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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아니."

구준은 고개를 천천히 흔들며 정색했다. "너의 상사, 그 몹쓸 에르스텟.. 내가 죗값을 치르게 하긴 했지만, 앞으로 제멋대로 하면 안 된다는 걸 너도 명심해야 해!"

영주의 얼굴의 부끄러움은 점점 사라져갔고 입술을 더 세게 깨물었다. "형부가 말하시는 제멋대로 라는건......"

"어떤 면이든 다!"

구준의 얼굴빛은 굳어지며 정중하게 말했다. "영주야, 네가 멋대로 제경으로 실습 온 뒤로, 가을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영주는 움츠러들었는데 큰 눈에는 서서히 물기가 어렸다.

당신의 눈에 나는 단지 이기적인 아이에 지나지 않는건가.

"자."

엄하게 타이르자 구준의 화가 약간은 누그러졌다. "이제 같이 청해시로 돌아가서 가을이한테 말하자. 그룹 내에서 인턴 자리 하나 내게 할게. 그럼 적어도 네 안전은 보장해 줄 수 있어."

말을 마치고 그는 곧바로 돌아서 객실 입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

청해시.

곽씨 집안의 산업을 인수한 이후 손씨그룹이 수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홍어르신의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어 운해시의 모든 지하세력은 얌전하게 있어 그룹 발전은 이상하리만치 순조로웠다.

"여러분이 말하시는게 모두 사실입니까?"

이때 손씨그룹 사무 건물, 가을은 책상 뒤쪽에 앉아 맞은편 생산 관리자와 백발이 가득한 전문가를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우리 '생명 1호'의 원재료가 모자라다고요?"

생산 관리자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예전의 손씨그룹이라면 청해시 개발구 산업 단지만 있을 뿐이니 원자재를 공급하기에 당연히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룹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여 노동자와 생산 작업장 모두 쉽게 해결할수 있었지만 원자재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었다.

"손 대표님."

전문가는 콧등에 있는 돋보기를 부축하며 미간을 찡그렸다. "우리 그룹의 생명 1호의 가장 중요한 원재료는 '호구초'라는 한방 약초인데, 국내 생산량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원재료 문제를 철저히 해결하려면 우리만의 약재 기지를 건설해서 자체 생산을 통해 오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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