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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온몸이 피로 물들여진 호존 민규현은 철사에 손과 발이 다 묶여져 있었다.

게다가 어깨 쪽에는 단혼정까지 박혀져 있었다.

피는 이미 말라서 검은 색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아프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감옥 앞에는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4명이나 서 있었다.

네 사람 모두 대가 경지의 기운을 내뿜고 있다.

문창정이 감옥 문 앞으로 도착하자 그들은 함께 경건하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문창정은 그들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감옥 문을 열어라!”

“예!”

한 부하가 신속하게 감옥 문을 열었다.

그의 시선은 천천히 민규현에게로 향했다.

온몸이 피로 물든 민규현은 두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았고 돌처럼 굳어 있었다.

그는 민규현를 한 번 쳐다본 후 감탄했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암부의 호존은 용맹하고 호기로운 기운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군. 오늘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아.”

민규현은 두 눈을 꼭 감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원래는 두 명의 신급을 보내면 널 제압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네가 이미 신급 중상급에 도달했을 줄이야... 정말 예상 밖이야.”

“청룡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아마 널 제압하지 못했겠지.”

문창정이 계속 중얼거렸다.

갑자기 민규현이 붉은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늙은 자식! 그럴 능력이 있다면 나를 죽여! 오늘 날 네가 나를 죽이지 않으면 언젠가 내가 너를 죽일 거야!”

민규현이 분노하며 외쳤다.

그는 교활하게 웃었다.

“민규현 지휘사, 화내지 말지? 내가 왜 널 죽이지 않았는지 알아?”

“낚시를 하려면 미끼가 필요하니까. 그렇지 않으면 물고기가 낚이지 않겠지? 그렇지 않아?”

암부의 삼대 사령관 중 하나인 민규현은 문창정의 뜻을 이해하고 있었다.

“나쁜 자식, 도대체 나를 이용해 무엇을 하려는 거야!”

민규현이 성난 목소리로 물었다.

“무엇을 할 거냐고? 아직도 모르겠어? 둘도 없는 친구로서 네가 곤경에 처했는데 어찌 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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