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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여!"

옆 무도장에는 어깨에 용 문신을 새긴 한 노란 머리 청년이 손에 여성용 숄더백을 들고 비틀비틀 걸어오더니 이 어린 소녀를 보며 냉소를 했다.

"아까 화장실 간다고 했잖아. 왜 여기까지 왔어?"

말을 하며 그는 자신의 몸에 새긴 문신을 가리키며 구준과 고양을 향해 잔뜩 위협했다.

"두 사람은 참견하지 마. 이 계집애는 내가 먼저 점찍었으니까, 누가 감히 이 계집애를 건드리면 그놈은 죽는다!"

말하는 사이, 또 대여섯 명의 문신 있는 청년이 술집 무도장에서 걸어왔다.

어떤 사람은 휘파람을 불었고 어떤 사람은 낮은 소리로 냉소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사람은 빈 술병을 던져 쨍그랑 소리를 냈다!

"아가씨."

구준은 이 문신 있는 청년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소녀를 부축하고는 자기 곁에 앉게 한 뒤 나직이 말했다.

"저 사람 손에 든 가방 주인입니까? 가방 안에 휴대폰 있어요?"

"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소녀는 의식이 다 흐려지며 구준의 팔을 꼭 끌어안았는데 목소리에는 형용할 수 없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저들을 전혀 알지 못해요. 저는......"

말이 끝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몸이 몇 번 비틀대더니 구준의 어깨에 기대서 잠들었다!

구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았다!

분명 몇 명의 양아치가 이 여자애가 혼자 술집에서 노는 것을 보고, 기회를 틈타 그녀를 범하려고 하는 것이다!

"야, 너!"

옆에 노란 머리 청년이 짜증을 내더니 손을 뻗어 구준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계집애를 내놔. 내가 지금 데리고 갈 거야! 네가 감히 내 좋은 일을 망친다면, 내가......"

그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구준은 왼손으로 소녀를 부축하고 오른손은 자유롭게 날렸다.

퍽!

노란 머리 청년은 전혀 반응하지 못한 채 얼굴에 뺨 한 대를 맞았는데 목은 몸과 함께 제자리를 한 바퀴 돌다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져 그 자리에서 바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술집 전체에 한순간의 정적이 흘렀다.

저 한 뺨이 너무 폭력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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