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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용민은 놀라운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설계한 전법이니까 당연한 일이죠.”

윤구주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그 말을 들은 용민은 놀라서 입을 떡 벌렸다.

재이와 철영 역시 입을 벌리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윤구주는 두 손을 뒤로 하고 앞에 펼쳐진 용하 산맥의 전법 결계를 바라보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그저 입을 열었다.

“제 발걸음을 따라오시면 이 배열을 넘을 수 있습니다.”

윤구주의 말을 들은 용민과 재이 등 사람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윤구주가 지나간 자리에 깊은 발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윤구주는 그들이 이 결계를 넘지 못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자신의 발자국을 깊게 남겨 놓았던 것이다.

그들은 이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다들 숨을 깊게 내쉬며 다시 몸에 기운을 모았다. 힘겹게 발을 들어 윤구주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 발을 디뎠다.

두 발이 윤구주의 발자국 위에 닿자마자 발에 느껴졌던 무게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정말로 걷을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도련님!”

“도련님, 대단하세요!”

용민은 흥분하며 외쳤다.

홍수, 철영, 정태웅 등도 윤구주의 발자국을 따라 걷기 시작했고 점점 편안해졌다.

윤구주는 앞서 걸어가고 남은 사람들은 그의 발자국을 따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결계를 넘어 용하 산맥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용하 산맥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머리 위의 오행 결계가 갑자기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용하 산맥에 들어서자 거대한 묘비들이 시야에 들어왔고 그 뒤에는 음산한 궁전들이 있었다.

여기가 왕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었고 또한 왕실의 위대한 사람들의 묘지였다.

“세상에, 여기가 전설 속의 용하 산맥인가요?”

정태웅은 눈을 크게 뜨고 신기해하며 말했다. 그는 마치 지옥의 궁전처럼 보이는 용하 산맥을 바라보았다.

“좋네요!”

“여기는 평범한 사람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야. 지금은 의수 감옥을 찾아서 규현이를 구하는 게 우선이야.”

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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