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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Author: 김원호
모든 이들의 시선이 눈앞의 허공에 떠 있는 윤구주에게로 향했다.

오직 꼬맹이만이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주먹을 꽉 쥐고 중얼거렸다.

“전 꼭 형님 같은 신화가 될래요!”

다섯 명의 신급 절정 강자를 죽인 뒤 윤구주는 허공에서 내려왔다.

그는 눈앞의 시체들에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말했다.

“가서 민규현을 찾자!”

그는 그렇게 말한 뒤 의수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 있던 정태웅 등 사람들은 서둘러 그를 따랐다.

음산한 의수 감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그곳에는 감방이 아주 많았지만 전부 텅 비어 있었다.

안에 말라붙은 핏자국과 피가 묻은 쇠사슬만이 있어 마치 연옥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그걸 제외하고 경비원 한 명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태웅과 천현수는 민규현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민규현은 보이지 않았다.

“형님은 이곳에 없는 건가?”

정태웅이 벌게진 눈으로 물었다.

천현수가 막 입을 열려는데 윤구주의 시선이 갑자기 한 벽 쪽으로 향했다.

“여기 있어!”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움직였다. 순간 견고하던 화강암 벽이 그대로 부서지고 비밀의 방이 모두의 눈에 들어왔다.

그 방은 이상할 정도로 컸고 안에서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가 났다.

윤구주는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고 피투성이인 사람이 왼쪽 벽에 걸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암부의 호존 민규현이었다.

민규현은 피투성이에 두 손, 두 발이 사슬로 묶여 있었다.

그리고 견갑골과 가슴에는 문씨 일가의 독특한 무기 단혼정이 박혀 있었다.

“형님!”

민규현을 본 순간, 정태웅과 천현수가 외쳤다.

사슬에 묶여 있던 민규현은 힘겹게 피투성이인 두 눈을 떴다. 그는 정태웅과 천현수, 윤구주를 보았다.

“저하...”

그가 힘없이 불렀다.

“형님! 어떤 개자식이 형님을 이렇게 만든 겁니까?”

정태웅은 눈이 벌게졌다.

민규현이 대답하기도 전에 갑자기 음산한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왔다.

“구주야, 드디어 왔구나!”

구주라는 호칭이 들렸다.

방 중앙에서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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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진웅의 동공은 갑자기 삼각형 모양의 뱀 눈동자처럼 변하며 신비로운 빛을 뿜어냈다. 커다란 검은 기운은 하늘로 빠르게 뿜어져 나가 눈 깜짝할 사이에 윤구주 앞에 도달했다. 윤구주가 검은 기운의 영향으로 공중에 멈춰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본 선우진웅은 매우 흥분했다. ‘됐다.’ “이런! 이 늙은 자식, 무덕을 안 지키다니! 검술만 쓰기로 했잖아? 이렇게 비겁한 수를 쓰다니!” 수옥인은 화가 나서 욕을 퍼부었다. ‘이렇게 나온다는 거지?’ “멍청한 놈, 전쟁에서는 속임수를 써도 괜찮아! 이건 너희 화진 사람들의 병법이잖아!” 선우진웅은 낮은 목소리로 외치며 거의 모든 음령사체를 검도로 만들었다. 칠흑 같은 무시무시한 검도가 윤구주를 향해 날아갔다. 이 공격에 명중한다면 아무리 강력한 존재라도 죽을 것이다. “구주왕님, 조심해!” 천옥 전법을 지키고 있는 수옥인은 매우 긴장했다. ‘반드시 막아내야 해.’ 검도가 가까워지는데도 윤구주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마치 정말로 이 요술에 묶여 있는 것 같았다. “이건 내 부성 금지술이야. 이 술법은 3분간만 가둘 수 있지. 3분은 짧지만 윤구주를 죽이기에는 충분해!” 선우진웅은 크게 웃었다. 그때 갑자기 음체가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혼체는 거의 투명해져 매우 약해졌다. 이 일격이 성공적으로 윤구주를 죽인다 해도 선우진웅 역시 반쯤 죽은 상태가 될 것이다. “거의 모든 음체를 소모했지만 그 정도의 가치는 있어. 우리 부성국의 무술이 최고야. 화진의 무술은 개돼지만도 못해!” 선우진웅은 윤구주를 빤히 응시하며 그가 죽는 것을 직접 보려고 했다. 검도가 몸에 가까워져 차가운 칼날이 윤구주의 명문에 거의 닿을 때쯤이었다. ‘슈웅!’ 윤구주는 갑자기 손을 들어 선우진웅이 대부분의 음체를 사용해 발사한 검도를 아주 가볍게 막아냈다. 그리고 한쪽으로 튕겨내어 검도를 절벽 쪽으로 날려 보냈다. 폭발음과 함께 100미터 크기의 구덩이가 생겼다. 검도는 윤구주의 부하인 장군이 폐관 중인 곳에서

