다면 절대로 안전할것이다!"설씨 가문...... 그들이 북방의 대가족이지?"손태석은 설씨 가문에 관한 자료를 생각하며 넌지시 물었다."지금 설씨 가문이 없어졌네. 그럼 우리 손씨그룹의 사
염구준이 한 손으로 운전하다가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보고는 방긋 웃었다."무슨 일이든 가보면 알잖아. 안전에 항상 조심하고 내가 일 끝나면 바로 갈게."손가을은 염구준의 결정을 믿고 다정하게 그를 바라봤다."알겠어!"그날 오후 4시, 운해시와 몇리 떨어져 있는 손가을의 옛집, 손씨 촌.이 농촌은 지역이 편벽한 곳에 있고 주위의 산세가 험하며 촌은 가난하고 발전이 안 되었다.요 몇십년전에 손씨 가문이 도시에서 이름을 날렸다.이것은 촌민들의 자랑거리였다."염 씨가 왔네!""모두들 와서 맞아줍세. 염 씨는 우리 태석이네 집 데릴 사위네!""오, 그 데릴 사위 말인가? 여자 덕분에 사는거 아니야? 우리 촌에 큰 일이 났는데 저 사람이 와서 무슨 소용이 있다고......."손씨 촌의 제일 큰 길 입구에 염구준이 오기도 전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나와 둘러싸더니 제각기 할 말을 했다.이때.슥!빨간색의 포르쉐가 농촌의 도로를 빠르게 지나며 한무리의 촌민앞에 섰다."어느 분이 우전 아저씨 인가요?"포르쉐에서 내린 염구준이 한무리의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웃으며 물었다."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요? 급할게 없으니 천천히 말씀해 보세요."우전 아저씨의 이름은 ‘손우전’ 이였다.그는 손씨 촌의 이장이다.사람들 무리에서 나와 낮게 기침하더니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자네가 염 씨인가? 우리 촌에......"최근 몇개월동안 우리 촌에 계속 사람들이 병에 걸려 시에 있는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결과가 다 똑같았다.모두 음식 위생문제로 인한 위병이었다.가볍게는 위궤양이고 심각한것은 이미 초기 위암으로 발전했었다.이 소식은 모든 촌이 패닉에 빠졌다!"우리 돈을 모아서 시에 있는 환경 연구소에 의뢰했는데 결과는 우리 촌의 음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말야."손전우는 얼굴을 피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태석이네가 도시에서 이름 좀 날리니까 우리를 도와서 좀 믿을 만한 전문가를 찾아서 우리 촌의 상황을 분석
"염 씨, 잠시만!"손우준이 손을 휘젓더니 자신의 옆에 있던 20대로 보이는 짧은 머리의 청년을 보고 말했다."이 애가 내 아들이오. 손해상. 자네 길을 아직 모르니 내가 해상이 더러 길을 안내하라 할게!"염구준은 거절하지 않고 순박해 보이는 손해상을 데리고 빨간색의 포르쉐로 촌의 도로를 따라 북산의 방향으로 빠르게 운전해갔다.......손씨 촌의 북쪽 방향의 대략 5,6리의 북산 산아래."형님, 도착했습니다!"포르쉐 조수석의 손해상이 손가락으로 앞의 현대 화공 단지를 가르키며 말했다."저기가 제약 공장이야. 듣기로는 사장이 북방에서 왔다고 강씨라고 하더라구.""누군데 여기에 왔습니까?!"제약 공장의 문앞에 두명의 보안 요원이 염구준과 손해상을 보더니 바로 다가왔다.그들의 허리춤에 고무 막대기를 차고는 크게 소리쳤다."예약했습니까? 외부 사람들은 함부로 공장에 들어올수 없습니다!"손해상이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들어가지 않습니다. 그저 밖에서 볼 뿐입니다. 저희는 ......""우리는 들어가서 검사할 겁니다."염구준이 손을 휘젓더니 바로 손해상의 말을 바로 끊어리고 담담히 말했다."내가 의심하기로는 촌민들의 연속으로 병을 얻는게 제약 공장의 오염수 배출 시스템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걸리는게 없으면 바로 문을 여시지요!"들어와서 검사하겠다고?두명의 보안 요원은 서로 눈을 맞추더니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보고는 비웃었다."야 이 자식아, 니가 뭔데 들어와서 소란인데?! 화내기전에 당장 꺼져!"말을 끝마치고는 보안실로 위풍당당하게 걸어갔다."문을 안 연다고?"염구준의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오른손을 뻗어 제약 공장의 문앞의 합금 신축문을 잡고 손바닥에 차차 힘을 가했다.찌걱, 찌걱......고강도 합금으로 제조한 신축문이 염구준의 손에 의해 변형되며 머리가 쭈뼛해지는 금속 마찰음을 냈다!"이, 이......"대문안에서 두 명의 보안 요원이 아직 보안실에 들어가지 전에 눈앞의 광경을 보고 공포에 떨었다.한
