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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전화가 연결되자, 허스키한 젊은 남자가 유창하지 않은 한국어로 얘기했다. "아까 내 통역이 곁에 없었어. 네 문자를 겨우 알아봤어. 네 뜻은 이미 알아봤어. 조대

면 충분해?"

조?

구준은 손으로 핸드폰 스피커를 막고는 고양을 향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고양아,너네집 의류 장사 규모가 얼마나 되니? 조대 주문은 문제 없지?"

"풉!"

고양은 입안의 술을 뿜을 뻔했는데, 구준의 눈을 보며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그 집의 총자산만 70,90억 정도인데, 고정자산을 떠나 공장의 생산액도 겨우 몇 억대 수준이여서 조대의 주문을 완성하려면 최소한 일년은 걸려야했다.

"혀,형부, 장난 아니시죠?!"

고양은 집안 사정을 말했는데 목소리는 떨렸다. "조대 주문, 혀, 형부, 진심이세요?"

구준은 가볍게 손사래를 치며 고양에게 조용히 있으라는 손짓을 한뒤 휴대폰을 향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란보, 조대로 해. 연계약으로 체결하고 오늘 밤 즉시 처리해.소식을 기다리지."

말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형부, 다, 당신......"

고양은 구준의 얼굴 기색을 보며 마침내 뭔가 반응이 왔고 목소리는 금치 못하고 떨렸다. "정, 정말 제 집에 조대 주문을 해주시겠다고요? 란보....는 누구에요?"

"전에 군대에 있을 때 남아프리카 전쟁터에서 싸우면서 많은 친구들을 구한 적이 있어."

구준은 담담했다. 웃음은 짙었다.

"급해하지마, 소식을 기다려. 란보는 일처리가 효율적이야. 네 핸드폰도 곧 울릴 거다!"

...

반대편의 청해시 앞으로부터 몇키로 떨어진 곳의 강남성, 강해시......

시 외곽의 한 3층짜리 작은 별장에는 깊이 잠든 중년 남자를 깨우는 다급한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해외에서?"

중년 남자가 눈을 비비고는 고개를 숙여 휴대전화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미간이 찡그렸다.

그는 잠시 사색하다가 스크린을 밀어 전화를 받았다.

"고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전화로는 맑고 듣기 좋은 여성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여기는 츠카프리카 아이 그룹입니다. 저는 그룹 통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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