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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그러나 이제 막 함께 모여서 움직이려고 할 때 이 무시무시한 사사들의 포위 공격을 받을 줄은 몰랐다.

삼천 명의 사사는 과거 화진의 최고 문벌이었던 윤신우가 이끄는 자들이었다.

황씨, 당씨 일가는 그 사실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밤하늘 아래 윤신우는 고고하게 서 있었다.

그의 뒤에는 열 명의 윤씨 일가 노인이 서 있었다.

그 노인들이 내뿜는 기운을 보면 모두 신급 중상급인 듯했다.

그 밖에도 윤씨 일가의 윤창현, 윤정석도 윤신우의 곁에 서 있었다.

삼십 년 전, 과거 서울 최고의 미남이라고 불렸던 윤신우는 황씨 일가의 신급 강자인 노인의 질문을 무시하고 덤덤한 눈빛으로 용하 산맥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구주 쪽은 끝난 것 같아.”

“그러네요, 형님! 하하하하! 빌어먹을 문씨 일가의 늙은이는 겨우 신급 절정 강자 다섯 명으로 우리 조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죠? 열 명, 스무 명 더 보내도 아무 소용 없었을 텐데 말이에요.”

윤창현은 검은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미친 듯이 웃었다.

“창현아, 넌 틀렸어.”

윤신우가 갑자기 말했다.

“틀렸다고요? 뭐가 틀린 거죠?”

윤창현은 이해할 수 없었다.

윤신우는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문씨 일가의 그 늙은이가 얼마나 음험한데. 그 늙은이가 우리 아들의 실력을 모를 리가 없지. 그가 오늘 신급 절정의 강자 다섯 명을 보낸 건 분명 의도가 있어.”

“의도요?”

윤창현은 그 말을 듣자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형님, 전 잘 모르겠어요. 문씨 일가의 그 늙은이가 무엇 때문에 신급 절정 다섯 명을 죽으라고 구주에게 보낸다는 거죠?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니라면 말이에요.”

“아니, 그 늙은이는 머리가 잘못된 게 아니야.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모든 문벌이 우리 아들을 적으로 돌리게끔 하기 위해서야. 문벌이 반란을 일으키면 세가, 종문 또한 똑같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겠지. 그렇게 되면 화진 무도는 혼란에 빠지게 될 거야. 그러면 화진의 무대 대통합의 국면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고 더욱 중요하게는 우리 아들이 세상의 모든 무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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