대자연의 힘이란, 실로 두렵고, 또 알 수 없는 존재였다.방금 전은 비록 한순간이었지만, 그조차 반보천인급 고수의 전력 공격과 맞먹는 위력이었다. 이 폭풍은 너무 무서울 정도로 강했다.만약 초강력 폭풍 전체가 모였다면 얼마나 강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염구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자연과 비해 자신이 너무나도 작아보였기 때문이었다.‘또 온다!’긴장을 풀려고 할 때, 염구준은 거대한 폭풍이 또다시 그를 향해 오는 것을 느꼈다.이번에는 아까보다도 더 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무시무시한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며, 거대한 물기둥 두 개가 바다 위로 치솟아 염구준을 향해 돌진했다.이 정도 위력이라면, 염구준이 버틴다 해도 배가 결코 멀쩡하지 못할 터였다.그때, 노희연이 겁에 질린 채 염구준의 다리를 덥석 붙잡고 떨면서 물었다. “이게... 대체 뭐에요? 바다괴물이... 나오는 건가요?”눈앞의 장면에 겁을 먹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그 안에 담긴 에너지도 보이는 것만큼 매우 많았다.“손 치워. 방해하지 마.”“이 안에서만 안 나가면 안 죽어.”염구준은 천근추를 하고 있어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멋대로 움직였다간 하체가 흔들려 천근추가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아, 알겠어요!”노희연은 잽싸게 손을 떼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그녀는 거의 다가오는 물기둥을 차마 눈 뜨고 보고있을 수가 없었다.하늘 높이 솟아오른 물기둥은 그녀에게 압박감을 주어 그녀가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쉭쉭!염구준은 양손을 벌린 뒤, 오른손으로 검결을 만들어 물기둥을 향해 미친듯이 검기를 날렸다.비록 검 없이 날리는 검기였지만, 이 정도의 검기라면 물기둥을 처리하는데는 충분했다.검기가 지나갈 때마다 물꽃이 피어올랐고, 백 번쯤 쏘고 나서야 겨우 첫 번째 물기둥을 없앨 수 있었다.그러나 다른 한 개는 이미 너무 가까이 다가온 상태라 검기를 백 번 날릴 여유가 없었다.쾅!염구준은 오른손을 움켜쥐고, 권영을 날려 물기둥을 부셨다.비
“2번 선박 준비 완료했습니다!”“3번 선박도 준비 완료했습니다!”바로 이때, 통신장비가 갑작스러운 교란을 받기 시작했다. “여긴 1번 선박이다. 배에 탄 사람들 잘 챙기고, 폭풍이 지나간 후에 다시 연락하자.”염구준은 짧게 대답한 뒤, 신호를 끊었다. 잡음이 섞인 상황에서 괜한 오해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지금 선체는 거센 파도에 계속 얻어맞으며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폭풍도 점점 가까워졌다.“다 준비됐으니 저희도 이제 선실로 들어가죠.”염구준은 조타실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며 말했다.이 정도의 폭풍쯤은 그의 괴물 같은 실력으로 충분히 견딜 수 있지만, 안전한 선실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잠시 후, 그들은 마지막 순서로 선실 입구에 도착했다. 지금은 폭풍이 거의 도착해 파도가 갑판 위까지 튀어오르고, 하늘도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여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전체 해면이 눌려서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 것만 같았다.쿵!