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가 나쁘네요. 우리에게 농담도 하시고."세 명 여학생은 분명히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로 웃으면서 떠들다가 다시 고양에 집중하며 그가 의식을 회복하는 것을 기다렸다.고양은 이번에 많이 다쳐서 긴급 수술했는데도 한 밤을 꼬박 새워 눈을 떴다."깼어요!"진영주와 세 명 여학생은 여기서 하룻밤을 지켰고 고양의 눈을 보고 고맙게 웃었다. "고양아, 몸은 어때요?"특히 진영주는 직접 고양을 안고 팔짱을 꽉 끼고 울 것 같았다."전 괜찮아."고양의 몸은 아직도 회복하지 않고 진영주의 머리를 쓰다듬고 억지로 웃으며 또 무슨 생각을 난 듯이 입을 열었다. "어, 형부는요? 난 어제 의식을 잃기 전에 형부 얼굴을 본 것 같아. 그리고.. 너희 어떻게 탈출했어?"염구준의 말을 꺼내 봤자 그들은 많이 흥분해졌다. “네가 어제 수술해서 의식이 없고 그 장면을 못 봤어! 쿤이 태자를 데리고 복수하러 왔는데 결국에 형부한테 놀랬어......"그들은 재잘거리며 어젯밤에 발생했던 모든 것을 그대로 이야기 했다."너희들의 말은 진짜야?"고양은 병상에 누워 어안이 벙벙했다. "형부가 진짜 고수였어요? 전화 한 통에 도로가 적색 신호등 없이 원활해졌어요? 태자까지 무릎을 굻었어? 말도 안 돼.. 못 믿겠어."이때 염구준도 들어와 고양을 향해 싱긋 웃으며 물었다. "고양아, 어때? 이제 좀괜찮아?"고양은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형부, 전 괜찮습니다."염구준은 병상 옆에 앉아 고양의 손목을 만지고 몇 초를 기다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킥복싱을 배워서 체력이 좋으니 빨리 회복할 수 있을거야. 퇴원하고 싶으면 바로 떠날 수 있어.""정말이에요?"진영주는 기대 이상이라 아주 기뻤다. "형부, 고양이가 지금 침대에서 내려가도 돼요?""응"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하지 말고 주의해야 돼. 아니면 상처가 터지고 내장에서 출혈하면 또 다시 입원해야 할거야.""알겠습니다."진영주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흥
고양은 얼른 젓가락을 내려놓고 공경하는 표정을 지었다. "저는 벌써 생각을 다 했습니다. 졸업 후 집안의 의류 회사를 인수하고, 일찍 결혼해서 부모님께 손자를 일찍 안겨드릴려고요."손태석은 무언가 생각하더니 곧 활짝 웃었다. “영주네 형편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안심해요.그애는 가을이의 사촌이고 저에게는 좋은 조카딸이니까. 꼭 그녀에게 맞는 혼수를 준비시켜 고양군에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도록 하죠!"말을 하고 또 염구준에게 당부했다. "구준아, 우리 집은 작으니 오늘 저녁에는 네가 고양군과 함께 호텔에 묵으렴. 절대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은빛 아파트의 낡은 집은 손태석 가족이 손씨 집안으로부터 쫓겨난 이후 대출을 받아 산 중고집이였다. 오늘날 손씨그룹은 빠르게 성장해 총자산이 이미 백억을 넘어선 지 오래였다.그러나 일가족은 사치스럽게 낭비하지 않았고, 별장 같은 것은 고려하지도 않고 여전히 이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어 가족간의 친정이 유난히 짙었다."아버지, 그럼 저는 고양이와 먼저 가보겠습니다."집 잔치가 끝나자 구준과 고양은 일어나 손태석과 가을등을 향해 인사한 뒤 거실을 나와 포르쉐를 타고 가장 가까운 호텔로 향했다.가는 길.조수석에 앉아 차 밖 등불 네온을 바라보던 고양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용기를 내 물었다."형부, 저희 뭐 좀 마실까요? 저....”"보여, 걱정거리가 있는거."구준은 고양의 얼굴을 한 번 훑어본 뒤 싱겁게 웃었다.차는 사거리에서 모퉁이를 돌고 약 10분 뒤 '월야' 술집 입구에서 멈췄다.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술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뒤 고양은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칵테일을 몇 잔 마셨더니 얼굴이 붉어지고 감정도 꽤 좋아졌다. "형부, 한 잔 올리겠습니다."구준은 술을 마시지 않고 고양의 손에 든 술잔을 책상 위에 누르고 미소지으며 물었다. "말해봐. 도대체 무슨 걱정이야? 아까 장인어른께서 졸업 이후의 계획을 물으실때 결혼과 얘기할때부터 컨디션이 좀