  • 구주, 왕의 귀환   제1800화

    “임세현도 이것때문에 패배했거든. 너는 이제 구오 지존에 불과한데 어떻게 막으려고 그래? 지금 다른 기술을 사용하려고 해도 이미 늦었어!”선우진웅은 음흉한 눈빛을 하고서 크게 웃었다.“걱정하지 마! 검술만 사용할 거니까! 어검술! 인검합일!”위잉!갑자기 윤구주가 격렬하게 떨기 시작하더니 주변 공간이 어떤 힘에 의해 왜곡되는 것 같았다.샤샥!이어 윤구주의 형체가 흐릿해지면서 수많은 검기가 몸을 뚫고 나왔다.이 장면에 선우진웅을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이게 뭐야! 검으로 변신한 거야? 검의를 장악한 거냐고!”“그것도 알고 있어? 맞아. 이것이 바로 화진 검도에서 말하는 진정한 인검합일이야!”이때 깊은 산속 천옥 진법의 중심에 앉아있던 수옥인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무서운 놈이네. 비록 내가 저 현장에 있는 건 아니지만 검의에 압도당할 정도야. 검술이 나오는 순간 나는 이미 죽은 사람으로 변한 기분이었어. 견민기가 자신감이 넘쳤던 이유가 있었어. 윤구주가 바로 믿을 구석이었네! 현재까지 진정으로 검과 하나가 된 사람은 단 세 명뿐인데 한 명은 검도의 검주인 김도현, 다른 한 명은 서해의 검신인 류경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구주왕인 윤구주. 그런데 제일 무서운 것은 앞서 두 사람은 최소 오백 년을 수련하여 이미 천하무적이 되어 신들을 조롱할 정도의 인물이잖아. 윤구주가 수련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배 속에 있었던 시간까지 계산해도 30년은 초과하지 않잖아!”견민기는 어떻게 윤구주를 복종하게 되었을까?바로 윤구주와 김도현이 한 판 붙었을 때였다.그때 곤륜 구역을 발칵 뒤집어 수많은 신들이 윤구주의 검의에 겁을 먹었었다.그 결과는 더욱 놀라웠는데 김도현이 미세한 차이로 승리하게 되었다.비록 김도현이 승리하긴 했지만 윤구주가 수련한지 얼마나 되었는가? 윤구주는 패배했어도 영광스러운 패배였다.현재 윤구주가 검과 하나가 된 순간 이미 천하무적이었다.검술이 아직 발휘되지도 않았는데 선우진웅은 이미 패배한 거나 마찬가지였다.“윤구주! 내가 졌어

  • 구주, 왕의 귀환   제1799화

    “윤구주! 네까짓 게 나를 굴복시키려고? 이런 제기랄! 어디 한번 부성국 무술을 보여줘야겠어! 부성국의 무술은 천하무적이거든!”선우진웅은 귀신 소리를 내면서 억지로 음령 사체의 절반을 벗겨냈다.악체를 칼로 삼아 윤구주를 향해 휘둘렀다.“귀무참!”이때 냉기가 몰아치고 차가운 빛이 스며들었다.윤구주는 여전히 검의로 반격했고, 손가락을 휘두르자 검 빛이 반짝거렸다.칼과 검이 맞닿아 청량한 금속 소리를 냈다.쨍그랑!칼과 검이 충돌하는 사이 불꽃이 튀었다.선우진웅의 검도로 만만치 않았으면 확실히 검법은 화진에서 최상급으로 여겨질 정도였다.샤샥!두 사람은 지면에서 하늘로 날아올랐고, 윤구주의 검기는 용처럼 휘몰아치며 긴 무지개를 그렸다.선우진웅의 칼은 독사처럼 잔인했고, 필살기마다 살기가 느껴졌다.두 사람의 움직임 속도가 빠르다면 검과 칼의 속도는 그보다도 더 빨랐다. 심지어 수옥인조차도 두 사람의 움직임을 전혀 볼 수 없을 정도였다.사방의 절벽에서는 계속해서 낙석이 굴러떨어졌고, 절벽에는 수만 개의 칼과 검의 자국이 새겨져 있었다.“선우결, 질풍참!”선우진웅은 다시 한번 칼 기술을 펼쳤고, 그 기운은 광풍을 일으켰다. 이 폭풍은 순순히 칼의 기운으로 형성된 것으로 한번 폭풍에 휘말리면 순식간에 조각날 수 있었다.“어검술!”윤구주가 손가락을 위로 튕기자 순간적으로 기류를 일으켰다.불타는 기류가 선우진웅의 칼 기술을 막는 동시에 윤구주가 검을 휘두르자 폭풍을 두 동강 내고 말았다.두 동강 난 폭풍 중에 위로 올라간 폭풍은 진법에 의해 막혀버렸고, 아래로 내려간 폭풍은 높이가 10미터 가까이 되는 바위를 산산조각 내고 말았다.“이런 제기랄! 귀륜참!”선우진웅이 한마디 외치자 수백 개의 환영이 나타나 하나같이 칼을 들고 윤구주를 향해 덮쳤다.“이번엔 어떻게 막을지 지켜볼 거야!”선우진웅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그는 바로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윤구주의 검술을 막을 수 없다면 충분히 다른 기술을 사용할 수 있