바로 이때, 갑판 위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곧 고정해 둔 박스 하나에서 누군가가 반쯤 얼굴을 내밀었다.바로 노희연이었다.갑작스러운 소리에 시선을 돌린 사람들은 그녀임을 발견했고, 그중 노신기의 얼굴이 빠르게 일그러졌다. 그는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아니, 쟤는 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언제 상자에 숨어서 따라온 거야!”거대한 폭풍이 곧 닥칠 상황에서 사랑하는 딸이 아직 밖에 있으니 노신기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바로 달려나가려 했지만, 거리가 멀어 제 시간에 돌아오긴 힘들었다.“제가 갈게요. 이걸로 지도의 빚을 갚는 걸로 하죠.”염구준은 노신기를 붙잡아 선실 안으로 던져 넣고는 그레이를 향해 눈짓했다.“폭풍이 멈출 때까지, 절대 문 열지 마.”쾅!그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선실로 들어가 염구준의 말대로 문을 단단히 닫은 채 그 앞을 지켰다.노희연의 무모한 행동에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하... 저런 성격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도
염구준의 명령 한 마디에, 낡은 시추 플랫폼이 산산조각 나 물 위로 흩어졌다.“이동식 플랫폼도 없어졌고, 말뚝도 없어졌으니 이제는 양심 팔아먹는 짓 할 생각 하지마.”십수 명의 사람들은 한동안 말을 잃은 채, 불바다를 바라보기만 했다.그들의 집이 없어졌으니까 말이다.“으아아! 가만두지 않겠어!”바다의 유령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염구준에게 덤벼들었다.분노에 이성을 잃은 그는 단지 무언가에 분풀이하고 싶을 뿐이었다.쾅!염구준은 힘을 살짝 실은 기운을 날려 그를 그대로 날려버렸고, 그는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구명보트 두 척에, 사흘 치 식량을 줘.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자고.”이 말에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무릎 꿇고 울부짖었다.“안 돼요! 제발 저희도 거둬주세요! 청소든 밥이든 변기 닦는 거든 다 할 테니까요!”그러나 결국 모두 바다로 던져졌다.그들의 원망과 절규를 뒤로한 채, 세 척의 어선은 좌표를 따라 전속력으로 나아갔다.하루도 버틸 수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욕설에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았다. “염 선생님, 지도상의 좌표로 보면 도착까지 두 시간 남았습니다!”조타실에서 노신기가 나침반을 들고 염구준에게 다가왔다.목적지에 더 가까워짐에 따라 그의 주름진 얼굴에는 흥분이 가득 어렸다.살아생전에 이곳에 오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염구준은 시선을 앞에 고정한 채, 무겁게 입을 열었다.“저기 저 검은 건 뭐죠?”거리가 너무 멀어서 똑똑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선 위로, 어두운 실선이 희미하게 드리워져 있는 걸 발견했다.“뭐가요?”노신기는 고개를 갸웃하며, 저배율 망원경을 꺼내들었으나 자세히 봐도 무엇인지 알아보기 힘들었다.“검은 안개 같은 거 아닐까요?”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보이지는 않았기에, 둘 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해상에서는 종종 신기루나 유령선 같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러나