전화가 연결되자, 허스키한 젊은 남자가 유창하지 않은 한국어로 얘기했다. "아까 내 통역이 곁에 없었어. 네 문자를 겨우 알아봤어. 네 뜻은 이미 알아봤어. 조대면 충분해?"조?구준은 손으로 핸드폰 스피커를 막고는 고양을 향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고양아,너네집 의류 장사 규모가 얼마나 되니? 조대 주문은 문제 없지?""풉!"고양은 입안의 술을 뿜을 뻔했는데, 구준의 눈을 보며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그 집의 총자산만 70,90억 정도인데, 고정자산을 떠나 공장의 생산액도 겨우 몇 억대 수준이여서 조대의 주문을 완성하려면 최소한 일년은 걸려야했다."혀,형부, 장난 아니시죠?!"고양은 집안 사정을 말했는데 목소리는 떨렸다. "조대 주문, 혀, 형부, 진심이세요?"구준은 가볍게 손사래를 치며 고양에게 조용히 있으라는 손짓을 한뒤 휴대폰을 향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란보, 조대로 해. 연계약으로 체결하고 오늘 밤 즉시 처리해.소식을 기다리지."말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형부, 다, 당신......"고양은 구준의 얼굴 기색을 보며 마침내 뭔가 반응이 왔고 목소리는 금치 못하고 떨렸다. "정, 정말 제 집에 조대 주문을 해주시겠다고요? 란보....는 누구에요?""전에 군대에 있을 때 남아프리카 전쟁터에서 싸우면서 많은 친구들을 구한 적이 있어."구준은 담담했다. 웃음은 짙었다."급해하지마, 소식을 기다려. 란보는 일처리가 효율적이야. 네 핸드폰도 곧 울릴 거다!"...반대편의 청해시 앞으로부터 몇키로 떨어진 곳의 강남성, 강해시......시 외곽의 한 3층짜리 작은 별장에는 깊이 잠든 중년 남자를 깨우는 다급한 전화벨소리가 울렸다."해외에서?"중년 남자가 눈을 비비고는 고개를 숙여 휴대전화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미간이 찡그렸다.그는 잠시 사색하다가 스크린을 밀어 전화를 받았다."고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전화로는 맑고 듣기 좋은 여성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여기는 츠카프리카 아이 그룹입니다. 저는 그룹 통역원입니다.
고원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고양의 휴대전화 번호를 눌렀다. "무슨 일을 꾸미는 거야? 남아프리카의 츠카프리카 아이 그룹이 우리 집과 합작하겠다 한것도 모자라 너와는 친구라더라!""솔직히 말해봐, 네 그 여친, 진영주가 나랑 이렇게 큰 장난을 친거지?!"지금 이 순간, 월야.고양은 한참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핸드폰을 붙잡고 격앙되서 말 했다. “아빠, 진짜에요? 츠카프리카 아이 그룹이 우리와 함께 합작하겠다 했다고요?!""뭐, 너도 몰랐어?"고원은 더 의혹스러웠다. "한 통역 원이 네 친구가 말해서 조대 주문을 했다고 나에게 얘기했는데.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5년에 조대이면 마침 우리 공장 생산능력의 한계인데, 너무 공교롭더구나!""공장의 생산능력은 우리 둘만 안다. 너희 엄마도 네 형도 잘 몰라.... 됐어, 장난일텐데 그냥 내버려 둬!"말을 마치고 그는 전화를 끊으려 했다."아빠, 끊지 마세요!"고양은 옆에 미소를 머금은 구준을 보며 심장이 '펑펑' 뛰는 것을 참지 못했는데 너무 격동한 나머지 얼굴까지 빨개졌다. "아빠, 금방 친구 한 명을 알았는데..... 아니, 친구도 아니고 형부야!""형부가 방금 친구분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주문이 바로 형부가 우리한테 준 거예요.친구분한테 전화만 하고 따낸거예요! 장난이 아니고 진짜!"형부가 줬다고?말도 안 되는 소리!고원은 휴대폰을 꼭 쥐고 잔뜩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무슨 형부가 있니?고양아, 잘 생각해봐, 한밤중에 장사말을 나누는 게 어딨어?전화 한 통으로 조대 주문을 할 수 있다고? 나도 이렇게 대단한 사람은 알지 못해!""아빠, 내 설명 좀 들으세요!"고양은 기뻐서 미칠 지경이었다. "내 형부가 아니라, 영주의 사촌 형부야!형부가 방금 전화해서 조대 주문을 했어요. 형부는 퇴역 군인이고 남아프리카 전쟁터에서 많은 사람들을 구했....""그만해!"고씨네 별장 침실, 고원의 안색이 더 심각해졌다. ”고양아, 내가 예전에 어떻게 가르쳐줬지? 아무나 맹신하지 말거라!"