  • 구주, 왕의 귀환   제1798화

    “이걸로 돌파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넌 곤륜 구역의 어떤 구오 지존도 이길 수 없어. 가장 황당한 것은 네가 돌파하기 전에는 육신도 없었다는 거야. 봉신 시대였다면 너 같은 놈은 산신 중에서도 최하급 신이었을 거야.”수옥인은 무지막지하게 선우진웅을 조롱했다.선우진웅은 그의 말에 철저히 정신을 놓고 말았다.“이런 제기랄! 너 같은 수옥인 주제에 날 평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선우진웅은 재빨리 잔소리하는 수옥인부터 죽이려 했다.“윤구주! 날 살려줘!”수옥인은 겁을 먹고 윤구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하지만 윤구주는 꿈쩍도 하지 않고 수옥인이 찢기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선우진웅이 분풀이하려고 할때, 조각으로 찢긴 수옥인은 거품으로 변해 사라지고 말았다.“분신인가?”선우진웅은 어안이 벙벙했다.“아니. 그럴만한 실력이 어디 있다고. 이 진법에 의해 펼쳐진 그림자일 뿐이야.”윤구주가 담담하게 말했다.이때 수옥인의 그림자가 다시 모이면서 윤구주가 자신을 외면했다고 탓했다.“첫째, 내가 몇번을 말해. 나를 조상님이라고 부르라고. 둘째, 너의 본체가 진법의 핵심 쪽에 있어서 너를 죽이려면 먼저 진법부터 풀어야 해. 짐승보다도 못한 자식이 너를 해칠 수 있겠어?”윤구주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수옥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뻘쭘한 표정을 지었고, 선우진웅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아무리 그래도 내가 무신인데 인정하지 못할망정 나를 짐승보다도 못한 놈이라고 했어?’“윤구주! 이 도덕도 없는 자식! 화진 사람들은 도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선우진웅은 긴장한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조용히 해! 너 같은 짐승보다도 못한 놈이 나랑 도덕을 논해? 30만 백성을 학살할 때는 도덕을 개나 줘버렸어?”윤구주의 천둥 같은 외침에 선우진웅을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제대로 서지 못했다.그러더니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잡종 같은 인간들. 우리 용사들도 얼마나 죽었는데 도리를 따질 거 뭐 있어. 이미 항복할 기회를 줬는데 그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지