”5억 달러요.”“…”“1억 달러, 형님이 말한대로 1억 달러요.”바다의 유령은 돈에 눈이 멀어 곧 죽을 신세가 되었는데도 흥정을 멈추지 않았다.이 정도로 돈에 집착하다니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다.“방금 네가 거절해서 지금 한 푼도 줄 수 없어.”염구준은 갑자기 그의 멱살을 집어 들고는 싸늘하게 대답했다.이미 30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했는데 돈까지 줄 리가 없었다.일 푼도 못 준다는 말에 바다의 유령은 또 뻔뻔하게 협박했다.“흥, 돈을 줄 때까지 버티면 되지 뭐.”“잘 버텨라.”이어서 염구준이 밧줄로 그의 허리를 묶고는 바다에 냅다 던졌다.“푸압! 푸압!”바다에 빠진 바다의 유령은 종아리가 다쳐서 피가 흐르는 것도 모르고 살려고 발버둥쳤다.첨벙!그가 첨벙거릴 때마다 피가 파도를 타고 주변으로 확산했다.마침 근처에서 어슬렁대던 상어가 피비린내를 맞고 바로 방향을 틀었다.상어는 수면 위에 날카로운 지느러미를 세우고 바다를 가르며 돌진해 왔다.“제발 살려줘요. 나 이러다 죽어요!”바다의 유령은 쏜 살처럼 다가오는 상어를 보고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참 어이가 없었다.마지막에 1억 달러까지 가격을 내렸는데 염구준이 바로 바다에 처넣을 줄은 몰랐다.순식간에 상어는 톱니 같은 이발을 드러내며 목표물을 삼키려고 몸통을 날렸다.만약 상어에게 물린다면 몸뚱이 절반은 떨어져 나갈 것이다.“살려줘! 진법을 해체할게!”죽음 앞에서 바다의 유령은 눈을 꼭 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소리를 쳤다.전까지만 해도 염구준이 죽이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는데 더는 목숨을 걸고 도박하고 싶지 않았다.촤아악!상대방이 항복하자 염구준은 팔에 힘을 주며 밧줄을 당겼다.“내, 내가 바로 통나무를 제거할게.”갑판에 쭈그리고 앉은 바다의 유령은 땀인지 바닷물인지 모를 물을 뚝뚝 흘리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방금 정말 황천길에 갈 뻔했다.“30분을 줄게. 1분이라도 늦으면 상어 먹이가 될 줄 알아.”염구준이 엄격하게 시간까지 정해주었다.이런
”우리는 아무도 몰라요. 진법에 대해 대장이 제일 잘 알아요!”“대장의 본거지는 바로 저기 굴착 플랫폼이에요. 저걸로 통나무를 운반했어요.”“저희를 살려주세요. 우리도 대장이 시켜서 한 거라고요!”…묻지도 않았는데 바다의 유령의 부하들이 알아서 전부 털어놓았다.오합지졸로 뭉친 이들은 의리라고는 전혀 볼 수 없었다.쿵!염구준은 바다의 유령을 갑판에 내팽개치고는 죽일듯이 노려보았다.“잘 생각해 봤어? 돈을 원해, 아니면 살고 싶어?”바다의 유령이 기침을 하며 일어서더니 아직도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콜록콜록. 협박하지 마세요. 무조건 현금으로 20억 달러 줘야 할 겁니다.”그는 상대방이 자신이 불쌍해서 양보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염구준이 한 줄기 검기로 그의 종아리에 발사하고는 입꼬리를 올렸다.“좋아. 강단이 있네. 그럼 우리 여기서 열흘을 기다리면서 너와 꼬봉들을 신나게 괴롭히지 뭐. 어차피 배에 먹을 것도 많으니까.”염구준은 상대방의 속셈을 꿰뚫고 있었다.그들이 생활용품을 충분히 챙기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열흘이 지나면 굶어 죽을 거라고 계산했던 것이다.대부분 선박이 출항할 때면 물고기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급품은 많이 챙기지 않았다.“하, 거짓말하지 마세요.”바다의 유령은 아직도 믿지 않았다.이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흘 치 먹을 음식만으로도 무게가 상당히 나갔기 때문이었다.“창고에 가서 술과 고기들을 꺼내 먹으세요.”염구준은 옆으로 가서 몇몇 담당자에게 분부했다.이렇게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이 협박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그러고 보니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에게 감사했다.그가 선박을 빼앗았을 때 모든 생활용품을 선박 창고에 두고 가져가지 않아서 공짜로 얻어먹게 생겼다.천기문의 부하들이 대량의 음식들을 갑판 위에 가져오자 바다의 유령은 그제야 마음이 초조하기 시작했다.이 사람들이 정말 충분한 음식을 갖고 있다면 거목잠룡진법은 무용지물이 된다.“감사합니다.
