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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문창정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오른손을 움직였고, 그 순간 노인의 분신은 재가 되어 감쪽같이 사라졌다.

문창정의 분신이 소멸한 후 정태웅, 천현수는 그제야 서둘러 민규현에게 다가가서 그의 사슬을 풀어주었다.

탁탁!

정태웅은 사슬을 풀어주는 순간 네 개의 검은색 혼정이 그의 가슴팍에 박힌 걸 발견했다.

정태웅이 손을 뻗어 못을 뽑으려고 하는 순간,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

“정태웅, 그만둬!”

“저하, 왜 그러십니까?”

정태웅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그건 단혼정이야. 사람의 혼을 억누르고 원기를 금지하는 용도지. 지금 그걸 뽑는다면 민규현은 원기를 다 잃고 그 자리에서 죽을 거야.”

윤구주가 요점을 말했다.

‘뭐?’

윤구주의 말을 들은 정태웅은 깜짝 놀랐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민규현의 몸에 박혀있는 네 개의 단혼정을 보았다.

검은색의 못은 음산한 한기를 내뿜고 있었다.

엄지손가락 굵기의 단혼정이 민규현의 몸에 박혀 있었다.

네 개의 단혼정을 본 정태웅은 눈이 빨개져서 말했다.

“저하, 어떡합니까? 규현 형님이 이 단혼정에 시달리는 걸 그냥 지켜봐야 하는 겁니까?”

“걱정하지 마. 일단은 민규현을 데리고 돌아가. 내가 치료해 줄 거야!”

윤구주가 민규현을 치료해 줄 수 있다고 하자 정태웅과 천현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두 사람은 양쪽에서 잔뜩 시달려서 피투성이가 된 민규현을 부축했다.

그들이 감옥에서 나오려고 할 때, 민규현은 갑자기 본능적으로 몸을 떨면서 윤구주의 옷자락을 잡았다.

“저하...”

그는 힘없이 윤구주를 불렀다.

“부상이 심각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푹 쉬는 게 좋겠어.”

윤구주가 그를 설득했다.

그러나 민규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를 악물더니 마지막 힘을 쥐어짜 내며 말했다.

“저하, 청룡 형님이... 살아있습니다. 살아있어요!”

청룡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윤구주는 민규현의 뜻을 이해했다.

그는 민규현의 피 묻은 두 손을 잡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널 치료하고 나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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