  • 구주, 왕의 귀환   제1797화

    금화가 세상을 태우다!선우진웅의 음체는 천화에 의해 타오르며 온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검은 연기는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원래 거대한 음체는 빠르게 축소되고 말았다.“하하. 금화로 음령을 처치하다니. 더군다나 악성 수련자였으니!”수옥인이 깔깔 웃으며 말했다.극전 신급의 가장 큰 장점은 육체가 파괴되더라도 영혼은 계속 수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혼이 천지의 영기를 지속해서 흡수할 수 있다면 계속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어떤 의미에서 불사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하지만 단점도 뚜렷했다. 육체가 없으면 수련 속도가 극히 느려져 몇백 년이 걸려도 동급 수련자가 1년 동안 얻은 수련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형태를 유지하려면 지속해서 천지 영기를 흡수해야 했지만 천지 영기가 음양 두 가지로 나뉘어져 대부분의 영혼은 천지 음기만 흡수했다.천지 양기를 흡수하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양기가 너무 강렬하면 수련에는 유리해도 영혼의 형태를 파괴할 수 있었다.어차피 영혼의 본체가 음기에 속했기 때문이다.금화는 양기에 속하므로 전문적으로 음령 악신을 제압할 수 있었다.“이런 제기랄! 귀신족이 분명 천술이라고 말했는데? 윤구주가 사용한 것은 기술일 뿐인데 천술에 속하지도 않잖아! 그런데 왜 귀술이 쓸모없는 거지?”선우진웅은 속은 것 같았다.“병신. 귀신족의 말도 믿어? 귀신족이 정말 믿을만하다면 우리 화진도 그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애쓰지 않았겠지.”윤구주가 피식 웃었다.“그 입 다물어! 귀술은 쓸모가 없다지만 내가 부성국 출신인 것은 잊지 마! 나는 부성국 무도 제1인자라고!”선우진웅은 기세가 확 바뀌더니 무인의 기운이 온몸에서 퍼져 나왔다. 그는 본능적으로 칼을 뽑으려 했지만 이미 육체가 없어서 무기도 어디에 잃어버렸는지 몰랐다.선우진웅은 급한 나머지 주먹과 발로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선우진웅이 귀술을 포기하자 금화가 그에게 주는 피해도 줄어들었다. 비록 금화가 여전히 그의 음체를 갉아먹고 있지만 탈출하려면 그 범위를 벗어나거나 윤구주를 죽일

  • 구주, 왕의 귀환   제1796화

    현모는 그제야 살기가 가라앉았다.“고통을 맛보게 하겠다고? 너야말로 고통을 맛봐야 하는 거 아니고? 수련 중이었어? 좋아! 너를 괴롭히면서 마음을 어지럽혀야지.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면 죽겠지? 현모 군신! 잘 봐! 내가 너의 왕을 어떻게 괴롭히는지.”선우진웅의 음령 육체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불꽃이 타오르면서 극한의 차가운 기운을 방출했다.현병이 수천 개의 얼음 못으로 응축되어 선우진웅의 조종 아래 일제히 윤구주를 향해 날아왔다.“봉왕팔기! 술자결!”윤구주는 주문을 외치가 맹렬한 불꽃이 타오르면서 얼음 못이 순식간에 모두 녹아버렸다.“좀 하는데? 그런데 이거로는 부족할 거야. 윤구주! 내가 구오 지존일때는 승산이 30%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나도 왕도로 승급했다고. 왕도 천술을 경험해 본 적 있어? 오늘 제대로 보여줄게.”음기가 얼음으로 응집되어 현병이 다시 뼈로 조합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개의 얼음 해골이 좌우로 나타났다.수백 개의 해골은 하나같이 초입 구오 지존 신급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일시적인 음산한 기운이 윤구주의 기술을 압도했다.“천술? 정말 웃기네. 내가 곤륜 구역에서 수련한 걸 몰랐어? 소위 천술은 하늘의 영기를 자신의 것으로 삼은 것이지. 제가 사용하는 것은 음산한 기운일 뿐 천술이라 말할 수 없어. 봉왕팔기! 신주이화!”윤구주가 한 손으로 인을 만들자 표면에 떠있던 불꽃이 어두운 금색으로 승화하여 불길이 일렁거렸다. 그러다 마치 파도가 치듯이 맹렬한 불꽃이 정점으로 치솟아 천옥 진법을 충격하에 천장의 진법 문자가 드러났다.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 천옥 진법마저 윤구주의 기술을 맞지 못하는 듯했다.“윤구주 안에서 뭘 하는 거지? 나도 이제 천옥 진법을 조종할 수 있는 건가?”천옥 밖을 지키고 있던 수옥인이 상황을 감지하고 천옥 진법을 바로 작동시켰다. 천옥에 있던 비석이 어두운 빛을 발사하면서 수옥인의 환영이 천옥에 나타났다.그는 한눈에 선우진웅을 알아보았지만 임세현은 보이지 않았다.“어르신

