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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그는 입가에서 피를 흘리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살기를 내뿜는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가 손을 쓰자 다른 네 명은 일제히 입을 열었다.

“저하... 노여움을 가라앉히세요! 저희 문벌은 저하와 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하, 부디 화진 무도에 전란을 일으키지 말아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희 화진의 무도에 큰 영향이 미칠 것입니다.”

화진 무도는 종문을 필두로 세가, 문벌을 두었다.

천하의 무도에는 문벌이 가장 많았고 천하의 무인 중 7할은 세속 문벌에서 나왔다.

문벌 출신의 노인들 말대로 만약 오늘 윤구주가 전쟁을 일으킨다면 천하의 모든 문벌과 적이 되는 셈이었다.

그것은 화진 무도에서 금기시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윤구주가 그런 걸 신경 쓸 리가 없었다.

윤구주는 칼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현장에 있는 문벌 출신의 신급 절정 강자 다섯 명을 바라보았다.

“6년 전, 난 곤륜에서 왕이 되었을 때 봉왕팔기로 종문, 세가, 문벌을 제압하여 화진 무도의 통합을 이룩했어. 그때로부터 겨우 6년이 지났는데 문벌은 감히 공공연히 나서서 반역을 저지르려고 해? 오늘 난 말했어. 당신들이 화를 자초한다면 내가 다시 한번 그때처럼 도륙해 주지!”

윤구주는 그 말을 할 때 온몸의 살기가 극에 달했다.

화진의 왕으로서 윤구주가 가장 용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자신과 생사를 함께한 형제들이 자기 사람 손에 죽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문벌이 소란을 피우려 한다면 윤구주는 다시 한번 그들을 처단할 생각이었다.

“저하, 저희 문벌은 비록 3대 서열 중에서 말단이지만 설마 저희 천만 문벌을 정말 다 처단할 생각입니까?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저하께서 이미 돌아가신 줄 압니다. 심지어 종문, 세가 대부분이 국방부의 편에 섰습니다. 저하, 충고 하나 하겠습니다. 저하께서 포기하신다면 저희 문벌은 저하를 존경하고 저하를 존귀하게 여길 것입니다.”

가장 처음 도깨비불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던 길영삼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윤구주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었다.

“종문, 세가를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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