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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먼저 팔 하나 남겨놔!"

팔을 남겨둔다고?

구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웃었다.

"고양이가 대학에서 산타 클럽에 가입했다고?"

그는 어린 소녀를 고양에게 맡기고 이 몇 명의 양아치들을 보고는 싱겁게 웃었다.

"네가 산타를 좋아하니까 이 기회를 빌려 몇 가지 간단한 동작을 가르쳐 줄게."

말을 마치고 몸이 갑자기 허상화되었다!

술집 내 거의 아무도 구준의 움직임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고양조차 어렴풋이 보았을 뿐, 구준은 짧은 1초 만에 더할 나위 없이 표준적인 다섯 개의 산타기법을 연속적으로 펼쳐냈다!

나비걸음, 스윙에 맞춰서 스트레이트, 어퍼컷, 편퇴, 업어치기!

퍼퍼퍼퍼퍽!

다섯 명의 양아치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했는데 눈앞이 흐릿했을 때 이미 몸은 거꾸로 날아갔다.

그 중 두 명은 그 자리에서 넘어졌고, 두 명은 팔이 부러졌고, 마지막은 구준에게 어깨를 내동댕이쳐져 무려 2미터 남짓하게 날아가 세게 바닥에 떨어져 머리가 그대로 돌아가더니 혼수상태에 빠졌다!

일련의 산타 기법은 번개가 번쩍이는 듯 빨랐지만 사실은 구준이 일부러 속도를 늦춰 고양에게 보여 준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도 제대로 볼 수 없었을 것이었다!

술집내에서는 찬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변에 있는 고객들, 술집 웨이터, 바텐더... 모두가 입을 적 벌린 채 구준을 바라보았는데 벌려진 입은 큰 오리알 한 알을 넣기에도 충분했다.

세다, 너무 세다!

만약 그들의 눈으로 친히 보지 않았더라면 한 사람이 단 1초 만에 다섯 명의 양아치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는 사실을 전혀 믿지 못했을 것이다.

얼굴을 보면 붉어지지도, 가쁜 숨을 쉬지도 않는 걸 보아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고양아, 가자."

구준은 구경꾼들을 보지도 않고 고양을 향해 담담하게 손을 흔들었다.

"이 아가씨를 부축하도록 해. 넘어지게 하지 마."

"네, 알겠습니다!"

고양은 그제야 조금 반응이 왔다.

그는 잠이 든 어린 소녀를 부축하고 구준의 뒤를 따라 술집 입구로 계속 걸어갔다.

"자신 있으면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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