고양은 헤헤 웃으며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아까 내가 뭐랬어? 우리 형부 염구준, 능력이 대단하시다니까!""그래, 재주가 대단하구나!"고원은 연신 탄성 하면서 고양더러 반드시 구준과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고 또 한 번 당부했고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고양아."고양이 휴대폰을 내려놓는 것을 본 구준은 살짝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내가 도와준 게 아니라 영주가 도와줬어. 앞으로 영주한테 잘해야 해. 가을이의 여동생이 곧 내 여동생이니까!""예!"고양은 구준에게 이미 탄복했기에 그는 손을 들어 힘껏 가슴을 툭툭 치며 단호한 얼굴로 외쳤다."사촌 형부, 형부! 저는 하늘에 맹세하겠습니다, 앞으로 영주한테 미안한 일을 한다면 지나가다 마른 벼락에 맞을 거예요!"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는 또 무슨 말을 하고 싶었다.바로 이때."자, 자기야......"옆 술집 무도장에는 체구가 여린 젊은 여자가 옆에서부터 비틀거리며 달려와 구준의 품에 덮쳤는데 그의 팔을 꽉 끌어안았다.만취한게 분명했는데 말을 얼버무렸다."자기야, 안아줘, 나 추워......""자기?"구준의 맞은편, 고양은 손에 든 술잔을 하마터면 놀라 바닥에 떨어뜨릴 뻔했는데 혀가 꼬였다. "형부, 저, 저 여자는......""사람을 잘못 알아본것 같네."구준은 이 여자를 한쪽으로 밀치고 고양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바에 이런 여자가 흔하니까 오해하지 마.""아!"고양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래도 완전히 믿지 않았다.왜냐하면, 갑자기 나타난 이 소녀가 정말 아주 예뻤기 때문이었다!탱탱한 피부, 초롱초롱한 큰 눈망울, 길고 웨이빙이 들어간 속눈썹, 앵두 같은 작은 입, 잘록한 허리, 얼굴의 발그레한 두......영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심지어 옆 테이블 손님 몇 명조차 이 어린 소녀를 뜨겁게 바라보았는데 눈길인 탐욕이 어려있었다!"자기야, 데리고 가줘......"구준 곁의 어린 소녀는 분명히 술에 취해 있었는데 입으로는
"여!"옆 무도장에는 어깨에 용 문신을 새긴 한 노란 머리 청년이 손에 여성용 숄더백을 들고 비틀비틀 걸어오더니 이 어린 소녀를 보며 냉소를 했다."아까 화장실 간다고 했잖아. 왜 여기까지 왔어?"말을 하며 그는 자신의 몸에 새긴 문신을 가리키며 구준과 고양을 향해 잔뜩 위협했다."두 사람은 참견하지 마. 이 계집애는 내가 먼저 점찍었으니까, 누가 감히 이 계집애를 건드리면 그놈은 죽는다!"말하는 사이, 또 대여섯 명의 문신 있는 청년이 술집 무도장에서 걸어왔다.어떤 사람은 휘파람을 불었고 어떤 사람은 낮은 소리로 냉소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사람은 빈 술병을 던져 쨍그랑 소리를 냈다!"아가씨."구준은 이 문신 있는 청년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소녀를 부축하고는 자기 곁에 앉게 한 뒤 나직이 말했다."저 사람 손에 든 가방 주인입니까? 가방 안에 휴대폰 있어요?""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소녀는 의식이 다 흐려지며 구준의 팔을 꼭 끌어안았는데 목소리에는 형용할 수 없는 간절함이 묻어났다."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저들을 전혀 알지 못해요. 저는......"말이 끝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몸이 몇 번 비틀대더니 구준의 어깨에 기대서 잠들었다!구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았다!분명 몇 명의 양아치가 이 여자애가 혼자 술집에서 노는 것을 보고, 기회를 틈타 그녀를 범하려고 하는 것이다!"야, 너!"옆에 노란 머리 청년이 짜증을 내더니 손을 뻗어 구준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계집애를 내놔. 내가 지금 데리고 갈 거야! 네가 감히 내 좋은 일을 망친다면, 내가......"그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구준은 왼손으로 소녀를 부축하고 오른손은 자유롭게 날렸다.퍽!노란 머리 청년은 전혀 반응하지 못한 채 얼굴에 뺨 한 대를 맞았는데 목은 몸과 함께 제자리를 한 바퀴 돌다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져 그 자리에서 바로 혼수상태에 빠졌다!술집 전체에 한순간의 정적이 흘렀다.저 한 뺨이 너무 폭력적이고,