지금 염구준 일행은 일분 일초라도 지체할 수 없었다.그런데 바다의 유령의 말에 다들 경악하고 말았다.“20억 달러, 현금으로 어때요?”“그냥 은행 가서 털어!”노신기는 너무 화가 나서 한바탕 달려들어 때리고 싶었다.이것은 돈을 갈취하는 짓이나 다름없었다.“은행을 털라니요. 이것보다 안전하지도 않는데요.”바다의 유령은 능글맞게 웃으면서 정당하다는 듯 말했다.노신기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일 때 염구준이 상대방을 힐끗 쳐다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하, 물속에 있는 통나무가 너희들이 한 짓이야?”“그걸 눈치채다니 정말 대단하네요.”바다의 유령은 탄복한다는 듯 염구준에게 엄지손가락까지 치켜들었다.“거목잠룡진법은 내가 직접 개발하고 직접 배치한 거예요.”그는 이런 수작으로 돈을 갈취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살다가 이렇게 뻔뻔한 놈은 또 처음 보았다.“젠장!”“죽고 싶어?”“우리가 바보인 줄 알아? 감히 우리 길을 막아?”아주 당당한 상대방의 태도에 몇몇 무술인들은 그의 뼈를 부러트려 가루로 만들 기세로 으르렁거렸다.평화롭게 바다에서 항해하다가 누군가 갑자기 함정에 빠트리고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참고 넘어갈 사람은 없을 것이다.“나를 죽이면 적어도 여기 열흘을 갇혀야 해요.”더 놀라운 것은 남자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협박까지 하는 것이다.딱 봐도 상습범이었다.“…”천기문의 부하들은 뒤로 물러서서 노신기의 명령을 기다렸다.출발할 때 이틀 내에 유동심연의 해역에 도착하기로 계획했는데 여기서 열흘이나 갇힌다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고 한달 뒤에 오는 것이 나았다.“헤헤, 다들 먹고 살려고 이러는 거죠. 평화롭게 해결해요. 당신들 보니까 20억 달러를 내놓는 건 문제없을 거 같은데, 정 없으면 금이나 은, 보석이라도 괜찮아요.”바다의 유령은 자신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여겼는지 벌써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까지 세웠다.솔직히 이 방법은 여러 번이나 사용했어도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서 자신이 있었
푸른 바다 위에서 선박 세 척이 일렬로 서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출항할 때 주변에 유람선과 어선이 많았는데 바다 가운데로 갈수록 인기척이 드물었다.쿵!한창 잘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무언가 선박과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심하게 흔들렸다.“응?”염구준은 눈을 뜨고 치료를 멈추었다.암초에 부딪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놓을 수 없었다.윙윙!그때 염구준의 휴대폰이 진동하는 소리가 들렸다.“염 선생, 갑판 위로 오시는 게 좋겠어요. 여기 문제가 생겼어요.”휴대폰 너머로 다급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말투를 보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나타난 것 같았다.“지금 갈게요.”염구준이 대답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그 사이 벌써 8할이나 회복되었다.이 정도 실력이라면 일정한 수법을 동원하여 정상 반보천인과 싸운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몇 시인지 시간을 확인했더니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버렸다.갑판에 올라가자 노신기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암석에 부딪친 것 같은데, 이상하게 배 세 척이 동시에 부딪쳤어요.”이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주변에 섬도 없는데 암석이 어디서 났죠?”지금 선박에서 보이는 것은 10해리 떨어진 곳에 있는 굴착 플랫폼밖에 없었다.노신기 일행도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다들 의아해할 때, 무전기에서 바다 밑으로 탐색하러 간 일행이 상황을 보고했다.“문주님, 암석이 아니라 통나무에 걸렸습니다.”이런 수법은 인위적인 것이 틀림없다.“악!”노신기가 더 물어보려고 할 때 무전기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무슨 일이야?”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한참이나 외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당황한 노신기는 옆에 있는 부하들에게 지시했다.“너, 너. 내려가서 봐.”갑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바다 밑을 경계하며 지켜보았다.그때 염구준이 물속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내려가려는 부하
