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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고양은 얼른 젓가락을 내려놓고 공경하는 표정을 지었다. "저는 벌써 생각을 다 했습니다. 졸업 후 집안의 의류 회사를 인수하고, 일찍 결혼해서 부모님께 손자를 일찍 안겨드릴려고요."

손태석은 무언가 생각하더니 곧 활짝 웃었다. “영주네 형편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안심해요.그애는 가을이의 사촌이고 저에게는 좋은 조카딸이니까. 꼭 그녀에게 맞는 혼수를 준비시켜 고양군에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도록 하죠!"

말을 하고 또 염구준에게 당부했다. "구준아, 우리 집은 작으니 오늘 저녁에는 네가 고양군과 함께 호텔에 묵으렴. 절대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빛 아파트의 낡은 집은 손태석 가족이 손씨 집안으로부터 쫓겨난 이후 대출을 받아 산 중고집이였다. 오늘날 손씨그룹은 빠르게 성장해 총자산이 이미 백억을 넘어선 지 오래였다.

그러나 일가족은 사치스럽게 낭비하지 않았고, 별장 같은 것은 고려하지도 않고 여전히 이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어 가족간의 친정이 유난히 짙었다.

"아버지, 그럼 저는 고양이와 먼저 가보겠습니다."

집 잔치가 끝나자 구준과 고양은 일어나 손태석과 가을등을 향해 인사한 뒤 거실을 나와 포르쉐를 타고 가장 가까운 호텔로 향했다.

가는 길.

조수석에 앉아 차 밖 등불 네온을 바라보던 고양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용기를 내 물었다."형부, 저희 뭐 좀 마실까요? 저....”

"보여, 걱정거리가 있는거."

구준은 고양의 얼굴을 한 번 훑어본 뒤 싱겁게 웃었다.차는 사거리에서 모퉁이를 돌고 약 10분 뒤 '월야' 술집 입구에서 멈췄다.

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술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뒤 고양은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칵테일을 몇 잔 마셨더니 얼굴이 붉어지고 감정도 꽤 좋아졌다.

"형부, 한 잔 올리겠습니다."

구준은 술을 마시지 않고 고양의 손에 든 술잔을 책상 위에 누르고 미소지으며 물었다. "말해봐. 도대체 무슨 걱정이야? 아까 장인어른께서 졸업 이후의 계획을 물으실때 결혼과 얘기할때부터 컨디션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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