"먼저 팔 하나 남겨놔!"팔을 남겨둔다고?구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웃었다."고양이가 대학에서 산타 클럽에 가입했다고?"그는 어린 소녀를 고양에게 맡기고 이 몇 명의 양아치들을 보고는 싱겁게 웃었다."네가 산타를 좋아하니까 이 기회를 빌려 몇 가지 간단한 동작을 가르쳐 줄게."말을 마치고 몸이 갑자기 허상화되었다!술집 내 거의 아무도 구준의 움직임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고양조차 어렴풋이 보았을 뿐, 구준은 짧은 1초 만에 더할 나위 없이 표준적인 다섯 개의 산타기법을 연속적으로 펼쳐냈다!나비걸음, 스윙에 맞춰서 스트레이트, 어퍼컷, 편퇴, 업어치기!퍼퍼퍼퍼퍽!다섯 명의 양아치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했는데 눈앞이 흐릿했을 때 이미 몸은 거꾸로 날아갔다.그 중 두 명은 그 자리에서 넘어졌고, 두 명은 팔이 부러졌고, 마지막은 구준에게 어깨를 내동댕이쳐져 무려 2미터 남짓하게 날아가 세게 바닥에 떨어져 머리가 그대로 돌아가더니 혼수상태에 빠졌다!일련의 산타 기법은 번개가 번쩍이는 듯 빨랐지만 사실은 구준이 일부러 속도를 늦춰 고양에게 보여 준 것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도 제대로 볼 수 없었을 것이었다!술집내에서는 찬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주변에 있는 고객들, 술집 웨이터, 바텐더... 모두가 입을 적 벌린 채 구준을 바라보았는데 벌려진 입은 큰 오리알 한 알을 넣기에도 충분했다.세다, 너무 세다!만약 그들의 눈으로 친히 보지 않았더라면 한 사람이 단 1초 만에 다섯 명의 양아치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는 사실을 전혀 믿지 못했을 것이다.얼굴을 보면 붉어지지도, 가쁜 숨을 쉬지도 않는 걸 보아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고양아, 가자."구준은 구경꾼들을 보지도 않고 고양을 향해 담담하게 손을 흔들었다."이 아가씨를 부축하도록 해. 넘어지게 하지 마.""네, 알겠습니다!"고양은 그제야 조금 반응이 왔다.그는 잠이 든 어린 소녀를 부축하고 구준의 뒤를 따라 술집 입구로 계속 걸어갔다."자신 있으면 거기
이 청년이 석형의 부하들을 때렸으니 지금 빨리 도망가도 늦지 않을 텐데 여기서 호형이 사람을 데리고 오기를 기다린다니?!그는 감히 기다릴 수 있을지 몰라도 그들은 그럴 담이 없었다.만약 석형이 화를 낸다면, 이곳 모두는 다 화를 당할 것이다!불과 3분도 안 되어 술집은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손님들은 깡그리 달아났고 유리 테이블조차도 여러 개가 부딪혀서 유리 부스러기가 온 바닥에 널려있었다."선, 선생님, 꿀물."이때,마침내 한 웨이터가 꿀물을 들고 걸어왔다. 목소리는 부들부들 떨렸다."꿀물을 마셨으니 당신들도 빨리 가세요. 석형은 사람이 독하고 잔인합니다.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괜찮습니다."구준은 꿀물을 받고 살짝 웃었다."저는......"바로 이 순간.쾅!!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술집의 유리문이 누군가에 의해 발로 차여 박살 났고, 얼굴이 누르스름한 칼자국 흉터가 있는 남자가 20여 명의 건달들을 데리고 술집 입구에서부터 돌진해왔다.손에 칼 한 자루를 쥐고 술집을 몇 눈 훑어보더니 마지막엔 눈빛이 구준의 얼굴에 떨어졌는데 사납게 웃었다."네가 내 사람을 건드린 놈이냐? 말해봐, 어떻게 죽고 싶어!"구준은 이 칼자국 흉터가 있는 남자의 얼굴을 덤덤히 힐끗 쳐다본 뒤 눈길을 돌려 손에 든 꿀물을 고양에게 건네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꿀물을 이 아가씨한테 먹여. 이 개미들은 신경 쓸 필요 없어."개미?고양이 입을 열기도 전에 칼자국 흉터가 있는 석형은 얼굴이 매서워졌다.손에 든 칼로 구준을 가리키며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으며 냉소를 지었다."자식아, 석형 앞에서 허풍을 떨어? 석형은 지금 바로 널......"그는 말을 반밖에 하지 못했다.유리 테이블 옆,구준은 천천히 일어나더니 발걸음을 갑자기 떼였다.전광석화!몸이 번개처럼 튕겨 나갔다.석형은 눈만 크게 뜨고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백몇십근의 몸이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이 거꾸로 날아갔다. 마치 기차머리에 부딪혀 날아간 낡은 보따리처럼"쾅"하고 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