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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서울의 번화한 거리 위.

붉은색 치마를 입은 훤칠한 여자가 거리 위에 나타났다.

그녀는 연예인만큼 아름다웠다.

붉은색 치마는 그녀의 훌륭한 몸매를 완벽히 감쌌다.

경국지색의 얼굴은 화장기 하나 없었지만 그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녀의 손목에는 두 개의 금빛 방울이 달려 있었기에 길을 걸을 때 딸랑딸랑 소리가 났다.

아름답고 조막만 한 얼굴 위에는 아름다운 눈이 반짝이고 있었고, 한 번 보면 쉽게 빠져들 것만 같았다.

특히 웃을 때면 입가에 두 개의 옅은 보조개가 생겨서 더욱 미묘하고 아름다웠다.

이런 절세미인이 서울의 거리 위에 나타나니 많은 남자가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보았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휴대전화로 몰래 찍기도 했다.

그러나 감히 그녀에게 다가가는 사람은 없었다.

아름다운 그녀의 곁에 괴짜 두 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명은 터질듯한 근육을 가진 민머리의 거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몸집이 작고 왜소하지만 두 눈이 싸늘하게 빛나는 노인이었다.

세 사람이 거리에 나타나자 주변 사람들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그들을 계속 힐끔거렸다.

그러나 세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재이야, 창현 어르신 말을 들어 보니 우리는 모두 저하를 위해 존재하는 거라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전설 속의 그분이 살아있을 줄은. 정말 예상 밖이야!”

말을 한 사람은 난쟁이처럼 작은 몸집을 가진 왜소한 노인이었다.

노인은 손에 검은색의 스모킹 건을 들고 걸으면서 담배를 피웠다.

“흥! 그가 왕이든 아니든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잘생겼냐 아니냐죠!”

재이라고 불린 아름다운 여자가 말했다.

“재이야, 너 얌전히 굴어! 창현 어르신이 그러셨어. 감히 그분께 불경을 저지른다면 가주님께서 직접 엄하게 처벌할 거라고!”

스모킹 건을 들고 있는 왜소한 노인이 말했다.

재이는 매혹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벌을 받는 건 두렵지 않아요. 제 눈에 세상 남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절 굴복시킬 수 있다면 전 얌전히 그의 시중을 들 거예요. 하지만 절 굴복시킬 수 없다면 절대 시중 따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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