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94화

작은 집 안에서.

이 세 사람이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준비한 사사들임을 알게 된 윤구주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윤신우가 어머니와 그를 윤씨 일가에서 쫓아낸 이후로, 윤구주는 윤씨 일가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맹세했었다.

화진의 첫 번째 왕으로 되더라도 말이다.

그는 자기의 출신에 대해 다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화진의 구주왕, 전투에서 무적인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윤구주의 정체를 아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지금, 18년이 지났다.

윤신우는 갑자기 자신이 가르친 사사들을 불러들여 윤구주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했다. 하지만 윤구주가 어떻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윤구주는 차가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른다.

정태웅과 천현수가 방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윤구주가 물었다.

“그 사람들은 갔어?”

“보고드립니다. 그 세 사람은 아직 떠나지 않았고 마당에 있습니다.”

정태웅이 대답했다.

“그렇게 남고 싶어 한다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지켜보기나 하자고!”

윤구주는 냉정하게 말했다.

정태웅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저하, 그자들은 꽤 진지해 보이는 데다가 내공도 낮지 않습니다. 그들을 남겨두는 게 어떨까요?”

정태웅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윤구주는 그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는 살기가 담겨 있었고 정태웅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잘 기억해!”

“18년 전부터 나, 윤구주는 윤씨 일가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

“윤씨 일가의 일도 나와 아무 상관 없다는 거야, 알겠어?”

윤구주의 차가운 말에 정태웅과 천현수는 조용히 말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그들은 방에서 나갔다.

한편, 폐허가 된 마당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는 재이는 여전히 그곳에 서 있었다.

용민과 어리둥절한 철용도 그대로 서 있었다.

“어르신, 도련님께서 저희를 깔보고 있는 건가요?”

철용이 물었다.

전에 탐지술로 윤구주의 마음을 살펴봤던 용민이 급히 철용의 말을 끊었다.

“이 바보 같은 놈, 빨리 입을 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