  • 구주, 왕의 귀환   제1795화

    선우진웅은 봉인이 풀리자마자 윤구주 밑에 있는 군신에게 손을 대려 했다.“선우진웅! 나를 보고도 무릎 꿇지 않아? 그것도 모자라 내 부하에게 손을 대다니. 정말 내가 안중에도 없구나! 봉왕팔기! 술자결! 술자결!”윤구주가 연속으로 두 번 기술을 시전하자 현모가 폐쇄된 동굴에서 다시 방어막을 형성하고 부적이 더해져 에너지가 배가 되었다.악귀의 기운이 방어막 앞에 닿기도 전에 부적 때문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윤구주!”악귀 같은 신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쿵!선우진웅이 땅에 떨어지자 청판이 부서지고 천옥이 진동했다.“나를 구주왕이라고 불러!”윤구주가 경멸의 눈빛으로 쓰레기 취급을 하자 선우진웅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화진의 비천한 놈이 자기를 왕이라고 불러? 무신인 나를 만났으면 너부터 무릎을 꿇어야지!”선우진웅은 음기가 강해 피비린내 나는 살기로 윤구주를 억누르려 했다.“웃기지 마! 넓은 화진에서 왕으로 불리는 게 어때서? 오천 년 역사 동안 왕은 수도 없이 많았어. 너야말로 무술을 화진에서 배워갔으면서 무슨 자격으로 무신으로 불리는 거야!”“이런 제기랄!”선우진웅은 화가 나서 머리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윤구주를 당장 찢어버리고 싶어했다.“정말 예의가 없네. 화진 사람들은 5천 년의 문명을 가지고도 하늘과 땅을 존중하지 않고 신령도 존중하지 않잖아. 이른바 너 같은 왕자는 우리 부성국에서 인정해 주지도 않아!”선우진웅이 냉랭하게 말했다.“우리 화진이 택한 길은 올바른 길이자 존경하는 것은 사람에게 이로운 성인이야. 부성국은 나와 예의에 관해 이야기할 자격도 없어! 우리가 문명을 논할 때 너희들은 아직도 원시인이었어! 신령을 존경한다고? 하하, 존경하는 것들 모두 악신이면서! 너 보고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도 내가 많이 봐준 거야. 지금 바로 엎드려서 우리 화진 백성들에게 사과해!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자결 정도는 허락해 줄게.”선우진웅은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무릎을 꿇는 것도 모자라 엎드리라고? 진심으로 회개하면 자

  • 구주, 왕의 귀환   제1794화

    임세현은 듣다 보니 모든 걸 알게 되었다.하지만 그는 서울에서 전투가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왕손 임정설이 왕족의 기운을 지키지 못할 것 같고, 또 윤구주도 몸이 하나라 여기저기 돌보지 못할 것 같아 미리 기운을 가져온 것이다.“구주야, 간단히 말할게. 우리 임씨 일가의 기운을 파괴하려는 것은 부성국의 무신 선우진웅이야. 원래 내 상대가 아니었는데 선우진웅이 귀신족 음기를 흡수하는 바람에 실력이 대폭 증가하였거든. 내가 유일하게 할수 있는 것은 내 음혼을 태워서 잠시 구오 지존의 시체에 봉인시키는 거였어.임세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구주는 봉왕팔기 중의 소생술로 그를 구하려 해다.“구주야, 내 몸에 시간 낭비하지 마. 아무리 의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죽은 사람은 구할 수 없어. 내 음혼은 이미 흩어졌어. 마지막으로 남은 이 의식도 임씨 일가의 기운 덕분이야. 그래서 말인데 임씨 일가의 기운은 너에게 맡길게. 이 기운을 임정설한테 돌려줄 생각하지 마. 내가 모든 기술을 기운에 넣어놔서 다른 사람은 사용하지도 못해. 기운을 파괴하거나 흡수하여 정화할 수밖에 없어. 그리고 너의 부하인 현모가 이미 회복되어서 임씨 일가 현공을 전수해 줬어. 지금 중요한 시기에 처해있는데 순조롭게 돌파하면 구오 지존 후기 신급이 될수도 있어. 하지만 외부의 방해를 받았을 경우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이제는 일어날 수 있겠어?”임세현은 또 한 번 윤구주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윤구주도 이번에는 더 이상 버티지 않고 바로 일어섰다.임세현은 임씨 일가의 기운을 윤구주에게 넘겨주고는 그의 어깨에 두 손을 올려놓았다.“구주야, 이 무거운 짐을 잘 견뎌야 해. 화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을 위해! 화진의 부흥을 위해! 화진 사람들이 더 이상 억압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윤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임세현은 고개를 들어 천장을 통해 하늘을 응시했다.“너희들 같은 악당들이 내 화진을 어지럽히고, 우리 국운을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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