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04화

순간, 빨간 그림자가 번개처럼 빠르게 길우빈에게로 날아갔다.

길우빈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신급밖에 안 되는 게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

이렇게 말하며 그는 손을 휘둘렀다. 수많은 기운이 모여져서 허공에 거대한 손자국이 생겼다. 그 손자국이 소리를 내며 바로 재이에게로 돌진했다.

재이는 위험을 감지하고 다시 뒤로 피하려 했다.

‘쿵!’

무시무시한 손자국이 재이 앞까지 다가왔고 그 기운도 소용돌이치며 재이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재이는 공중에서 뒤로 튕겨 나가며 열몇 걸음 물러나서야 겨우 멈춰 섰다.

입가에는 붉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길우빈은 준절정 강자다답게 한 방에 재이를 상처 입혔다.

상처를 입었지만 재이의 눈에 담긴 살기는 점점 더 강해졌다.

“늙은 자식, 다시 한번 해봐!”

재이가 다시 공격하려 할 때, ‘쿵’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재이 앞에 섰다.

꼬맹이 남궁서준이었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길우빈을 바라보았다.

“제가 하죠.”

이 말과 함께 남궁서준은 천하를 뒤엎을 검의 기운을 내뿜어 그를 감쌌다.

길우빈은 준절정 강자로 문씨 가문 같은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는 200년 가까이 살았으나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남궁서준의 검기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검도에 재능이 있는 남궁 세가의 사람으로서 그는 사람을 죽이는 데 말을 아끼는 편이었다.

누군가가 형님을 막기만 하면 그 사람을 죽이는 게 남궁서준의 방식이었다.

상대가 절정이든 아니든 아무 상관 없었다.

그에게는 검을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었다.

“감히 우리 형님을 막으려 하다니...”

말을 끝낸 그가 손을 쓰려고 했다.

그가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이자 검의 기운이 사방을 둘러쌌다.

남궁서준이 손가락을 살짝 들어 올리자, 황금색 검이 그의 손에서 날아올랐다.

검을 쥔 그의 기세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가 손에 든 검은 그저 일반 형태의 검이었다. 남궁서준은 그 검으로 스킬을 썼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스킬은 번개보다, 천둥보다 더 빨랐다.

무시무시한 빛과 함께 검이 길우빈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