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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화

윤구주가 정태웅과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옆에 서 있던 꼬맹이, 남궁서준의 표정이 갑자기 싸늘해지더니 그는 살기가 가득 찬 눈동자로 말했다.

“감히 이곳에 몰래 들어오다니, 정체를 드러내시죠!”

말을 끝낸 남궁서준이 오른손을 들자 검기가 번개처럼 정원 밖을 향했다.

정원 밖에서 갑자기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이 문 앞에 나타났다.

가장 앞에 선 사람은 빨간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하얀 팔목에 금색 방울을 달고 있는 요염한 미인이었다.

나머지 두 사람 중 한 명은 대머리에 근육이 빵빵한 남자였고 다른 한 명은 왜소한 노인이었으며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다.

이 세 사람은 윤신우가 수년간 가르친 고수, 재이, 철영, 그리고 용민이었다.

그들이 나타나자, 남궁서준은 앞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

“죽고 싶은가요? 함부로 이곳에 들어오다니?”

그 녀석의 말투에는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

그러자 남궁서준의 천하를 정복할 만한 검기가 그들을 감쌌다.

마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들을 죽일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남궁서준의 차가운 살기를 감지한 용민이 재빨리 입을 열었다.

“젊은이, 잠깐만 기다리게.”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도련님을 섬기기 위해서라네.”

이 말을 들은 남궁서준은 눈을 깜빡이며 옆에 있는 윤구주를 쳐다보았다.

윤구주는 두 손을 짊어지고 싸늘한 시선으로 세 사람을 훑어보았다.

신념으로 그들을 스캔한 윤구주는 이 세 사람이 모두 신급 초급인 실력자라는 것을 알았다.

특히 빨간 드레스를 입은 미인이 뿜어내는 기운이 가장 진했다.

철영은 몸을 단련하여 신급에 도달한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용민은 아마 술법으로 신급에 도달한 것일 것이다.

윤구주는 갑자기 나타난 이 세 명의 신급 강자들을 바라보았다. 사실 그는 이미 감지했었지만 살기는 느끼지 못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도련님’을 따르고 싶다는 용민의 말에 윤구주는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어르신, 방금 말한 ‘도련님’은 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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