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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아버지!"

옆에 있던 설광의 두 눈이 갑자기 밝아지며 손을 뻗어 선착장 방향을 가리켰다. "보세요, 그들이 왔어요!"

드디어 염구준이 왔다!

약 5km 떨어진 곳, 한 눈에 들어오는 평평한 도로 끝자락에 비정상적으로 밝은 두 개의 불빛이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붉은색 포르쉐는 바람을 가르며 거침없이 달려오다 갑자기 멈췄다.

"큰형님, 도착했습니다."

차가 멈추고 용준영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조수석 자리로 가서 손으로 빛을 가렸는데 얼굴에는 공경심이 어려있었다."큰형님,내리시면 됩니다!"

구준은 차에서 내려 주위를 훑어보다가 설인의 얼굴에 시선을 멈추고 준영을 데리고 천천히 앞으로 나갔는데 시선은 냉랭했다.

짝, 짝!

설인은 두 손으로 박수를 치며 크게 웃었다. "염구준, 쓰레기 하나 데리고 혼자 여길 와? 참, 배짱이 좋군!"

말을 마친뒤 그의 목소리는 갑자기 차가워졌고 얼굴 가득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네가 내 아들을 죽이고 내 둘째 동생을 해쳤으니, 이 원한을 잊을수 없구나! 손가을을 구하고 싶으신가?허허 꿈을 꾸는구나!"

구준의 얼굴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설인의 뒤에 있는 몇명의 사람들과 옆에 있는 주환은 거들떠보지도 않고,옆에 있는 설광은 외면한 채 변함없이 덤덤한 시선을 보냈다. "가을이를 넘겨주기만 한다면, 내가 너희들 시신을 온전하게 남겨주지. 넘기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가을이를 구할 방법이 있다. 그러나 너희는 온전한 곳 하나 없이 죽을거다."

설인은 먼저 얼떨결해 있다가 곧 배꼽을 잡고 웃었다!

구준을 상대하기 위해 그는 심혈을 기울였다.먼저 손가을을 납치했고,도전장을 보내고, 선착장에 사람들을 배치하고,또 설씨 가문과 주씨 가문의 일곱 사람을 데려왔고,더해서 정예들과 두 명의 저격수까지 배치했다.

이런 전력으로 염구준 따위를 이기지 못할가?!

"염구준, 나는 정말 네 자신감을 칭찬해야 할지, 아니면 거만하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설인은 오른손을 들어 주환과 뒤에 있는 일곱을 가리키고 마지막으로 이부승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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