”바다에 던져!”대어당의 당주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지금 상황에서 젊은이를 배신하더라도 눈앞의 악마에게 찍히면 안 되었다.“너희들!”젊은이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건장한 무술인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바다에 던져졌다.이곳은 그의 집이 아닌 이상 밖에서 일을 저질러도 봐주는 사람이 없었다.당주는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염구준의 곁으로 다가왔다.“염 선생, 어제 다친 데는 좀 나았어?”굽신거리면서 염구준을 걱정하는 것 같지만 지금 그의 상태를 시탐하는 것이었다.방금 스텔라성에서 염구준이 중상을 입어 극한 반보천인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정보를 얻고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다.“내가 다쳤다고?”염구준이 의아해하며 반문했다.“…”당주는 그가 시치미를 떼면서 거짓말할 줄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말문이 막혔다.어제 싸울 때 모든 사람이 염구준이 다친 것을 보았지만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지 못했다.“하긴, 염 선생이 워낙 실력이 대단해서 다칠 리가 없지.”당주는 대체 어느 말이 맞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그렇다고 상대방의 상태를 확신하기 전에 괜히 나서서 모험하고 싶지 않았다.스텔라성의 말만 듣고 먼저 공격한다면 그들의 총받이로 이용당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움직여야 했다.“더 할 말이 있어?”염구준은 당주를 힐끗 쳐다보며 나지막하게 물었다.“없어. 그냥 걱정돼서 물어봤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당주는 연신 손사래를 치며 더는 묻지 않았다.염구준이 갑자기 눈이 홱 돌아가며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웠다.“그럼 비켜. 길을 막았잖아.”염구준은 선박을 올라가며 싸늘하게 말했다.“그래. 염 선생 대어를 낚길 바랄게.”당주는 재빨리 길을 내주며 친절하게 배웅하면서 속으로 각종 저주를 퍼부었다.‘바다에서 폭풍과 소용돌이를 만나 거나 바다 괴물을 만나 죽어라. 이 악마 새끼야.’“염 선생, 저 사람들은 어떡할 겁니까?”그때 노신기가 젊은이의 부하들을 가리키며 물었다.“충실한 개는 주인과 함께 바다에 매장시켜요.”염구준은
최근 이 구역에서 반보천인을 한 명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두 명이나 나타나다니 로브는 속으로 참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며 언성을 높였다.“구경 났어? 얼른 짐을 옮기고 한 시간 뒤에 출발하자!”그는 지시를 내린 뒤 곧바로 젊은이에게 다가갔다.“가까지 오지 마! 아니면 내가 다른 사람을 부를 거야. 너희들 그때 후회해도 늦었어!”당황한 젊은이는 휴대폰을 꺼내 흔들면서 협박했다.지금 사용할 수 있는 패를 다 사용했으니 마지막으로 이 구역 실세에게 의지하려 했다.아니면 정말 바다에 던져져 고래의 먹이가 될 것이다.“그래? 반 시간을 줄게. 빨리 불러.”아직 짐을 다 옮기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염구준은 아예 휘발유 통에 앉아 어떤 개수작을 부리는지 보고 싶었다.건방진 놈들은 보통 자신의 무능함을 철저히 보여줘야 정신을 차렸다.“딱 기다려!”젊은이는 이를 악물면서 최대한 부를 수 있는 세력을 다 불렀다.어차피 가문에 돈이 많고 뒷배가 많아서 어느 곳에 가도 그를 도와주는 거물이 있었다.타닥타닥!10분 뒤에 시끄러운 발소리가 들리더니 백 명이 넘는 무리가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그들의 기세만 봐도 약해 보이지 않았다.한 무리가 우르르 쓸어오자 젊은이는 또 자신감을 되찾고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하하하, 이 사람들은 여기 부두의 주인이야. 이제 내가 무서운 거 알겠지? 무릎을 꿇고 사정하면 용서해줄 수 있어.”싸우기 전에 젊은이는 이미 염구준을 이긴 것처럼 오만방자하게 굴었다.타이밍이 맞게 멀리서 누군가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욕을 퍼부으며 다가왔다.“대체 어떤 놈이 내 구역에서 소란이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상대방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염구준이 고개를 돌려 싸늘하게 되물었다.“지금 나한테 말하는 거야?”그런데 염구준을 본 순간 얼음처럼 얼어버리고 말았다.“염구… 염 선생, 여기 온 줄도 모르고 내가 무례했어.”그는 바로 어제 싸웠던 대어당의 당주였다.대어 부두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